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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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비
Clervie
프로필
본명
크레이비 스네즈브나
성별
여성
종족
인간
소속
[[폰타인|
파일:원신_폰타인_아이콘.png
]]
벽난로의 집
언어별 표기
파일:미국 국기.svg Clervie
파일:중국 국기.svg 克雷薇(Kèléiwēi
파일:일본 국기.svg クリーヴ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곽규미[1]
파일:중국 국기.svg 류즈샤오[2]
파일:일본 국기.svg 아오토 히로카
파일:미국 국기.svg 던 M. 베넷[3]

1. 개요
2. 작중 행적
2.1. 단편 애니메이션 - 「잿불의 노래」
2.2. 전설 임무
2.2.1. 연옥불의 장 제1막: 난롯불이 꺼지는 순간
3. 인간관계
4. 여담
5. 관련 문서
6. 둘러보기



1. 개요[편집]


벽난로의 집 소속이자 페르엘의 친구였던 소녀. 현재 시점에선 고인이다.

2. 작중 행적[편집]



2.1. 단편 애니메이션 - 「잿불의 노래」[편집]


단편 애니메이션 - 「잿불의 노래」



{{{-1
기타 언어 버전 ▼
쿠자비나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를 듣다가 페르엘이 없는 것을 보고 쿠자비나가 그녀에게 가보라고 하자 케이크를 가지고 간다. 몰래 케이크를 하나 먹으면서 거미의 장례식을 치르던 페르엘에게 말을 걸고 일종의 공양으로 케이크를 주기까지 한다. 이에 페르엘이 거미는 케이크 안 먹는 거 아냐고 하자 뻘쭘해하는 건 덤.
[1] 응광, 행추, 베르 고데트와 중복.[2] 붕괴3rd에서 슈뢰딩거, 붕괴: 스타레일에서 미샤를 담당함.[3] 붕괴: 스타레일에서 어공을 맡았다.

그래도 페르엘도 그런 크레이비가 싫지는 않았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가 되었다.

페르엘: 친모녀끼리도 싸워?

크레이비: (창문을 활짝 열며) 스네즈나야의 밤하늘엔 무지갯빛 오로라가 뜬대... 어른이 되면 우리 같이 보러 가자

어느날 페르엘과 크레이비는 같이 창문가에 앉아 평소처럼 함께 지냈는데, 손의 상처를 본 페르엘이 친모녀끼리도 싸우냐고 물어본다.[4] 크레이비는 그에 대한 대답은 하지 않고 대신 창문을 열고 스네즈나야의 밤하늘에 뜨는 오로라를 어른이 되면 같이 보러 가자며 웃는 것으로 답한다. 페르엘은 그런 크레이비에게 감화된 듯 쳐다보지만...

넌 분명 좋은「왕」이 될 거야

미안...

...고마워.

크레이비

그러나 쿠자비나에 의해 이루어진「왕」이 되기 위한 대결에서 크레이비를 죽이게 된다. 크레이비는 너라면 분명 좋은 왕이 될 거라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 채 쓰러진다.[5] 페르엘은 그런 크레이비의 시신을 쳐다보고 이윽고 비가 내린다.

그녀가 죽고 1년 후[6][7] 페르엘의 분노는 한계에 다다라 저주가 폭주한다. 이후 페르엘은 모든 일의 원흉이었던 전대를 죽이고[8] 새로운 아를레키노가 되면서 벽난로의 집은 더 이상 아이들이 서로를 죽고 죽이는 끔찍한 약육강식의 살육장이 아닌, 갈곳없는 아이들을 거두어 키워주는 집으로 새롭게 바뀌게 된다. 페르엘이 아버지가 되고 벽난로의 집을 바꾸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인 셈.

2.2. 전설 임무[편집]



2.2.1. 연옥불의 장 제1막: 난롯불이 꺼지는 순간[편집]


최근 벽난로의 집 사이에서 「존재하지 않는 아이」에 관한 소문이 돌아 푸아송 마을에 임시로 이사를 와서 아를레키노가 조사하고 있었는데 그 아이가 바로 크레이비로, 비중이 굉장히 높아 사실상 서브 주인공이다.

프레미네가 뭔가를 숨기고 있는 걸 간파한 리니가 나한테까지 숨겨야하는 것이 뭐냐고 묻자, 결국 실토하면서 보여주는데 보름 전쯤부터 발견하고나서 프레미네가 숨겨주고 있는 상태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크레이비는 작년 샤플로가 임무 도중 중독된 채 죽어가고 있었는데 누군가 프레미네를 깨워 샤플로를 구하라고 해 샤플로가 목숨을 건진 사건이 있었고 그 후로도 크레이비가 벽난로의 집 아이들을 도와줬다고 한다. 그 후 리넷도 프레미네와 리니의 이야기를 다 듣고 작전에 합류해 '아를레키노가 크레이비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전에 비밀을 밝히고 처리하기'를 최우선 목표로 정한다.

