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동생은 악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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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동생은 악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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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성인, 바디 스내처, 순애
작가
먹이주는놈
연재처
노벨피아
연재 기간
2023. 07. 16. ~ 연재 중
이용 등급
청소년 이용불가

1. 개요
2. 줄거리
3. 연재 현황
4. 특징
5. 등장인물
5.1. 주역
5.1.1. 윤도현[1]
5.1.2. 윤지아
5.1.3. 존재의 악마
5.2. 조역
5.2.1. 윤성하
5.3. 기타 인물
6. 설정
6.1. 악마
6.2. 기사



1. 개요[편집]


한국의 성인 웹소설. 작가는 《죽여서 인형으로 만들다》, 《내 여자친구는 괴물이다》를 연재한 먹이주는놈.


2. 줄거리[편집]


동생의 존재를 먹어치운 악마가 내 여동생이 되었다.



3. 연재 현황[편집]


노벨피아에서 2023년 7월 16일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4. 특징[편집]


작가의 전작 《내 여자친구는 괴물이다》가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에서 영감을 얻었듯이, 본작은 《수많은 별들 너머에서 온 여친》[2]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5. 등장인물[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주역[편집]



5.1.1. 윤도현[3][편집]


본작의 주인공. 작중 시점에서는 25세의 복학생으로, 가족으로는 모친과 3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다. 신장은 181cm. 자신의 저주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여동생 '윤지아'를 향한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그녀를 되살리는 소원을 빌게 되는데, 이에 부응해 자신의 앞에 여동생의 형상을 하고 나타난 '존재의 악마'에게서 일방적인 간택을 받고 함께 지내게 된다.

존재의 악마에게서 지속적인 성적 유혹을 받으며 도덕관, 윤리관이 점점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소설 내에서 간간히 묘사되는 걸 보면 이미 존재의 악마를 만나기 이전부터도 상당히 부도덕하고 뒤틀린 가치관을 지니고 있었음이 암시된다.[4]

악마와 함께 지내면서 영향을 받아 뒤틀린 성적 욕망을 거리낌없이 분출하는 등 스스로도 인간과 점점 동떨어져 가고 있음을 실감하나, 악마가 자신을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여 선사하는 극상의 쾌락에 현혹되어 이를 외면하기로 하며, 자신에게 매번 진심어린 애정을 표해오는 악마를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5.1.2. 윤지아[편집]


주인공의 여동생. 주인공과는 3살 터울로 작중 시점 기준 22세이며, 아름다운 외모[5]와 명석한 두뇌, 뛰어난 체력, 올곧고 자상한 천사, 성녀와도 같은 모범적인 품행과 인성[6]을 두루 지녀 부모는 물론이고 수많은 이들의 호감과 찬사를 받는 팔방미인. 마치 그림으로 그려낸 미소녀처럼, 너무나 완벽에 가까운 초인과도 같은 존재인 탓에 오빠인 도현의 시기 대상이기도 하다.[7]

오빠인 도현은 자신보다 월등히 더 뛰어난 존재인 여동생의 능력과 인간성을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질투심에 내심 죽기를 바랐고,[8] 그렇게 정말로 말이 씨가 되어 여동생이 대학교MT를 떠나던 도중, 타고 있던 버스가 교통사고를 당해 행방불명(사망) 상태가 된다.


5.1.3. 존재의 악마[편집]


"그 구슬 안에 들어있는 건 악마다."

나직한 한 마디에 내 귀를 의심해야 했다.

"과거에 인류를 멸망시켰던 악마. 인간들과 다른 악마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간신히 봉인시킨 최악의 악마. 과거에 인간들과 악마들은 그 악마를 [존재의 악마]라고 불렀다."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어서 눈살을 찌푸리며 여인을 봤지만, 그녀는 내 반응 따위는 관심없다는 듯 계속 말해 나갔다.

"그 악마가 너를 선택했다면, 너의 소원을 한 가지 들어줄 것이다."

무언가 더 말할 것 같던 여인은 마지막 말을 끝으로 몸을 돌려 나가려고 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에 잠시 멍하니 여인의 뒷모습을 보다가 홀린 듯이 물었다.

"...대가는요?"

"대가?"

여인이 발걸음을 멈췄다.

