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지오드 시리즈

내셔널 세미컨덕터와 이후 AMD에서 출시한 x86 호환 CPU. 지오드라 읽는다. Cyrix를 인수한 내셔널 세미컨덕터가 MediaGX의 뒤를 이어 1999년에 개발한 것이다. 2003년 내셔널 세미컨덕터가 AMD에 DIY용 CPU 사업을 매각하여 Geode와 애슬론 XP-M을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Geode의 이름으로 출시된다.

내셔널 세미컨덕터에서 Geode GX를 만들었으며, AMD가 인수한 후 개량판인 LX, 애슬론 XP-M을 기반으로 만든 한 NX를 만들었다.

본디 일반 사용자용으로 나온 모델이 아닌 임베디드 기기를 위한 초저전력 프로세서였으나, 초기 UMPC에 채택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Geode NX는 그냥저냥 쓸만한 수준으로 2004년에 나온 Geode NX 1500이 6W로 동작하는 등 저전력에서의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줘 출시 초기 파코즈 등의 파워 유저들 상당수가 유입됐으나 일반 유저층까지 퍼지진 않았다.

하지만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건 일반 사용자가 쓰기 좋은 NX 시리즈가 아닌 GX 시리즈와 LX 시리즈였다. 이 두 모델이 UMPC에 이용되었기 때문이다. Geode GX와 LX 모델의 소비 전력은 인텔 아톰 시리즈와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TDP 2.8~5.1W 수준이다. 저전력에 임베디드용으론 더할 나위 없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했기 때문에 임베디드 기기 시장에선 꽤 성공을 거둔다. UMPC 제조업체에선 소비 전력 절감을 위해 Geode 시리즈를 이용했고, 당시 다른 UMPC에 탑재되던 인텔 셀러론+915G 칩셋 조합에 비해 두 배 이상의 긴 러닝타임을 보여주어 인텔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으나... 임베디드용은 임베디드용이라는 걸 직접 몸으로 보여주며(끔찍한 저성능. Windows XP 구동이 한계인 정도), 많은 욕을 먹어 일명 '개오드'라 부르기도 했다.

MP3 파일로 음악을 감상하는 데도 CPU 점유율이 미친 듯이 올라간다던가, 480p 동영상을 재생하는데도 끊길 정도였다. 게임은 아니더라도 음악이나 동영상은 일반 사용자가 최소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욕을 많이 먹었다. 사실 이 CPU의 한계를 알았다면 별 상관이 없었겠지만, 문제는 WiBro 서비스에 가입하면 넷북을 공짜로 줬던 시대에 이 프로세서가 들어간 넷북들이 상당수 풀렸다는 점이다. 덕분에 이 넷북의 정체를 모르고 WiBro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들이 꽤 많다.

UMPC가 단종된 이후 일반 사용자용 기기로 나오지 않고, 임베디드 기기에서 간간히 쓰였다. UMPC/MID/모바일 기기용 저전력 프로세서는 Geode에서 애슬론 네오 시리즈의 '유콘' 플랫폼으로 계보를 넘긴 상태이다.

업무용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에도 자주 사용되었다. 당시 용도는 서버에 접속하여 가상 컴퓨터를 할당받고, 단순 단말기로서 사용자 입출력을 서버에 전달하고 받는게 다였지만 지금와서 보면 훌륭한 초소형 컴퓨터. 특히 고전게임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한 손에 잡히는 크기의 적절한 성능의 컴퓨터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인터넷 및 유튜브 도처에 관련 자료들도 많다.

Geode는 2010년 기준으로 거의 생산을 하지 않고 있으나, 생산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다시 생산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2015년 8월 초 마이크로 서버용으로 나온게 확인 되었다. ARM+x86 조합이며 마벨 컨트롤러 대용으로 사용 중인 듯하다. 2019년 AMD는 Geode를 단종하고 Ryzen Embedded 시리즈로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