한편, 리니와 프레미네가 얘기하는 동안 둘보고 사이가 정말 좋다고 하면서도 "이 집은 너희 생각보다 더 깊고 어두워. 누구도 살아서 여길 빠져나갈 수 없지"라며 뭔가를 알고 있다고 암시를 주었는데 리니가 따로 물어볼 때도 이렇게 말했다.

크레이비: 그건 왜? 이유야 다들 똑같잖아? 「아를레키노」가 데려왔고, 그 후론 이곳에 있을 수밖에 없었지.

리니: 하지만 벽난로의 집 명단에 네 이름은 없었어. 난 널 본 적도 없고.

크레이비: 명단? 아, 넌 여기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구나. 이곳의 관리자는 보기만큼 착하지 않아. 명단도 불완전하지. 애초에 명단에 없는 사람이 태반이거든. 그 애들은 「가족」이 아닌 「실험체」로 여겨져서 동료 명단에 없는 거야. 처형 명단엔 있을지 몰라도.

크레이비는 벽난로의 집 관리자는 보기만큼 착하지 않으며, 아이들을 실험체 취급했다고 말한다. 리니가 증명할 사람이 있냐고 물었지만 펠이 자신의 친구이고 펠의 말만 믿는다고 하니 리니, 리넷, 프레미네 전부 펠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적어도 크레이비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한다.

질문을 바꿔서 만약 오늘이 네 생일이라면 촛불을 불면서 어떤 소원을 빌고 싶냐고 물었을 때는 그저 밖에 나가서 햇빛 아래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리니가 마술 트릭 중 눈속임을 써서 햇빛이 있는 바깥으로 데려가기로 하고, 리넷은 처형 명단을 가져와 그 명단에 크레이비라는 이름이 있는지, 프레미네는 푸아송 마을에 남아서 크레이비가 누굴 만나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일을 했는지 조사하기로 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은 이들을 위해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로 아를레키노에게 가는 것으로 각자 계획을 실행한다.

이후, 여행자와 페이몬이 아를레키노에게 갔다와 진전이 있었냐고 물어보는데 크레이비를 지상으로 데려오는데는 성공했지만 햇빛으로 들어선 순간 크레이비가 보이질 않아 둘러보니 그림자 가장자리에 서서 조용히 리니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실상 실패하고, 리넷이 가져온 처형 명단에도 그녀의 이름이 없어 여기도 진전이 없다.

프레미네의 조사는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는데, 문제는 크레이비가 「집안의 숨겨진 어둠」을 얘기했는지는 몰라도 필리오 쪽 아이들이 뭔가를 꾸미고 있어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 이번엔 리니와 리넷이 같이 움직이고 프레미네는 필리오 쪽 애들이 허튼짓 못하게 감시하기로 한다.

이렇게 리니가 다음 계획을 짠 당일 밤 여행자도 페이몬도 잠을 자지 못해 서성이던 중 뛰어가는 크레이비를 발견해 뒤쫓아간다. 여행자가 겨우 따라잡으니 크레이비가 이렇게 말한다.

페이몬: 크레이비!

크레이비: 쉿 보는 사람이 없는 틈에 창문을 열었어. 봐, 바깥 풍경이 정말 아름답지?

여행자: 창문?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크레이비: 아쉽지만, 여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야. 너희 눈엔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우습겠지? 이런 희망 없는 저항보단 아름다운 꿈속에서 사는 게 더 편할 테니까.

페이몬: 크레이비, 넌 대체 뭘 알고 있는 거야? 우리한테 자세히 말해줄 수 있어?

크레이비: 물론이지. 듣고 나면 아마 후회할 테지만. 나를 포함해서, 이 집안의 모든 사람들은 「도구」이자 「소모품」일 뿐이야. 이용 가치가 있을 땐 잠시 남았다가, 가치가 없어지면 「도토레」에게 실험체로 넘겨지지. 난 죽는 것보다 못한 인생을 수도 없이 목격했어. 이젠 지긋지긋해.

페이몬: 그게 다 「아를레키노」가 한 짓이라고? 에이, 설마. 조금 무서워 보이긴 해도,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은 아닌 거 같던데.