"아... 악마라면서요. 그렇다면... 보통 소원을 들어주는 대가로 무언가를 요구하잖아요."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끔찍한 대가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끔찍한 대가인가? 만약 그 존재가 대가를 바란다면 그건 바로 너의 사랑일 것이다. 존재의 악마에게는 그것이 필요할 테니까."

《내 여동생은 악마다》 3화 중.

본작의 히로인. 본작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 시점에서부터 오랜 세월동안 구슬 안에 봉인되어 있었던 악마. 과거에 통칭 '존재의 악마'로 불렸으며, 주인공인 도현을 간택하여 '윤지아'의 탈을 뒤집어쓰고 그의 앞에 나타나 태연하게 여동생 행세를 하며 그에게 사랑을 갈구한다. 작중에서는 윤지아를 의태하고 있기에 외형적인 특징들은 그녀와 완전히 동일하다.

"워... 원하는 게 뭐야, 어차피 이곳에는 너와 나밖에 없어... 솔직하게 말해... 네가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게 뭐냐고!! 내 여동생의 껍질을 뒤집어쓰고 우리 가족을 파멸시키는 게 네 목적이야? 아니면 내 여동생을 연기하는 대가로, 내 영혼을 원하는 거야?"

악마라는 개념을 토대로 떠올릴 법한 것들을 말해나가며 계속 윽박지르자, 악마는 겁먹었던 표정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풀어나갔다.

거짓말처럼 얼굴에서 떠올랐던 공포감이 점점 사라져가기 시작하더니 얼굴에 야트막한 미소가 지어졌다.

동시에 무언가에 취한 것처럼 혹은 황홀감에 젖은 사람 같은 얼굴로 나를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따뜻했어."

"...뭐?"

"아까 네 손을 잡았을 때, 따뜻했다고. 너와 살결을 맞대는 게 기분 좋았어."

몇 초동안 악마가 한 말을 머리가 받아들이지 못했다.

맥락에서 벗어난 말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듯한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네 살결이 좋아. 계속 맞잡고 싶어."

악마가 느릿하면서도 빠르게 내 손목을 부여잡았다.

그러자 아까 손을 마주잡았던 것처럼 피부를 타고 인간의 온당한 체온이 느껴져 오면서 온몸에서 다시 한 번 소름이 돋아났다.

찰싹.

"아..."

소스라치는 감각에 잡혔던 손길을 반사적으로 쳐내자, 악마가 눈에 띄게 아쉬워하는 기색을 보였다.

"아, 악마... 여, 역시 악마였어! ...악마였다고!"

(중략)

"왜 그래?"

"...왜... 그러냐고?"

덜덜 떨던 나는 악마의 뜻 모를 물음에 더욱 혼란스러움이 가중되었다.

"왜 그렇게 겁먹었어?"

악마는 여전히 소파에 앉은 채 의아스러운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고운 미간마저 살며시 좁히며 걱정스러움까지 드러나 있었다. 그 표정과 말투가 도저히 연기처럼 보이지 않았다.

만약 저것이 연기라고 한다면, 나는 평생 저 악마의 진심을 파악할 수 없을 게 틀림없었다.

"내가 무섭게 한 거야? 그렇다면 미안해."

슬픈 표정까지 지으며 사과까지 해 오자, 눈 앞의 악마에 대한 이해가 더 이상 성립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이성의 파편들이 간신히 현실감을 유지하게 만들면서 아득해져 가는 의식을 부여잡았다.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거?"

악마는 여동생의 얼굴로 싸늘하게 묻는 내 말을 곱씹었다.

그 모습이 가증스러워서 소리를 높였다.

"악마라면 대가를 바랄 거 아니야! 네가 아무런 꿍꿍이나 대가도 없이 이 자리에 있는 건 아닐 거 아니야!!"

악마는 몇 초 동안 고민하는 것처럼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떠올렸는지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있어."

역시...

"손 잡고 싶어. 아까 네 손을 잡았더니, 계속 가슴이 두근거려."

"...뭐?"

생각지도 못한 말에 얼빠진 나는, 가슴 위에 손바닥을 올려 두근거리는 자신의 심장을 느끼며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악마를 멍하니 보았다.

"손 잡게 해 줘. 네 손을 잡으니 너무 두근거려. 이 두근거림이 너무 좋아."

악마는 마치 사랑에 빠진 소녀 같은 얼굴로 내게 손을 내밀어 왔다.

