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 컴포트호 침몰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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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선박 제원
2. 사고
2.1. 발단
2.2. 선미부
2.3. 선수부
3. 여파
4.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 개정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파일:attachment/MOL 컴포트호 침몰사고/COMFORT1.jpg

2013년 6월 17일 컨테이너선 MOL 컴포트(MOL Comfort)[1] 호가 인도양을 항해하던 중, 선체 균열로 인해 선박의 중단 부분이 끊어져 두 동강 난 채로 침몰한 사건.


1.1. 선박 제원[편집]


파일:attachment/MOL 컴포트호 침몰사고/COMFORT2.jpg

총톤수 : 86,692톤
재화중량톤수 : 90,613톤
전장 : 316미터
전폭 : 45.6미터
흘수 : 14.5미터
최대속력 : 25.5노트
용적 : 8,110TEU
선원 : 26명[2]

선적 : 바하마
운영 : MOL(Mitsui O.S.K. Lines), 일본

2008년, 일본의 미쯔비시 중공업이 건조한 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으로 MOL 컴포트 호 외에 자매선 11척이 건조되었다.

MOL 컴포트 호는 LP1[3] 항로에 취역 중이었다.


2. 사고[편집]



2.1. 발단[편집]


당시 MOL 컴포트 호는 컨테이너 4293개[4]를 선적하고 싱가포르항에서 출항하여 사우디 아라비아의 제다항으로 항해 중이었다.

선박이 예멘에서 약 200해리(약 370 km) 떨어진 해상에서 항해 중 갑자기 선체 중앙부에 커다란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항해불능 상태에 빠져 표류했다. 전 선원이 퇴선하였고 이 선원들은 조난 신호를 받고 달려온 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 소속 컨테이너선 옌톈 익스프레스(Yantian Express) 호가 구조하였다.

MOL 컴포트 호는 결국 선체 중앙이 완전히 끊어져 선수부, 선미부로 나뉜 채로 동북동 방향으로 표류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 구난회사인 Smit Salvage Singapore는 이들을 안전한 해역으로 예인하기로 했다.

6월 18일, 사고해역을 지나간 다른 선박에 따르면 기름유출은 없고 사고 당시 일부 컨테이너가 유실되거나 손상되었다. 예인선이 사고해역으로 출항하였다.

19일부터 23일까지 선수부와 선미부는 쪼개지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컨테이너를 온전히 실은 채로 동북동 방향으로 표류하였다.


2.2. 선미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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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순찰선이 선미부에 도착하였다. 선미부의 인양을 시도하려 했으나 쪼개진 선미부가 심하게 요동치느라 갑판의 컨테이너들이 계속 바다로 떨어지고 있었고, 침수가 진행되어 해수가 함내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었기에 인양 작업을 시작하지 못했다. 인근 해상에서 기름띠가 약간 포착되었지만 연료가 다량으로 유출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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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현지시각 11시 48분(한국시각 16시 48분) 북위 14도 26분, 동경 66도 26분 해역에서 선미부가 4,000m 해저로 침몰하였다.

당시 선미부에는 컨테이너 약 1700개가 실렸는데, 선미부가 기울며 침몰하는 과정에서 이 중 거의 전부가 함과 함께 가라앉았다. 원료유 1500톤은 유출되지 않았다.


2.3. 선수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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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순찰선 1대와 원양용 예인선 3대가 사고해역에 도착하여 선수부를 서북서 방향으로 예인하기 시작하였다. 유출된 기름은 없고, 일부 컨테이너가 유실되었다

7월 2일, 악천후로 인해 예인선과 선수부의 연결이 끊어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다음 날 정상적으로 복구작업이 진행되었다. 7월 6일에는 선수부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악천후로 인하여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구난회사 측에서 보고하였다. 인도 해안경비대에서 구난함을 사고해역에 파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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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화에 실패하여 선수부 전체가 전소 수준으로 완전히 타버렸고, 선수부에 실려있던 약 2400개의 컨테이너 거의 전부가 화재로 파괴되었다. 선창 내부의 상황은 불명이지만 함체 측면이 내부의 열기로 인해 완전히 그슬리고 균열부 인근 틈에서 연기가 계속 나오는 것으로 보아 내부까지 전소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7월 10일 예인줄이 또다시 끊어졌고, 7월 11일 밤에 결국 선수부까지 남아있던 몇몇 컨테이너와 함께 약 3,000m 해저로 침몰하였다.


3. 여파[편집]


이 사고로 인해 MOL 컴포트에 적재되어 있던 컨테이너 4,293개 전부가 소실되었으며, 단일 사고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를 잃은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2007년 MSC 나폴리 호 사고[5] 이후 더욱 엄격해진 컨테이너선의 건조기준을 통과 한 선박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똑같은 사고가 난 것에 조선업계가 긴장하고 있으며, 이 사고로 이후 미쯔비시 중공업에서 건조한 MOL 컴포트의 자매선박 6척에 대한 안전검사가 진행되었다.

