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사육사) (r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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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대한민국의 사육사. 에버랜드 주토피아 소속으로 30여년 간 근무한 베테랑 사육사로 2010년대 들어 판다월드의 책임자로 근무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 생애[편집]
1969년 전라북도 순창군의 산골에서 태어났으며 어린시절부터 서부극, 동물에 관심이 많아 한때는 카우보이 영화에 나온 목장의 주인을 꿈꿨다고 한다.
이후 농업고등학교에 재학 중 1988년 자연농원의 직원 공채에 합격하였고, 쥐, 고슴도치 같은 소동물을 담당하며 사육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 들어 맹수 사육을 맡기 시작했으며 곰을 담당한다는 이유로 1994년 한중수교 2주년 기념으로 도입된 판다를 맡으면서 판다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웃프게도 당시에는 판다라는 동물 자체가 낯선 동물이던 까닭에 부서 이동을 고사했으나 어느 순간 근무지가 바뀌어 있었다고.[4]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해 동물원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국가경제 자체가 벼랑끝에 몰린 마당에 외국에 거액의 판다 임대료를 주어야 하냐는 범국민적 여론이 조성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그룹도 경영난에 시달리면서[5] 1998년 판다를 중국에 다시 반환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강철원 본인이 직접 판다들을 김포공항으로 배웅했다.[6]
이후 본래 담당 부서인 유인원, 맹수 종류로 돌아가 1997년에는 국내 최초로 백호 번식을 성공시키고 2009년에는 오랑우탄을 번식시키는 등 국내 번식이 어려웠던 동물들을 연달아 번식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2010년대에는 황금머리사자 타마린을 담당하며 번식을 성공시켰다.
3. 판다 할아버지[편집]
그러던 중 2014년에 중국 주석 시진핑이 방한했을 당시 대통령 박근혜와의 회담에서 판다 재도입이 논의되면서, 2016년에는 암수 판다 한쌍[7]이 도입되었다. 강철원 본인도 판다 사육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다시 조성된 판다월드로 배치되면서 20여년 만에 판다를 다시 담당하게 된다. 2016년 1월 6일 부터 3월 3일까지 중국 쓰촨 두장옌 판다 기지에 머무르면서 연수를 받았고 이때 예전에 돌봤던 판다 리리와도 재회하였다.
이때 국내로 이송되는 판다의 경계심을 없애기 위해 판다 우리 옆에 야전침대를 놓고 자고, 판다의 주 먹이인 대나무를 공급하기 위해 경상남도 하동군으로 매일 같이 출장을 다니는 격무속에서 한편으로는 중국어를 독학으로 배워 중국 번식센터 관계자들과 프리 토킹을 하는 노력을 보여 판다와의 벽을 허무는데 성공하였고,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판다의 자연분만 번식에 성공하여 암컷 새끼를 얻으며 숙원이었던 '판다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8]
이후로도 계속 판다 사육을 담당해 2023년 7월 7일에 또 다시 국내에서 쌍둥이 자매 판다를 자연 번식으로 얻으며 판다 할아버지라는 타이틀이 굳어졌다.
4. 어록[편집]
"푸바오, 할아버지한테는 너는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야. 어떤 상황이 오든 늘 할아버지는 너의 편이고 널 생각하고 있어. 엄마 아빠 걱정하지마. 내가 잘 돌볼 거야. 너도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 만났으면 좋겠고, 할아버지 가슴 속에서도 네가 영원할 거야."
"아.. 오늘도 구구바오들이 문을 열어달라 기다리고 있어요... 이 친구들 판다월드 실내전시장, 판다들의 공간에서 기거를 하고 있는데... 숙박비도 내지않고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지금 문이 열리면 들어가려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안내를 계속 해 드렸는데도.. 여기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저쪽으로 가세요. 밖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가시라고요! 멀리 가시라고요. 멀리! 아이.. 멀리 가시라고요! 이 안에 들어가지 말고... 여보세요! 여보세요!! 훅! 훅! 아 정말 가시라니까요! 여기 들어오지 마세요 이제. 얼마나 이 자연이 좋아요? 여기서 살면 되지 뭐하러 안에 들어오려 그러시나요? 저 까치들 처럼..."
