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부스 코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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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인류제국의 19번째 충성파 군단, 레이븐 가드를 담당하는 프라이마크다. 호루스 헤러시 이후 변이되어 고통받는 군단원들의 숫자가 매우 많자, 자기 손으로 그들에게 안식을 찾아주고 실종되었다. 제국의 현실을 알게되고는 괴로워하다가# 카오스에 맞서기 위해 워프 속으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락스의 피부는 백지장처럼 희었으며 눈과 머리카락은 흑요석만큼이나 검었다. 코락스의 눈은 흰자위가 없는 짙은 검은색이다.[3]
황제가 지속적으로 부성애를 표출했던 유일한 프라이마크였다.[4] # 코락스는 마그누스 더 레드[5] 와는 달리 기획 단계부터 프라이마크들 중에서 황제가 우선순위로 챙겨야 할 존재는 아니었기에 황제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애지중지 할 이유가 없었는데도 웹웨이 계획은 물론이거니와 워프의 실체에 대해서도 코락스에게만 숨김없이 가르쳐주는 등 거의 편애하는 수준으로 총애하고 있었다.
2. 행적[편집]
2.1. 과거[편집]
다른 프라이마크처럼 19호 프라이마크도 시험관 안에서 자라던 도중 형제들과 함께 우주 곳곳으로 흩어져서 키아바르(Kiavahr) 행성에서 꽤 떨어진 리카에우스(Lycaeus)라는 위성에 떨어졌다. 이 위성은 대기가 없고, 위성에서 추출한 광석을 이용하는 하나하나가 거대한 도시만한 공장들로 이루어진 전문화된 포지 월드였다.
이 위성의 주민들과 범죄자, 독재자의 정적, 때로는 그의 수하 중에서 제 할 일을 잘 못한 자들은 중무장 감시병인 강철의 감시자들(Iron Watch)의 감시 아래에서 무보수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직 소년의 모습이던 19호는 지표면에 충돌한 후 포드에서 걸어나와 가까운 강제노역 캠프 중 하나로 향했는데 노예와 감시병이 득시글 거리는 이곳에서 그가 처음 관심을 갖고 인식한 인간은 그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소녀 나츠리 에프레니아(Nasturi Ephrenia)였다. 이때 한 감시병이 그녀를 극심하게 학대하기 시작했다. 이에 불쾌감을 느낀 19호는 초인적인 힘으로 그를 쓰러뜨리고는 소녀를 안심시킬 선물이랍시고 감시병의 목을 비틀어 뽑아 주었다. 그런데 피가 줄줄 흘러내리는 머리를 받아든 나츠리 역시 보통이 아니어서 피투성이가 된 채 행복한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 장면을 본 다른 어른들은 그런 19호의 모습에서 공포에 질렸으되 동시에 희망을 보았고 그들은 감시병의 눈을 피해서 몰래 19호를 거두어서 혁명을 위한 지도자로 길렀다. 19호는 자신이 구해주었던 소녀 나츠리에게 '코르부스 코락스'라는 이름을 받아 그것을 자신의 이름으로 삼았으며[6] , 자라면서 주민들로부터 지도자로서의 소양과 전사로서 배워야 할 것을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했고, 다른 프라이마크처럼 보통 인간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 점점 그들이 생각하는 '구세주'의 상에 가까워졌다.
코락스는 노동자들을 체계적으로 조직했고, 비밀리에 엄청난 양의 무기를 생산해 내서 위성의 수많은 숨겨진 땅굴 속에 은닉했다. 또한 그는 부하들에게 항상 전투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도록 정신 무장을 철저히 시켰고, 폭동과 파업을 통해 노동자 혁명을 일으킬 준비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독재자의 수비대의 힘과 사기를 일부러 왜곡해서 전달함으로써 노동자의 사기를 고무시켰다.
