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뢰도/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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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문제의 시작
3. 질질 끄는 내용 전개
4. 인터뷰와 다른 내용
5. 먼치킨 세계관
6. 윤리적 문제
7. 뻔한 전개
8. 파워 밸런스 붕괴
9. 설정 변경


1. 개요[편집]


소설 비뢰도에 대한 비판 목록.


2. 문제의 시작[편집]


8권 이전까지만 해도 참신하고 개성적인 무협소설이라며 호평이 자자했으나, 그 후 점점 도를 넘어서는 극강의 질질 끌기 마공 때문에 수많은 팬들이 안티로 돌변했다. 또한 주인공 비류연의 안하무인한 언행과 먼치킨 행적도 안티 생성에 한 몫 했다.

글의 방향성도 초반과 중후반이 완전히 다르다. 통신연재분량인 1, 2권은 패러디[1]나 개그가 많이 들어있는 개그무협에 가까웠다. 하지만 3권을 지나면서 패러디가 없어졌고, 뒤로 가면 갈수록 개그 비중도 한없이 낮아졌는데, 빈 부분을 먼치킨 비류연이 깽판 치는 내용으로 채워넣으니 이고깽이 나오는 양판소와 똑같아졌다. 작가가 철학과에 편입한 16권 이후로는 한자 고유명사에 있어보이는 개똥철학 남발이 심해졌다. 주인공 비류연은 20대 초반에 세상만물 온갖 기묘한 이치를 다 깨우쳤다고 자뻑하지만 실상은 무례하고 이기적인 수전노라는 앞뒤 하나도 안 맞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


3. 질질 끄는 내용 전개[편집]


질질 끌기는 비뢰도 최악의 단점으로 손꼽힌다. 작가 특유의 말장난으로 말을 비비꼬거나 이유 없이 말을 되풀이하고 툭하면 과거회상에 들어가는 등, 각종 방법으로 내용 진행을 질질 끈다. 이것이 없었으면 비뢰도 내용을 10권으로 줄일 수 있다는 평이 많다. 25권이 넘어간 뒤로는 질질 끌기가 극에 달해, 책을 읽은 누군가가 6줄로 요약한 감상평만으로도 책 내용을 전부 아는 지경에 이르렀다. 참고로 비뢰도 연재 초기에 광고나 당시 출판사였던 명상의 서적 홍보지에서는 비뢰도가 전 '10권 완결 예정'이라고 광고했다.

비뢰도의 질질 끌기를 잘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면 13권에서 관문 3개를 넘는 부분 중 첫 번째 이야기를 들 수 있다. 종쾌가 절벽을 뛰어넘으라는 시험을 내자, 남궁상이 '뛸까, 말까' 고민하는 부분부터 마음을 다잡고 뛰는 장면까지 약 40여 쪽이 걸렸다. 그 사이에는 남궁상이 자신이 과연 뛰어넘을 수 있는가 고민하고, 뛰지 못했을 때 이미지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하며, 주변인들은 남궁상이 죽을지 살지 농담 따먹기를 하고, 유서를 쓰라고 종용하며 너를 잊지 않을게 드립을 치고, 비류연이 갈구는 내용 등등으로 채워넣었다.

이뿐만 아니라, 무협지의 액션묘사의 9할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는 초식 묘사도 기가 막힌다. 초식 하나를 펼칠 때마다 두세 쪽씩 잡아먹기가 예사라 나중에는 전투씬 자체를 스킵하는 독자들도 한둘이 아닐 정도. 무협지를 표방하는데도 제대로 된 액션 묘사를 기대할 수가 없다.

또한 갑자기 비류연 여장 기믹이 등장해서[2] 작품이 더 늘어졌다. 27권 끝자락에서 드디어 무협소설에서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정사대전이 일어났다. 전개가 빠른 소설에서라면 1권 만에 일어나거나, 아예 시작부터 정사대전임을 생각하면…. 또한 작가가 후기에서 이제 반환점을 지난 느낌이라고 썼다. 언제 끝날지….[3] 내용도 질질 끄는 데다가 어느 순간부터 추가된 좌담회가 300-380쪽짜리 책의 상당부분을 잡아먹는다.

