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호도 류이치/작중 행적/역전재판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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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나루호도 류이치의 역전재판 456에서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1.1. 역전재판 4[편집]
오도로키의 첫 의뢰인은, 어느 러시아 요리의 레스토랑 한구석에서 밤마다 새우등이 되어 지내는 보잘것없는 피아노 연주자.
그 뒷모습에, 과거의 "전설"… 법정을 무대로 화려한 역전극을 펼친 주인공으로서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글.
"이의 있음! 피고인에게는 증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옛날 일은 잊어주시길 바랍니다."[1]
역전재판 4에서는 주인공이 오도로키 호스케로 교체되어 조연으로만 출연한다. 다만 최중요 측근이자 사실상 오도로키의 스승으로 등장. 이때 나루호도의 캐치프레이즈는 잊힌 전설.
26세에 은퇴하고 7년 동안 사실상 백수 생활을 전전한 탓에 동네 아저씨 같은 겉모습으로 바뀌었으며 이로 인해 해탈했는지 다소 무기력하고 능글맞은 성격이 되었고, 미누키라는 딸까지 뒀다. 니트 모자는 미누키가 손수 떠주었으며 모자에 달린 배지는 호즈키 아카네에게서 받은 것이다.[2][3]
이 시점에서는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고 있는 듯한 행동과, 시종일관 무언가를 암시하는 언행으로 게임 진행 내내 막대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 외에도 눈앞에서 사람을 무시한다든가, 꼭 필요한 정보만 말해주고 나머지는 오도로키나 코코네가 알아서 처리하라고 입을 닫아버린다든가, 영문 모를 행동을 해놓고 이유도 해명하지 않고 혼자 일을 진행시킨다든가 하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알고 보면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행동이지만.
성격이나 사고방식도 겉으로 보기에는 냉소적으로 변했다. 이제 변호사가 아니라는 핑계를 통해 비도덕적인 수단으로 진범을 보내버리거나, 오도로키에게도 날 신고하면 너도 배지를 빼앗길 거라고 반쯤 협박하는 바람에 오도로키의 반감을 사기도 한다.[4] 게다가 사기 포커를 치거나[5] 고의로 남을 속이는 등의 짓도 서슴없이 한다.[6] 성격과 더불어 말투도 시크해져 독설가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게 되었다. 평범한 말투로 자연스럽게 독설을 흘리기도 하고 칭찬을 할 때도 칭찬인지 욕인지 알 수 없게 말할 때도 있다.[7][8]
1.1.1. 변호사로서 추방당하다[편집]
역전재판 3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화려한 역전> 시점으로부터 몇 주 후, 마술사 나나후시 카게로라는 사람에게서 아루마지키 텐사이 살인 사건의 변호 의뢰가 들어온다. 카게로는 나루호도에게 뜬금없이 포커를 같이 쳐주기를 부탁하고, 나루호도는 이상하게 생각하였지만 그의 부탁대로 포커를 쳐 승리를 따낸다. 이 게임을 통해 나루호도의 특성을 파악한 카게로는 나루호도에게 자신을 변호해달라고 정식으로 부탁한다.[9] 이렇게 사건을 맡은 나루호도는 재판 당일 날 신원 불명의 누군가에게서 증거를 취득하게 된다. 이때의 상대 검사는 신입 검사인 가류 쿄야. 그러나 나루호도가 취득한 증거품은 사실 조작된 증거였으며, 이 때문에 나루호도는 법정에서 증거를 조작하였다는 누명을 뒤집어쓴다.[10] 이 영향으로 피고인인 나나후시 카게로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되자, 카게로는 자신의 딸을 미끼로 쓰고 법정에서 도주한다. 조작된 증거를 쓴데다 피고인까지 실종되자 나루호도는 이 사건으로 완전히 나락을 가고 그간의 활약이 허무하게도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자연히 법정에는 피의자 카게로의 딸이었던 나나후시 미누키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고, 나루호도는 갑자기 고아가 되어버린 그 아이를 어쩔 수 없이 거두어준다. 다만 그 아이는 지나칠 정도로 상황 파악이 빠르고 긍정적인 아이였던지라 나루호도를 서슴없이 "아빠"라고 칭하였으며 자연히 그 아이는 나루호도 미누키라는 나루호도의 딸로 개명까지 하게 된다.