결국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을 때 코락스의 혁명군은 일제히 봉기하기 시작하였고, 열악한 화력에도 불구하고 보안 시설의 열쇠를 획득해서 적의 주요 거점과 기지를 파괴하고 감시병을 마지막 한 사람까지 처단했다. 키아바르의 독재자가 반란을 제압하려고 다시 공격을 했을 때, 그는 곳곳에 병사들을 매복시키고 중력 발생 기지를 통해 키아바르의 핵발전소를 공격하여 적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키아바르의 군세는 궤멸당했고, 독재자랑 그의 부하들은 코락스와 혁명군한테 모두 처단되어 마침내 키아바르에서의 독재가 종식된다. 이에 주민들은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서 코락스를 행성의 통치자로 추대하며 그들의 행성 리카에우스를 '딜리버런스(Deliverance - 해방)'이란 이름으로 개명했다. 그리고 바로 그날 밤, 황제가 '딜리버런스' 행성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 다음날 하루 밤낮을 그의 아들인 코락스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 후[7] , 그를 레이븐 가드 군단의 프라이마크로 임명했다. 그가 자신의 지위를 받아들인 이유는 황제가 딜리버런스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딜리버런스는 제국에 복속되었으며 바로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기술자들이 행성을 방문해 행성을 재건했다. 수비병들이 머무르던 검은 탑은 레이븐 가드 군단의 요새인 까마귀 요새가 되었다. 그러나 정작 해방을 맞이한 딜리버런스의 미래는 좋지 않았다. 행성을 접수한 기계교는 혁명의 대상이었던 길드와 결탁했고 행성의 시민들의 삶은 혁명 전이나 후나 비슷했던 것이다. 이에 코락스의 혁명 동지이자 양아버지 중 하나인 에린은 코락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길드 상대로 저항 운동을 펼쳤지만 잡혀서 코락스에게 처형당하기까지 한다.[8]#[9]
2.2. 대성전[편집]
기록에 의하면, 대성전 동안 코락스는 주로 전략과 후방의 파괴 공작 등에서 두각을 보였다고 한다. 그가 부리는 레이븐 가드도 덩치 큰 스페이스 마린에 걸맞지 않게 은밀한 행동, 파괴공작, 침투, 전광석화와 같은 기습능력으로 전 우주에 명성을 떨쳤고 무기로는 특별히 제작된 파워 웨폰 계통의 채찍[10] 과 라이트닝 클로를 사용했다. 또한 그의 파워 아머인 세이블 아머는 황제가 직접 선별한 자신의 직속 갑옷 기술자들이 그 자리에서 슈트를 맞추듯 황제 본인이 쓰던 파워 아머와 같은 식으로 설계된 갑옷을 만들어 주며 다른 형제들과는 상당히 차별대우를 보여줬다.[11] 제트팩의 날개도 특수한 재질인지 비행 뿐만 아니라 참격용으로 쓸 수 있었다.
은밀한 공작이 주된 전술이라는 점에서 알파리우스 오메곤의 알파 리전과 콘라드 커즈의 나이트 로드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코락스와 레이븐 가드는 적어도 알파 리전처럼 지나칠 정도로 교활하지도 않았고, 나이트 로드처럼 과도하게 잔혹하지도 않았다. 그런 그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일화가 훗날 호루스 헤러시의 시발점이 되는 이스트반 행성계 정복이다. 알파 리전이라면 수원지에 독을 푼다거나 저항군의 예상 주둔지에 폭탄으로 도배를 하거나 자아까지 잊을 정도의 최면을 건 요원들을 적 장교단에 심어뒀다가 때가 되면 트리거 코드로 활성화시켜 적 지휘체계를 개판으로 만드는 식으로 저항군을 괴롭히면서 서서히 말려죽였을 것이고, 나이트 로드라면 우선 저항군을 잔혹하게 '사냥'하여 현지인들의 저항 의지를 꺾고, 점령이 끝난 후에도 저항군에 조금이라도 협조한 인원 전부를 본보기로서 잔혹하게 고문하고 처형한 다음 그 시체를 시가지마다 내걸면서 '공포'로서 행성을 정복했겠지만, 코락스와 레이븐 가드는 우선 1차적으로 저항군의 군사 시설과 주요 인사들만 골라 파괴하여 현지인들의 저항 의지를 꺾고, 이후 그러고도 저항 의사를 내비친 사람들만 모아 정정당당하게 정면 승부로 깔끔히 궤멸시켜 이스트반 행성계를 정복했다. 또한 이러한 도중에도 현지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환심을 사 민심을 자기들에게 끌어들이고 피정복민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는 방법도 종종 사용하였다. 온갖 잔악 행위에서 비롯되는 공포와 자신들의 악명을 이용하여 심리전을 펼친 나이트 로드와 극명히 대조된다.