크레이비: 그래, 너희가 안 믿을 줄 알았어. 다들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 줄 알지. 마치 진짜 「어머니」처럼

페이몬: 「어머니」?

크레이비: 하지만 그 사람은 그 이름을 더럽혔어. 가능하다면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아. 펠이 여기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 생각을 분명 이해해 줬을 텐데.

페이몬: 펠 또 그 이름이구나. 근데 조금 이상하지 않아?: 크레이비랑 우리 사이에 벽이 있는 것 같아. 정말 우리랑 대화하는 게 맞을까?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거 아니야?

여행자: 나도 잘 이해가 안 돼. / 「망령」은 원래 이해하기 힘들지.

페이몬: 응, 그래도 우리한테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어 하는 것 같으니까 조금만 더 같이 있어 주자. 아직 어려 보이는데, 많은 일을 품고 있었구나.

크레이비가 자신을 포함한 아이들은 그저 도구이자 소모품이며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도토레에게 실험체로 넘겨져 죽는 것만도 못한 인생을 사는 걸 수도 없이 봤다고 하자 페이몬이 경악하며 그렇게 나쁜 사람같지는 않다고 해 크레이비가 "그래, 너희가 안 믿을 줄 알았어. 다들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 줄 알지. 마치 진짜 「어머니」처럼"라고 말한다. 일단 여행자와 페이몬은 마치 벽이 사이에 있는 것처럼 대화가 가로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계속 같이 있어주기로 하고, '도토레', '어머니'라는 키워드를 기억해놓기로 한다.

크레이비: 바람이 부네, 창문을 닫아야겠어 달빛이 아름답지? 이건 비밀인데, 스네즈나야의 오로라는 오늘 밤 달빛보다 훨씬 아름다워.

여행자: 나도 보고 싶다.

크레이비: 난 펠이랑 약속했어. 어른이 되면 같이 보러 가기로. 근데 요즘 펠이 안 보이더라. 설마 걔마저 아니야, 걘 「특별」해서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 그럴 리 없어. 어머니한테 가봐야겠어. 하지만 다툰 지 얼마 안 돼서 만나주시지 않을 텐데 무섭기도 하고. 어떻게 하지

마지막으로 스네즈나야의 오로라가 달빛보다 훨씬 아름답고, 펠이랑 같이 보러 가기로 약속했다는 말을 하다가 혼자 생각에 잠긴채 가만히 침묵한 후 다시 돌아가서 여행자와 페이몬도 돌아가기로 한다.

그 다음날 리니 일행에게 도토레에 관해 물어보면서 아를레키노가 비밀 실험 단 한개만 제외하고 다른 협업을 전부 거절할 정도로 도토레와 손을 잡을 일이 사실상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참 후, 아를레키노가 여행자, 페이몬에게 과거에 있었던 일을 전부 얘기해줌으로써 펠이 현임 아를레키노인 페르엘이라는 사실, 그리고 페르엘이 크레이비와 친모이자 전임 아를레키노인 쿠자비나를 살해한 걸 전부 알게 된다. 여기서 밝혀지는 유령 크레이비의 정체는 사실 아를레키노의 저주에 의해 남겨진 허상이었다. 아를레키노는 자신의 화염에 삼켜진 물건은 이따금 잔상을 남기곤 하기 때문이라고 말해준다.

이윽고 아를레키노의 '계획'대로 아이들이 전부 집합하면서 크레이비도 같이 따라왔는데 여기서 아를레키노를 본 크레이비가 "넌 펠이야?"하고 바로 알아보고 그녀가 "그래. 오랜만이야, 크레이비"하고 답함으로써 실로 오랜만에 만나게 된다.

아를레키노의 '결투 계책'이 그녀의 뜻대로 흘러가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겠다고 선언한 뒤, 필리오와 샤플로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고마워하고 작별한 뒤 아이들을 돌려보낸 후, 드디어 크레이비가 얘기할 수 있겠다며 간만에 둘이 대화를 나누게 된다.[9] 크레이비가 "설마 내가 실수로 미래에 온 건가? 아니면 아직 꿈속인가? 그럼 엄청 긴 꿈이네"하고 혼란해하자, 아를레키노가 "다 틀렸어, 크레이비. 네가 죽은 거지"라고 대놓고 말해줬는데 말 좀 돌려서 하면 어디 덧나냐고 페이몬이 따질 때 "아 그런 거였구나"하고 바로 받아들여서 페이몬이 놀란다.

크레이비는 페르엘이 절대 자신을 속이지 않기에 바로 받아들였고, 앞으로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가 궁금해 페르엘에게 어머니와 자신의 결말을 알고 싶다고 물어본다.