갑자기 백수가 된데다 사건의 충격으로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던 나루호도 대신 이미 친아버지에게서 마술 공연을 배워뒀던 미누키는 자신이 대신 밥벌이를 하겠다며 사무소를 운영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루호도 법률사무소는 나루호도 엔터테인먼트(일:成歩堂芸能事務所, 나루호도 예능 사무소)라는 사명으로 바뀐다. 그리고 나루호도는 만능사무소의 부소장이자[11] 예능인으로서 철 지난 레스토랑 '보르쉬'에서 피아노를 못 치는 피아니스트로 일을 한다. 퇴출 이후 예능인이 되면서 그럼 피아니스트나 되는 게 어떨까 하고 결심했기 때문이다.[12][13] 그 주제에 피아노는 제대로 치는 곡이 한 곡도 없어서 한 번 치면 손님들이 경악하고 주변에서 클레임이 들어올 정도라고 한다.[14]
사실 피아니스트는 표면상의 직업일 뿐이고 실상은 도박사가 되었다. 물론 돈이 걸린 불법 도박을 하는 것은 아니고 7년 간 '무패 전설'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가지고 도전하러 오는 손님들을 상대해 주는 것 뿐. 이게 보르쉬에 손님을 몰리게 하는 데 일조하여 머무르는 동안 급여를 받았다.[15] 나루호도가 7년 동안 포커에서 무패 전설을 자랑했던 것은, 그가 포커를 잘 쳐서가 아니라 사실 미누키가 자신의 일족이 지닌 초능력인 잡아내다를 쓰고 옆에서 지시를 보내줬기 때문. 나루호도도 애초에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이 있었기에 스스로 어느 정도 독심술은 가능한 것 같지만 아예 초능력으로 독심술을 하는 미누키나 오도로키만큼은 하지 못한다. 다만 독심술을 배제하고서도 이전부터도 도박에 상당한 재능이 있었던 모양이다. 변호사 시절에도 짚이는 것 없이 증거만 무작정 들이대도 그게 의외의 단서였던 걸 보면, 천성이 도박사였던 모양인 듯.[16][17][18]
이때 자신을 추방시킨 변호사 협회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편을 들어준 가류 키리히토의 연락을 받고 자연스레 친구가 되었다.[19] 그렇게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했지만 법조계에서 아예 퇴출당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루호도에겐 이 일이 마음에 걸렸는지 7년 동안 자신의 증거 조작 스캔들의 진상을 계속 추적하고 있었다. 비밀 임무라며 밖으로 돌아다니는데, 미누키가 무슨 일인지 물어보면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리고 은퇴한 나루호도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은 세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7년 뒤 어느 날, 실종된 카게로, 정확히는 아루마지키 잭이 뻔뻔하게도 '우라후시 카게로'라는 가명을 쓴 채 당당하게 나루호도의 앞에 찾아온다. 그가 나루호도를 찾아온 목적은 정식 상속자로서 아루마지키 일족의 마술 저작권을 모두 부여받은 상태였던 자신의 저작권을 딸 미누키에게 전부 양도하기 위해. 굳이 7년 뒤에 나루호도를 찾아온 이유도 7년이 지나면 자신은 법률상 '죽은 사람'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그 전에 빠르게 저작권을 양도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공증인은 하미가키 쇼타로가 맡았다. 그리고 나루호도는 일류 변호사이자 7년 동안 친구였던 가류 키리히토가 나루호도가 오기 전 보르쉬에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으며, 미누키에게는 배다른 이복 남매가 있다는 얘기도 듣게 된다.
