스네구로치카

덤프버전 :



1. 언어별 표현
2. 개요
3. 기원
4. 모습
5. 관련 전설
6. 기타



1. 언어별 표현[편집]


한국어 : 스네구로치카, 스네그로치카
영어 : Snegurochka, Snow Maiden
러시아어 : Снегурочка, Снегурка
일본어 : スネグーラチカ, スネグールカ


2. 개요[편집]


파일:1600.jpg

스네구로치카는 슬라브 계열의 토종 신앙에서 유래된 민간 전설 속의 여성적인 존재로 “snow maiden (눈 처녀/소녀)” 라고도 불린다. 스네구로치카는 특히 러시아의 설화와 율리우스력 크리스마스 (1월 7일), 즉 신년 축제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3. 기원[편집]


러시아에서는 데드 모로스[1]의 손녀로 크리스마스와 새해 기간에 함께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며, 서리 할아버지(Father Frost)와 눈 여왕(Snow Queen) 사이의 자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어느 설화로는 서리 할아버지, 데드 모로스가 그녀의 아버지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네구로치카는 19세기까지 코스트로마에서 떠도는 전설 정도로 여겨지며 러시아 전국구급으로 유명해진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극작가 알렉산드르 오스트롭스키(Alexandr Ostrovsky)가 1873년에 쓴 극 “The Snow Maiden”으로 인해 원작인 러시아 민화 봄의 요정 이야기 (Vesennyaya Skazka; A Spring fairy tale)’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왕벌의 비행으로 유명한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위의 오스트롭스키의 작품으로 오페라를 작곡해서 상연했는데 거기서는 나이15살에 온몸이 눈으로 된 아름다운 소녀로 표현된다. 다만 줄거리가 어른용[2]으로 제작했다고 해도 비극적인데 한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씨를 얻으면서 그 때문에 온몸이 녹아버리는 최후를 맞이한다. 보면 알겠지만 사랑하는 남자마저 스네구로치카가 죽는 꼴을 보곤 자살해버렸다. 이후 소련시절 러시아에서 오페라를 바탕으로 1952년도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으며, 1968년 실사영화로도 제작되기도 했다.


4. 모습[편집]


파일:snegurochka image.jpg

민간 전설에서는 대부분 금발 혹은 은발에 아름답게 땋은 머리를 가진 늘씬하고 전형적인 슬라브인의 모습을 한 착한 아가씨로, 푸른빛의 털코트를 입고 진주와 은으로 장식된 왕관, 또는 자작나무 잎[3]이나 수 놓인 털모자 쓴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녀는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지녔으며, 눈처럼 하얀 피부에, 진한 하늘색 눈동자와 앵두 같은 입술, 그리고 찰랑이는 곱슬머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15살 내지 그 이하로 묘사된다만 지역별로 또 다른 듯 하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윤회한다고 생각하는 경우 1살이 안된다.

특유의 엄청 두껍고 고급스러운 털 코트를 입는데 '하르차나'라고 하는 전통 옷이며 눈의 소녀를 상징한다고 한다.


5. 관련 전설[편집]


코스트로마에서 떠도는 구전들이 원본이다 보니 전설들의 버전이 꽤 많다.


1952년판 애니메이션
‘봄의 요정 이야기’에서 스네구로치카는 서리의 딸로, 아버지의 겨울 숲에서 사는 불멸의 존재이다. 그러나, 그녀는 외로웠고, 인간처럼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위해 영생을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이를 딱하게 여긴 어머니 봄은 그녀에게 ‘사랑 화환’을 선물로 주었고, 이로 인해 그녀는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가 사랑에 빠져 숲을 나가자마자 그녀는 아침 햇살에 의해 녹아 구름이 되었고 그녀가 사랑한 남자는 자신을 사랑할려는 그녀를 만류하며 살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하였으나 그녀가 죽음을 택하자 그녀를 따라 자살하였다.