판다 방사장에 난입한 비둘기들을 쫓아내면서. 사실 판다라는 동물은 감염에 취약한 동물이기 때문에 세균, 기생충, 깃털, 똥 같이 병균의 온상인 닭둘기가 반가울 턱이 없다.
5. 저서[편집]
- <아기판다 푸바오>, 시공사, 2021년 7월 20일
6. 방송 출연[편집]
7. 여담[편집]
- 젊은 시절 잠깐 판다월드에 근무했을 당시 자신이 담당했던 판다와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재회했다. 한 마리(밍밍)는 폐사하고 다른 한 마리(리리)는 중국 청두의 판다 번식 기지에서 지내는데, 판다 도입을 앞두고 연수를 갔다가 우연히 옛 자연농원 시절 이름을 부르자 울음소리를 내며 격하게 다가왔다고 한다. 무려 20년 만의 재회였다. 이때 동행한 중국 당국 관계자들이 '리리가 평소에는 저렇지 않다며 당신은 판다 아버지로 불릴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는데, 이게 판다 할아버지의 시초이다.
- 초창기에는 암수 판다들에게 자신을 형, 오빠라고 일컬은 적이 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자식 대하듯 부르는데, 아마 앞서 서술한 판다 아버지 타이틀이 생겨난 후부터인듯.
- 최근들어 본래 업무인 판다 사육 외에도 유튜브 채널 활동, 굿즈 홍보 등 여러 이벤트를 담당하는데다 담당 판다인 아이바오가 새끼를 낳을 준비를 하면서 밤샘근무를 하는 등 최근들어 부쩍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이에 아랑곳하지 읺고 쭉 긍정적인 반응인데, 동물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육체적인 피로 보다는 일부 손놈들로 인한 정신적인 피해가 더 크다고 한다. 젊었을때 한 아이 어머니가 자식에게 한 "공부 안하면 커서 저 아저씨처럼 된다"라는 말을 지금까지 어두운 상처로 기억하고 있다고.
[1] 인터뷰에 따르면 8세 연하로 과거 판다월드 캐스트였다. 유퀴즈에 출연하였을 때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짝짓기 이후 태몽을 꿨다고 한다.[2] 담당하는 동물들마다 번식이 성공한다는 뜻[3]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에버랜드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원래는 어린이용으로 만든 형제 채널이나 푸바오의 인기가 늘면서 구독자 수가 늘어났다. 여기서 '전지적 아부지 or 할부지 시점'이라는 판다 채널을 맡고 있다. 에버랜드 채널에서는 판다와쏭이라는 테마로 사육사 송영관이 담당한다.[4] 당시에는 중국이나 한국이나 둘 다 동물 사육이나 판다 연구가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많았다. 한국에서 사육사를 보는 시선은 "동물 밥주고 똥치워주는 사람"의 이미지가 강했고, 중국은 문화대혁명의 광풍에 휘말려 동물원의 동물들을 "부르주아들의 취미", "밥만 축낸다"는 이유로 학대하거나 도살하면서 사육사들도 지방으로 하방시켜 부려먹는 일이 잦았다. 이런 이유로 당시 중국이나 한국이나 판다 사육사래봐야 비슷한 종류의 동물(주로 곰)을 오래 다뤄본 이들을 차출해 급하게 판다의 습성, 생태계 같은 간단한 노하우를 연수 시킨 후 배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도입된 판다들을 위해 열어준 파티의 상차림이 백설기, 생크림케이크 같은 사람먹는 음식들이어서 빡친 판다가 밥상 뒤집기를 시전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중국은 더 심각해 판다 종주국이며 판다가 국보라는 이들이 판다 성별도 구분을 못해 한국에는 암컷 판다로 한쌍을, 소련에는 수컷 판다로 한쌍을 보내는 촌극이 벌어졌다.[5] 삼성그룹은 야심차게 출범한 삼성자동차를 자본잠식으로 프랑스의 르노에 매각하는 등 경영위기에 처해 있었다.[6] 관련 인터뷰[7] 암컷 화니(아이바오), 수컷 웬신(러바오)[8] 2019년 4월 유 퀴즈 온 더 블럭 15회 편에 출연 당시 판다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언급을 하였으며, 2020년 7월 20일에 푸바오가 태어나면서 판다 할아버지가 되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9] 에버랜드 타이거밸리 담당 사육사 이지연과 함께 출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