1.1.2. <역전의 와일드카드>[편집]
양도가 끝난 잭은 나루호도에게 7년 만의 포커 재대결을 신청한다. 이유는 포커에 자부심이 있던 잭에게 "7년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다니, 포커에서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변호사 나부랭이가 조작질로 이 바닥에서 유명해지다니 괘씸하다."는 것. 사실 잭은 나루호도가 승리했던 그간의 포커는 사기였다는 걸 증명해 나루호도가 지금 하는 일에서 내쫓을 심산이었고, 이 계획에 사카이 마사카를 끌어들인다. 마사카에게 미리 나루호도의 후드티 상의에 가짜 카드를 넣도록 시켜서 그 상태로 게임을 계속 진행하다가 부자연스러운 풀하우스가 나오는 순간, "카드를 바꿔쳤군!" 이라고 주장할 계획이었던 것. 이를 눈치챈 나루호도는 미리 잭의 가짜 카드를 처리하였고, 잭은 가짜 카드가 나오지 않자 말도 안된다며 마사카를 의심하곤 근처에 있던 포도주스 병을 들어 머리를 내려쳤다. 잭은 그녀가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곤 본인도 놀라 내가 무슨 짓을 했나 싶어 멍하니 서 있었다.
잭이 화를 못 참고 일을 저지르자 나루호도는 윗층으로 올라가 귀찮은 일이 생겼다며 친구 변호사인 가류 키리히토에게 와달라는 전화를 한다. 그런데 통화를 마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잭은 살해당해 있었다. 현장과 주변 상황을 보고 범인이 가류 키리히토라는 것을 파악한 나루호도는 키리히토가 걸려들 함정을 현장에 곳곳에 파놓는다. 당연히 현장훼손죄에 걸리지만 '어차피 지금 나는 변호사가 아니니까'라는 생각에 일을 벌인 것.
그리고 나루호도는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어 오랜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된다. 당연히 나루호도는 자신이 범인으로 여기던 가류 키리히토가 아닌 키리히토 소속 사무소의 신참 변호사 오도로키 호스케에게 의뢰를 맡긴다. 이 법정에서 처음에는 사건 설명을 빙빙 돌려 말하다가, 결국 가류가 사건의 범인이라는 덜미를 오도로키가 잡아내자마자 자신의 첫 법정 때 아야사토 치히로가 그랬던 것처럼 오도로키의 옆 변호사 석에 서서 오도로키를 돕는 변호사 역할을 한다.[20][21] 결국 가류는 잭을 죽인 진범으로 체포된다.
나루호도는 이날 하루아침에 사무소가 사라져 황망해하던 오도로키에게 "내 사무소로 오지 않을래?"라는 제안을 해 오도로키를 사실상 제자로 거두었다.[22]
1.1.3. <역전의 골목길>[편집]
위 살인 사건으로 직장을 잃은 변호사 오도로키를 채용하며 나루호도 엔터테인먼트는 다시 법률 관련 사무를 담당하게 되고, 나루호도 만능사무소(成歩堂なんでも事務所)[23] 라는 이름으로 다시 개명되었다. 덕분에 나루호도의 사무소는 법률 사무소와 연예 기획사를 겸하는 특이한 사무소가 되었다.
그러나 나루호도는 위 사건 시점에서 두 달 후에 뺑소니 사고를 당하면서 병원에 실려가게 된다. 다만 이때 금강불괴급 피지컬로 발목 염좌의 가벼운 부상만 입고 끝났다 차에 치여 한참을 날아가 전봇대에 부딪혔는데도(...). 그 와중에 자동차 사이드미러를 뜯어놓는 기지를 발휘했다.