1969년판 애니메이션


현대식으로 만든 내용
또 다른 판본으로는 아이가 없어서 슬퍼한 한 나이든 부부가 겨울에 눈으로 딸을 만들었고, 그 아이가 눈 처녀가 되었다는 설이다. 이때, 부부는 두 푸른 구슬로 그녀의 눈을 장식하고, 양 볼에는 보조개를, 그리고 붉은 리본으로 입술을 그렸다고 한다. 그 부부는 그 소녀를 양녀로 삼고, 스네구로치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여름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며, 소녀는 점점 슬퍼지고 몸이 옅어지기 시작했다. 이를 보고 놀란 노부부는 집밖으로 절대 나가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눈이 내리는 이상기후가 발생한다. 어느날, 스네구로치카는 아이들과 놀고 싶었고 노부부는 마지 못해 허락한다. 그녀는 동네 소녀들과 함께 꽃을 따러 숲으로 들어갔다. 날은 점점 어두워졌고, 소녀들은 불을 피우고 러시아식 강강술래를 하며 함께 불꽃을 건너뛰면서 놀기 시작했다. 스네구로치카가 친구들을 따라서 불 위를 건너뛰는 순간, 순식간에 녹아서 하얀 구름이 되었고 눈이 아닌 비가 내리며 세상에는 꽃들이 피어난다. 소녀들은 스네구로치카를 하루종일 찾지만 당연히 못 찾았고 그녀를 제작한 노부부는 놀랐지만 내년 겨울에 또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씁쓸하게 웃는다.

불멸의 존재치곤 새 하얀 몸이 옅어지다가 각종 어이없는 이유로 죽는 전설들이 대부분이며 어린이 용이라도 살아남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반드시 죽는다. 스네구로치카가 죽고 겨울이 끝나자 노부부처럼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고 스네구로치카를 사랑한 남자처럼 그녀를 따라 자살한 남자도 있지만 겨울은 언젠간 반드시 끝나고 다시 시작되어 영원히 순환된다는 상징성으로 봐야할 듯 하다.


6. 기타[편집]


  • 현대에도 그녀는 러시아의 크리스마스 축제에 꼭 등장하는 매우 중요한 러시아 민간 문화의 상징이다.

  • 발상지로 알려진 코스트로마에서는 지대한 사랑을 받으며 주요 관광자원중 하나이며 작은 도시인 코스트로마를 먹여살리는 소녀가장이다.

  • 라시아에서 가장 춥기로 유명한 사하 공화국의 관광지에서는 매년 가장 추울때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이 인물의 코스프레를 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전통이 있다. 모자에 대한 묘사는 제각각인지 30cm가량의 거대한 털모자를 끼기도 한다.

  • 네이버 웹툰-고래별에서 스네그로치카와 관련된 대사를 쓰기도 했다.[4]



  • 아야카시 트라이앵글에서 외래종 아야카시의 일종으로 나온다. 작중에서 자기 자신을 로치카라는 이름으로 칭하며 다른 인물들도 그렇게 부른다. 외모는 헤어스타일만 빼면 사실상 민간에서 전해져 묘사되는 스네구로치카의 모습이며 냉기를 다루는 힘이 있어서 이 능력으로 눈과 얼음을 생성할수 있고 상대방을 아예 얼려버릴수 있는 유키온나스러운 모습도 보인다.



  • 미국의 작가 에오윈 아이비[5]의 소설 '눈에서 온 아이(The Snow Child)'는 스네구로치카 전설을 모티브로 써졌다. 아이를 유산하고 알래스카로 이주해 새 시작에 나선 부부가 신비로운 소녀를 만나면서 겪게되는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알래스카 토박이로 자라난 작가라서인지 알래스카의 자연 묘사가 빼어나다. 2013년 퓰리처상 소설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다. 한국에서는 2016년 비채 출판사에서 정발된 바 있는데, 이후 절판돼서 중고나 도서관에서나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4 16:01:55에 나무위키 스네구로치카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슬라브 전설의 산타 클로스[2] 당시 오페라는 오늘날 상업영화 정도의 위치였다고 보면 된다.[3] 자작나무에 눈이 끼면 길고 긴 겨울이 시작된다는 의미라고 한다.[4] 고래별 완결 후 트위터에서 스네그로치카가 실트에 오르기도 했다.[5] 반지의 제왕의 에오윈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어머니가 반지의 제왕 팬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