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출(원신)/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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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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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원신에 등장하는 인물인 백출의 작중 행적을 서술한 문서.

2. 마신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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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1장 - 리월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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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제2막: 오래된 몸과의 이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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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형산에 가서 귀종기로 야자염소를 잡아 달라는 치치의 부탁[9]을 들은 여행자가 야자염소 찾기에 실패하자, 치치에게 코코넛 밀크는 야자수에서 나온다는 걸 가르쳐준다. 이때 처음 여행자, 페이몬, 종려에게 인사하는데 불복려의 주인이라고 소개한다. 페이몬이 순진하게 치치가 아니라 목에 달린 약재가 주인이냐고 놀라자 장생이 페이몬보고 치치보다 더 순진한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깐다. 덧붙여 장생은 입을 열 생각은 없었는데 말을 계속 안 했으면 서랍 속 마른 뱀과 똑같은 취급했을 거라고 무례하게 말한다. 백출은 장생을 소개하며 악의는 없었다고 장생을 두둔한다.[10] 이후 종려가 송신의례에 쓰려고 찾던 영생향을 최상급 품질이라며 판매 가격이 300만 모라라고 말한다. 페이몬은 차라리 가서 황금옥을 털라고 기겁하고 결국 타르탈리아의 도움을 받아 299만 모라에 얻게 된다.[11] 여행자 일행이 떠나기 전 백출은 기묘한 만남이라며 자주 들러달라고 웃고 장생은 '호갱을 찾았다'는 웃음소리 같으니 알아서 잘 판단하라고 비웃는다.

2.1.2. 중간장 제1막: 바람이 불면 돌아오는 학[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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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페이몬이 신학을 데리고 불복려를 방문했을 때 뒤늦게 왔다.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캘 수 없어서 그도 이유는 모르지만 응광이 약재를 대량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치치를 데리고 직접 약재를 준비하러 간 사이에 여행자 일행이 불복려로 온 것. 일손이 없다고 혹시 아르바이트할 생각 없냐고(...) 묻다가 명하 부유석에 대해 묻는 페이몬에게 칠장산경에 서술되어 있었던 것을 말해주면서 채굴이 거의 끝난 상태라 비운 상회에 가면 알 수 있을 거라 조언해주어 여행자 일행이 행추를 찾아가게 된다.

3. 월드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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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비취 옥주전자 · 첫 번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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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가 크로슬의 취각암 비녀에 쓰인 취각암이 가짜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인체에 유해하다고 증명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인물로 백출을 지목해 그를 찾아간다. 오자마자 연비를 알아보며 또 어떤 무식한 사람이 불복려 약이 효과가 없다고 생떼를 쓴거 아니냐고 말한다. 취각암에 대해 묻는 연비에게 칠장산경 제6주석에 평범한 사람이 이 광석을 건드리면 화를 당한다고 쓰여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신의 눈이 없는 사람이 이 광석과 오래 접촉하면 몸이 약해지고 심하면 성격이 변하거나 중병을 앓게 될 거라는 정보를 준다. 이걸 말해주면서 단번에 연비가 이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를 작성해달라 온 것임을 눈치채고 서류를 써주기로 한다.

떠나면서 페이몬이 "저 백출이라는 사람은 늘 똑같아. 항상 뭔가 이상해. 내 착각인가? 내 생각엔 백출은 우리를 떠보는 것 같다구"라고 중얼거린다.

4. 전설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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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유객의 장 제1막: 계산된 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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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출: 남은 독은 모두 제거했습니다. 하지만 독소로 받은 영향이 하루아침에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이는군요.

혜심: 백출 선생님, 저희 아버지는…

백출: 너무 걱정 마세요. 매일 처방 대로 약만 잘 드시면 2~3년 안에는 완전히 회복하실 겁니다.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에요. 며칠만 늦었어도 독소가 장기까지 침투해서 정말 위험했을 거예요.

장생: 이렇게 희귀한 독약을 찾아내다니, 우인단도 참 대단하네! 아쉽게도 우리한테 걸렸지만, 참 운도 없지.

백출: 그럼 천추 님,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한동안은 꼭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천추: 알겠으니 걱정 마시게. 정말 고맙군.

마지막에 등장해 천추를 치료해주고 퇴장했다. 장생이 보기에도 굉장한 독이었던 모양. 떠나기 전 여행자를 보더니 서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4.2. 호리병의 장 제1막: 의사의 마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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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손님과 옛 인연의 소식이 불복려의 변함없는 평온함을 깨뜨렸다.