오도로키는 나루호도 만능사무소가 전설의 변호사무소가 아니라 C급 연예기획사였다는 걸 알고서 도망치려고 했으나, 나루호도와 미누키가 미누키 학교 급식비를 못 낼 정도로 가난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나루호도가 오도로키를 위해 각종 사건들을 준비해주었다는 말을 하자 결국 못 이겨 사무소 직원이 된다. 이때 나루호도가 오도로키를 위해 준비한 사건들이란 나루호도의 뺑소니 범인 찾기, 포장마차 실종 사건, 미누키의 속바지 도둑 사건으로 모두 역전의 골목길 살인 사건의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1.1.4. <역전을 잇는 자>[편집]
4편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일본 법정이 시범 도입 중인 신식 배심원 제도, '메이슨 시스템'의 총괄자로 채택되어 어떤 화실에서 일어난 독살 사건을 해결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사건은 자신이 추방당하게 된 7년 전의 사건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사건이었기에, 오도로키에게 7년의 백수(?) 생활 동안 자신이 물밑으로 조사하고 다닌 온갖 진상들과 증거들을 보여준다.[24] 그리고 이 재판을 통해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어떻게 내릴 것인지 정해달라고 호소한다.[25] 이 재판으로 나루호도는 끝내 증거 조작 누명이 풀리고, 배후 인물도 잡아넣었으며, 후일담에서는 "이제 한가해졌으니, 사법고시나 다시 볼까"라고 말하며 귀환을 암시한다.[26]
1.2. 역전재판 5[편집]
나루호도 만능사무소의 소장이자 변호사.
8년 전, 사건에 휘말려 변호사 자격을 잃었지만 “소중한 약속”을 가슴에, 변호사 배지를 되찾기로 결심한다.
타고난 정의감과 '발상의 역전', 그리고 '의뢰인의 무죄를 끝까지 맏는 마음'을 무기로 다시 한번 법정에 선다!
-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글.
이의 있음! 증인의 증언은 명백히 모순되어 있습니다!
재판장 "8년 만의 허세는 아니겠죠?"
단순한 허세가 아닙니다! 진짜 허세입니다![29]
원래는 자신의 증거 조작 누명을 푼 이후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무심코 지나가듯이 사법 시험을 다시 보겠다고 한 그 말이 사실이 되어 『역전재판 5』에서는 복귀해서 유가미 진 검사를 구해 달라는 미츠루기 레이지 검찰청장의 부탁에 다시 사법 시험을 치르고 변호사로 복귀하게 되었다. 시간상 맨 처음의 에피소드인 <역전의 백귀야행> 사건이 일어나기 전 미국에 가서 법률 공부를 했으며, 귀국하면서 신참 변호사 키즈키 코코네를 사무소로 데리고 온다.
다시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예전의 성격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상적인 부분의 성격이나 오도로키나 코코네의 시선에서 본 나루호도는 4편과 유사하며, 메이슨 시스템에서와 마찬가지로 나루호도 본인의 시점에서는 1편부터 이어져 왔던 바로 그 덜렁대는 성격임을 확인할 수 있다.[30][31]
미츠루기의 말에 따르면 나루호도 변호사의 증거 조작 사건과 유가미 검사의 살인 사건 이후 검사와 변호사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었고, 서로 이기기 위해 누명을 씌우고 증거를 조작하는 게 관행이 되어, 국민들은 이를 보고 법을 불신하는 악순환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즉 나루호도와 유가미로 인해 법의 암흑시대[32] 가 시작된 것이라 나루호도도 이 일에 책임을 느끼고 있었고,[33]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 7년 전에 유가미의 유죄 판결이 난 UR-1호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수염을 밀고 비니를 벗었을 뿐인데 눈가에 약간 주름이 있는 걸 빼면 외모가 중년에서 청년으로 회귀했다. 본인 말로는 아직은 주변에서 오빠라고 불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그러나 아저씨란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34살이나 먹고 그러지 마라"는 유가미 진의 지적에 큰 충격을 받는 등 나이에 민감해진 것 같다. 그리고 탈모와 흰머리 때문에 고민하는 등 머리카락에 관련된 고민이 많아 보인다. 20대 시절과 비교해 보면 앞머리가 한가닥 내려와있고, 정장 조끼와 로켓 체인이 추가되어 세련된 느낌이 부가되었다. DLC 코스튬을 구입했다면 20대 시절의 복장들을 입혀볼 수 있다.
