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겁혈신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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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의 등장인물.

2. 특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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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천겁이란 이름으로 등장인물들에게 통칭된다. 이름은 아마도(!) 위천무.[1] 필시 최종 보스로 추정된다. 볼드모트처럼 이름을 부르는 것마저 금기시된다. 활동 당시 가면을 쓰고 다녔다고 묘사된다.

100년 전 그야말로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이 나타나 백도 흑도 가릴 것 없이 그 강력함을 과시해 공포로 몰아넣었으며 그 강력함에 끌린 자들을 이끌어 천겁령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손속의 잔인함 때문에 모두가 흑도 출신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그러나 백도에 이어서 흑도마저 박살을 냈고, 나중에 확인한 것에 따르면 무공이 흑도가 아닌 백도에 가까웠다는 말도 알려졌다.[2] 그래서 혁월린이 살아 돌아온 뒤로 정파는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흑도와 백도가 뭉친 무림 연합은 거의 떡실신을 당하고 있었고, 온갖 고수들의 합격 역시 가볍게 박살내버리며 수없이 패배를 반복한[3] 무신 혁월린과 무신마 갈중혁의 합격으로 간신히 쓰러트린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위천무를 따르던 천겁령의 끄나풀들은 무림에 흩어져 재기를 도모하고 있으며[4] 또다시 천겁혈신 같은 자가 나타날 것을 대비하고 또 위천무가 살아있을 가능성[5]에 흑도와 백도가 세운 게 후임 고수 양성기관인 천무학관과 마천각이다.

손속은 매우 잔인하나 하지만 자신이 인정한 상대한테는 나름대로 농담도 던지고 너스레를 떨기도 하는데, 혁월린과 갈중혁에게 흥미를 가져서 "칠종칠금이라는 고사를 따라서 본좌는 너희에게 날 죽일 기회를 세 번 주겠다"라고 선언했고,, 멸겁삼관을 가볍게 박살내고 천무봉 꼭대기에 도착하자 "동생들, 실력은 많이 늘었나? 이젠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나?"라고 친근하게 말하면서(!) 수제자인 북천이 주군 말은 적게 하는게 무섭습니다 라고 진언하자 "스승한테 스승이라고 부르지 주군이라니... 난 별로 안무서운 사람인데."라고 말해서 갈중혁은 속으로 '저게 무슨 개소리야'하고 외쳤고 이걸 목격한 나백천은 '지금 저걸 말하면 다들 날 미친놈으로 여기겠지? 안 들은 거야. 난 못 들은 거야!'하고 다짐했다나...

작중 여러 번 나온 묘사를 보면 비뢰문과 관계가 있는 게 확실해 보이며[6] 이 때문에 정체에 대해 말이 많았다. 다만 노사부의 첫 제자가 위천무일 거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작중 묘사를 보면 마천각의 대장 중 한 명인 무명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아무도 이 녀석이 노사부를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명이 비류연을 압도하면서 천겁혈신이 맞다면 노사부를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경우도 있으나, 노사부는 비뢰도의 경지에 이른 뒤 몇 백 년 동안 살아있었던 괴물농담이 아니라 말 그대로이다. 애초에 무명이 천겁혈신이 맞다면 결국 금제에 당해 인격이 봉인된 것이니 무리였다고 봐야... 무명이 비류연의 금안을 봤을 때 영혼 깊숙한 곳에서 공포를 떠올렸다는 묘사를 보면 어지간히 깨진 게 아닌 모양이다.

무명은 생사안의 경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생사안은 노사부가 말한 심안(心眼)과 같아 보이며 이것 또한 나예린의 용안과는 달리 후천적으로 얻게 되는 눈이다. 전해져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생과 사조차 꿰뚫어 보는 눈으로 수백, 수천만을 넘어 셀 수 없는 생과 사를 넘어가며, 그 경계에서 그 몸을 비우고 마음조차도 무(無)로 만들게 되면 일체의 관념으로부터 해방되어 사물의 본질을 직시할 수 있게 되어 개안하는 눈이라고 한다. 즉 생사안의 보유자는 오로지 생과 사를 초월한 정각자인 것.

무명의 눈은 작중에서 표현되길, "맑고 깨끗하면서도 깊으면서도 무구한 눈. 어딘지 공허한 눈. 그 눈이 공허한 것은 아마 그가 현실을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도저히 인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눈. 그 눈은 오욕칠정이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조차 뛰어넘어 있었다. 세상의 이치를 한 번에 꿰뚫어 볼 것 같은 눈, 그의 눈에 이 세상은 어떻게 비치고 있는 걸까."라고. 비류연의 감상평은 '저런 눈을 가진 걸 인간이라고 할 수가 있나.'였다.

생사안이 "생과 사를 꿰뚫어 본다."라는 것, 본문의 "그들이 살아 있든 죽어 있든 그에게는 큰 의미가 없었다. 아니, 생과 사 자체가 그에겐 별다른 의미를 주지 못하고 생과 사 조차 당연한 자연 현상의 일부일 뿐이기 때문이다."라고 묘사된 것을 보면 노사부가 언급한 심안의 단계 중 하나이자, 생과 사를 초월하고 월공안과 시월안의 능력을 합한, 시공안과 동급의 경지가 아닐까 생각된다.[7]

무명은 비류연과 같은 일종의 봉인 도구를 하고 있는데, 비류연의 묵룡환처럼 봉신환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얼마나 오래 차고 다닌 것인지 이제는 신체의 일부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비류연이 보고 놀라는 것으로 보아 최소한 봉신환은 비뢰문의 것, 혹은 노사부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 봉신환을 해제하자 지진이 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큰 소리를 동반하고 청석 바닥 위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었으니 사양은 묵룡환 이상. 비류연은 봉인을 푼 무명을 보고 노사부의 기운을 느꼈다고 하며 무량(無量)이라고 평가하기까지 했으니 뇌신에 도달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비류연보다는 까마득히 높은 경지인 듯하다.