긴 세월 이어진 수많은 이별, 얽히고설킨 생과 사. 인간은 늘 이렇게 먼지처럼 사라졌다.

독과 약의 경계는 모호해졌고, 생과 사의 경계도 흔들리는데... 만병을 통치할 약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아빠를 찾아 리월항까지 온 기우를 치치가 달래주는 동안 뒤에서 등장한다.[12] 경책 산장으로 자주 왕진을 가는 백출도 기우의 가족은 본 적이 없는데 엄마가 낯선 사람을 만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외출을 자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듣던 백출이 엄마의 이름이 '강리'냐고 묻자 기우가 아는 사람이냐고 놀라고, 백출은 아규와 치치에게 기우의 부모님과 인연이 있어 찾으려하니 불복려를 부탁하고 여행자와 페이몬에게도 부탁한다.

천암군인 채락과 채심으로부터 별다른 정보가 없지만 녹화 연못 쪽으로 간 것 같다고 들어 근처를 수색하는데 한 남성이 절벽쪽으로 넋이 나간 채 걸어가 여행자 일행이 급하게 잡으려는 순간 호두가 나타나 그를 구한다. 호두가 여행자와 페이몬을 반갑게 맞이하지만 백출을 보더니 "...에잉, 번거로운 녀석이네"하고 대놓고 경계한다.[13] 이 남성의 정체는 기우의 아빠인 가양인데 자신의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페이몬이 당장 불복려로 데려가자고 하지만 호두가 백출에게 눈치를 못 챈 거냐, 아니면 네 사부님이 까먹고 안 가르쳐줬냐, 아니면 이미 눈치챘는데 이걸로 무슨 짓 하려는 거냐고 이죽거려 백출이 가양의 몸에 마신의 잔재 기운이 남아있다고 밝힌다. 백출은 호두에게 마신의 잔재를 억제할 방법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이 사람을 구하는 건 세상을 떠난 스승의 유지이니 스승님의 체면을 봐서라도 하루만 말미를 달라 간청해 호두는 처음에는 종조부[14]까지 팔아먹냐고 비꼬지만 정 의심스러우면 불복려로 가서 감시하라고 하고 여행자도 우리도 있으니까 백출의 제안을 받아주라고 해 호두도 불복려로 간다.

불복려로 와서 진찰하는데 방법을 찾았다며 밤부터 치료하기로 한다. 호두에게는 의심스러우면 근처에서 봐도 좋다고 말하지만 장생은 호두에게 치료할 땐 정신을 집중해야하니 이 방은 벗어나라고 말해 호두는 비꼬면서 여행자와 페이몬과 같이 나간다.[15] 하루 뒤 가양의 상태가 괜찮아졌지만 아직 무리하면 안 되므로 불복려에 머무르게 한다. 호두가 마신의 잔재가 없어진 것을 보고 하룻밤 사이에 어떻게 그 기운을 없앴냐고 궁금해하지만 백출은 우리 사문의 비밀이라며 알리진 않는다. 그녀에게 걱정되면 얼마든지 남아서 지켜봐도 괜찮지만 그 기간 동안 왕생당의 피해는 책임 못 져드린다고 경고하고 호두는 자기도 그 정도로 막무가내는 아니라고 답하며 둘이 신경전을 벌인다. 하지만 백출의 표정이 좋지 않은 걸 여행자가 눈치채고 장생은 바람쐬러 가자며 임기응변으로 빠져나온다.

밖에서 장생은 누가 억지로 버티랬냐고 비웃으면서도 모두에게 비밀로 할 필요는 없으니까 적어도 믿을 만한 사람 한 명 정도에게는 말해도 되지 않냐고 하는 찰나 여행자가 장생과 백출을 찾는다. 백출은 바람 좀 쐬니까 나아졌다고 둘러대려다가 기침을 해버리고 장생은 백출의 상태를 걱정하며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가양의 병이 치료된 것이 아니라고 밝힌다. 진상은 이러한데 장생의 힘으로 백출의 생기를 가양에게 양도해 독성을 억누른 것 뿐이었다. 백출의 사문은 장생과 대대로 계약을 맺어왔고 이런 방법으로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고. 그는 가양의 심맥에 이상이 생긴 이유가 마신의 잔재로 만든 독에 중독되었고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장생의 힘으로 잠시 억눌렀다고 말한다.[16]