4. 인터뷰와 다른 내용[편집]


분명 처음 PC통신에서 연재될 시절의 1화 프롤로그에서는 '기연 없는 새로운 무협소설의 주인공을 그려 보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작품 극초반부부터 '기연 없는 주인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화수가 두 자릿수에 진입하기도 전에 천하제일고수가 어쩌다 사부가 되어 천하제일무공을 수련한다. 천하제일무공인 만큼 기본기와 내공이 상당한 경지에 이르러야 본격적인 수련의 길에 입문할 수 있다고 제한을 걸어놓긴 했었지만, 내공 증진에 큰 효험을 볼 수 있는 인형설삼을 어쩌다 받아먹어서 결국 비뢰문의 절기들을 홀랑 빼먹는다. 이 순간부터 비뢰도의 세계관에서 비류연을 상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사람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가 돼버렸다.

5. 먼치킨 세계관[편집]


비슷한 먼치킨물에선 그나마 그런 주인공에게 많은 시련을 내려서 어찌어찌 넘어가지만[4] 비뢰도는 그것도 아니다. 비류연은 '실력 없는 척'을 하며[5] 또래들이 다니는 일종의 학교인 천무학관에 들어가 신나게 논다. 이 학교에서 노는 내용만 20권을 꽉 채우는데, 천무학관에서 등장하는 모든 인물 중 비류연과 맞먹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다. 사실 26권이 지나서도 비류연이 힘들어한 상대는 오직 사부뿐이고, 비류연에게 상처라도 낸 사람은 통틀어 3명도 안 된다.

워낙 무적, 최강, 두려움이 필요없는 캐릭터라 겁이란 게 필요없는 삶을 산다. 그 때문에 비류연에게 감정이입하는 독자들은 유쾌상쾌통쾌를 느끼지만, 주위인물들로 눈을 돌리면 이런 불쌍한 인생이 없다. 생사여탈과 희로애락이 오로지 비류연 꼬장에 달려있는데다, 본인들의 수난이 그저 코믹요소로 인식되어버리니 기가 막힌 노릇이다. 읽다보면 왠지 주인공이 제일 나쁜 놈 같다.[6]

사실 이러한 먼치킨 설정+착각물+주인공의 깽판이야말로 비뢰도의 인기요인이었다. 분명히 초반까지만 해도 작가가 이 설정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독자들에게 빅 재미를 선사했기에 그토록 인기가 많았던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반복+늘어지기로 이제는 명백한 단점이 되어버렸다.

6. 윤리적 문제[편집]


몇몇 장면은 작중에서 당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몇몇 독자 입장에서도 코믹하기는커녕 불쾌함을 느끼곤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비류연이 마하령을 조롱하는 부분. 비류연은 상대방 허락도 없이 여자 혼자 있는 방에 침입해스토커 상대가 가장 수치심을 느낄 만한 부분을, 그것도 신기하다며 계속 고의로 본 후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뚱땡이로 지칭하며 비하했다. 게다가 가장 비겁하게도 개인의 신체적 약점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공격했으니... 마하령이 뚱뚱한 이유는 결코 게으름이나 탐식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체질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죽고 싶을 만큼, 혹은 상대를 죽이고 싶을 만큼 수치심을 느껴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7] 문피아 독자들의 댓글을 보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비류연이 아닌 마하령에게 공감하고 동정한다.

이 부분에서 쾌감을 느낀 독자도 많긴 하다. 마하령은 단순히 선량하고 약한 여자가 아니고 오히려 무협에서 자주 표현되는 거만하고 남을 깔보는 명문가 제자이다. 비류연은 그런 마하령의 약점을 잡아서 되돌려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사이다가 작가가 의도한 부분. 문제는 마하령이 거만하건 어쨌건 비류연에게 먼저 시비를 걸진 않았다. 남의 방에 몰래 침입해서 엿보는 범죄를 저지르고 뻔뻔하게 먼저 도발한건 비류연이다.

