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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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인식
3. 일본어에서
4. 예시 (3종류 이상)
5. 여담
6. 외부 링크


1. 개요[편집]


혼종어(, Hybrid word)란 서로 다른 기원(종류)을 지닌 형태소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를 뜻한다.

한국어 단어들은 주로 순우리말, 한자어, 외래어로 이루어져 있기에 혼종어로의 조합도 이 사이에서 주로 일어난다.


2. 인식[편집]


혼종어에 대한 언중들의 일반적인 인식은 썩 좋지 않다. 일단 생소한 혼종어를 보면 '원래대로라면 순수하게 한 종류만 써야 되는데 단어가 이상하게 만들어졌다', '비격식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한자어+영어의 조합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인식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서 혼종어를 '야만적이다'라고 보는 입장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영어 위키백과Barbarism 문서를 참고할 수 있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표준어 어휘 중에도 혼종어는 꽤 많은 편이다.

대체하기 어려운 어휘이거나 어휘의 외래어적 이질성이 줄어든 귀화어인 경우 이러한 거부감은 좀 더 약하다. 예를 들어 페트병 같은 단어는 혼종어이긴 하지만 'PET'를 뭐 어떻게 한자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니[1] 별 수 없이 쓸 수밖에 없다. 외래어여도 그 외래어와의 교류가 깊어 원래부터 그 종류의 어휘들이 다른 범주와 폭넓게 같이 쓰였다면 이때에도 거부감은 약하다. 일례로 종이컵이라는 단어도 이라는 영단어가 매우 대중화되었기에 별 위화감이 없다.

생소한 외래어 범주일 경우 범주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기도 어렵다. 예컨대 한자어+영어라면 대체로 혼합을 인지할 수 있지만 프랑스어+영어는 (한국인 기준으로) 그만큼 혼합을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

신조어는 격식성이 낮아 이러한 거부감의 영향을 좀 덜 받는 편이다. 근래의 신조어, 특히 인터넷 신조어들은 혼종어가 많다. 가령 핵노잼 같은 단어는 '+no+재미'로 순우리말, 한자어, 영어가 모두 들어갔다.


3. 일본어에서[편집]


일본어는 단어 기원에 따라 고유어히라가나, 한자어는 한자, 외래어가타카나로 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혼종어가 표기상으로도 여러 문자가 사용되는 현상을 보인다.[2]

일본 한자 읽기에서 하나의 한자어인데 음독/훈독을 섞어읽는 것 역시 엄밀히 치자면 혼종어라고 할 수 있다. 두 글자에서 앞부분이 훈독이고 뒷부분이 음독인 것을 湯桶読み(유토요미)[3]라 하고, 반대로 앞부분이 음독이고 뒷부분이 훈독인 것을 重箱読み(주바코요미)[4]라고 한다.[5] '音読み(음독)'와 '訓読み(훈독)'도 重箱読み이다.[6]


4. 예시 (3종류 이상)[편집]


2종의 단어범주가 섞인 것은 워낙에 많아 다 나열하기 어렵다. 여기서는 3개 이상의 단어 범주가 합쳐진 특이한 예만을 싣는다. 한국어는 주로 순우리말, 한자어, 영어 외래어 3개 범주로 구성되어있기에 4개 이상의 단어 범주가 합쳐진 혼종어는 실현되기도 어려운 편이다.



5. 여담[편집]


  • 2016년 서울시 7급 국어 문제에서 혼종어가 나온 적이 있다.[7]
혼종어로만 나열된 것은?

① 각각, 무진장, 유야무야
② 과연, 급기야, 막무가내
③ 의자, 도대체, 언감생심
④ 양파, 고자질, 가지각색

  • 유사한 어휘로 혼종이 있다.
  • 비슷해보이는 혼성어(混成語, portmanteau/blend)는 다른 개념이다. 혼성어는 smoke+fog=smog(스모그)처럼 단어의 일부가 절단된 뒤 혼합되어 생겨난(혼+성) 단어를 뜻한다. 다만 둘 다 비격식 신조어에 자주 쓰인다는 공통점이 있어 혼성어이면서 혼종어인 예가 종종 보인다.
  • 혼종어에서는 겹말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 의미 투명성이 낮은 범주의 단어를 음차하면서 좀 더 의미 투명성이 높은 범주의 단어를 덧붙여 이해를 도우려는 것이다. 가령 살사 소스라는 표현에서 '살사'와 '소스'는 의미가 같으며 동원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한국에서 '살사'라는 스페인어 단어는 의미 투명성이 낮기 때문에[8] '소스'라는 보다 의미 투명성이 높은 영어 단어를 덧붙여 겹말을 만든 것이다. 특히 로마자 두문자어는 의미 투명성이 매우 낮아 두문자어에 이미 들어간 단어를 또 넣는 일이 흔하다. 'MRI 영상' 등이 그 예로, '이미지'라는 단어는 'I'로 축약되어버린 탓에 이를 인식하기 매우 어렵기에 '영상'이 또 들어간 것이다.[9]


6. 외부 링크[편집]


  • 영어 위키백과 Hybrid word 문서: 영어의 혼종어 예를 들고 있다. 주로 그리스어 어근 + 라틴어 어근의 예를 들고 있는데 이런 혼종어들은 특히 학술 용어에서 매우 흔한 편이다. 영어 학술 용어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 범주가 그리스어/라틴어로 양분되어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10] "둘"을 의미하는 단어로 그리스어 어근 'di-'가 아닌 라틴어 어근 'bi-'를 써서 혼종어가 되는 사례가 꽤 보인다.
앞에서 말했듯이 한국 사람 눈에는 그냥 다 영어(...)로 보이기 때문에 혼종어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

[1] 한국어보다 많은 어휘를 자국 고유어로 번역하는 중국어로도 PET병은 寶特瓶으로 음역한다.[2] 다만 고유어여도 한자로 적어 훈독하는 사례, 순수한 한자어라도 일부를 가나로 쓰는 가나 혼용의 사례도 있다.[3] '湯'가 훈인 'ゆ', '桶'가 음인 'とう'로 읽혀서 그렇다.[4] '重'가 음인 'じゅう', '箱'가 훈인 'ばこ(본래 'はこ'이지만 연탁으로 'ばこ'이다.)'로 읽혀서 그렇다.[5] 해당 개념을 가리키는 용어 각각이 해당 개념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자기정합어라고 할 수 있다.[6] 오쿠리가나 가 없는 音読, 訓読는 각각 おんどく, くんどく라고도 읽을 수 있는데, 이는 평범한 음독이다.[7] 참고로 정답은 4번. 양파(洋파), 고자질(告者질), 가지각색(가지各色)은 모두 한자어 + 고유어의 혼종어들이다.[8] 쉽게 말해 '살사'라는 단어를 보고 "소스"라는 의미를 해석해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영어에 비해 스페인어 습득자는 한국에 비교적 소수이기 때문이다.[9] 겹말 문서에서 다루듯 이러한 두문자어의 겹말을 RAS 신드롬이라고 한다. RAS 역시 redundant acronym syndrome의 약자로, '신드롬'이 2번 들어가 그 단어조차도 두문자어 겹말이다. 자기정합어인 셈이다.[10] 한편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는 학술 용어로 쓰이는 단어 범주로 한자어만이 단독 우세를 보이고 있어 이런 현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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