사실 나루호도가 주인공으로서 복귀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되긴 했지만 5편은 사실 주인공이 3명이다. 또한 나루호도는 4편과 마찬가지로 핵심 사건인 <역전의 카운트다운>, <별이 된 역전> 후반부 ~ <미래를 향한 역전>의 재판만 직접 담당하고, 나머지는 오도로키와 코코네에게 맡기고 있다. 즉 본편만 보자면 전기 시리즈의 그것도 역전재판 3에서 보인 치히로 같은 역할이지 팬들이 기대했던 만큼 스토리의 중심에 서는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이는 나루호도가 이미 시리즈에 걸쳐 성장을 마친 캐릭터라서 그렇기도 하다. 역전재판 6가 배경을 바꾼 이유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이미 나루호도는 작중 세계관 최강급 변호사라 볼 수 있는데 이런 캐릭터가 메인 스토리에 크게 간섭한다면 다른 2명이 활약할 기회는 사라진다. 아무래도 4가 평가가 워낙 안 좋다 보니 4에서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했다간 안 팔릴 것 같아서 나루호도를 전면에서 내세웠을 것이란 예측이 대다수이다.
주인공으로서의 비중만 따진다면 나루호도/코코네/오도로키의 3인 주인공 체제가 어울린다. 나루호도는 이번 5편에서 법의 암흑시대, 누군가와의 약속이라는 중요 떡밥을 가지고 나온데다 결정적 순간에 최후의 진범을 대상으로 연결 고리를 만들어서 법정에 내세우기까지 한 데다 그 대결까지 선두에 서서 이끌어가면서 주인공 3인방을 결정적으로 뭉치게 해준 든든한 중심자의 역할까지 해냈다. 이런 역할을 한 상황에서 페이크 주인공이라는 평가는 너무 가혹하다.
거기다 비중이 적다고 하지만[34] 마지막 챕터에서 모두가 코코네를 범인으로 생각하는 데다 심지어 코코네 본인조차 수긍하고 있던 상황에서조차 미묘한 거짓을 찾아내고 진실을 추구해 결국 그것을 밝히는 모습을 보면 역시 변호사 나루호도답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가 변호사로 복귀한 뒤 처음으로 맡는 사건인 <역전의 귀환>의 경우엔 그렇게 중요한 사건은 아니지만 의뢰인이 나루호도를 변호사로 지명했기 때문에 직접 사건을 맡게 되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나루호도가 3편 이후 정신적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엿볼 수 있고 나루호도의 재기 과정 등을 보여주며 메인 캐릭터를 담당하는 데다 그 결말까지 완벽하게 전부 역전하는 것으로 왜 역전의 귀환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드라마 CD인 <역전의 애니멀 서커스!?>에서도 미누키를 구하기 위해 활약하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재판장도 진범이 미누키에게 누명을 씌우려 한 걸 알게 된 후 건드린 상대가 나빴다고 감상을 남겼다.
그가 변호사로 돌아오면서 다시 사무소(현재 이름은 나루호도 만능사무소)의 소장이 되었으며, 미누키는 부소장이 되었다.
1.3. 역전재판 6[편집]
나루호도 만능사무소의 소장으로, 삐죽삐죽한 머리와 파란색 정장이 트레이드 마크인 변호사.
낮선 이국의 법정에서도 타고난 정의감, 스승에게서 물려받은 '발상의 역전'과 '의뢰인의 무죄를 끝까지 맏는 마음'으로 진실을 밝힌다!
-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글.
나루호도 : "이의 있음! 변호사가 없다면... 제가 피고인의 무고를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재판장 "다...당신은 대체 누구입니까?"