여기서 다른 대다수 군단과는 달리 정면으로 돌격하여 싸우는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어둠 속에 숨어서 하나씩 척척 골라 잡는 모습이 나이트 로드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일련지도 모르지만, 나이트 로드가 오직 공포에 의존하고 공포심을 유발시켜서 원주민들을 정복한 반면 레이븐 가드는 원주민들의 적개심을 없애서 정복했다는 점이 근본적으로 판이하다. 실제로 자유를 위해 투쟁하던 코락스의 동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만큼 불칸의 샐러맨더 만큼이나 정복 후에 정복민들과 거리낌없이 어울려 지내던 군단이 바로 이 레이븐 가드였었다.[12]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소설 내에서도 레이븐 가드 군단은 나이트 로드 군단의 대척점으로, 나이트 로드는 레이븐 가드의 어두운 쌍둥이로 묘사된다.[13]
성격은 다혈질이지만 이성적이고 합리적, 과학적인 것을 추구하던 사람으로서 제국의 세속주의를 긍정하여 미신을 배격하고 비과학적인 마술이나 부정확한 경험적 요인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이론으로 확실히 정립되어 합리적인 것을 연구하기 위해 프라이마크답게 각종 학문에 통달하여 인류가 한때 사용했었던 사라진 언어 7000여개에 능통하였고 각종 과학과 이과, 문과적 지식을 가리지 않고 지식을 섭렵하고 완벽히 숙지하였다. 후일 황제가 보여준 유전자 기술들을 그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방대한 과학적 지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특이한 '눈'을 가지고 있었는데 코락스는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말하지 않았지만 그가 보고 가리킨 곳에 항상 그들이 원하던 것이 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천리안 계통의 무언가가 아닌가 싶다. 예지에 특화된 커즈와 이 역시도 상당히 대비된다.
한편 굉장히 다혈질적인 이면을 가진 프라이마크이기도 한데, 대성전 도중 어느 행성의 독재자 아가스가 자기 병사들과 레이븐 가드 대원들이 맞붙고 있는 최전선에 일종의 분노 바이러스 같은 화학병기를 투하해서 자신의 병력들과 레이븐 가드 대원들 모두 광폭화하게 만들자 결국 감염된 대원들을 자신들의 손으로 처분하게 되는 상황이 터졌고, 이에 빡친 코락스는 모든 작전을 중단한 뒤 정예병들을 긁어모아 아가스가 숨어있는 벙커를 급습해서 아가스를 사로잡고는 최대한 천천히 죽도록 고문하면서 아가스가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는 장면을 전 행성에 실시간으로 4시간 넘게 생중계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탓에 행성 거주민들이 레이븐 가드를 두려워해서 항복을 거부하고 결사항전을 외치며 거세게 저항해서 원래 계획했던것보다 7개월이나 더 걸려서야 겨우 정복했고 당연히 그 과정에서 병력과 물자 손실이 추가로 발생해버렸다는 것이며, 심지어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친우들이자 심복들은 이걸 예상하고 코락스에게 사적인 복수심은 접고 행성 정복을 우선시하자고 충언을 올렸으나 이를 윽박지르며 권위로 찍어누르고 강행했다는 점이였다.[14]