이 방법으로 독은 억눌렀지만 한계가 있기에 장생은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너희가 나서지 않으면 또 혼자서 억지로 버틸거라며 백출을 걱정하면서 도와달라 부탁하고 백출에게는 인생은 길고 언젠간 분명 들키게 될거라고 걱정한다. 도와주겠다는 둘에게 백출이 고마워하고 페이몬은 전에 많이 도와줬으니 고마워할 필요 없다며 먼저 백출의 제안대로 기우네 가족의 집으로 향한다. [17]

경책 산장 서쪽에 숨겨진 집에서 기우의 엄마인 강리가 백출의 선배였고 스승을 따라 침옥 협곡 근처에서 의술을 배웠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보다 연상이었던 강리는 각지를 여행하느라 함께한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으며, 장생도 어느 약초꾼과 사랑에 빠져 가정을 이뤘다고 들었는데 그게 가양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강리는 스승과 백출을 보러 침옥 협곡으로 돌아왔지만 가족에 대해서 말한 적이 없었고 마지막에 스승과 말다툼을 한 뒤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고 한다. 무슨 말다툼이었는지 스승이 말해주진 않았지만 나중에 강리와 그녀의 가족을 만나게 되면 최대한 도우라 당부했다고. 페이몬이 그래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했던 거였다고 말하는데 백출은 스승의 유지가 아니었어도 아픈 환자를 돌보는 건 의사의 의무이니 똑같이 했을거라고 답해 페이몬은 엄청 착한 사람이었다며 전에는 네가 항상 뭔가를 꾸미고 있었다 생각했다고 사과한다.[18]

비밀 서랍에서 마신의 잔재로 만든 독약을 발견한다. 이 독약이 '제병원후잡록'에서 읽은 것과 똑같다며 설명해주는데 간단히 말해 본체와 분체가 따로 나뉘어진 독이다. 중독되면 본체의 부름을 받게 되는데 가양을 유인한 건 독의 본체인 마신의 잔재이며, 그것이 경책 산장 지하에 있다는 것. 그리고 여행자와 백출, 장생은 단번에 강리가 만들었음을 눈치챘지만[19]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태. 대신 해독할 방법으로 본체를 찾아 제거하면 분체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니 마신의 잔재를 제거하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백출이 경책 산장의 마신의 잔재에 대해 알고 있냐고 여행자에게 묻는데 장생은 역사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면 수천 살 먹은 그 늙은이들이나 기억할 거라고 꺼린다. 페이몬이 예전에 선인들도 너에게 한 수 접어줬다고 그랬는데 모르냐고 묻자 장생은 답을 못한다. 백출은 장생의 기억력과 법력이 전성기에 비해 많이 약해진 상태여서 지금은 평범한 인간과 계약을 맺고 생기를 공유하는 방법으로 목숨을 유지하는 게 고작이라 예전 일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그 말에 페이몬이 계약을 맺고 생기를 공유하는 건 요마들이 할 법한 일 아니냐고 묻는데 장생은 "야! 신선을 모시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 줄 알아?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라고!"라고 씩씩거리며 내가 있으니까 기운도 회복되고 수명도 연장되고 건강까지 관리해주니 뭘 먹어도 탈 하나 안 나는 거라고 자신을 어필한다. 페이몬이 건강 관리에 혹해서 백출에게 나중에 은퇴하면 장생한테 나랑 며칠만 계약해 달라고 부탁해(...) 백출로부터 이 계약을 계승하려면 심성에 엄격한 조건이 필요해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 심성이라는 단어에 지금 비꼬냐면서 화가 난 페이몬은 백출과 장생에게 뱀타워, 하얀 밧줄이라고 별명을 지어준다. 이래서 네 심성이 나쁘다고 한숨쉬는 장생은 덤.[20]