나루호도 : "그게... 지나가던 변호사입니다. 변호사가 부재인 상태에서 판결을 정하다니, 말도 안 됩니다!"[35]
역전재판 6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번에는 오도로키와 더블 주인공.[37] 5 시점으로부터 1년이 흘렀는데, 공개된 일러스트 몇 장만 보자면 딱 봐도 떡대로 보이던 전작의 시리즈에 비해 몸이 엄청 날씬해졌고 얼굴선도 말끔해졌다.[38] 이전의 나루호도와 다르게 제일 냉철하고 포스 있다는 평이 대다수다. 20대 시절과는 말이 필요 없고, 바로 전작인 5와도 온도 차가 꽤 느껴질 정도. 이 표정은 4에서 진지한 표정을 지을 때와 유사하다. 제작진 왈, 이젠 일본에서는 더 이상 나루호도의 적수가 없다고.[39] 그래서 6의 배경은 변호사가 존재하지 않는 이국 쿠라인 왕국이다. 이런 낯선 법정의 시스템을 바꿔버리는, 이른바 법정 혁명을 이루는 게 주요 테마다."난 변호사야, 이런 재판을 용납할 수는 없어!"[36]
발매 전 공개된 프롤로그 애니메이션을 보면 아야사토 마요이와 국제 전화 중 마요이가 괴한의 습격을 받아 핸드폰이 망가지게 되는데 나루호도는 마요이의 비명 소리만 듣고 놀라서 바로 사무소를 뛰어나가 당일 비행기표를 사서 쿠라인 왕국으로 출국한다. 정작 마요이는 나유타 사드마디 검사가 구해줘서 아무 일 없었다. 이게 역대급 사고인 것이 시리즈 최초로 나루호도가 담당 중인 사건[40] 을 중간에 그만두고 출국한 것이다. 예전과 달리 제자들이 성장했으니 이어받아서 별문제 없이 해결할 걸로 보이지만 의뢰인과의 신뢰를 그 무엇보다 중요시 하는 나루호도였기에 꼼짝없이 설정 오류가 될 뻔 했으나, 나루호도가 변호를 포기하게 된 계기가 다름아닌 마요이임이 밝혀지며 큰 의문 없이 넘어가게 되었다.[41] 그리고 프롤로그 애니메이션을 보면 나루호도는 1~3에서 쓰던 그 핸드폰을 6에서도 계속 쓰고 있으며, 출국할 때 급하게 챙긴 짐에 트럼프와 티슈통이 들어있다. 발매 전에는 이 PV를 두고 온갖 해석과 추측이 떠돌았으나, 역전재판 6 출시 후 이 PV는 본편과 아무 연관점이 없는 홍보용 낚시 영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5에서 흰머리 이야기하던 것도 모자라 6에서는 허리에도 문제가 생겼는지 요새 허리가 안 좋다는 얘기를 하며 3화에서는 엎드려 기도하다 허리가 망가져서 기절해서 의식을 잃기도 했다. 그 이후로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5화에서는 사건을 조사하다 잉가의 요통용 마취제를 발견하자 챙겨갈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쩐 일인지 PV와 공개된 정보에서 검사석 측에 선 나루호도가 오도로키와 싸우고 있어 의문을 자아냈는데 검사로 전직한 것은 아니고 <역전의 대혁명>에서 민사 소송에서 원고 VS 피고로서 붙게 된다.출처 지금까지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다뤘던 사건은 전부 형사 소송이었으므로 민사는 이번이 최초가 된다.
최종화의 메인이 오도로키이기 때문에 작중 비중은 오도로키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은 오도로키가 수행하고 있고 나루호도는 제자를 위해 길을 깔아주는 스승으로서의 모습이 더 강조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나루호도가 가진 카리스마가 상당히 떨어져 나가 문제가 되었다. 특히 3화에서 유죄 판결을 저지하지 못한 것과 5화 민사 재판의 변호[42] 에서 체면을 많이 구겼다.
