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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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경 단어
2. 북한 최고지도자 영정사진


1. 성경 단어[편집]


太陽像. 태양신(太陽神)의 예배를 위해 만든 우상(레 26:30; 대하 14:5; 사 17:8; 27:9). 이것은 태양 모양의 주상(柱像)이라기보다 태양 숭배를 위해 만들어진 분향단인 듯하다(레 26:30). 즉, 태양상은 태양을 본뜬 구체적인 형태의 우상이 아니라 단지 태양을 숭배하고자 불을 피워 불기둥을 만드는 분향단을 일컫는 것으로 여겨진다. 고대 세계에서 지역을 불문하고 널리 행해진 태양 숭배는 고대 바벨론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요셉의 장인 보디베라는 당시 이집트에서도 태양 숭배가 성행했던 도시 온(On)의 태양신 제사장이었다(창 41:45).

한편, 이스라엘에서도 이러한 태양 숭배가 행해지기도 했고(왕하 23:4-5, 11; 겔 8:16), 이에 대해 성경은 태양 숭배를 엄히 금지하고, 태양 숭배와 관련된 부속물들을 파괴하도록 명하고 있다(레 26:30; 대하 14:5; 34:4, 7; 사 17:8; 27:9; 겔 6:4, 6). 아사 왕과 요시야 왕이 종교개혁 차원에서 태양상을 훼파했었고 그 결과 나라가 평안함을 얻은 적이 있다(대하 14:5; 34:7).


2. 북한 최고지도자 영정사진[편집]



파일:태양상.jpg

太陽像. 태양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초대 최고지도자 김일성의 영결식(1994년 7월19일)에 맞춰 만수대창작사 김성민[1] 화백이 창작한 김일성의 영정사진으로, 김일성이 정장을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형상한 것이다.[2] 현재는 김일성훈장, 김일성상 금메달, 김일성청년영예상 메달, 김일성소년영예상 휘장 등에도 태양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의 아들이자 북한의 제2대 최고지도자인 김정일의 사후에도 마찬가지로 영결식에 맞춰 북한 인민군창작사 벽화 및 보석화단 화가인 리성일이 창작하여 공개됐다. '태양상'을 그린 후 김성민과 리성일은 최고 지도자의 '태양상'을 그린 공로(?)로 로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주로 김일성광장, 금수산태양궁전, 당창건기념탑광장, 김일성종합대학 등 대부분의 체제선전시설에 전시되고 있으며, 일반 초상화와 태양상을 구분하는 법은 근엄한 얼굴이냐, 활짝 웃는 얼굴이냐의 차이다. 활짝 웃는 얼굴을 태양의 모습 같다고 하여 태양상이라고 하며, 김일성의 사후 영결식을 앞두고 김정일이 제정하였다.[3] 과거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로 주로 태양상 속 모습에 비해 젊었을 당시의 모습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짙은색 인민복을 입고 안경을 쓰지 않은채 고개를 돌리지 않고 얼굴이 정면을 향한 상태로 입을 다물고 근엄한 표정을 지은 초상화들이 많이 사용되었고 지금도 그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일성 사후 태양상의 공식 사용이 늘어나기 시작하며 김일성의 초상화는 사실상 태양상으로 교체된 것에 가까워졌고, 김정일 사후 김정은 집권기에 들어선 후에는 김일성은 물론 김정일도 이러한 태양상이 공식 초상화로 많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일:KINSHOUONKINSHOUON.jpg
김정은 태양상
김정은 부임 전까지는 최고 지도자의 사후에 제작된다는 룰이 유지되어오고 있었으나, 2019년 6월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3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 당시 공식적인 김정은의 태양상이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이 룰이 깨지게 되었다. 다만 김정은의 태양상은 김일성과 김정일처럼 대부분의 체제선전시설에 전시되지는 않고, 특정 기간에 잠시 걸어둔다거나 일부 장소에서만 전시하는 등으로 차이를 두고 있다. 사실 2016년 4월 28일에도 김정은의 태양상이 등장하긴 했는데, 기존 태양상에 비해 심하게 이질적인 스타일이라 현재는 쓰이지 않는다. #

지도자에 대해 광적인 우상화를 자행하는 북한이다보니, 북한에서는 이들 3부자의 태양상에 담긴 미소에 대해 '봄날의 햇빛과도 같다'는 등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수준으로 찬양하고 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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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49년생. 북한에서는 최고의 조선화, 인물화 화가로 여겨지는 인물이며, 1999년부터 만수대창작사 부사장으로 활동 중인 인물이다. 인터넷에 그가 그린 풍경화와 여성 무희들을 그린 그림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상당히 수준이 높다. # 2018년 광주비엔날레에서도 그의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2] 참고로 이 사진은 1985년에 서해갑문 준공식 때 찍힌 사진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 원본 사진[3] 2022년 김정은 집권 1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대회에서 김정은의 초상화가 크게 걸렸는데, 과거 김일성 부자의 초상화처럼 근엄하게 입을 다문 모습이었기 때문에 태양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당시 사진[4]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얼굴을 '수려한 외모'(물론(?) 젊었을 적 한정) '하느님의 거룩한 형상' '조선의 성산 백두산의 기상을 지닌 천출위인의 용모'라고 칭찬하고 있다. 물론 김일성이 젊은 시절에는 꽤 잘생긴 미남이기는 했다만, 중년기 이후에는 살이 불고, 목 뒤에 혹까지 나서 미남이라고 말할 수준은 못 되었고, 김정은도 본바탕은 나쁘지 않지만 역시 젊어서부터 살이 쪄서 돼지라고 비웃음 당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사정과는 별개로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젊은 시절 모습이 미남의 기준으로 통용되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