본론으로 돌아가 백출이 선인을 부를 방법을 물어보고 장생은 그 늙은이들은 할 수만 있다면 평생 사람을 안 만날 녀석들이라고 까다가 여행자가 그런 선인이 있다고 말해 장생이 그런 녀석이 있냐고 경악한다. 페이몬이 이건 눈치채고 뒤로 빠져서 여행자가 소를 부르는 것을 본다. 소의 등장에 페이몬은 매번 이렇게 놀라야되는 거냐고 억울해하고 장생은 선인은 다 이런 식으로 등장하냐고 놀란다. 백출은 여행자의 부름에 응답한 소를 보면서 해등절 때 선인을 몰라뵈어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부디 양해해 달라고 공손하게 인사한다.[21] 소는 독약을 보며 요마의 기운을 감지하고 여행자의 부탁에 경책 산장에 마신의 잔해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며 그 본체가 지하에서 유출된 '교룡의 피'라는 것을 알려주고 여행자에게 언제든 불러달라 당부하며 백출에게는 불로장생이 너희가 생각하는 것처럼 아름답진 않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며 떠난다.[22] 소의 정보를 토대로 가양이 마신의 잔재를 채집한 곳이 동굴일 것이라 확신하고 찾으려 하는 순간 아규가 달려와 가양의 상태가 나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불복려로 향한다.

장생의 예상대로라면 사흘은 버틸 수 있었던 가양은 피를 토하면서 쓰려져있는 상태였다. 결국 또 그 방법으로 가양을 밤 동안 치료하고 그는 잠을 푹 자다가 장생과 대화 중이었다. 장생은 아무리 내가 회복시켜준다 해도 이러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걱정하지만 백출은 시간도 급박한데다 수확도 있었다며 선배의 계획이 정말 절묘했다고 답한다. 밖에서 페이몬의 목소리를 들은 장생은 여행자와 페이몬이 네가 자는 동안 계속 밖을 지켰으니 나가서 얘기 좀 나누라고 해서 백출은 여행자와 페이몬을 밖에서 맞이해 사실 가양이 앓고 있는 또 다른 병이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가양이 앓고 있는 병은 심장병으로 강리는 그 병을 억제하기 위해 마신의 잔재를 사용한 것이었다. 마신의 잔재가 아니었다면 가양은 이미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을 몸이라는 것.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기 때문에 독에 내성이 생겨서 약효도 떨어져갔고 강리는 어떻게든 가양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계속 약을 만든 것이다.[23]

그래서 경책 산장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뒤에서 가양이 모든 얘기를 듣은 채 나타나 백출에게 자신을 데려가달라고 간청한다. 그는 백출이 우리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강리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는 걸 지켜볼 수 없다며 적어도 길 안내는 할 수 있다고 설득해 장생이 걱정하면서 남아있으라고 말하지만 그는 또 잊기 전에 가야된다고 결심을 굳힌다. 백출은 죽음을 불사할 각오가 되었냐고 묻고 가양은 몇 년 전에 진작 죽을 목숨이었는데 강리를 또 잊게 되는 걸 원치 않아 결국 가양도 동행하게 된다.[24] 치치에게 '평소의 그 약'을 준비해달라 부탁하는데 치치가 무슨 약인지 알고 물으려다 백출의 지시대로 약을 만들러 간다.[25]

가양의 안내대로 어떤 동굴에 도착하는데 누군가 도굴하기 위해 판 동굴이지만 도구들은 그대로 놔 둔채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곳이었다. 조사하면서 마물을 쫓기 위해 강리가 둔 향로를 발견하고 가양은 점점 기억이 돌아온다. 마신의 잔재가 자리잡은 곳에 마신의 잔재에 침식되어 쓰러진 강리를 발견하는데 페이몬이 마신의 잔재를 제거하자고 재촉하지만 장생은 가양의 독이 이곳 마신의 잔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제거하면 가양의 독도 효력을 잃게 된다고 설명한다. 즉, 이 마신의 잔재를 제거하면 강리를 구할 수는 있지만 대신 가양의 심장병이 재발해 사망한다는 것. 백출은 가양에게 일단 시간을 벌자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해보고 장생도 강리가 정신을 잃기 전에도 널 위해 약을 만들었을거라고 설득을 시도해보는데 가양은 그녀가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 솔직하게 말해달라며 부탁한다. 백출은 길어도 사흘이지만 그 비법으로 치료하면 괜찮다고 말하려다가 가양은 그런식으로 살아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또 마신의 잔재에 의지해 살아가다가 폭주라도 하면 강리도, 기우도 위험해질 수 있어 결국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고 강리를 살리려 한다.

