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에볼루션/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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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나무위키+상위문서.png   상위 문서: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에볼루션

1. 개요
2. 결승 예고 영상
3. 경기 전
3.1. Team 106
3.1.1. Team106이 우승할 경우
3.2. 쏠라이트-인디고
3.2.1. 쏠라이트-인디고가 우승할 경우
4. 10월 10일 결승전
4.1. 경기 진행
4.1.1. 1세트 스피드전
4.1.2. 2세트 아이템전
4.1.3. 3세트 에이스 결정전
5. 중계진 대화집



1. 개요[편집]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에볼루션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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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6px -10px; padding: 22px 2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left, #0000FF -10%, #FFF, #FFF, #F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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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에볼루션의 결승전을 기록한 문서. 4강에서 CJ 레이싱을 꺾고 올라온 Team106과 유배이스-알스타즈를 꺾고 올라온 쏠라이트-인디고가 맞붙는다. 스피드전 및 아이템전은 7판 4선승제, 에이스 결정전은 단판으로 진행한다. 장소는 이전까지와 동일하게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한다.


2. 결승 예고 영상[편집]



유영혁 : 인디고는 조가 쉬워서 굉장히 편하게 올라온 것 같아요.

인디고가 만약 우리 조였다면, 4강도 못 올라오고 떨어졌을 것 같아요.

문호준 : 팀106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게 결승에 올라온 것 같더라고요.

제가 볼 때마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던데, 결승전까지 올라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1]

(두 선수의 활약상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유영혁 : 문호준, 네가 아직도 원탑인줄 알아?

문호준 : 유영혁 선수, 많이 컸네요.


이벤트전과 3.4위전이 진행되었던 10월 3일 모든 경기가 끝나고 결승전 예고 영상이 공개되었다. 유영혁과 문호준의 정상결전 구도를 연출했다.


3. 경기 전[편집]



3.1. Team 106[편집]


세트 득실 +4
라운드 득실 +10
스피드 승률 52.63%
아이템 승률 76.47%
결승전 승부예측 7%

Team106의 이번 시즌은 쉽지 않았다. Cj레이싱에게 스피드전과 에결을 내주며 패배하는 아쉬움을 겪기도 했고, 체급이 낮은 팀인 E-Rain과 Griffin에게도 스피드전에서 1점씩 뺏기는 등 불안한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4강에서 Cj레이싱에게 스피드전을 4:2로 패배, 아이템전을 4:1로 승리한 뒤 에결에서 유영혁이 이재인을 마침내 꺾어내며 결국 웃으면서 결승에 올라올 수 있었다.

결승 진출 시점에서는 아이템 승률이 인디고보다 소폭 앞서고 있으며, 에이스 결정전에 간다면 유영혁과 문호준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유영혁이 에결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은 분명한 호재다. 하지만 러너로서의 기량이 아직 온전히 만개하지 못한 김승태, 무리한 몸싸움으로 순위 싸움을 계속해서 지고있는 조성제 등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이며, 전체적으로는 불안한 경기력이었기 때문에 승부예측에서도 유영혁, 이은택이 있는 팀임에도 7%에 그쳤다. 사전예상을 뒤집기 위해서는 김승태의 각성과 조성제의 안정성이 필요하다.


3.1.1. Team106이 우승할 경우[편집]


  • 유영혁은 3시즌만에 팀전을 우승하며, V5를 달성한다.
  • 김승태는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 조성제는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 이은택출전한 3번의 공식 리그를 전부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한 문호준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카트라이더 리그 3연속 우승자가 된다.


3.2. 쏠라이트-인디고[편집]


세트 득실 +7
라운드 득실 +18
스피드 승률 81.25%
아이템 승률 73.33%
결승전 승부예측 93%

인디고는 문호준, 전대웅, 장진형, 강석인이라는 슈퍼팀급 로스터와 함께 등장해[2] 올라가는 동안 만난 모든 팀들을 압도하고 결승전까지 올라왔다. 범스 레이싱에게 아이템전을 한번 내준 것 빼고는 세트 패배조차 없었으며, 단순히 이기는 것 뿐만 아니라 문호준의 무쌍, 강석인의 자석 테러, 전대웅의 베스트 레코드 독점, 장진형의 스위핑 등 퍼포먼스 면에서도 매우 화려한 모습을 보였기에 승부예측에서도 Team106에 비해 큰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카트라이더 리그의 현존하는 콩라인 2명인 장진형과 전대웅이 유독 결승전에서는 부진한 전적이 많다는 점은 소소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또한 '인디고가 속해있었던 KSF조가 결승 후보급 팀인 Team106과 CJ레이싱이 속한 슈퍼 레이스조 만큼 빡센 조였는가?'에 대한 의문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 Team106을 결승전에서 웬만하면 2대0으로 이기고 확실하게 꺾고 자신들이 에볼루션 리그의 최강의 팀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을 것이다.


3.2.1. 쏠라이트-인디고가 우승할 경우[편집]


  • 문호준은 899일만에 복귀한 리그에서 우승에 성공하여 V8을 기록하게 된다.
  • 전대웅은 데뷔 7년만에 커리어 첫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 장진형은 데뷔 8년만에 커리어 첫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 강석인은 V3를 기록하게 된다.