풀린 눈동자로 나를 보는 악마의 눈동자에서 다른 꿍꿍이를 엿볼 수 없었다.

왜 저런 표정과 눈동자로 나를 보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저 행동들이 연기가 아니라는 것쯤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중략)

"너로 인해서 태어난 존재니까, 네가 진정으로 바란다면 나는 사라지게 될 거야. 만약 네가 그렇게 바라게 된다면 너무나도 슬프겠지만... 네가 그로 인해서 행복하다면 상관없어."

악마의 계속되는 말을 들으면서 어렴풋하게 느꼈던 한 가지를 확실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악마는, 나를 좋아한다.

적어도 우호적인 건 확실했다.

처음에는 어떤 꿍꿍이가 있어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의심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내 여동생은 악마다》 3화 중.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악마의 이미지와는 전혀 상반되는 상당히 나긋나긋하고 상냥한 성격의 소유자로, 그저 도현의 곁에 있으면서 사랑받는 것을 유일한 대가로 요구하는데, 이 때문에 필시 무슨 다른 꿍꿍이가 있을 거라며 악마면 악마답게 본색을 드러내라고 윽박지르는 도현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악마는 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두 손으로 내 목을 감싸고는 다시 귓가에 또박또박 한 마디씩 말해 나갔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나만의 존재."

나를 갈망해 오는.

"나를 원해 줘, 나를 사랑해 줘."

악마의 말이.

"나는 너를 배신하지 않아. 나는 너만을 사랑할 거야. 나는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들어줄 거야. 네가 그 어떤 추악하고 더러운 것을 바라더라도 전면적으로 긍정할 거야. 너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너를 지지하고 북돋아 주면서, 네가 무엇을 하든, 무엇이 되었든 그것을 인정하고 긍정할 거야. 세상 모두가 너를 비난하고 등을 돌린다고 하더라도, 나만큼은 반드시 네 옆에 남아서 너를 지킬 거야. 네 곁의 그림자로서 항상 너를 지켜 줄 거야. 내가 있는 한 그 누구도 너를 다치게 하지 않을 거야. 몸도, 마음도."

귓가에 울려 퍼졌다.

"나는 존재의 악마."

그녀는, 악마는.

"너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악마."

나를 원했다.

"넌."

나의 존재를 원했다.

"내 거야. 영원히 나만의 것이야. 나에게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어... 영원토록."

《내 여동생은 악마다》 5화 중.

하지만 이러한 몹시 친절하고 다정한 성격은 오직 자신이 선택한 윤도현에게만 보여주는 모습으로, 그를 제외한 타 인간에게는 악마다운 실로 무자비하고 잔혹한 면모를 보인다. 작중 여러가지 이유로 다른 인간들에 대한 강렬한 살인 충동을 느끼지만, 윤도현이 그런 자신을 미워하게 되는 것이 두려워 이를 억제하는 묘사가 간간히 등장하며, 윤도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사람이거나 윤도현 본인이 특별히 원하는 게 아니라면 살인은 최대한 자제하려 한다.[9] 다만 말 그대로 죽이지만 않을 뿐, 윤도현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타인을 도구처럼 사용하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특히 인간 여성의 경우는 윤도현의 생체 오나홀, 섹스 토이로밖에 취급하지 않으며,[10] 윤도현을 위해 그의 성적 취향에 부합하는 여러 여성을 세뇌시킨 뒤 그에게 성적인 봉사를 강제하게 한다.

게다가 타인을 도현의 성욕 배설용 도구로 취급하는 것은 인간 여성에게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서, 여성형 악마에게도 예외가 없다. 오히려 악마는 인간이 아니니, 범하더라도 도현의 죄의식을 자극하지 않을 거라며 좋아한다. 그녀의 표현대로 '품질 검사'의 대상이 된 악마는 마치 발가벗겨진 듯한 기분을 느끼면서, 자신이 존재의 악마로부터 일회용 오나홀 취급을 당하는 것에서 오는 공포감과 무력감에 압도되어버린다.

또한 근본이 악마인만큼 인간의 일반적인 상식이나 윤리관과는 다소 동떨어진 퇴폐적이고 뒤틀린 사고관을 갖고 있다. 이러한 탓에 악마 딴에는 전혀 악의가 없는, 순수한 애정과 호의에서 나오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입장이나 상식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아 도현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에 악마는 인간을 의태하는 것은 능숙하지만, 인간의 감정을 심층적으로 헤아리는 것은 아직 서툴다면서 무척 미안해하며 도현에게 거듭 사과한다.