다른 방법이 없냐고 애원하는 페이몬에게 일반적인 수단이라면 강리도 전부 시도해봤을거고, 다른 방법은 확신이 없다고 말한다. 장생은 인간이라면 생로병사는 결코 피할 수 없는 숙명이고 그렇게 쉽게 구할 수만 있다면 사람도 아닌 존재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을거라고 덧붙힌다. 결국 백출은 마신의 잔재를 없애서 강리라도 살려보려고 하는데 아직도 생사의 이별을 몇 번이나 봤는데도 익숙하지 않다고 장생에게 말하고, 또 장생은 이별은 언젠간 찾아오고 가치 있는 죽음이라면 괜찮은 결말이라 적어도 네 사부들은 그렇게 생각했다고 위로한다. 이를 들은 백출은 그들의 선택이 감동적인 건 사실이나 그 가치 있는 목숨이야말로 사라지지 말아야 할 목숨이라며 가양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가양이 작별인사를 한 후에 그의 부탁으로 백출은 순식간에 마신의 잔재를 없애고 가양은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강리를 보고 눈을 감는다.[26]

그 후 불복려에서 가양이 깨어난다! 강리와 기우를 알아보고 이게 무슨 영문인지 주위를 둘러보다가 자신의 몸에 부적이 붙혀져 있는 것을 확인한다. 백출이 그를 살리기 위해 치치처럼 강시로 만든 것이다. 아까 치치에게 준비해달라는 약도 육체를 생과 사의 틈새에 묶어두는 '불사의 약'이었다.[27]

가양에게 설명하면서 뒤에 있던 호두에게 이런 결말은 어떠냐고 묻는다. 대체 배후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일을 꾸민거냐고 중얼거리는 호두에게 자신은 한낱 의사일 뿐, 생사의 순환이나 음양의 이치 같은 건 모르며 그저 앞에 구해야 할 목숨이 있다면 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양에게 길 안내를 맡긴 것도 사실 뒤에서 다 듣고 있었던 호두였다는 것도 까발린다. 뒤에 호두가 숨어서 듣고 있던 걸 장생이 냄새로 알아채서 이미 다 알고 있었다.[28] 호두는 그저 왕생당의 업무로 소원을 들어주려 했는데 불복려에게 고객을 빼앗겼다며 그냥 계약이 연기된 셈 치고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간다며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인사하고 헤어진다. 페이몬은 기뻐하면서 다 같이 식사나 하자고 제안해 여행자와 페이몬이 식재료를 사러 가고 기우도 도우러 나간다. 강리는 백출과 장생에게 오랜만에 회포나 좀 풀자며 밖에서 얘기를 나눈다.

강리는 가양과 만난 지 며칠 밖에 되지도 않았는데 독을 이 정도로 빈틈없이 연구한 것과 기존의 처방전까지 개량한 건 재능의 범주가 아니라며 사실 몸에다 직접 독을 실험해본 거냐고 묻는다. 장생의 비법은 생기 뿐만이 아니라 독기도 이전할 수 있었던 것. 장생도 오래 못 숨길거라며 사실대로 말하라는 식으로 반응해 백출은 두 번째로 가양을 치료할 때 일부 독소를 전이했다고 시인한다. 강리가 너무 위험했다며 그를 걱정하며, 사실 과거에 스승과 싸운 이유도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깎아가면서 가양을 치료하는 걸 두고볼 수 가 없어서 싸웠던 것이라고 백출에게 말한다. 그녀는 자신도 가양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독을 만들고, 백출은 독을 몸에 직접 실험하면서 둘 다 스승처럼 옛길을 걸었다고, 이것이 숙명인 것이냐고 말하다가 백출에게 그만 멈춰달라고 말하지만 백출은 우리 문파는 다들 이렇다는거 알지 않냐며 웃으면서 답한다. 기우가 찾아와 요리 맛 보라고 그녀를 불러서 백출에게 널 말리기 어렵다는 건 알지만 네가 떠나면 치치, 아규, 그리고 너와 가까운 모든 친구가 슬퍼할거라고 진심어린 충고와 함께 불복려로 간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와서 방금 들은 얘기에 대해 묻는데 특히 여행자는 장생이 말했던 숙명에 대해 묻는다. 장생은 이 녀석의 사부를 포함해 자신의 역대 계약자들은 모두 단명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백출은 과거를 얘기해준다.