4. 10월 10일 결승전[편집]



4.1. 경기 진행[편집]


사용 카트바디
쏠라이트 인디고

TEAM 106
선수명
스피드전
아이템전
선수명
스피드전
아이템전
문호준
파라곤 9
골머리
유영혁
파라곤 9
골머리
장진형
솔라 9
골든 페가수스
조성제
솔라 9
천사의 지팡이 9
블랙 샤크 9
강석인
폭스 9
세티 9
김승태
흑기사 9
짐승
골든 페가수스
전대웅
흑기사 9
짐승
이은택
코튼 9 LE
세티 9
서주원
X
세티 9
정연일
X
현무
유니
X
짐승
엄지아
X
짐승

쏠라이트 인디고 vs TEAM 106
1세트 스피드전

2세트 아이템전
쏠라이트 인디고
트랙
TEAM 106
쏠라이트 인디고
트랙
TEAM 106
X
쥐라기 공룡 결투장
O
O
차이나 상해 동방명주
1위: 서주원
X
O
대저택 은밀한 지하실
X
X
브로디 거대한 에너지 생산기
1위: 이은택
O
O
쥐라기 공룡섬 대모험
X
O
광산 보석채굴장
1위: 강석인
X
X
아이스 부서진 빙산
O
X
공동묘지 유령의 계곡
1위: 이은택
O
O
차이나 서안 병마용
X
O
포레스트 버섯동굴
1위: 장진형
X
X
광산 꼬불꼬불 다운힐
O
X
님프 요정 마을의 초대
1위: 김승태
O
X
비치 해변 드라이브
O
O
아이스 신나는 하프파이프
1위: 장진형
X
3
결과
4
4
결과
3
3세트 에이스 결정전
쏠라이트 인디고
트랙 : 비치 해변 드라이브
TEAM 106
문호준
선수
유영혁
파라곤 9
카트바디
파라곤 9

준우승
1:51.002

결과

우승
1:50.997


스피드전 순위 & 기록
No
TRACK
BEST
1st(10p)
2nd(8p)
3rd(6p)
4th(5p)
5th(4p)
6th(3p)
7th(2p)
8th(1p)
Point
01
쥐라기
공룡 결투장
박인수
1:50:061
유영혁
1:50:956

김승태
1:51:008

전대웅
1:51:467

이은택
1:51:474

장진형
1:51:583

강석인
1:51:618

조성제
1:54:249

문호준
1:54:915

25 : 14
02
대저택
은밀한 지하실
전대웅
1:59:859
전대웅
2:00:749

문호준
2:00:828

유영혁
2:00:954

김승태
2:01:626

장진형
2:03:101

강석인
2:04:730

조성제
2:07:101

이은택
2:08:742

25 : 14
03
쥐라기
공룡섬 대모험
장진형
1:52:470

김승태
1:51:160

문호준
1:51:631

유영혁
1:52:933

강석인
1:53:116

전대웅
1:53:605

장진형
1:54:483

조성제
1:54:602

이은택
1:57:188

20 : 19
04
아이스
부서진 빙산
전대웅
1:50:037
전대웅
1:51:990

유영혁
1:51:991

조성제
1:52:910

김승태
1:54:250

문호준
1:55:309

장진형
1:57:186

강석인
2:01:590

이은택
2:01:877

20 : 19
05
차이나
서안 병마용
김승태
1:40:453

전대웅
1:40:302

유영혁
1:42:002

이은택
1:42:897

장진형
1:42:989

문호준
1:43:668

강석인
1:44:383

김승태
1:45:431

조성제
1:47:169

22 : 17
06
광산
꼬불꼬불 다운힐
전대웅
1:11:635
유영혁
1:13:334

김승태
1:15:019

문호준
1:15:891

이은택
1:16:651

장진형
1:17:242

전대웅
1:17:335

조성제
1:19:694

강석인
1:21:578

25 : 14
07
비치
해변 드라이브
박건웅
1:49:780

김승태
1:49:573

유영혁
1:49:575

조성제
1:49:778

전대웅
1:50:029

장진형
1:50:706

강석인
1:52:411

문호준
1:52:473

이은택
1:52:534

25 : 14

4.1.1. 1세트 스피드전[편집]


1경기 - 초반 강석인의 사고로 처진 이후, 문호준이 홀로 선두권에서 고군분투하며 전대웅이 올라올 시간을 벌어줘야 하는 구도가 나왔다. 그러나 2랩 들어간 직후 Team106 선수들이 전대웅을 집중 견제해주면서 카트가 흔들리다가 벽에 부딪혀 합류가 다시 늦어졌고, 결국 문호준까지 유영혁에 역전당했다. 결국 그는 106의 4명에게 둘러싸여버렸고, 이내 중반에 김승태에게 밀려 벽에 부딪히고 나서는 완전히 코스아웃 되버렸다. 뒤늦게나마 전대웅이 위로 올라왔지만 결국 106이 원 - 투를 먹으면서 스피드전 1경기를 선취했다.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상대편 러너인 전대웅을 계속 묶은 결과 인디고의 순위싸움 플랜이 흔들렸고,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원 - 투를 선취하면서 Team106이 예상외로 선취점을 따냈다.

2경기 - 초반 지하에서 김승태가 뒤로 처진 이후에는 2랩 중반까지 문호준 vs 유영혁 1위 싸움이었다. 문호준이 추격하다가 좁은 와인통 구간을 지난 뒤에 몸싸움을 통해 인코스를 파던 유영혁을 가둬버렸고, 그대로 위기 없이 인디고가 원 - 투를 되갚았다.

3경기 - 이번 리그에서 이 트랙을 처음 한다는 106. 그러나 초반부터 우세로 가져갔다. 20초가 지나자 유영혁이 문호준을 날렸고, 이 때 뒤에 오던 장진형까지 말려들었다. 그런데 조성제가 직후 오르막에서 튕겨져나갔고, 김승태가 앞에서 치고 나가고, 유영혁은 문호준을 마크하는 그림으로 흘러갔다. 문호준이 2대1의 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과감한 인코스 각을 계속 노리는 가운데, 유영혁이 마지막의 짧은 동굴에서 정면으로 박아버린 뒤 인디고가 2 - 456을 완성하며 승리, 2:1로 역전하였다. 쏠라이트-인디고 입장에서는 문호준이 3, 4번이나 날아갈 위기가 있었음에도 꿋꿋이 버티다가 한 방 싸움에서 상대의 원투를 깨고 승리를 따낸 하드캐리가 나왔고, Team106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김승태가 1등을 끝까지 지키면서 주행이 살아나고 있음을 알렸고 유영혁도 마지막에 2등을 뺏기긴 했어도 김승태를 잘 호위했지만, 1랩 대형사고의 후유증으로 조성제, 이은택이 결국 78에서 올라오지 못하면서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