오도로키가 주인공인 작품 특성상, 나루호도는 제약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나루호도 특유의 억지 허세 변호 스타일은 나루호도가 주인공일 때에만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형태라 포커스가 오도로키에게 넘어간 상황에서는 장점이 부각되기 힘들다.[43] 또한 오도로키의 멘토 역할이 두르크에게 넘어간 것도 오도로키가 후원자의 그늘에서 벗어나 당당한 한 명의 변호사로서 독립하는 시나리오를 짜야겠는데 차마 나루호도를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신규 캐릭터를 만들어 '죽음으로 후학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스승' 역을 맡겨야만 했던 어른의 사정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시나리오 구성상 나루호도의 활약이 적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이해하는 사람이 많다. 다만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6 출시 전에는 쿠라인 왕국의 법정을 혁명하는 주체 캐릭터가 나루호도인 양 광고해 놓고 실제로는 물꼬를 트는 정도의 역할만 주는 캡콤의 과대광고 때문에 나루호도의 높은 비중과 활약을 기대하고 게임을 구매한 구작 팬들의 기대가 산산조각 났다는 점은 실드를 칠 수가 없다.
다만 너무 과도하게 비판을 받는다는 평가도 있다. 정리하면 6의 나루호도가 비판을 받는 부분은 세 가지인데, 3화에서 증거가 없어 유죄를 받는 것, 마요이가 인질로 잡혀있어 억지로 민사 재판에 섰음에도 남에게 누명을 씌우려 드는 것, 머리에 총구가 겨눠져 사형당하기 일보 직전인 상황에 여왕에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항의하는 오도로키에게 말을 가려서 하라는 것이 있다. 두 번째는 확실히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첫 번째와 세 번째가 과연 타당한 비판인지는 의문이 있다. 증거는 틀어막히고 나루호도 외의 모든 인물은 검사의 편인데 어떻게 역전하라는 것인지도 의문이며, 막판은 말 그대로 목에 총구가 들이대어진 상황이었기에 주위 사람이 해를 입는 것만은 못 참는 나루호도로선 오도로키가 괜한 소릴 해서 총 맞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더구나 나루호도는 엄연히 부양할 가족이 있는 몸이기도 하고, 뉘앙스도 '목숨은 소중하니까 너무 자극하지 말자' 정도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이 부분은 주인공 보정이 걷힌 나루호도의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한데, 물론 나루호도의 반응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당연히 보일 법한 반응이라는 건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전재판은 드라마틱한 연출을 위해 현실적인 고려를 일정부분 포기하는 연출도 많이 있어 왔고, 이번에는 그 주체가 나루호도가 아닌 오도로키가 되었을 따름이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특유의 막가파에 가까운 기세로, “할 수 있는가가 아니야. 해야 한다!”로 대표되는 나루호도의 돌파정신이 사라지고 이런 평범한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제자를 말리지만 그 제자가 그걸 뿌리치고 결국 이겨내며 승부를 결정짓는 모습에 팬들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도로키라고 해서 자기 목숨이 아깝지 않아서 그런 행동을 하는 건 아닐 텐데 말이다. 조연을 맡더라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는 것도, 아니면 땀을 흘리면서 당황하는 정도도 아닌, 오도로키의 성장을 보다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옆에서 말리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는 것이 문제. 피부양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주변의 소중한 인물들과 자신에게 총구가 겨눠진 건 기실 오도로키도 마찬가지다. 사실 첫 번째 케이스는 아예 시나리오 자체에 헛점이 있는데다 결국은 나루호도 본인이 역전해 내므로 차치하더라도, 두 번째 케이스는 명백히 나루호도에게 비판의 여지가 있게 그려졌고[44] , 그런 구도에서 필연적으로 나루호도가 민사에서 패배, 묘수를 발견한 오도로키에게 구해진 다음인데 그 다음에 이런 연출이 또 따라오다보니 구작 팬들로선 더 민감해지게 된 것이다.