넌 운명에 맞서 끝없이 저항했어. 처음엔 믿는 사람이 없어서 넌 속마음을 달에게 털어놓았지. 어느 날 밤에는 나와 스네즈나야로 가서 오로라를 보자고 약속했어. 넌 도망치려 했지만 늘 붙잡혔어. 「어머니」가 널 살려둔 건 널 천천히 괴롭히기 위함이었지. 모두에게 배신자의 말로를 보여주려고 말이야.

하지만 그럼에도 넌 포기하지 않았어. 「어머니」는 연이은 살육의 결투를 통해 가장 우수한 왕을 뽑으려 했지만 넌 모두를 설득해 「무승부」로 피해를 줄였어. 결과적으로 보면 시간을 끄는 것에 불과했지만, 넌 그들에게 희망을 줬지. 넌 모든 방법을 시도했지만 전부 실패로 끝났어. 그럼에도 넌 쿠자비나나 날 향해 검을 겨누지 않았고, 그 음울한 낮에 나에게 이렇게 말했지 「16년 동안 자유를 좇았지만, 이제 보니 내게 허락된 유일한 자유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뿐이었다」라고.

친모이자 전임 아를레키노인 쿠자비나에게 끊임없이 저항한 크레이비는 온갖 수단을 써서 어머니의 계획을 방해하고, 도망도 쳐보고, 나중엔 다른 아이들을 설득해 무승부로 피해를 줄이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쿠자비나는 집요하게 자신의 친딸마저 배신자의 말로를 본보기로 보여주기 위해 천천히 괴롭혔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벽난로의 집에서 벗어날 수 없자 자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자유는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크레이비는 자살에 가까운 방식으로 페르엘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10]

크레이비는 다시 기회가 주어져도 똑같은 선택을 하겠다며, 처음 만나는 그 순간부터 자신이 못하는 일을 해낼 사람이라 느꼈다고 말한다. 아를레키노는 여전히 크레이비가 좇던 '자유'가 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벽난로의 집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자기 운명을 선택할 최소한의 자유를 줄거라고 했고, 실제로도 이를 위해 느비예트와 협상까지 했다고 밝힌다. 크레이비는 그게 자기가 추구하던 삶이라고 말하며, "펠은 훌륭한 「왕」이자 좋은 「아버지」가 됐구나. 네가 벽난로의 집을 이어받아서 정말 기뻐."라며 페르엘이 집을 이어받은 것을 기뻐한다.

다만, 크레이비는 단 한번도 바깥 세상을 본 적이 없어 아쉬워하는데 아를레키노가 마침 옆에 여행자와 페이몬이 수많은 나라와 무수한 곳을 가봤으니 바깥 세상얘기를 너에게 들려줄 수 있다고 해 둘이 각자 나라에서 겪은 일들을 말해준다.

자유로운 바람의 나라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내 꿈은 음유시인이 되는 거였어. 손으로 하프를 연주하면서 자유로운 바람 속에서 노래하는 거지. 듣는 사람이 없어도 계속 노래했을 거야.

계약의 바위의 나라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라가 그렇게 생겨난 거구나. 처음 알았어. 모라가 있으면 난 새 치마를 세 벌 사고 싶어. 내 거 하나, 펠 거 하나, 그리고 어머니 거 하나. 근데 펠은 치마를 싫어하고, 어머니는 안 받으시겠지? 그럼 다 내가 입어야겠다. 매일매일 바꿔 입어야지!

영원의 번개의 나라 이야기를 들려준다

크레이비: 네가 말한 그 「요괴」들은 어떻게 생겼어? 그림책에서 머리에 뿔이 달리고 무섭게 생긴 요괴를 본 적 있는데, 그거 정말로 존재하는 거야?

페이몬: 「오니」를 말하는 거구나? 당연히 있지. 근데 사실 별로 안 무서워.

지혜의 풀의 나라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머니가 무예를 가르쳐 주실 때 난 항상 벌벌 떨었어. 한눈파는 건 상상도 못했지. 근데 아카데미아에서 수업을 들을 땐 몰래 딴짓해도 괜찮으려나? 하하, 농담이야. 생명의 위협 없이 관심 가는 지식을 공부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겠지?

정의의 물의 나라 이야기를 들려준다

페이몬: 그러니까 그때 진짜 위험했다구. 리니네가 범인으로 몰려서 법정에까지 섰다니까?

크레이비: 와, 엄청 위험했구나. 그래서 어떻게 됐어?

페이몬: 그때 바로 이 명탐정 페이몬 님께서 나서서 순식간에 상황을 뒤집었지.