4경기 - 초중반, 전대웅에 의해 김승태의 차체가 뒤로 돌아갔다. 더 가서는, 유영혁이 문호준을 공격하려다가 자신이 날아가버리기까지 했다. 때문에 2랩부터는 조성제가 혼자 싸워야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조성제가 인디고 선수들을 잘 견제해주면서 시간을 넉넉히 벌었고, 장진형과 문호준이 지름길에서 살짝 차체가 꼬이면서 중위권을 106에게 내주고 말았다. 종국에는 장진형이 조성제에 의해 튕겨져나가면서 106이 234를 완성했다. 심지어 유영혁이 얼마나 과감한 라인을 파면서 쫓아왔는지, 그 앞서가던 전대웅이 0.001초 차이로 간신히 유영혁을 제치고 1등으로 들어갔는데, 만약 전대웅이 조금만 라인이 벌어졌어도 유영혁에게 1등마저 내줄 뻔했다. 그리고 이은택이 0.113초 차이로 리타이어를 면하면서 2348로 Team106의 승리.[3] 이번 경기는 조성제의 노련함과 유영혁의 미친 피지컬이 드러났는데, 조성제가 상대팀 선수들을 감속시키고, 1랩에서 대형사고에 휘말려 엄청나게 뒤로 쳐졌던 유영혁이 순식간에 합류하고, 조성제가 장진형을 밀어버리고 유영혁을 앞으로 보내주기까지 고작 2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두 선수의 든든한 신뢰도와, 환상적인 팀워크를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5경기 - 병마용, 문호준이 에볼루션 개막전에서 3킬을 내며 퍼펙트를 만들었던 그 트랙, 베스트 레코드를 김승태가 가지고 있는 트랙. 초반 오르막 직전에 강석인이 김승태를 가두고 나왔고, 병마용 구간에서 문호준이 유영혁을 밀어내면서 1랩은 인디고가 앞서나갔으나, 2랩 병마용 구간에서 문호준이 김승태의 사고에 같이 휘말렸고, 유영혁이 전대웅을 따라잡았다. 그런데... 전대웅이 단 한번의 역전 기회를 살려냈고, 끝내 유영혁을 몸싸움으로 돌려버렸다. 그러면서 전대웅은 김승태의 기록을 깨부쉈고, 인디고는 1 - 456을 완성하며[4] 3:2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 몸싸움 약하다던, 유리몸이라 평가받던 전대웅이었지만 장진형과 문호준과 매일매일 연습하며 키워온 몸싸움을, 여기서 발휘해내며 승리한 것이었다. 그렇게 인디고가 먼저 매치포인트를 기록한다.

6경기 - 첫 동굴을 빠져나간 뒤, 대형사고가 터졌다. 전대웅이 점프 드리프트 후에 문호준과의 팀킬이 발생했고, 그 사이에 조성제가 휘말리면서, 3명이 동시에 완전히 멈춰버린 것. 이 때 장진형이 지나가다가 벽에 긁어버리면서 감속. 그러나 이건 금방 따라갔고, 2번째 동굴에서 강석인이 김승태를 돌려놓았다. 그러나 이후 잘 가던 장진형이 중앙 기둥에 정면으로 박아버리더니, 강석인이 피하지 못하고 또 팀킬. 때문에 김승태가 다시 역전해버렸고, 그대로 종료. 문호준이 3위까지 따라와봤지만 소용없었고, 12 - 45를 완성하며 106이 7세트로 끌고 갔다. 팀킬이 두번 연속으로 나오면서 인디고는 자멸해버린 것과 다름없었다. 그렇게 3:3 동점을 기록하며, 승부는 사실상 단판 승부로 넘어간 셈이 되었다.

그리고...

"이야! 이거 톡톡이의 가속으로 잡아냈어요! 김승태가 전대웅을!"

김대겸 해설위원, 2랩 중후반 역전 상황


"쏠라이트 인디고, 완전 무너집니다. 완전 무너졌어요!"

성승헌 캐스터, 2랩 후반 대형사고 순간

7경기 - 두 팀은 몸싸움을 연속적으로 펼쳐나갔다. 그러다 1랩 후반에서 유영혁이 과감하게 파고들면서 인디고의 234가 불안하게 거리유지를 하며 가다가 조성제와 몸싸움을 하던 장진형이 돌아버렸고, 여기에 문호준이 살짝 휘말렸는데 쐐기로 김승태에게 접촉하다가 완전히 차가 돌아가버리면서 문호준이 8등 고정이 되어버렸다. 2랩 점프 부스터 구간을 탄 후의 상황은 비록 1위가 전대웅이었으나 106의 완전 우세였다. 장진형은 안쪽으로 파다가 나무에 추돌해버렸고, 문호준은 최하위까지 처져 있어서 전대웅이 혼자 해결해야 했는데, 그마저 김승태의 드래프트 끌기 가속에 역전당하고는 유영혁에게 밀려 90도 구간[5]에서 정면으로 박아버렸다. 거기에 강석인까지 휘말리며 결국 게임 종료. 123 - 8로 106의 승리. 사실상 퍼펙트 수준으로 7세트를 끝내버렸다.[6] 이 승리의 주역은 전대웅을 자력으로 뚫어낸 김승태와, 스피드전을 밀리고 있는 와중에도 역전하자면서 팀을 다독인 유영혁, 조성제 두 베테랑의 무게감있는 플레이였다.