단, 이를 웹툰에서는 인지한 모양인지 비류연의 행보가 납득이 갈 수 있도록 전면적인 수정이 이루어졌다. 웹툰에서는 팽하령인데, 백향관에 침입한 변태 4인방을 비류연이 잡으러 가다가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방 층수를 헷갈렸고, 때문에 어쩌다가 보게 된 것으로 변경. 사과도 하고 생인함구 하겠다며 온건한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웹툰에서는 원작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윤리적 문제들이 재조명되고, 적절한 각색을 통해 독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는 중이다.

7. 뻔한 전개[편집]


판타지 소설계 한국판 블리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리 적이 강력하고 포스 있게 등장해도 비류연이 나서면 상대가 안되니 전체적인 긴박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팬들은 '보나마나 이기겠지' 하고 뻔히 결말을 예상한다. 실제로 26권에 등장한, 적 진영의 초고수 No.4[8]로 추정되는 자가 나타났으나 독자들 모두가 비류연이 지기는커녕 다치지도 않으리라 예상하였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설령 비류연이 위기에 처한다 해도 비류연을 능가하는 슈퍼 먼치킨 노사부가 있다보니... 팬들은 최종보스 천겁혈신이 나타나도 노사부가 손으로 한대 치면 데꿀멍할 거라고 생각할 정도.

사람에 따라서는 서천 등을 보고 '저런 걸 어떻게 이겨?' 생각할 수도 있다. 여러 사람이 읽은 만큼 느끼는 감정은 다양할 수 있기 때문. 애초에 혈신은 비류연보다 훨씬 강하며, 비류연도 노사부한테 나름 공방을 성립하게 만들었던 만큼 한 대 친다고 데꿀멍한다는 표현은 그닥 적절하지 못하다. 그리고 노사부는 그 존재가 너무 오버밸런스에 가까운 인물이라, 작중에서 최종보스의 싸움에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는 편이다. 애초에 저런 장면은 성립 자체가 안 된다는 것.사실 그게 가장 문제가 아닐까

최소 비류연<무신<혈신인만큼 어느 정도 싸움이 성립될 여지는 충분한 편이다. 노사부가 작정하고 진심으로 살초를 날려대지 않는 이상...

또한, 비류연이 서천과 싸웠을 당시를 생각해 보면, 비류연이 나일천의 열등감을 특유의 아갈신공으로 건드려서 심마를 일으켜 심검까지 쓰기 전까지는 둘은 거의 호각이었다. 무려 풍신의 응용기인 용권풍을 서풍의 광란으로 공멸시켰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또한 서천은 그 전에 천무학관의 유망주 수 명의 심장을 뽑아버리며 등장해 그 격이 다름을 과시하기도 했다. 심리적으로 몹시 불안정한 상태가 아니었다면 비류연의 심검에 쉽게 당하는 일도 없었을 테고, 그 정도 되는 고수가 한 번 당해본 절기를 두 번 당하는 일은 없을 테니....

참고로 서천이 가장 약해보인다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애초에 전술된 적 진영 초고수들 중 본작에 나온 인물이 저 3명뿐이다(...) 백 년 넘게 생존해 온 북천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 동천은 생사조차 불분명한 상황. 2대 남천은 아무리 잘 봐준다 해도 비류연과 비슷한 연배의 애송이다. 전대 서천, 남천은 오래전에 사망해서 비교도 불가능.

사실 이건 비류연이 정확한 무위를 드러낸 적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인데, 존재 자체가 밸런스 파괴인 노사부에게 지는 것쯤이야 그렇다 치고 무림맹주인 나백천, 천무삼성과도 제대로 붙어 본 적이 없어 독자들은 이 녀석의 정확한 무위를 알 수 없다. 동년배 중에는 상대할 이가 없는 탈 후기지수급이라고는 해도 사대검신 등등과 제대로 싸워 본 적도 없다는 것. 만약 싸우거나 대치 상태를 만든다고 해도 둘 다 머리카락이 조금 잘리거나 전력이 아니었다는 등, 정인의 사부님을 공격할 수는 없다는 등, 익힌 무학의 궤가 달라서 정확한 비교가(풍신 등) 힘들다는 등 충분히 한쪽이 더 강하다고 해도 그렇게 납득 못할 만큼의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비류연은 묵환을 찬 개수에 따라서 강함이 달라진다 해도 전부 풀면 몸이 아작나는 등 패널티가 있는 편이라 이것 가지고 누가 더 강하니 따지는 것은 웃긴 일이기도 하다. 상한선인 두 개 정도는 몰라도.[물론]