MOL에서는 즉각 LP1 항로에 취역 중인 MOL 커리지(MOL Courage)호, MOL 크리에이션(MOL Creation)호, MOL 카리스마(MOL Charisma) 호 및 CEC[6] 항로에 취역 중이던 MOL 커밋먼트(MOL Commmitment) 호, EUM[7] 항로에 취역 중인 MOL 셀레브레이션(MOL Celebration)호, MOL 컴피턴스(MOL Competence)호 등 자매선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였으며 MOL 크리에이션, MOL 카리스마, MOL 셀레브레이션, MOL 커리지, MOL 컴피턴스호 등 총 5척에서 선체하단 중앙부가 손상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매선 6척 중 5척이 반으로 쪼개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니 굉장히 심각한 문제였다. 이 선박들은 전부 단계적으로 운항을 중지 한 뒤 2014년 1분기까지 선체보강을 완료하였고 운항을 재개하였다.

MOL측은 선박과 대량의 컨테이너를 잃었지만 보험금 수령으로 인해 거의 만회했으며, 보험사는 MOL 컴포트의 침몰로 3~4억 달러의 비용을 지불했다. 미츠비시 중공업은 2014년에 MOL과 보험사를 비롯한 100여개 기업에게 총 600억 엔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 걸렸으나 사고의 원인이 제조 결함이 아니라 운용사측의 과적이라 주장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 이후 일본 조선업계는 매출과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는데, 일본 1위 조선기업의 매출이 한국 3위 조선기업 매출의 1/3에 불과할 정도로 입지가 꽤나 좁아졌다.

21년 8월, 도쿄 츠네이시 조선에서 건조한 3만 9910톤급 대형 목재 운반선인 '크림슨 폴라리스 호'가 일본 하치오노헤 시 4km 연안에서 강풍에 휩쓸려 좌초된 후 두 동강 난 사건이 또 일어나 일본 조선업은 목숨줄이 간당간당해지고 있다.


4.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 개정[편집]


이 사고와 앞서 나온 MSC Napoli호 사고의 여파로 국제해사기구 IMO에서는 SOLAS Chapter XI Regulation 2를 2014년 5월에 개정하여 2016년 7월 1일에 발효하였다. 주요 내용은 Verified Gross Mass(통칭 VGM)을 측정하는 방법과 측정하지 않은 화주의 화물에 대해서 선박에 선적을 금지시키는 조항이다. 대한민국에서는 2017년 5월 1일 # 세월호 사고로 선박안전법을 개정하면서 함께 SOLAS 협약 개정 사항을 국내법에 반영하였다. 대한민국 해양수산부에서는 이에 VGM 관련 사이트를 개설하여 컨테이너 국적선사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해양수산부 VGM 안내센터


5.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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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몰 컴포트 호가 아닌 엠오엘 컴포트 호이다. MOL은 일본 미쓰이 그룹 계열의 해운브랜드다.[2] 사고 당시 러시아인 11명, 우크라이나인 1명, 필리핀인 14명[3] 일본 고베 - 나고야 - 시미즈 - 도쿄 - 홍콩 - 베트남 차이 멥 - 싱가포르 -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 네덜란드 로테르담 - 독일 함부르크 - 영국 사우스햄프턴 - 프랑스 르 아브르 - 싱가포르 - 홍콩 - 일본 고베[4] 기사별로 4382개와 4293개로 적재량 표기가 상이하다. 위키피디아에도 두 숫자가 모두 기록되어 있으나 이 보고서를 기준으로 4293개로 서술.[5]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한 컨테이너선인 MSC 나폴리 호가 영국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도중 중앙 쪽 기관실부에서 금이 가기 시작하여 침몰할뻔한 사고. MOL 컴포트호와 유사하였으나 멀지 않은 곳에서 균열이 발견되어서 침몰하지 않고 연안까지 인양되었다. 나폴리 호는 이후 컨테이너와 연료를 제거한 뒤 복구불가 판정을 받고 스크랩 처리되었다. 국내에는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6] 베트남 차이 멥 - 중국 홍콩 - 쉐커우 - 옌톈 - 싱가포르 - 미국 뉴욕 - 사반나 - 찰스턴 - 노포크 -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 싱가포르 - 베트남 차이 멥[7] 한국 부산 - 중국 상하이 - 닝보 - 쉐코우 - 홍콩 - 싱가포르 -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 이집트 포트 사이드 - 이탈리아 제노아 - 프랑스 포스 - 스페인 바르셀로나 - 발렌시아 - 이집트 포트 사이드 -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 싱가포르 - 중국 홍콩 - 한국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