"내가 모르는 뒷면에서 무엇을 한 거야?"

련화의 일은 일부러 악마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걸 악마가 알고 있었다면, 나 몰래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었다.

두려우면서도 약간의 분노가 섞인 복합적인 감정이 튀어나왔다.

"화, 화내지 마..."

악마가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당장에라도 눈물을 터뜨릴 것처럼 고운 얼굴을 구겼다.

몸을 잔뜩 움츠린 눈앞의 존재에게는 완벽한 존재인 내 여동생 윤지아도, 속내를 알 수 없어 정체 모를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었던 악마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화내는 거 아니야."

뜨끔하면서도 감정을 최대한 자제하며 차분하게 말했다.

"방금 화냈어. 화내지 말아줘... 미안해, 내가 무조건 미안해... 나 버리지 마... 나의 존재를 인정해 줘... 네가 나를 인정 안 하면...... 난 너밖에 없어... 이 세상에 오직 너 하나뿐이야."

결국 눈물을 흘리며 호소해 오는 악마를 보면서 혼란스러워졌다. 나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일을 저지르는 악마, 그리고 나에게 버림받기 싫어서 지금처럼 비굴할 정도로 내 눈치를 살피며 애원해 오는 악마.

정말 이 모든 것이 나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 때문일까. 첫눈에 반했다는 이유 단 하나 때문에?

그걸 정말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는 걸까.

아니면... 내가 의심이 너무 많은 건가. 쓸데없는 생각이 많은 건가.

"너는... 네가... 원하는 건 정말로... 내 사랑, 그것만이면 돼?"

여기서 거짓이나 다른 꿍꿍이를 말하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눈빛으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목소리에 진지함과 진심을 담아 악마에게 물었다.

악마는 훌쩍거리며 울던 눈가의 눈물을 손으로 비비적거리며 훔치고는 애써 밝게 웃었다.

"물론이야, 날 사랑해주기면 하면 돼. 그럼 난 네 곁에 그림자로서 항상 너를 지켜주며 영원토록 사랑할 거야. 너의 존재를 누구보다도 긍정할 거야. 존재의 악마로서 말이야."

내게 해맑게 웃어 보이는 악마의 모습을 보자, 도저히 인간의 존재를 먹어치운 잔혹한 악마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 여동생은 악마다》 37화 중.

도현을 향한 요망하고 교태스러운 애정 공세를 펼치며, 곁에서 극한의 성적 방종을 부추기는 등 도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유혹해 오는 터라 도현이 매번 진땀을 빼게 만드는데, 고압적이고 잔혹한 심성의 악마지만 유일하게 도현에게만큼은 한없이 저자세로 나온다. 혹여나 그에게 미움을 받을 것을 두려워해 사소한 것에도 매번 기어들어가듯 눈치를 살피면서 쩔쩔매는 갭이 매우 인상적.

존재의 악마라는 이명 그대로, 어떠한 사물이나 공간, 인간 등 특정한 존재를 본인에게 종속시킬 수 있다. 존재의 종속은 본인의 신체 일부인 검은 마수(魔獸)가 종속시키고자 하는 대상을 먹어치워 죽이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존재의 악마는 자신에게 종속된 존재에게 전지전능이나 다름없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종속된 존재 자체를 아예 현실에서 소멸시켜 버리거나,[11] 반대로 소멸시킨 대상을 도로 되살리는 것도 가능하며, 본인이 원하는 대로 종속된 이의 신체를 조작할 수 있다.

5.2. 조역[편집]



5.2.1. 윤성하[편집]


"자, 잠시만요! 당신은... 누구신가요...?"

여인은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루비색의 두 눈동자로 나를 지그시 보다가 잠시 허공을 바라봤다.

마치 그곳에 오랫동안 기다렸던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아련하게 보고는 나를 향해 처음으로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나는 괴물이다. 이 나라의 이름으로는... 윤성하라고 한다. 이 세계에서의 내 이름은 아니지만 말이다."

《내 여동생은 악마다》 1화 중.