또한 무고한 닷츠 디니겔을 진범의 거짓 증언이 나오기 전부터 살인범으로 몰아가는 추태를 벌이는 비양심적인 변호사로 표현한 부분에 있어서는 오랜 팬들조차도 제작진에 대한 실드를 포기했다. 물론 닷츠가 원체 수상한 행동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살인범으로 모는 것은…. 더구나 전에 비슷하게 아줌마나 키리오를 범인으로 몰았던 것과 달리 금번에는 심리 묘사가 없어서 더욱 황당하게 보인다. 무엇보다 마요이가 인질로 잡혀있어서 남에게 누명을 씌우면서까지 유죄인 게 뻔한 의뢰인을 변호해야 한다는 플롯은 2-4나 6-5나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2-4와 다르게 나루호도의 속마음이 하나도 묘사되지 않는 데다가 그때 그 방법은 버티고 버티다 시간을 끌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한 데다[45] 마요이 이야기가 화두에 나오자마자 좌절하는 등 플레이어에게는 그냥 누명 씌우는 유리멘탈 변호사 하나만 묘사되었다. 게다가 키리오에게 누명을 씌운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변호사를 관두는 시추에이션으로 양심의 가책을 표현했던 2-4 배드엔딩과는 다르게, 6-5에서 나루호도가 오도로키에게 승소했을 시 나오는 배드엔딩은 여전히 나루호도 사무소에서 변함없이 지낸다는 것이라 상대적으로 더 나루호도의 태도를 뻔뻔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게 만든다.
결론은 역전재판의 주인공이자 상징인 나루호도를 오도로키 띄우겠다고 인품, 실력 모두 크게 너프를 시켜버림으로써 기존 팬들은 폭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정리하자면 이번 작의 나루호도는 변호 실력이 떨어진 것도 물론 문제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기존작보다 나약하게 묘사된 것, 임팩트 있는 활약의 장이 없어서 카리스마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의뢰인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 나루호도의 성격과 카리스마를 훌륭하게 표현하면서 그런 나루호도를 뛰어넘는 묘사였다면 오도로키 역시 더욱 훌륭하게 성장한 것으로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나루호도로서도 오도로키로서도 매우 아쉬운 부분. 굳이 나루호도가 나서지 않게 시나리오를 작성할 수도 있었을 텐데, 흥미로운 주제로 플레이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오도로키 VS 나루호도라는 주제를 선택했다가 이러한 사단이 생긴 듯하다. 실제로도 재즈풍으로 간지나게 어레인지된 2016년 버전 ‘이의 있음’ 이 재판정 반대편에 서서 플레이어를 공격해 오는 나루호도를 통해 흘러나오는 장면 자체는 상당히 신선하고 위압적인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는 호평이 제법 있었기 때문에 스토리가 조금 더 다듬어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더욱 부분이다.
<시간을 뛰어넘은 역전>에서는 다시 의뢰가 뜸해진 걸로 나오지만, 주인공 보정을 되찾아 베테랑 변호사라는 설정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준다. 또한 유무죄 여부보다 시즈쿠와 라이토의 행복을 더 중요시하는 나루호도의 성품과 어떤 상황에서도 의뢰인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도 잘 표현되었다. 본편의 나루호도 묘사에 크게 실망했던 팬이라면 DLC를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을 달랠 수 있을 듯.
뒤통수 구조가 어떻게 된 건지 재판 도중에 주몬지가 나루호도의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사진에 뾰족한 뒤통수가 찍혀서 나왔다.
엔딩에서는 미츠루기, 야하리, 마요이, 아카네, 코코네와 함께 시즈쿠와 라이토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다. 부케를 야하리에게 빼앗겨 분노한 마요이, 아카네, 코코네가 야하리를 뒤쫓는 모습을 미츠루기와 함께 구경한다. 역전재판 6 발매를 기념해 나루호도 만능사무소의 가상 홈페이지가 개설되었는데 세금 환급, 유산 상속, 채무 정리 의뢰는 못 받는다고 한다. 형사 사건 위주로 수임을 하는 것 같다.[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