작중 천겁혈신이 사용한 무공의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무명은 제 1 초 무흔권, 2 초 무상장, 3초 무형검이 등장하였다. 나백천의 말에 의하면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이른바 무음무혼무형의 절대무적의 일격. 비류연과 무명의 대결에서 묘사된 바는 다음과 같다.

• 제 1 초 무흔권은 그 비류연조차도 반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볼에 화끈함을 느꼈다.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겨우 막아내는 데 그쳤으며 처음의 예상과는 달리 반격조차 할 수 없었다.
• 제 2 초인 무상장을 회피하려 했으나, 천라지망과 같은 무수한 변화가 내재되어 있는 일격이기에 도리어 휩쓸릴 것을 우려해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 제 3 초 무형검은, 비뢰도 오의 풍운뢰명의 장 뇌광류하곡을 파해했다. 비류연도 멘붕했으나 무명 자신도 뭔가 악몽이 기억난 듯이 발작증세를 보였다.

무명이 천겁혈신이 맞다면 그 동안의 전적을 납득할만한 절초다. 그 간의 묘사들을 통해 천겁혈신이 비뢰문의 무공을 능숙하게 자주 사용했던 흔적이 보였으니, 비뢰문의 무공을 참고해서 직접 창안해낸 위천무만의 독문무공이라 여타 무공을 사용하지 않는 지금도 몸에 남아있는 남아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아니면 기억을 잃어버린 동안 새로 만든 무공이거나.[8]

현재 29권에 나온 나백천의 회상에 따르면 결국 혁월린이나 갈중혁은 천겁혈신에게 당해내지 못한 듯 보인다. 합격으로 최후의 절초를 사용했지만 오히려 혁월린이 중상을 입었다고. 이 이후는 나백천도 기억하지 못했는데, 위천무가 이후 금제를 당한 걸 보면 노사부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무명은 왠지 자네하고 같이 있으면 기억이 돌아올 것 같다면서 억지로 비류연 일당에 합류했으나, 어느샌가 그 존재가 사라진 상태...

여담으로 비뢰문의 무공 최종단계인 뇌신을 습득하기 위해 묵룡환을 풀고 그 힘을 제압할 필요가 있다는 묘사를 볼 때[9] 천겁혈신 본인이 비뢰문 제자가 맞다면 그 수위는 뇌신까지 가진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확언은 안 된지라 무명이 천겁혈신이 아니라 천겁혈신의 사제나 사형 등에 불과하다는 추측도 있다. 근거로는 비뢰도 초반부에 언급됐던 비류연이 사부에게 우리는 제자를 2명 키우면 안 되냐고 물었다가 노사부에게 매를 맞은지라 노사부가 다른 제자를 뒀을 리가 없다든가,[10] 천겁혈신은 금안이었다는 언급이 나왔는데 무명은 금안이 아니라 생사안을 갖고 있다든가, 정작 노사부는 금안이 아닌데도 무명이 비류연과 마주하고 금안에 대한 공포 때문에 기절했다든가[11] 하는 점 등을 든다.

또한 무명은 작중 표현으로 보아 뇌신의 단계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천겁혈신 정도의 최종 보스라면 당연히 뇌신의 단계는 도달했어야 이미 뇌신의 실마리에 도달한 비류연과 최종적으로 승부가 성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무명은 천겁혈신이기보다는 한 단계 낮은 경지의 인물로 보아야 한다는 논리를 들며, 이렇게 가정할 시 천겁혈신과는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비뢰문의 제자가 한 명 더 있다는 소리가 되는지라, 혁월린과 갈중혁이 천겁혈신과 사투를 벌일 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누군가가 개입했을 수도 있다는 의문에서 그 개입자를 실은 천겁혈신과는 별개의 인물인 비뢰도의 또다른 제자 무명이었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문제는 작중에서의 정황 증거를 놓고 보면 그 다른 누군가는 노사부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거다. 당장 공손일취의 과거 이야기부터가 이를 뒷받침해주는데, 그가 소싯적 지금은 천무삼성이라 불리는 동기들과 함께 천겁혈신 토벌전에 참전하기 직전에 노사부와 만나서 쥐어터져 병실에 실려가는 바람에 참전을 못했다는 언급이 버젓이 들어가 있다.

어떻게든 부정하는 측에서는 정말 노사부가 제압한 거라면 당연히 그 현장에 있던 혁월린이 그걸 보았을 테니, 나중에 본인이 죽기 직전 노사부를 찾아갔을 때 90년 만이라며 노사부가 본인이 떠날 때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며 혁월린이 혼자 미소 짓지 않았을 것이기에 말이 안 된다고 하는데, 나백천 회상을 보면 천겁혈신과의 혈투가 끝난 시점에서는 혁월린과 갈중혁이 둘 다 나란히 들것에 실려나가고 있었고, 그나마 의식이 있던 갈중혁과는 달리 혁월린은 아예 기절한 상태였다. 고로 혁월린이 천겁혈신에게 당해서 기절한 다음에 끼어든 거라면 그나마 있던 모순도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