8. 파워 밸런스 붕괴[편집]


본작에서 파워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 캐릭터는 비단 비류연뿐만이 아니다. 작중 묘사를 볼 때 염도/빙검은 검강은 물론 이기어검까지 쓰는 절정고수가 분명한데 천하5대도객/천하5대검수에 속하는, 즉 좀 강한 중견고수 취급인데다 작중 대우 역시 별로 좋지 않으며[9] 이제는 포박당해 질질 끌려다니는 신세(…). 게다가 검강 정도는 천무학관의 관도들 중 주요 캐릭터들은 어지간하면 다 쓸 수 있다.[10][11]

그리고 이 작품에는 다른 무협지처럼 일정 경지에 들수록 속세에 초탈해지거나 하는 일이 일절 없다. 뭐, 애초에 세계관 최강자인 노사부만 해도 돈과 술을 밝히는 편이니...[하지만][12]

근래에는 실력이 천무삼성급 이상이라는 갈중혁의 여편네가 자기 딸이나 손녀를 거느리고 깽판을 치는 중이다. 그리고 이게 희미하게나마 존재하던 파워 밸런스를 완전히 박살내놓았다.
[13]

파워 밸런스와는 관계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 '신마가의 여주인'은 작중 내에서 똑똑하고 현묘하고 강하다는 등 상당히 긍정적으로 묘사된다. 게다가 비류연도 '괴물 같은 아줌마' 라고 혹평하긴 해도, 여주인이 아들을 잃은 슬픔은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런 묘사와 서술에도 불구하고 여주인이 하는 행동이 저돌적이고 앞뒤 분간을 못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돈 처녀의 남편이 자기 아들을 죽였다고 귀를 완전히 닫은 채 상대 일가족에게 복수하겠다고[14] 일가족 다 끌고 나와서 깽판 치고 다니니 정말 우스꽝스러워 보인다. 작중에서 온갖 허세란 허세는 다 부리는 이들의 행동을 읽을 때는 짜증마저 느껴진다.

정작 그 대부인의 남편인 무신마는 아들을 잃은 슬픔과 분노에 잠긴 와중에도 천겁령의 음모를 알아차리고 최소한 방해는 안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물론 도와줌이 도리에 맞겠지만, 그쪽 정황상 정말로 정천맹주가 자기 아들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정도로 참은 것만 해도 대단하다. 단순히 들은 이야기만으로 울고불고 난리치면서 사정을 알아볼 것도 없이 생사람 잡으러 가는 여편네들이랑 상당히 비교된다. 얘네들은 일단 무신마 만나서 상의부터 좀 해야할 듯…

거기에 이들의 8 딸들도 짜증나기는 마찬가지이다. 온갖 허세는 다 부리며 남들을 무시하고 백도인과 싸우자고 주장하는데, 얘들의 실제 실력은 천무학관 최고학도 수준이다. 물론 이 정도도 나름 강하긴 하지만. 넷째와 다섯째는 염도와 빙검을 상대로 잘 싸우는 듯하더니 염도와 빙검이 독하게 마음먹고[15] 살초를 쓰려고 하자 속으로 '이건 막을 수 없어!' 하며 공격이 나오기도 전에 무너졌다. 물론 이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데... 애초에 얘네는 연배 자체가 많이 어리다. 또한 남들을 무시했다는 것은 개인적인 의견이지, 평소 모습을 보자면 온화...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히 예의도 갖출 줄 아는 이들이다.

