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듀얼몬스터즈/도마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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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의 다섯 번째 스토리. 145화부터 184화까지 해당되는 에피소드로, 이후 ARC-V를 제외한 갤럽 체제 유희왕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주축이 되는 요시다 신이 처음으로 시리즈 구성을 맡은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시기는 배틀 시티 편 이후. 원작에서는 박물관에 전시된 석판에 신의 카드를 갖다대는 것으로 왕의 기억 편이 시작되지만, 이 파트에서는 신의 카드를 갖다대자마자 도마편 흑막 때문에 갑자기 석판이 얼어붙고, 실체화 된 듀얼 몬스터즈가 전세계에서 날뛰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도마의 삼총사'에게 신의 카드를 빼앗기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예전에는 딱히 어둠의 게임이 아니면 솔리드 비젼으로 입체감 있는 듀얼을 하는 정도였지만 여기서부터는 듀얼몬스터즈의 정령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설정 하에 개나소나 다 몬스터를 소환해대는 스탠드 배틀물로 바뀐 감이 없잖아 있다.
원작의 스토리가 아닌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스토리 중 하나이며, 원작의 배틀 시티 편이 종료되면서 다음 에피소드인 왕의 기억 편 개시까지 휴재를 가지게 된 영향으로 애니화 분량에 차질이 생겨 소위 '땜빵'을 위해 제작되었다. 오리지널 에피소드 중 가장 분량이 많으며, 자그마치 10개월에 걸쳐 방송되었는데 이는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왕의 기억편보다도 더 긴 회차이기도 하다.[1]
참고로 배경은 미국인데 북미지역에서의 어필을 위함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미국 한정으로 도마 듀얼 디스크 완구도 나왔다. 하지만 정작 본편에서 나오는 도마단의 과거 사정이 너무 불행한 탓인지 북미에서는 과거 사정에 관한 설정을 덜 불행하도록 설정을 전부 바꿔버렸다.
유희왕 DM 시리즈가 설정 연령대에 비해 다소 어두운편에 속하지만 나름 유쾌한 회차도 많았지만 도마편은 다른 스토리에 비해서도 훨씬 어두운 내용이 많은편이다.
국내에서는 이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KC그랑프리 편과 왕의 기억 편을 방영하지 않고 바로 2기인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GX로 넘어갔다.
2. 시놉시스[편집]
배틀 시티를 제패하여 3장의 신의 카드를 손에 넣은 어둠의 유우기. 도미노 미술관에 전시된 석판에 3장의 카드를 대어 기억을 찾으려는 유우기였지만, 예상외의 사태가 벌어졌다. 석판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 봉인되었고, 세계 각지에서 듀얼 몬스터즈의 몬스터가 출몰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리고 신의 카드는 도마의 삼총사라는 자들에게 도난당한다. 삼총사 중 1인인 라펠의 수하 그리모와 듀얼을 하게 된 어둠의 유우기는 오리컬코스의 결계의 힘에 경악하면서도 어떻게든 승리하지만, 신의 카드를 되찾는 데는 실패한다.
유우기는 블랙 매지션 걸의 인도로 듀얼 몬스터즈의 정령계로 향하여 이름없는 용의 카드 중 하나인 티마이오스의 눈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그에게 다시 비디오 레터를 보낸 페가수스는 새로운 적 도마에 대해 설명하며 미국으로 급히 와줄 것을 부탁한다.
한편 카이바 세토는 듀얼 몬스터즈 실체화 사건의 배후로 카이바 코퍼레이션이 지목받은데다가 회사의 주식도 누군가에 의해 매수되어 곤경에 처한다. 이윽고 도마의 자객 아멜다가 카이바를 습격하고 듀얼 속에서 카이바는 크리티우스의 이빨을 손에 넣는다.
미국의 인더스트리얼 일루전 본사에 도착한 유우기 일행이었지만, 한 발 늦어 페가수스는 도마의 자객의 습격으로 영혼을 빼앗기고 만다. 그리고 그를 습격한 자는 다름아닌 쿠자크 마이였다. 어둠에 떨어진 마이를 구하기 위해 듀얼을 건 죠노우치는 헤르모스의 발톱을 얻었다.
이름없는 용의 힘을 이어받은 세 명의 듀얼리스트. 미국을 무대로 세계를 구하기 위한 듀얼이 시작된다...
