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한 좀도둑, 라가반

TCG 《매직 더 개더링》에 나오는 카드.

칼라데시의 해적 카리 제브가 토큰으로 소환하던 원숭이 라가반이, 모던 호라이즌 2에서 아예 단독 카드로 나왔다. 아무 능력도 없는 토큰이었던 칼라데시 시절과 달리 독자적인 능력이 붙었다.

1마나 2/1인 것만으로도 적색 기준으로 기본은 하고, 못 자르면 보물로 적색 주제에 램프를 해주는데다 상대의 카드를 훔쳐쓸 수 있다. 심지어 후반부 탑드로 싸움 중에 잡혀도 질주로 2점 때리고 카드 훔쳐써서 전황을 뒤집어버리는 짓도 가능하다.

그나마 페널티가 있다면 전설적 생물이라 2마리 이상은 꺼내지 못한다는 점과, 요즘 이런 식으로 "뺏어온 카드를 발동하는 효과"에 자주 붙는 마나 색깔 안 가리고 사용 가능 옵션이 의외로 누락되어 있다는 정도. 게다가 뺏어 쓸 수 있는 것도 그 턴이 끝날 때까지로 기한이 정해져 있다. 때문에 색깔이 안 맞는 덱을 상대한다면 기껏 훔쳐온 카드를 그 턴내로 못쓰고 허망하게 날릴 수 있다는게 흠. 그래도 때릴 때마다 동시에 보물 토큰도 생기니, 바로 쓰거나 쌓아놨다가 몰아 쓰는 식으로 색 안맞는 상대 카드를 써볼 기회는 어떻게든 준다. 물론 이렇게 장황히 써놓은 단점도 전체 성능에 비하면 정말 옥의 티 수준이지만. 튀어나와 때리고 튀고, 보물토큰 만드는 것을 보면 입에서 절로 저 ㅈ숭이 소리가 튀어나온다.

모던에서든 커맨더에서든[1] 강력한 능력 덕분에 기대가 높은 카드.

선행발매된 매온에선 무려 110틱(...)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때문에 모던이나 레거시 중 어딘가에선 곧 금지를 먹는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 결국 초반이 중요한 레거시 포맷에서 금지당했다.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의 경우 모던 호라이즌 시리즈의 카드들이 올라오는 역사적 호라이즌에 올라올 기회가 있었으나 나름 파워 밸런스를 고려하여 피지 현신 사이클 등과 함께 임의로 배제되었고, 대신 2년 뒤 기계군단의 행진에 수록된 특별 상품 Multiverse Legends로 올라오게 되었다. 다만 경쟁 포맷인 히스토릭에서는 발매 즉시 금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