거기에 둘째와 셋째는 책사 또는 비전투형에 가까워서 염도나 빙검 수준이 되리라고는 도저히 안 보인다.[16] 즉, 그 깽판을 치는 주제에 정작 자기 실력들은 그에 걸맞지 않은 것이다. 염도나 빙검이 강한 편인데도 2부는커녕 1부에서도 얘들과 동급 또는 그 이상인 적들이 나오는 판인데, 딸들은 그딴 실력으로 온갖 허세는 다 부리니 독자들 입장에서는 짜증이 절로 나온다. 자기 어머니들만 믿고 나서는 호가호위의 전형.



다만, 상술했듯 이건 파워밸런스의 문제를 벗어난 일이다. 사실 여기서만 생각해보면 파워밸런스 자체는 잘 지켜진 편인데, 생각해 보자면 고작 많다고 해도 후기지수 연배의 이들이 천무학관의 대노사인 빙검, 그와 동급인 염도보다 강하다는 것이 훨씬 이상한 그림이다. 나이에 비해서는 비교적 적당한 무력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가 되었으니 이걸 문제삼기는 힘들다. 천무학관도와 비슷한 연배인 여섯째, 일곱째 쌍둥이가 나름대로 빙검, 염도를 밀어붙인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봐야 한다.

또한 책사인 둘째가 빙검, 염도 수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뭐가 문제란 말인가? 제갈공명의 무력이 낮다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책사형인 둘째는 책사의 위치에서, 비류연 일행을 몰아 넣기만 해도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존재감이 희미한만큼 수줍음도 많이 타고, 심약한 수준으로 묘사되며 딱히 허세를 부릴 것도부릴 분량도 없었다. 정말 지나가듯 나온 것이 전부라...

대부인은 현재까지 촉망받던 손자를 잃고, 심지어는 장남까지 잃었다. 손자는 어찌어찌 버텼다 치더라도 제 배를 아파서 낳은 장남이 무려 살해자의 증거까지 거의 확실한 상태에서 사망했다.(적어도 그녀들이 보기에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제 자식이 죽었는데 이 정도면 광분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또한 강호는 은원관계가 현실과 달리 정말 확실한 세상이다. 고작 호아장에 쳐들어가서 조금 두들겨 패기만 해주고 나름 정당하게 승룡패를 들고 나온 비류연에게 호아장의 계승자가 죽자 살자 덤벼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무려 삼성 이상의 무력을 가진 대부인이 가문의 대를 이을 장남이자 흑천맹주를 잃은 심경이 어떨까?

적어도 일단 나백천이 검이 흑천맹주의 가슴에 박혀 있다는 것만 해도 정사대전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원한이다. 나백천이 정말로 제 딸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흑천맹주를 죽일 만한 인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심지어 흑천맹주가 그냥 죽은 것도 아니고, 제대로 싸우지도 못한 상황에서 등에 칼을 맞아 죽었다는 것까지 전해 들었다면 그때부터는 예의고 나발이고 없을 것이다. 특히 믿음직한 심복이었던 검마가 증언을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일단 목표부터가 정천맹주인 만큼, 백도 무림과 전쟁을 벌이겠다는 의지인데 굳이 죽일 이들에게 예의를 차려서 말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니면 그냥 귀한 가문에서 자라서 싸가지가 없는 것일 수도 있고.

무신마는, 본인까지 개입한다면 그때야말로 정말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나서지 않는 것일 확률이 높다. 곧 천겁이 발호할지도 모르는데 자신까지 정에 휩쓸려서 백도 무림을 친다? 그냥 천겁에게 중원을 넘긴다는 것과 똑같다. 무신까지 사망한 상황에서, 분열을 최대한 막아보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인을 막을 수도 없는 게, 어느 부모가 자식이 죽었는데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본인도 나서지 않는 것이 한계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말리다가 오히려 정신이 훼까닥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또한 팔선자 중 고작 두 명이 천무학관 대표단, 즉 소림, 검각 등 쟁쟁한 문파의 최고 후기지수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목숨의 위협을 느낄 만큼 강하게 몰아붙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정말 약한 것도 아니다. 다만 허세만큼의 실력이 아닌 것뿐이지. 그리고 이건 애초에 둘째의 계략에 따라 놔준 것이나 다름없어서 전력이라고 보기도 애매하다.