스피드전이 열세일 것이라 예상된 Team106은 3대 2로 뒤지다 마지막 2연승을 통하여 4대3으로 역전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Team106은 명불허전의 폼을 발휘하며 경기를 이끌어간 유영혁과, 드디어 오랜 침묵을 깨고 러너로서의 폼을 폭발시킨 김승태가 대활약을 했고, 조성제도 상대팀의 라인을 다 망쳐놓으며 유영혁-김승태 원투펀치가 합류할 시간을 수십초 이상 벌어오는 활약을 했고, 이은택도 상대팀 주력 선수들에게 생각보다 디펜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디고는 지금까지 러너 전대웅을 문호준이 스위핑으로 호위해주고, 장진형과 강석인이 상대에게 몸싸움을 걸어주는 플레이로 그동안 모든 팀을 스피드전으로 압도하고 올라왔으나, 비슷한 포지션, 비슷한 체급의 Team106을 상대로는 승리 공식이 살짝 어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들을 잘 살펴보면 문호준과 전대웅, 두 선수가 모두 상위권에서 잘 살아남은 경기는 2경기 대저택 뿐이었고, 나머지 경기는 두 선수 중 한명이 상대팀의 집중공격에 발이 묶여 상위권에 치고 올라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4강까지는 만나는 모든 팀들을 압도했던 장진형이 결승전에서는 상대팀에 비해 이렇다할 스위핑을 못하거나 팀킬을 하는 등 결국 또 결승전에 약한 모습이 드러났고, 강석인이 순위싸움을 만드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양 팀 모두 러너 둘에 서포트 하나, 그리고 아이템 선수 하나. 이런구성이었는데, 106은 김승태가 고점의 폼을 되찾고 이은택이 의외로 잘하면서 러너 2 서포트 2로 갔으나, 인디고는 장진형이 상위권싸움에 거의 못 올라오면서 러너 둘로만 승부를 봐야 했고, 문호준과 전대웅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4대3으로 106을 향해 기울었다. 경기 내내 팀킬이 사실상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Team106과 달리, 유독 팀킬이 자주 일어났던 인디고의 거리유지 운영 차이도 컸다.

스피드전이 끝나고 양 팀 모두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았지만 Team106은 이은택이 스피드전 졌다고 생각하고 임하자면서 각오를 다지고 아이템전에 들어갔다. 인디고 쪽도 문호준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겨주겠다'면서 팀원들과 부스에서 각오를 다졌다.

결승 스피드전 평균 순위:
김승태: 3위 문호준: 4.57위
유영혁: 2위 전대웅: 3위
조성제: 6위 장진형: 5.14위
이은택: 6.14위 강석인: 6.16위


4.1.2. 2세트 아이템전[편집]


1경기 - 평소 타던 블랙 샤크에서, 짐승으로 갈아탄 엄지아 매니저. 초반에 본인이 앞서나가는데는 성공했으나, 사이드라인을 잘 타지 못하다가 결국 미사일, 물폭탄 등에 연속으로 맞으며 서주원 팀장에게 1위를 내주고 말았다. 실드가 2개나 있는데 쓰지를 못하면서 그대로 종료. 이제 선수들이 할 때였다.

아이템전을 준비하는 선수들(부제: 장진형과 이은택의 전략 싸움) (KART IN THE BOX 10화에서 발췌)

(106 부스)

이은택: 승태야, 점프대[7]

에서 뛸 때 있잖아. 지름길 들어가고.. 그럴 때, 황미(황금 미사일)같은 거 챙겨가서 쏴 봐. 그러면 천사 아니면, 쉴드는 빼거든?

(인디고 부스)

장진형: 오! 야... 다 황미로 죽이려고 해. 천사 빼려고... 짐승이네. 다 불러야겠다.

강석인: 괜찮아, 당황할 거 없어.

문호준: 진짜 에결(에이스 결정전) 가겠네 (그 후 욕)...

장진형: 어, 진짜 흐름 싸움이야. 여기서 지면 안돼, 그냥 쭉쭉 가야 해.

(106 부스)

이은택: 우리, 스피드 이긴 거 지우고, 졌다고 생각하고 이기자.

조성제: 목숨걸고 하자, 목숨걸고!

이은택: 영혁아, 템 3개 먹으면 안된다. 머릿속에 익혀둬.

유영혁: 네, 2개 먹을게요.

엄지아: 실수로 반칙하면 안 돼!?

조성제: 그럼, 시... 실수로 실격돼요...

(...)


2경기 - 바나나에 미끄러진 유영혁을 피하지 못하고 문호준, 장진형이 1랩부터 떨어졌다. 2랩 종반에서는 장진형이 주행으로 이은택을 가두고 나왔으나, 3랩 초반의 내리막 부스터 벨트에 적중한 이은택의 물폭탄으로 강석인까지 같이 묶였고, 때문에 거리가 많이 벌어져서 그대로 종료. 이은택이 1위로 들어오며 106이 승리했다.

3경기 - 106은 강석인과 장진형을 붙지 못하게 만들어놓으면서 앞서갔다. 1랩 후반에는 이은택이 자폭을 시전, 장진형을 견제하며 조성제를 멀리 보냈다. 러나 2랩부터는 강석인이 미사일로 조성제를 띄우면서 따라붙었고, 결국 지름길 벨트에서 조성제를 주행으로 돌려버렸다. 그런 뒤, 인디고는 강석인이 나가고 장진형이 서포트하는 체제로 갔다. 3랩 지름길에서 장진형의 자석에 조성제가 자폭을 했고, 마지막에는 자석 싸움이었다. 이은택이 장진형의 자석을 블로킹하면서 벨트에서 동반 추락했고, 서로 아이템이 하나도 없어서 3위가 누구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그림이었는데, 3위였던 강석인이 그 틈에 1위로 골인.

4경기 - 별 싸움없이 2랩까지 흘러갔다. 문호준이 사이렌으로 유영혁과 동귀어진했으나, 이은택이 1위로 앞서나가버렸다. 3랩 시작 때 전대웅이 미사일에 날아가버리면서 강석인 혼자 해결해야 했는데, 조성제가 몸으로 막아버리면서 이은택이 무난하게 1위로 골인.