3. 평가[편집]
노아 편과 마찬가지로 땜빵용으로 제작된 오리지널 에피소드이나, 튼튼한 스토리로 캐릭터성을 한 층 세밀하게 묘사해 호평받은 노아 편과 달리 도마 편은 시청자들의 평가가 크게 갈린다.
도마 편을 호평하는 측은 '마음의 어둠'을 주제로 요시다 신을 비롯한 제작진 특유의 어둡고 강렬한 면이 잘 드러난 각본을 높이 산다.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방황하다 성장하여 지구의 위기를 막아내는 모습은 확실한 기승전결을 보여주며, 악역들의 모순된 행동을 통렬히 지적하는 카이바의 언동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츠의 테마, 크리티우스의 이빨, 암흑신 부활, 신들의 싸움과 같은 OST도 호평이 자자하다. 룰 정립이 잘 되지 않았던 DM에서 원작 룰에 가까운 듀얼을 선보였다는 데에 의의를 두기도 하고, 스토리 자체에 대한 호평은 아니지만 버서커 소울을 비롯한 MAD 소재를 양산해 유희왕 특유의 병맛 테이스트를 안착시켰다는 의견도 있다.
반대로 혹평하는 측은 너무 긴 분량과 이질적으로 어두운 분위기, 듀얼 만능주의가 심화된 모습이나 라펠의 과거 등에서 비롯된 설정 오류, 캐릭터성 문제, OCG를 고려하지 않고 효과를 작성해 판촉에 실패한 점을 지적한다. 특히 정신적으로 유약하고 무모한 캐릭터로 방향성이 바뀌어버린 어둠의 유우기와 카드와의 유대를 저버리는 몬스터로 이미지를 망쳐버린 중강갑 거북, 이들의 모습에 크게 관여한 라펠, 악행 자체는 크고 많았지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너무 쉽게 갱생해버린 다츠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방영 당시를 비롯한 과거에도 현지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나오는 등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DM에 대한 추억 보정이 워낙 강했다보니 도마 편도 호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추억 보정이 다소 희석됨과 동시에 코나미 측에서 애니메이션 유희왕 듀얼몬스터즈가 아닌 원작 만화 유희왕을 밀어주는 태도도 겹치면서 점점 부정적인 여론이 심화되고 있다.
총평을 내리면 도마 편에는 유희왕 제작진들의 명과 암이 극명하게 드러나 있으며, 좋은 면에서든 나쁜 면에서든 훗날 유희왕 시리즈의 특징을 정립하게 된 에피소드라고 평가받는다.
4. 에피소드[편집]
5. 여담[편집]
DM 애니메이션 컴플리트 가이드 서적 '천년의 기억(밀레니엄 메모리)(千年の記憶)'에 실린 제작진의 회고(출처)에 따르면 당시 이 에피소드에 참여한 제작진도 비판에 대해서는 자각이 있는 모양. 시리즈 구성을 맡은 요시다 신은 '그 당시 인기작 오리지널 시리즈 구성을 담당하게 되어서 긴장했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후반엔 폭주해버렸다'며 스토리가 지나치게 막 나간 것을 인정했다. 원작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어둠의 유우기의 패배'를 테마로 정한 것은 자신이지만, '원작에도 없는 걸 시도해도 되는가' 하는 갈등도 분명히 있었다는 듯. 특히 팬들 사이에서도 가장 캐릭터 붕괴 논란이 심한 라펠과의 듀얼은 자신도 엄청나게 긴장하면서 써나갔다고 한다. 또한 단순한 권선징악 스토리가 아니게 된 것은 자기 나름대로 원작과 비슷하게 해보려 한 결과라고도 밝혔다. 이러한 스토리를 쓴 것을 요시다는 '도전'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걸 보면 세간의 호불호와는 상관없이 본인은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는 모양.
애니 오리지널인 만큼 이후의 전개에 큰 영향은 못 미쳤지만, 이 에피소드가 길어진 관계로 왕의 기억의 석판이 이집트로 반환되고 그에 따라 유우기 일행이 원작과 달리 이집트로 날아가서 최후의 어둠의 게임을 치루게 되는 등 소소한 영향은 있었다. 또한 이 에피소드의 중간보스들도 에필로그에서 잠시 등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