자신의 테라 출신 군단원을 혐오하는 프라이마크이기도 하다. 사실 대다수의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대원들은 설립 초창기에는 전부 다 테라에서 모병했고 이들 중 프라이마크가 발견되기까지 생존한 이들도 여럿 있다보니 나중에 테라 출신 군단원들과 프라이마크의 모성 출신 군단원들이 섞이기 마련이였고 개중엔 문제가 많았던 이들도 있었으나 대체적으로는 테라 출신도 점차 프라이마크의 모성 출신들과 섞이곤 했지만[15] 예외적으로 레이븐 가드는 그렇지 못했는데, 테라 출신 군단원들은 초인우월주의에 기반한 폭력과 강압에 찌들고 약육강식 논리에 빠져 있는 잔인하고 포악한 테크노 바바리안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었고 코락스는 그런 테라 출신 군단원들을 보고 자기 모행성의 사람을 핍박하는 독재자와 그들의 하수인을 연상해서 그들을 배척하고 사지에서 죽게 내버려두거나 원정이나 탐험을 핑계로 멀리 추방보내는 등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그들을 혐오해서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군단원들이 사상이 오염될까봐 우려해서 그런 것도 있다. 출처 이스트반V에서 군단이 거의 와해되자 이렇게 추방된 무리 중 일부는 "이제 뭐라고 할 놈이 없어졌으니 우리 마음대로 하겠다"며 레니게이드로 돌변해버렸다.
의도한바는 아니지만 이같은 내부정리는 호루스 헤러시 때 레이븐 가드의 존속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테라 출신들은 자기네 프라이마크보다 가장 먼저 발견되어 오랫동안 함께 작전한 워마스터 호루스에 대한 충성심이 불필요하게 강했고, 에레부스가 반역파 포섭에 활용한 전사회에 가입한 인원들이 다수였다. 이 때 정리하지 않았다면 다크 엔젤과 화이트 스카처럼 군단이 토막났을 것이고 이스트반V에서 입은 손실이 더욱 커져 존속이 위험했다.[16]
형제 프라이마크들과의 사이는 그럭저럭. 가장 친했던 이는 로부테 길리먼이었으며 길리먼이 발견한 암흑기의 가상현실 장치[17] 로 여러 번 모의전을 하기도 했었다.[18] 이 모의전에서 레이븐 가드의 자살 돌격대에서 영감을 받아 창설한 군종이 모리탓(moritat)이다. 다만 한 번은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과의 협력연계를 거부한 일 때문에 마그누스와는 사이가 퍽 소원한 편이었다. 사실 많은 프라이마크들이 마그누스의 적극적인 사이킥 사용을 걱정하고 경계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반발을 심하게 했던 이가 러스와 모타리온, 그리고 코락스였다. 그 이유는 러스는 마법(Magick)이라는 개념 자체를 혐오해서, 모타리온은 자신의 음흉한 본성을 읽힐 수 있기 때문에 마법 사용자를 꺼렸기 때문이었으나 코락스의 경우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즉 신비적인 미지의 힘에 의지하는 것을 싫어했기에 마그누스의 면전에 대놓고 "속을 알 수 없는 요술쟁이들에게 우리 생명을 맡길 수는 없다"라고 폭언을 해버렸다.