5경기 - 2바퀴만 도는 트랙. 2랩 후반에서 1위 장진형이 황금자석, 조성제가 2부스터였는데, 조성제가 대마왕 끝나는 타이밍에 나무에 2번이나 박아버리면서 부스터가 무위로 돌아가버리고 말았다. 장진형이 무난하게 1위 골인.

6경기 - 계속 싸우다 돌아온 3랩. 이은택이 무리해서까지 선두권에 합류했다. 이 때, 문호준이 골머리의 사이렌으로 조성제를 떨어뜨리면서 변수를 만들어냈으나, 보이지 않던 김승태가 자석으로 강석인을 역전하여 0.040초 차이로 승리했다. 김승태는 본인이 이겨놓고도 어리둥절하였다. 이것은 강석인의 오더 미스였는데, 본인은 자석으로 당기고 있었고, 문호준은 자석에 당겨지자 R을 눌렀는데, 이 오더가 미스였던 것. 그렇게 106은 우승까지 단 1개의 트랙을 남겨놓았다.

그리고... 운명의 트랙, 아이스 신나는 하프파이프가 기다리고 있었다.

7경기 - 하프파이프. 이번 리그에서 선수들이 R키 누르고, 자석 싸움에 심리전, 그리고 2개 미사일로 날려버리던 그 트랙이었다. 여기서 인디고가 이기면 에결, 106이 이기면 우승. 첫 랩 숏컷에서부터 선두권과 중위권이 멀리 벌어졌다. 선두에 문호준과 조성제, 장진형과 이은택이었다. 3랩 숏컷 직전, 문호준이 자폭으로 조성제를 묶어놓았고, 이후 황금 자석을 사용한 장진형과 부딪히는 위기를 넘기며 숏컷에 진입했다. 마지막 U턴 코너 앞에서 아이템을 먹기 전, 1위 장진형이 부스터와 물파리였고, 2위 이은택이 우주선을 미사일로 바꿨고, 3위 문호준이 방패 하나였다. 먹은 뒤에는 문호준에게 자석이 떴는데, 뒤에서 조성제가 대마왕을 사용했다. 그 순간 장진형이 물파리를 날렸는데, 그것이 바닥에 맞더니 대마왕이 끝나는 타이밍과 겹치면서 문호준과 같이 튕겨나갔다. 그러나 이은택도 강석인에게 우주선 2개를 연속으로 맞는 등 셋 모두 상황이 좋지 못했다. 문호준은 튕겨나가는 동시에 이은택을 자석으로 당겼고, 이렇게 셋이 완전히 엉켜버린 진흙탕 싸움 속에서 왼쪽 사이드라인으로 치고 나가서, 결승선을 가장 먼저 찍은 푸른 디지니의 카트 하나.이겼뜨아

바로, 장진형의 골든 페가수스였다.

장진형은 튕겨나가자마자 가지고 있던 부스터를 가동하면서 가장 먼저 방향을 잡았고, 이은택은 자석으로 자신을 당기던 문호준을 미사일로 뿌리쳤지만, 이미 부스터로 탄력을 받은 장진형을 쫓아가기에는 거리가 멀어져 있었다. 그렇게 세 선수의 싸움은, 승리를 확신한 장진형의, 인디고 선수들 전원의 표효와 함께 인디고의 승리로 끝났다. 이은택과 유영혁, 조성제의 대활약, 지금까지 아이템전에서 아무 것도 못하며 민폐만 끼치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평가를 받던 김승태의 6세트 자석 역전 등이 있었고, 인디고도 강석인과 장진형, 그리고 평소에 뒤에서 서포트를 주로 하다 보니 큰 활약은 없던 문호준까지 모두 나서며 대접전을 만들어냈으며, 끝내 마지막의 경기로 인디고는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것은, 에이스 결정전이 다가왔음을 의미했다.


4.1.3. 3세트 에이스 결정전[편집]



카트리그 계에 영원히 전설로 남을 유영혁문호준의 대결.

에이스 결정전 - 그렇게 에이스 결정전까지 온 이들. 1277일, 이들이 기다려온 문호준 VS 유영혁 매치. 둘의 싸움은 단순한 에이스 결정전이 아니었다. 결승전에서의 에이스 결정전이고, 그것도 뛰어넘어, 둘 사이에서의 자존심 싸움이기 때문이었다. 둘을 잡은 투샷이 화면에 뜨는 순간, 환호성과 함께 음악이 꺼졌다. 성승헌 캐스터의 발언대로, 현장에는 음악이 필요 없었다. 그저, 둘을 연호하는 함성만이 울려퍼지고 있을 뿐이었다. 트랙은 비치 해변 드라이브. 시즌 제로, 배틀 로얄 모두 마지막 트랙이 이곳이었고, 이번 에볼루션도 그러했다. 여기 오기까지 유영혁은 2번[8], 문호준은 1번[9] 에이스 결정전을 벌였다.

마침내 시작된 경기. 터질 듯한 심장으로 달리는 경기. 1랩은 서로를 툭툭 건드리며 라인을 어떤 방식으로 타는지 살펴보는 구간이었다. 승부처는 2랩 다리 지나고 나서 꺾는 구간에서 시작되었다. 문호준은 안쪽으로, 유영혁은 바깥쪽으로 꺾었다. 빌드가 나뉜 상황. 그런데 유영혁이 야자수를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고가 터졌다. 시즌 제로 때도, 배틀 로얄 때도 이 일명 '영혁나무' 사고 때문에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던 그에게는 악몽의 재림이나 다름없었다. 거리가 크게 멀어져버렸다. 하지만, 아직 감속되는 구간들이 남아서였을까. 유영혁은 이런 사고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10] 그는 기를 쓰고 인코스와 톡톡이를 파면서 문호준을 따라왔다. 정준 해설위원의 발언대로, 벌어졌던 거리가 줄어들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코너. 유영혁은 톡톡이를 좀 더 길게 끌면서 9엔진의 특징인 드래프트로 따라붙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관중은 '설마, 설마 역전은 아니겠지?'라고 하였다. 그대로 둘은 골인했고 직후에 서로 팀원들과 껴안고 좋아했지만, 한 쪽만이 기뻐할 수 있는 1:1 결정전. 둘 모두 거의 동시에 들어와서 기록을 봐야 했는데...
에이스 결정전 결과
1
유영혁
1:50:997
2
문호준
1:51:002
기록은 '0.005초 차이로' 유영혁의 손을 들어주었다. 막판에 드래프트가 터지면서 역전을 해낸 것이었다!