정리하자면, 이 건은 파워밸런스와는 관련이 없고, 차라리 전개의 문제나 설정의 문제로 넘기는 것이 타당하다. 파워밸런스 문제를 제기하려면, 그때그때 달라지는 전투력이나 파워인플레 등을 상세히 적는 것이 맞다.


9. 설정 변경[편집]


그 외에도 설정변경이 자주 일어난다는 문제점도 있다. 백도무림맹주의 손녀였다가 딸로 변경된 나예린이라든가 아들 1명 외엔 낳은 적 없다며 20대인 예청을 100살 다된 나백천에게 정략혼시켰던 무신마에게 갑자기 딸 8명과 둘째 아들이 출현한다든가 하는 식인데나예린의 탄생부터가 설정오류가 되어버림 처음부터 차분히 읽어보면 여기저기서 충돌이 있다. 설정을 급조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29권 작가 후기 코너인 '비류연과 그 일당들의 좌담회'에서 마감에 대해 언급했다.

나예린의 검이나 빙검, 염도의 검 이름이 자주 바뀐다는 문제도 있다. 그래도 한 자루뿐인 빙검, 염도의 검은 초반에만 조금 왔다갔다했지, 나예린의 애검은 권수가 지나면 이름이 완전 바뀐 경우도 있다. 뭐 검을 여러 개 쓸 수도 있겠지만 애검이라고 강조까지 해놨는데 이름이 항상 바뀌어 있다.

현재 서천멸겁으로 등장중인 나일천의 경우 1부에서는 양손이 멀쩡하고 다만 나백천의 공격에 한쪽 눈을 앓은 채로 도망갔다는 묘사가 있다. 그러나 2부에 와서는 뜬금없이 외팔이를 만들어 두었다.