과거, 역병이 기승을 부렸을 적, 한 약사가 세상의 모든 고통을 뿌리 뽑겠다는 큰 포부를 품었다

하지만 평범한 인간이 어진 마음과 고명한 의술을 지녔다고 재앙을 당해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의술을 펼치는 동안 하나둘 약사 곁을 떠나게 됐다

전설에 따르면, 침옥 협곡의 깊은 산속에는 만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군이 살고 있다고 한다

산속에서 힘을 소진한 채 숨만 겨우 붙어있는 백사를 발견했다

「나와 계약을 맺고 공생하자」

「네게 사람을 구하는 비법을 가르쳐 줄게」

「다만 명심해」

「이 비법은 널 해치게 될 거야」

약사는 인간을 뛰어넘은 의술로 죽음 앞에서 사람을 구해내며 기적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별은 또다시 불현듯 찾아왔다

다만, 이번에 세상을 떠난 건... 생기를 소진한 약사였다

결국, 약사는 마지막 환자이자 가장 아끼는 제자에게 계약을 전수했다

그 제자는 자신의 목숨으로 더욱 많은 목숨을 구하기로 결심했다

그 제자도, 그 제자의 제자도 마찬가지였다

계약을 계승한 후로 난 역대 선조들의 선택과 내가 나아가려는 길을 굳게 믿어왔다

한 후배의 가족을 구하기 전까지는

그 아이는 이 비법이 독주로 갈증을 푸는 행위이자 천리에 어긋나는 사술이라며 내게 더는 생기를 소모하지 말라 애원했다

가족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다른 가족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제서야 난 떠올랐다

사부님이 돌아가셨을 때 내가 느낀 고통이 병상 앞의 가족과 다를 게 무엇인가?

그 계약 때문에 일찍 떠나간 목숨 또한, 구할 가치가 있는 목숨이 아니던가?

이 계약은 과연 우리에게 약이었을까, 독이었을까?

내 남은 시간으로는, 그 답을 찾기에 역부족일 듯하다

난 그 질문을 장생과 함께 네게 맡길 생각이다

부디 이 난관을 해결할 처방전을 찾길 바란다...

장생: 내가 아무리... 매번 충고하고 회복시켜 줘도... 이 결말을 바꿀 순 없었어... 넌? 답을 찾은 거야?

백출: 내가 계약을 포기하고 너와 공생할 사람도 없어지면, 넌 어떨 것 같아?

장생: 음... 아마 약군산으로 돌아가 남은 시간 한숨 푹 자지 않을까? 그리고 옛 친구들과 네 시조들을 만나러 가겠지

백출: 그럼 고민할 필요 없겠네. 눈앞에 구해야 할 목숨이 있고, 난 구할 방법을 알고 있는데 구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어?

장생: ...또 같은 답이구나. 됐어, 눈 감아. ...앞으로 몇 명이나 더 이 계약을 거쳐 가려나

백출: ——아니, 마지막 계약자는... 내가 될 거야

장생은 페이몬이 배불리 먹고 마시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부러워하고, 백출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 평생 쫓는 게 바로 이런 사소한 행복이 아니겠냐며 장생과 함께 경치를 바라본다.

5. 이벤트 스토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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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달빛 속 광경[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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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젓가락 한 짝으로 맛과 명성 모두 얻으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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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릉이 요리 대회에 낼 음식을 만들기 위해 여러 사람에게 의견을 들으러 가는데 그 중 한 명으로 등장. 장생이 그냥 잘 넘어가는 고기 요리를 좋아한다고 먼저 대답했고 백출도 비슷하다고 답했다. 약을 지으러 오는 사람들이 노인들과 아이들이 많아 큰 조각의 고기나 해산물은 삼키거나 소화하기 어려워 음식을 좀 더 작게 조리해보기를 제안하고, 감기에 걸린 환자의 경우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보양도 할 겸 국물요리는 어떠냐고 제안해 향릉에게 조언을 해 주었다.

백출이 진료를 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준 덕분에 페이몬도 날에 맞고, 노인과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요리면 좋은 선택 같다고 좋아하고 여행자도 요리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백출의 의견에 동조한다. 향릉도 백출의 의견을 새겨들어 맛과 영양 모두를 챙기기로 한다. 향릉이 치치, 백출, 장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자 장생도 "보기 드물게 조언을 잘 새겨듣는 걸 보니 좋은 요리사구나"라고 칭찬까지 해 주었다.

5.2. 화려히 수놓인 유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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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고개를 들어 달을 보고, 산과 들을 거니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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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와 함께 약초를 따러 경책 산장까지 왔다가 여행자, 페이몬, 각청과 인사를 나누었다. 불복려 위장약이 명절 때만 되면 다 떨어져서 미리 준비해야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