총평 -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사상 최고의 에이스 결정전, 사상 최고의 팀전 리그 결승전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TEAM 106은 승부예측에서 7%만을 얻는데 그쳤으나, 이렇게 승리했다.그리고 이 결승전에서 인디고 우승을 예측한 유저들은 전부 좌절했다 카더라 유영혁은 이 승리로, 자신을 그렇게 괴롭혀오던 비치 해변 드라이브를 마침내 극복해냈다. 또한 문호준 시대의 종결과, 만년 2인자였던 자신이 그와 동급, 심지어 일부 경우에는 압도한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은택은 '넥슨 아레나에서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다 연속 우승기록과 출전한 전 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가지게 되었다.[11][12] 초창기에 만년 중하위권에서 맴돌았고 팀전 리그로 바뀐 뒤에도 입상권은 갔으나 우승까지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13] 조성제는 12번의 리그에 모두 개근한 끝에 7년, 12수만에 우승컵을 안게 되었고,[14], 김승태 또한 최초로 우승을 하게 되었다. 전대웅과 장진형은 문호준의 패배라는 불운 때문에, 전승준으로 콩라인의 저주를 더욱 공고히 했다.[15]

여담으로, 스피드전 4경기에서 전대웅은 유영혁보다 0.001초 먼저 들어왔다.

몇 년 후 결승전은 아니지만 유창현과 박현수가 에결에서 대결했을 때 0.01초 미만 차이로 유창현이 먼저 들어오게 되었다.

5. 중계진 대화집[편집]


아래는 스피드전 7세트와 아이템전 7세트와 에이스 결정전에서 나온 중계진의 대화이다. 역사적인 라인업과 스토리, 치열한 경기, 드라마틱하게 갈린 승패까지 삼위일체가 맞아떨어지면서 중계진쪽에서 의미깊은 멘트들이 쏟아져나왔다. 성승헌(이하 성), 정준(이하 정), 김대겸(이하 김)

(Team106이 123으로 들어오며 1세트 선취를 확정짓는다.)

성: Team106이 1세트를 얻어냅니다!

정: 이야...굉장한 승부였네요! 사실 문호준 선수를 일찌감치 날려버리고, 그리고 전대웅 선수는 최선을 다해서 달리고, 강석인 선수가 오랜만에 선두권에 합류를 하려고 했었거든요. 하지만, 밀려난 전대웅 선수의 차체에 강석인 선수가 말려들면서 이건 뭐 거의 퍼펙트에 가까운 경기가 나왔네요.

성: 마지막 경기 유영혁의 트라우마도 날려버릴 수 있을 만한 그런 경기가 나왔고...그리고 Team106, 쏠라이트-인디고의...사실! 또 뻔한 거 아니냐? 1세트 인디고가 잡고 2세트 Team106 잡고 에결 아니냐? 그런 그림이 지금 벌써 망가졌어요!

김: 말씀하신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게 많은 온라인 유저분들이 왜 인디고 쪽에 투표를 했냐! 스피드전 따낼거기때문에, 아이템전 가면 인디고에 장진형, 강석인 있어서 질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우리가 투표한다!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성: 그러니까요! 사실 처음에 쏠라이트-인디고 그런 얘기 하지 않았습니까! 40분! (그 말 듣고) 안 웃었어요![16]

왜 안웃었냐? 그럴 가능성이 있으니까~ 쏠라이트-인디고가 4대0으로 잡아낼 수 있을만한 1세트가 될 것 같으니까! 그런데 Team106, 아니라고 얘기했어요! 1세트를 먹어버렸죠!

스피드전 종료 직후 중계진 대화집. 스포츠 경기는 사전예상만으로 판가름 할 수 없으며,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것을 직접 경기를 뛴 선수들과 앞으로 카트라이더 리그에 발을 들이게 될 많은 신인들, 그리고 전율을 느끼며 경기를 지켜본 팬들까지 모두가 마음 속에 새길 수 있는 교훈적인 코멘트다.


(장진형의 골든 페가수스가 1등으로 골인한다.)

성: 장진형! 쏠라이트 인디고!

정: 에이스 결정전입니다! 1277일 기다리셨습니다! 문호준이, 맨 마지막까지 싸우는 동안에, 장진형이 들어왔고요! 이제 에이스 결정전, 단판으로 승부 보겠습니다!

성: 중간에 벌어지는 싸움들, 이 마지막까지의 눈치 싸움! 우리가 알고 있었던 그 수, 그 다음 수, 이제 그 다음 수가 나왔어요!

김: 그러니까요, 정말 예상할 수가 없네요! 아이템전에서 이은택이 무너질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마지막에 아이템이 조금 아쉬워서, 몸싸움으로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했는데, 결국 안됐네요!

정: 이 자리에, 수백 명의 관중들이 팬 여러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쭉 훑어봤는데요, 표정들이 다 똑같아요. 소름! 완전 소름이었죠!

김: 그리고, '보고 싶은게 드디어 나오겠구나!' 이런 생각들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성: 사실, 이 장면을 만들어낸 데 있어서 영감을 주었던 강석인 선수. 뭐, R키를 바로 눌러야 한다던지, 긴 거리에서의 그 움직임들. 많은 팬들이 거기서도 짜릿함을 느꼈는데, 그 짜릿함을 뛰어넘는! 장진형의 그 마지막까지의 침착함을 유지하는 그 장면들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그러면서! 쏠라이트 인디고, TEAM 106과, 1:1 타이를 만듭니다!