여러 정체 불명의 골동품들이 진열된 어느 허름한 가게의 여주인. 여동생 윤지아의 외모에 익숙해져서 어지간한 미인에게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주인공 윤도현이 순간 숨죽이며 아름답다는 감상을 내놓을 정도의 미인이며, 누군가를 애도하듯 상복을 연상시키는 새까만 원피스를 입었다.

주인공 윤도현에게 존재의 악마가 봉인된 구슬을 건낸 장본인이다. 스스로를 '괴물'이라고 칭하는데, 그녀의 정체는 작가의 전작 《내 여자친구는 괴물이다》의 메인 히로인 윤성하다. 윤도현에게 구슬을 건내준 직후 자취를 감췄는데, 존재의 악마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하며 자신이 본 작품의 세계관에 속하지 않는 존재라는 식으로 말하는 걸 보아 모종의 이유로 전작의 세계관에서 나와 가게의 주인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이후 대악마 중 한명인 '질투의 악마'의 앞에 나타난다. 질투의 악마에게 존재의 악마의 약점과 공략법을 가르쳐주는 대가로 질투의 악마의 권능을 이용해 무언가를 이루려고 한다.[12] 계약의 주도권은 윤성하 쪽에 있는지 질투의 악마의 심장 안에 기생충을 심어놓았다고 한다. 질투의 악마가 주제를 모르고 도발하자, 이에 분노하며 격의 차이를 가르치고 다시 한 번 입을 놀리면 계약과 상관없이 죽인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 사라진다.

질투의 악마로부터 본래 여러 개의 이명이 있었음이 암시된다.

5.3. 기타 인물[편집]


  • 련화
악마를 퇴치하는 비밀 교단 '알트리안'에 소속된 젊은 여성 견습 기사. 어느 악마에게 가족과 친구가 살해당한 과거가 있다.

6. 설정[편집]



6.1. 악마[편집]


인간을 상대로 정신적 혹은 육체적으로 해악(害惡)을 끼치는 초월적인 무리의 총칭. 다만 인간이 정의하는 일반적인 악마의 개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는 악마마다 추구하는 생존이나 생활의 방식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으로, 그렇기에 명료하게 정의할 수는 없지만 필연적으로 인간에게 끔찍한 해악을 끼치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인간이 정의하는 악마의 개념과 어느 정도 부합한다.

이러한 악마는 '하급 악마', '중급 악마', '상급 악마', '대악마' 순으로 크게 네 가지로 격이 구분된다.

먼저 하급 악마는 건장한 성인 남성의 최소 몇 배에서 몇십 배 가량 되는 근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강인한 육체를 지니고 있지만, 단지 그것 뿐이라서 무장한 인간들이 마음만 먹으면 쓰러뜨리지 못할 건 없다고 한다.

중급 악마부터는 여기에 특수한 이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상급 악마의 경우는 그런 중급 악마보다도 한층 더 강인한 육체와 이능력을 지닌 것은 물론이고, 권능[13]을 발현하는 개체도 존재한다.

대악마의 경우는 해당 세계관 내에 단 10명밖에 존재하지 않는 최상위 개체군으로, 이들 중에서도 특히 강력한 개체는 권능을 두 개씩 보유하고 있는 존재도 있다. '질투의 악마'가 여기에 속한다.

"그, 그럼 너는... 어디에 속해 있는 거야?"

궁금증이 일어나 묻자, 악마가 내 손등 위에 포갠 손을 꼼지락거리며 흐뭇하게 웃었다.

성실하고 꾸밈없이 대답은 계속하고 있었지만, 악마의 대부분의 신경은 나와 마주잡은 손에 쏠려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아."

악마는 내 손가락의 형태를 기억하려는 것처럼 이제는 엄지손가락 전체를 쓰다듬어 나갔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난 최초의 악마거든."

다음은 검지손가락...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

악마와 다르게 내 신경은 다음에 나올 악마의 말에 쏠려 있었다.

"이 세상의 모든 악마들이 나에게 대적한다고 하더라도 나를 이길 수는 없어."

악마는 시선을 돌려 서서히 고개를 올리고는, 치켜뜬 눈으로 나를 보았다.

"왜냐하면."

양 입꼬리를 피워 올린 악마가 전에 한번 봤던 것처럼, 노이즈가 낀 것처럼 흐릿해졌다가 다시 온전한 형태를 되찾았다.

"이 세상의 모든 악마들은 과거에 내가 전부 만들었던 존재들이거든."

