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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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명[편집]
간다 (향신료)에서 유래된 지명. 인도에 전래된 헬레니즘 양식이 인도 토착 양식과 결합하여 간다라 양식이 성립된 지역으로, 현재의 파키스탄 북부, 아프가니스탄 남부 일대이다.
나라로서의 간다라는 고대 인도의 16대국 중의 하나이다. 리그베다와 아소카 왕의 오호칙명 중에 간다라가 소개되어 있다. 팔리어로 된 불교 경전은 물론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의 명문에서도 간다라가 언급된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 이후 셀레우코스 왕조, 그리스-박트리아 왕국, 인도-그리스 왕국, 인도-스키타이, 서사트라프, 인도-파르티아 왕국, 쿠샨 왕조 등의 영향으로 BC 300년 ~ AD 400년경까지 간다라 양식이 성행하였다.
- 페샤와르 박물관에 전시된 불상 유적
간다라 미술의 특징은 우선 내용면에서 불상을 제작했다는 것이다. 초기 불교도들은 부처를 불상을 만들지 못하고 주로 탑을 지어서 부처를 기념하였다. 그러나 알렉산더 대왕을 따라 아프가니스탄/북인도로 유입된 그리스인들은 신상을 제작해 숭상하고 있었다. 결국 그리스인들의 후손들은 여타 북인도인들과 동화되는데 브라만교 신도들은 이들을 증오하여 수드라 카스트를 부여하려 하였고 여기에 반발한 그리스인들은 불교로 개종한다. 불교로 개종한 그리스인들이 그리스 신상과 비슷한 양식의 불상을 제작하고 여기에 영향을 받은 인도 현지의 불교도들도 불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간다라 미술이 기존 인도 미술과 다른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기법의 섬세함과 현실성이다. 기존의 고대 인도 조각은 웅장함 혹은 추상적이거나 정신적인 표현만을 추구한 반면, 간다라 조각은 그리스 조각 기술의 영향으로 인체를 아주 세심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면서 현실감을 살려냈다. 주요 유적으로는 탁실라가 있다. 간다라 양식의 불상들을 보려면 파키스탄의 페샤와르 박물관에 가면 된다.
간다라 미술의 발달 과정은 크게 전기와 후기로 나눌 수 있다. 전기는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 초까지로 인도 특산의 흑청색 돌로 석상을 조각한 석상 미술이다. 그리스 반도와 이오니아에서 대리석으로 조각상을 만들었다면 간다라에서는 현지에서 나는 흑청색 돌을 조각상 재료로 사용하였다. 이후 불교를 후원하던 쿠샨 왕조가 몰락하면서 그리스에서 유입되었던 석조 조각 기술이 쇠퇴하고 대신 스투코(석회석 가루 반죽)과 점토를 소재로 하여 소상을 만드는 방식이 유행한다. 이후 6세기 초 북인도로 침입한 알촌 훈족(Alchon huns)의 미히라쿨라 왕이 불교를 박해하면서 간다라 지역의 불교 미술은 큰 타격을 받았고, 이후 이 지역은 힌두사히등 힌두세력으로 불교의 흔적을 찾아보지 못하게 된다.
과거 간다라라고 불렸던 지역에 오늘날에는 주로 파슈툰족이 거주하며, 주요 도시로는 페샤와르, 라왈핀디, 이슬라마바드, 카불, 잘랄라바드 등이 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탈레반 정권 집권 시절에는 그 유명한 바미안 석불 외에도 아프가니스탄 카불 박물관에 발굴되어 보존되어 있던 간다라 유적 상당수가 탈레반 대원들에 의해 도끼와 망치 등으로 파괴되었던 바 있다. 이 외에도 암벽에 불교 벽화 등도 탈레반이 화염 방사기로 전부 파괴한 상황이라 학계에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2. 노래[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f28g4pfTTp0
ガンダーラ
밴드 고다이고의 노래로, 고전드라마 서유기의 엔딩곡에 수록되었다.
3. 1987년작 게임[편집]
1987년 에닉스가 발매한 ARPG 게임. 풀 타이틀은 '간다라 - 불타의 성전'(ガンダーラ 仏陀の聖戦)으로 PC-8801, MSX2, SHARP X1으로 발매되었다.
주인공은 허공장보살이 인간세상에 내려와 죽음의 직전에 만난 청년 '싯타르'[1] . 허공장보살의 유지를 이어받아 성지 '간다라'의 평화를 되찾는 것이 게임의 목적. 드물게 불교 세계관을 소재로 삼은 게임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RPG의 주류는 서양 판타지인 것을 생각하면 꽤나 이질적인 작품. 이는 프로듀서 겸 그래픽을 담당한 마키무라 타다시(槙村ただし)[2] 가 불교 신자여서 그랬다는 썰이 있다.
음악을 담당한 것은 드래곤 퀘스트의 스기야마 코이치이고 그밖에도 에닉스의 오랜 스태프들이 관여를 한 작품인데다 작품의 완성도도 결코 떨어지지 않지만 묘하게 마이너한 작품으로 일본에서도 그다지 잘 알려진 편은 아닌 작품이다. 아무래도 이 게임이 나온 1987년에는 워낙에 쟁쟁한 작품들이 많이 나온 탓도 있는데, 이 해에 나온 대표작이 이스 1, 메탈기어. 일본 PC 게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명작들이 즐비하게 나온 해다보니 나름 수작이지만 그 와중에 치이는 감이 없잖아 있다. 게다가 MSX2판의 경우는 하도 속도가 느려서 '클리어하면(즉, 클리어할 정도의 인내심이 있으면) 부처가 된다'는 개드립까지 있을 정도라, 당대에도 재미있긴 한데 느려서 못해먹겠다는 불만이 많았다. 원판인 PC8801판은 그 정도는 아니긴 하지만 이쪽도 템포가 경쾌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4. 1995년작 게임[편집]
Gundhara(ガンダーラ)
1995년에 일본의 반프레스토에서 발매되었으며, 전장의 이리 2와도 흡사한 런앤건 유형의 슈팅 게임이다. 엔딩 스탭롤이 없었기에 제작진은 긴 시간동안 불명이었으나, 후일 라이덴 시리즈를 만들었던 스탭들이 이적한 MOSS에서 제작됐음이 판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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