정: 거기다가, 라운드 스코어는 모두 다, 4:3이었고요! 바로 이 두 선수가 기다리고 있는데, 제가 아까 말씀드렸었죠. 팀장 매니저전 중요하다! 팀장전에서 이겼으면 바로 끝날 수도 있었던 경기인데 여기까지 온 거에요! 그만큼, 팀장 매니저들이 잘 했다는 얘기입니다!

성: 그렇습니다. 자, 이제 양 팀, 양 팀의 선수들, 이제 에이스결정전을 남기고 있습니다.

아이템전 종료 직후 중계진 대화집. 수많은 떡밥과 명승부들이 오고간 끝에 드디어 문호준과 유영혁의 에이스결정전을 볼 수 있게 되자 중계진들도 감격한 듯한 멘트를 쏟아냈다.


(문호준 VS 유영혁. 투 샷이 잡혔다)

일동: 와!!

성: 문호준과 유영혁!

정: 이게 얼마만의 투샷입니까! 이게 진짜 몇 년만의 투샷이에요!

김: 그것도 중요하고요, 정말 이 왕좌의 자리에 앉으려면, 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화끈하게 이기고 올라가야 왕이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황제가 되려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서서히 음악이 꺼진다)

성: 문호준 없는 자리에서는 그냥 왕이에요! 황제의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여기서 뭔가 좀 따내야 하는데, 지금 유영혁 거의 다 먹었어요! 오늘 경기 1세트 2세트에서 거의 먹은 걸 보여줬잖아요!

(양 선수에 대한 연호)

정: 거기다가 문호준 선수는, 이 결승전 자리에 오르기까지 단 한 번의 에이스 결정전만을 펼쳤지만, 유영혁 선수는 수도 없이 경기를 펼쳐왔단 말이죠!

성: 현장에는 음악이 필요 없습니다. 지금, 양 선수를 연호하는 그 소리만이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김: 저, 정말 예전에 제가 선수생활 때 듣던, 뭔가 그런 큰 응원의 목소리를, 한 8년만에, 9년만에 처음으로 듣는 것 같아요. 그만큼 여기 열기가 뜨겁다라는 거죠!

성: 그렇습니다. 자, 이제 양 선수를 위한, 그리고 이번 시즌을 위해서 준비된 트랙은 마지막 단 한 개, '비치 해변 드라이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 정준 해설 무섭네요, 정준 해설, 정말!

정: 첫번째 시즌이었던 시즌 제로. 마지막 트랙, 바로 이 트랙이었습니다. 두번째 시즌이었던 배틀 로얄, 이 트랙이었고요! 그리고 이번 세번째 시즌인 에볼루션! 역시 비치, 해변, 드라이브입니다.

성: 에볼루션을 위한 박수, 이 트랙을 위한 박수, 이제 단 한 번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 비치 해변 드라이브. 문호준과 유영혁, 유영혁과 문호준의 그 경기를, 여러분의 박수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에이스 결정전 직전 중계진 대화집. 본 경기만큼이나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은 폭풍전야의 순간이다. 중계진들의 카트라이더 리그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듯한 여러 멘트가 끝난 끝에 에이스 결정전의 시작을 알리는 Bgm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 많은 이들이 전율과 소름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이어진 경기는 그 황홀경에 쐐기를 박았다.


(출발)

성: 출발했습니다!

정: 수도 없이 달려봤고, 수도 없이 시뮬레이션 해 봤던 트랙일 것입니다! 유영혁 선수는 여기서만 수십 번을 달려봤고요!

김: 그리고 이 트랙같은 경우에는, 가벼운 몸싸움 한두 번은 크게 상관 없습니다. 90도 구간에서 2랩 이후에 크게 사고만 나지 않는다면! 유영혁 선수, 한번 그런 트라우마가 있거든요!

성: 자, 비치 해변 드라이브의 첫번째 세트(스피드전 7세트)에서는 TEAM 106이, 유영혁이 좀 웃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문호준이 어떨지!

정: 양 선수들이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을 가지고 달릴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돌아야 됩니다!

성: 끝까지 치열한 장면 별로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흘러가다가, 미세한 실수 때문에 그냥 무너지고 끝난 경우가 많았어요!

김: 자, 이 트랙 같은 경우는, 라인 자체를 넓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내가 라인을 열어줄 수도 있고, 아니면 좁힐 수도 있고. 굉장히 머리 싸움을 많이 해야 하는 트랙이거든요!

성: 날카로운 라인을 타고 있죠, 문호준! 그리고 뒤쪽에 바로 유영혁!

정: 문호준 선수가 그래도, 유영혁 선수가 추월하지 못하도록 라인을 완벽하게 앞쪽에서 막아주면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요!

성: 다시 한 번 이번에는 유영혁이 앞서나갑니다. 밸런스를 살짝 망가뜨리면서 위쪽으로 밀어 내고 있습니다. 문호준!

정: 다리 지나고 나서 꺾는 구간 승부처입니다!

성: 자 여기서, 다시 한번 틀어줍니다!

정: 안쪽으로 파고들거에요, 문호준이! 그렇죠!

김: 전체적으로 지금 빌드가 갈린 상황에서 유영혁 선수가...

(유영혁 나무와 충돌)

정: 아아!! 저격 실패! 저격 실패!

성: 무너졌어요! 무너졌어요!

정: 멉니다! 멀어졌어요! 못 따라갈 수도 있어요!

김: 자! 그런데 어찌됐든, 이 이후에 제 생각에는, 한번 정도는 더 따라붙을 수도 있지 않을까.. 왜냐면, 감속되는 구간이 있긴 하거든요!