내 손을 들어 올려 자신의 뺨에 갖다 댄 손길이 기분 좋은지, 악마는 더없이 활짝 웃음으로써 기쁨을 표시했다.

《내 여동생은 악마다》 8화 중.

본작의 히로인인 '존재의 악마'의 경우, 그런 대악마마저도 능가하는 까마득한 태곳적의 개체이자 최초의 악마이면서, 나아가 이들의 조물주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들은 인간의 육신이나 감정을 양분으로 삼는데, 격이 떨어지는 하급 악마들은 인간의 육신을 먹지만 그 이상부터는 인간이 지닌 감정을 주식으로 한다. 악마답게 그중에서도 질투, 분노, 열등감, 슬픔 등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을 흡수하는 걸 선호한다.

6.2. 기사[편집]


암암리에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비밀 교단 '알트리안'에 소속된 무인 집단의 총칭. 성배로부터 선택을 받아 그 성배 안에 든 성수를 마시고 일반적인 범주를 초월하는 강인한 육체와 이능력을 보유하게 된 강화인간으로, 이들은 인간 사회에 스며들어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존재인 악마를 감지하고 무력으로 퇴치하는 것을 주업으로 한다.

사실 성배를 만든 존재는 다름아닌 존재의 악마이며, 성배가 기사를 선정하는 조건도 존재의 악마의 선택 그 자체이다. 성배를 만든 이유는 자신이 악마를 만들었으니 이에 대립할 수 있는 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14]
[1] 당연히 가수 윤도현과는 동명이인이다.[2] 원제는 《Shadow spawn from beyond the stars gf》.[3] 당연히 가수 윤도현과는 동명이인이다.[4] 존재의 악마가 윤지아의 기억을 얻어 언급한 것에 의하면, 윤지아가 중학생일 무렵 윤도현이 그녀의 속옷으로 몰래 자위 행위를 했다고 하며, 이것은 그녀가 고등학교에 가서도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또한 윤지아를 증오하면서 무결하고 순수한 존재를 더럽히는 것에 강렬한 욕망을 느끼게 되었다고 본인이 스스로 회고하는데, 이 욕망은 존재의 악마가 여러 여성의 몸을 빼앗아 그에게 바침으로써 더더욱 비틀린 형태로 강해지게 된다.[5] 작중에서 조막만한 얼굴과 170cm 초중반 정도의 큰 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허리 중간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머리카락, 새하얀 피부, 일절 군더더기도 없이 잘 빠진 비현실적인 몸매의 우아한 미녀로 묘사되며, 오빠인 도현도 조물주가 그야말로 심혈을 다해 공들여 만든 것처럼 고결하고 아름답다며 그 미모를 인정한다.[6] 윤도현이 자신을 소재로 자위 행위를 한 것을 알고도 잠자코 모른 척을 하고 있었다.[7] 여동생이 너무나 뛰어난 수재였던 탓에, 본의 아니게 부모로부터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등 오빠인 도현은 상대적으로 항상 영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채로 살아왔기에 극심한 열등감자기혐오에 사로잡혀 있다.[8] 하지만 여동생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자신에게 심한 혐오감과 허탈감, 죄책감을 느낀 것으로 보아, 인간으로서 정말 진심으로 여동생을 싫어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9] 다만 윤도현이 다니던 대학교에서 윤도현과 같은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에게 적개심을 내비치고, 윤도현과 친해진 이들을 제외한 학생들을 죄다 몰살해버린 뒤 복제해버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후 존재의 악마가 윤도현이 온갖 꼴을 당하고도 살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비하면 이 학생들은 단순히 도현과 같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했기에 설정 오류로 추정된다.[10]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장난감', '오나홀'이라고 호칭한다.[11] 이 경우, 해당 대상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치부되어 그 누구도 이것에 의문을 품거나 이변을 알아차리지 못한다.[12] 다만 어디까지나 질투의 악마가 존재의 악마에게 승리했을 경우에 해당하는 듯하다.[13] 시간을 멈추는 것과 같이 현실에 존재하는 물리 법칙이나 개념을 거스르고 비트는 초월적인 힘.[14] 이에 윤도현은 대립할 수 있는 세력을 만들거면 애초부터 다른 악마를 왜 창조하였는지 의문을 가졌으나, 존재의 악마는 단조로운 세상에 변화를 주면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질 거라 믿었다고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