크레이비: 빨리 얘기해 줘, 대체 어떻게 한 거야?

페이몬: 크흠, 잘 들어야 해? 그때 마술이 실패하고 나서 우리는 재빨리 현장으로 향했어

페이몬이 한창 설명하면서 크레이비가 열심히 경청하는 걸 보고 매우 즐거워하는 걸 느끼지만 여행자는 크레이비가 생전에 이렇게 맘 놓고 웃어본 적이 없었고 이 시간이 얼마나 이어질지 안타까워하며, 아를레키노가 했던 말을 떠올려 크레이비는 잔상이라 학습할 수가 없으니 우리가 들려준 이야기를 잊고 다시 원래의 그 겁 많은 소녀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날이 밝는 것을 본다.

애니메이션 컷신 - 「작별」


아를레키노: 크레이비. 넌 그림자 속에서 저항하며 벽난로의 집을 뒤엎으려 했지.

이제 집행관 「아를레키노」의 이름으로 처분을 내리겠다.

벽난로의 집에서 널 「추방」한다.

너는 이곳에 속하지 않고, 규칙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크레이비: 정말 떠나도 돼? 그럼 나도 이제 볼 수 있는 거야? 그 「바깥세상」을?

아 맞다

난 이제 어른이 못 되지

그래도 어른이 된 너를 봐서 정말 기뻤어, 페르엘.

잘 있어.

또 만나.

아를레키노: 다음 생에서 보자.




  • 머리색과 친모녀끼리도 싸우냐는 페르엘의 대사로 쿠자비나의 친딸인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아를레키노의 캐릭터 스토리로 친모녀 관계임이 확인되었다.

  •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기 전 4.6 프리뷰 페이지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 그녀를 상징하는 건 작별이라는 꽃말을 가진 등방울꽃이다. 늘 등방울꽃 장식이 달린 목걸이를 착용했으며 페르엘이 각성할 때 본 꽃도 등방울꽃이고 아를레키노 전설 임무에서 성불하면서 나온 꽃잎도 등방울꽃이다. 재밌게도 등방울꽃은 페르엘이 아끼는 아이 중 한 명인 리넷의 승급 재료이기도 하다.

  • 원신의 고질병인 NPC 모델링 돌려쓰기를 피한 등장인물로, 나름의 고유 모델링으로 등장하여 많은 호평을 받았다. 4.4 버전 추가된 침옥 협곡 월드 임무 주요 NPC인 부금도 고유 모델링을 쓰긴 하지만, 해당 NPC는 잉어 선인인지라 다리가 없고 떠다닌다는 설정이 있어 고유 모델링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나 크레이비는 그런 사례가 아님에도 나름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 어머니인 쿠자비나와 완전히 정반대의 성격이다. 지속적으로 그녀의 계획을 방해하며 어떻게든 아이들을 보호하려 했고, 죽어서 잔상만 남은 현시점에서도 아이들을 계속 돌봐줬다. 반면, 쿠자비나는 자신의 친딸도 소모품 취급하며 학대하고, 아예 본보기로 삼아 천천히 괴롭히는 등 정말 친모가 맞기는 한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이들을 도구 및 실험품 취급했다.


[4] 쿠자비나와 크레이비는 서로 모녀 관계이고, 정황상 크레이비가 쿠자비나에게 학대당해 붕대를 감은 것으로 보인다.[5] 묘사를 보면 크레이비가 일부러 죽어줬다는 느낌이 강하며, 또다른 해석으론 크레이비가 쓰러진 뒤 비춰진 페르엘의 검이 깨끗한 점을 들어 대치 끝에 자신의 검으로 스스로를 찔러 당황한 페르엘의 어깨에 간신히 기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일단 어느 쪽이든 크레이비의 죽음은 페르엘이 의도한 사실이 아님은 확실하다.[6] 아를레키노 전설 임무 중 프레미네가 쿠자비나의 죽음은 크레이비가 죽고 1년 뒤였다고 언급했다.[7] 단편 애니메이션에선 크레이비가 죽은 직후 페르엘이 쿠자비나를 죽인 것처럼 연출되었다.[8] 초반에는 밀렸으나 크레이비의 목걸이 장식이기도 했던 시들어가던 등방울꽃을 보고 각성한다.[9] 크레이비는 햇볕으로 나오질 못하기에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려줬다.[10] 참고로 이때 크레이비의 나이는 고작 16살에 불과했다. 한창 감수성이 풍부할 나이에 저런 극단적인 생각과 선택을 할 정도로 쿠자비나의 학대가 매우 심각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