페이지를 넘기면 마천각 대장들의 번호가 바뀌어 있는 등, 작가가 건망증이라도 걸렸나 싶게 만드는 오류들이 심심치 않게 튀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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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시 인기 드라마인 순풍 산부인과를 패러디한 순풍산부이 등 패러디 별호가 꽤 나왔다.[2] 당연히 급조한 설정이다. 3권에서 나예린을 처음 만났을 때 묘사를 보면 도저히 연결이 안 된다.[3] 검류혼이 "비뢰도는 출판주기는 느리지만 양은 많다."라고 말했음을 생각하면 기가 찬다. http://www.novelcore.net/pimangboard/read.php?code=column&uid=12&page=1&search_type=&search_value=&sidx=[4] 비슷하게 욕먹는 묵향을 예로 들면, 묵향은 강해지기 위해서 30대까지 죽어라 수련했고, 내공을 2번이나 상실하며(더하여 미네르바의 뒤통수), 동급의 강자(혈마, 카렐)가 존재하고, 절대로 못 이기는 인외의 존재들(나이아드, 크루네티오, 장백산 괴인)이 연거푸 등장하며 마지막에는 결국 패해서 죽는다. 그래봤자 다시 환생하지만[5] 의외지만, 비류연이 일부러 실력 없는 척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학관에 입학할 때부터 주위에서 천재라고 치켜세우던 유망주들을 시건방지다는 이유로 박살내서 시험관들이 인격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작중에서도 까불거리며 앵겨오는 놈들이 있고 싸울 기회가 생기면 철저하게 짓밟아 까부쉈지, 자기 실력 형편없다고 연기한 적은 없다. 단지 뒷배경도 없는 녀석이 학관 최고의 미녀와 스캔들이 나니까 사생팬 녀석들을 중심으로 색안경 낀 험담이 사실인 양 돌아서 약하다고 평가받을 뿐, 자진해서 "나 약해요." 한 적은 한 번도 없다.[6] 묵향도 교육을 빙자해서 죽도록 갈구기는 하지만, 비류연보다는 사람을 가리고 비류연만큼 악질적으로 굴지는 않는다. 게다가 그 가혹하게 굴리는 것도 이유가 있었다. (근골을 자극해 성장을 돕는 비기를 두들겨 패는 것으로 적용하는 것.) 당하는 입장에선 원망스럽겠지만, 무공 실력은 비온 날 죽순처럼 쑥쑥 성장한다.[7] 문제는 이러한 마하령을 비하하는 묘사가 작품 전반에 걸쳐 끊임없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마하령은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늘 신경질적인 듯한 모습으로 나온다.[8] 천겁혈신의 제자 겸 수하인 서천광풍의 진전을 받은 인물인데, 막 남천을 이어받은 녀석을 제외하면 제일 약해 보이긴 한다.[물론] 현재 만약 작가가 죽기 전에 연재가 되어서 남은 묵환의 내기를 전부 소화시킨다면, 충분히 삼성과 대부인, 많으면 무신까지는 이겨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9] 물론 학관의 노사라느니, 정신적인 지주라느니 하지만, 절정고수가 고작 학관의 선생으로 대우받는 것이다.[10] 검기도 아니고 무려 검강이다. 웬만한 무협지양판소에서도 검강이나 강기는 주인공이나 라이벌 정도 되어야지 속성(…)으로라도 익힌다. 웬만한 잡캐릭들이 익힐 정도로 하찮지 않다. 강기지경에 든 것만으로도 무림십대고수 혹은 그에 비견되는 고수로 인정한다고 묘사하는 무협지가 상당히 많다(대표적으로 묵향3황5제). 비뢰도의 파워인플레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11] 물론 그렇다고 비뢰도 인물들이 타 무협지 인물보다 강하다는 말은 아니다. 애초에 무협지 경지의 수준은 작가의 마음이나 설정, 묘사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작가가 그 설정을 제대로 살려서 쓰느냐인데, 비뢰도의 경우(...)[하지만] 이건 사실 이 작품의 설정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소설은 보통 작가가 원래 있던 무협 세계관을 조금씩 비틀어 쓰는 것이며, 여기서 고수들이 돈에 미련을 가지든 말든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어느 부모가 자식을 잃었는데 제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 이건 애초에 무공의 고하 문제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12] 따라서 진짜 문제는 비류연의 말미따마 왜 이 정도의 고수들이 그간 알려지지 않았냐는 것 정도다. 물론 그동안의 배경이 백도였음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한 부분도 아니지만.[13] 다만 이건 설정구멍이라고 보는 게 맞을수도 있다. 흑도에는 일단 갈중혁 정도를 제외하면, 천무삼성이나 사대검신 같이 대표적인 고수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흑도 세력 중에서도 그만한 고수가 있을 수는 있는 것. 또한, 대부인을 제외한 나머지 부인들은 세외무림의 최강자라고 불리는 북해빙궁(정확히 북해빙궁은 아니고 그냥 빙궁이라고 나온다), 염궁의 무공을 전수받은 이들로서 충분히 강할 만하다. 특히 흑도 최강자인 갈중혁의 부인들인만큼 갈중혁에게 수련에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후술될 문제들은 파워밸런스가 아니라, 그냥 전개 또는 설정의 문제점이라고 보는 게 맞을 수도 있다.[14] 거기엔 그 '사돈처녀'도 끼어있다….[15] 그 전까지는 안 다치게 봐주며 자기들끼리 티격태격하던 중이었다.[16] 그러나 첫째는 비류연이 뇌신과 풍신으로 화룡을 부려 공격해 올때 도를 뽑아 앞으로 나섰다는 것을 보면(즉, 비류연의 공격을 받아낼 자신이 있다는 의미) 신마팔선자 첫째에 걸맞는 실력자로 보인다. 또한 그 옥유경도 이들의 실력을 인정하면서 이길 수 없을 거라고 하는 걸 보면 약한 건 아니다. 다만 그보다 윗줄의 고수가 널려서 호가호위하는 인상을 주는 건 부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