정: 아직 모릅니다!

정: 아, 조금 멀긴해요! 조금 멀긴 해요!

성: 자 위로 올라갑니다! 위로 올라가는데, 문호준 바로 위쪽!

정: 네!

김: 이게 조금만 유영혁 선수가 집중하고 무리하지 않고 라인만 잘 가져가면, 한번 정도는 싸울 수 있지 않을까..

정: 바로 저기 있는데! 바로 저 몇 걸음 앞에 있는데!

김: 자 괜찮아요!

정: 자, 줄어듭니다! 줄어듭니다! 거리가! 줄어! 들어요!

성: 자! 유영혁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문호준!

김: 오늘의 유영혁이라면! 오늘의 유영혁이라면, 한 번 정도!

성: 되나요?

정: 자 한번 꺾고!

성: 흔들리지 않아요!

김: 아!! 오늘의 유영혁이라면!!

정, 성: 여기! 마지막 코너링!

김: 어! 드래프트!

(피니시)

일동 : 유영혁!!!! 유영혁!!

정 : 유영혁이에요!

김 : 우와~ 유영혁!

정 : 마지막 최후 피니시 라인 통과하는 그 구간에! 아, 일단 결과표 보죠, 결과표 보죠!

성 : 문호준은 본인이 이겼다고 느끼고 있어요!

(기록 공개)

김 : 차이(가) 나요! 초수에서 차이나요!

정 : 마지막 부스터가 조금 더 길었고, 부스터가 뒤쪽에서 따라왔기 때문에, 지속이 더욱 오르려 했었습니다.

김 : 이게 마지막에 톡톡이 자체를 아웃에서 인 쪽으로 타면서 감속이 유영혁 선수가 훨씬 좋았고, 어찌됐든 파라곤의 특성인 뭔가 드래프트 기능을 사용하면서, 마지막에 더 따라 붙을 수 있었다는 것, 유영혁 선수 마지막까지 그 집중력이 대단하네요.

성 : 콤마,004초였습니다. 지금 문호준 선수도 경기 끝나고 나서 본인이 승리했다고, 쏠라이트 인디고와 포옹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김 : 왜냐하면, 그렇게 생각 할 수 밖에 없는게, 뒤에서 자기를 역전하는게 아니고, 옆 쪽을 와서 역전을 했기 때문에 뭔가, 백미러에 보지 않았을거든요.

에이스 결정전 중계진 대화집. 이 무렵 카트라이더를 하는 사람도, 안하던 사람도 이 에결을 보면서 귀에 딱지 앉게 들었을 멘트들이다. "거리가 줄어 들어요", "오늘의 유영혁이라면" 등의 명대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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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뉘앙스 상 "고생하셨고 준우승 축하드립니다", 혹은 "하지만 우승은 우리가 하겠습니다"가 생략되었을 가능성이 높다.[2] 비슷한 로스터로는 시즌 제로의 이중대, 장진형, 조성제가 뭉친 E레인팀과, 훗날 2019 시즌1의 플레임팀이 있다.[3] 이은택이 리타이어했으면, 점수가 19:19로 동률이 되어, 트랙에서 1위를 한 전대웅의 인디고가 가져가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으나, 이은택이 간신히 들어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은택이 완주하길 바라면서 이은택의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김승태는 덤.[4] 전대웅과 유영혁이 병마용 구간을 벗어난 그 때, 뒤쪽에서는 강석인이 조성제와 김승태를 떨어뜨렸고, 덕분에 이 순위 완성. 카트 인 더 박스(Kart in the Box) 10화를 보면, 강석인은 이 때 "죽였어! 둘 다 죽였어!"라고 외쳤다. 이 때 장진형이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도 포인트.[5] 시즌 제로 결승 때 유영혁이 부딪히면서 우승을 놓쳤던, 그 구간이었다.[6] 먼저 들어간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기 위해 이은택이 부스터를 끄고 들어가는데, 만약 이은택이 그냥 들어갔으면 퍼펙트도 가능한 상황이었다.[7] 2세트 트랙 추정.[8] VS 이재인. 그러나 역대 팀전 에결을 모두 합치면 유영혁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9] VS 박창규[10] 이후 유영혁의 인터뷰에 의하면 머리로 생각하는 것을 포기했었다고 한다. 오로지 손에 맡겼다고.[11] 정확히는 문호준과 최다 연속 우승 기록 공동. 거기다가 이은택은 10차 리그 이벤트전 아이템전에 참여했는데, 이는 문호준에게 패하여 2위를 하고 말았다. 그때의 원수도 갚은 셈.[12] 출전한 전 대회 우승 기록을 가진 선수는 이은택이 최초이다!![13] 조성제와 전대웅은 데뷔 시기가 똑같다. 전대웅이 준우승만 하며 콩라인 소리를 들을때, 조성제는 아예 결승도 가지 못하며 전대웅보다도 더 입상과 인연이 없었고, 나이도 두 살이나 더 많기 때문에 군대에 끌려갈 가능성도 더 높았다.(소문에 의하면 조성제가 이번 리그를 끝으로 입대하겠다고 밝혔다는 말이 있으나 근거가 없다.)일단 차기리그인 버닝타임에 출전하였다.[14] 9차 리그부터 에볼루션 리그까지 개근한 선수는 조성제와 유영혁이 전부다!![15] 전대웅의 경우는 팀 스피릿 때도 전승준을 기록하였다. 이때 조성제는 전대웅과 같은 팀으로 전승준을 겪었고, 강석인과 유영혁은 결승전에서 상대팀에 참가하여 당연히 질 거 같았던 결승을 3대0으로 압살하면서 우승했던 경험이 있다.[16] 인디고측은 결승 시작 전에 40분안에 게임을 끝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런데 결승 전까지의 경기력과 포스가 결승전까지 이어지면 정말 가능할지도 몰라서 아무도 그 포부를 의심하거나 비웃지 않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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