또한 호루스와도 척을 지게 되었는데, 호루스는 코락스가 발견되기 이전의 테라 출신 레이븐 가드 군단을 자기 군단의 보조병단 수준으로 부리며 각종 잔학하고 지저분한 일들을 떠넘겼는데, 심지어 코락스가 발견된 이후에도 레이븐 가드를 상대로 종종 갑질을 했댔고 코락스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분노가 쌓여가던 상태였다. 그러던 와중 호루스, 코락스, 페투라보, 리만 러스가 합동작전을 하게 된 42번 게이트 전투에서 호루스는 작전의 일부로 레이븐 가드를 적의 포화 속으로 그대로 밀어넣는 전략을 제안했고, 이에 코락스가 정면 전투로 쓸데없이 전력 낭비를 할 필요는 없다며 적을 지칠때까지 유인해 끌고다니다 압도적인 세 군단의 숫자로 적을 한번에 궤멸시키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자신의 계획을 수용해달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페투라보가 코락스가 일부러 전투를 피할려고 아스타르테스 군단의 프라이마크로서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에 준하는 짓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모욕에 가까운 지적을 하자 둘이 주먹다짐까지 갈 뻔했으나, 리만 러스가 중재하면서 결국 코락스는 워마스터의 명령에 순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코락스는 평소에 자기보다 호루스를 따르던 테라 출신 군단원들을 위주로 총알받이로 내놓고 결국 선봉에서 42번 관문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레이븐 가드는 8만명 밖에 안 남았을 정도로 상당한 손실을 겪었고[19] , 이후 코락스는 두 번 다시 호루스의 밑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20] 페투라보와는 어찌나 사이가 안 좋았는지 당시 세간에는 페투라보가 당시 Mk V[21] 라는 임시 명칭을 받은 프로토타입으로 움직임이 편했지만 장갑이 이전보다 약한 신형 아머를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전력이 소모된 레이븐 가드에게 일부러 몰아줘서 안 좋은 실적을 내도록 만들어 신형 아머의 도태 및 더 보강된 아머의 개발을 유도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었다. 루머의 사실 관계와는 별개로 레이븐 가드는 Mk V 아머를 첫 실전 배치된 스칼란드(Scalland) 캠페인에서 엘다 잔당을 상대로 자신들 특유의 게릴라전에 활용하여 궤멸시키고 기계교에 실전 피드백을 제공하여 나중에[22] 더욱 향상된 성능을 가진 코르부스 패턴 Mk VI 아머를 보급받아 호루스 헤러시가 발발하자 반란군의 후방을 신나게 유린했다.[23]
2.3. 호루스 헤러시[편집]
코르부스 코락스는 충성파 프라이마크들 중 처음으로 호루스 루퍼칼이 반역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언 핸드의 프라이마크 페러스 매너스의 토벌군 소집에 응해 군단 전체를 이끌고 이스트반 V 행성에 강하해 호루스를 따르는 반역자 군단을 상대한다. 그러나 이는 함정이었고 아군으로 여겼던 알파 리전, 워드 베어러, 나이트 로드, 아이언 워리어 4개 군단이 갑자기 뒷통수를 치고 공격해 들어오자 아이언 핸드, 샐러맨더, 레이븐 가드 3개 군단은 아무것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패주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충성파 3개 군단들 중에서는 레이븐 가드 쪽이 가장 상황이 나았기에[24] 충성파 숙청 작업을 하지 않았던 배반자 군단 아이언 워리어와 나이트 로드의 충성파들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코락스에게 합류하여, 레이븐 가드의 잔존병력들과 함께 Vengeance Force라는 후방 교란 부대에 소속되어 싸우게 되었다. 이후 테라 공성전이 다가오면서 레이븐 가드 출신이 아니었던 이들은 대부분 테라로 파견되었으나, 배반자 군단 출신 충성파들은 레이븐 가드에 계속 잔존하게 되었다.[25]
(전략)
...은빛 궤적을 그리는 손톱들은 사정거리에 들어온 불운한 회색 전사들을 종잇장 찢듯 갈라버렸다.
코락스의 움직임은 느려지는 법이 없었다. 그의 거대한 체구는 검은 잔상만을 남기며 전장을 휘저었고, 코락스가 잠시 머물다 떠난 자리에는 어김없이 핏빛 안개와 조각난 시체들이 꽃잎 마냥 흐드러졌다. 베고 찌르고 날아오르는 모든 순간 내내 코락스는 단 한번도 타의에 의해 멈춘 적이 없었다.
아이언 워리어 군단이 설치한 터렛들이 그를 조준하고 일제히 라스캐논을 발사했다. 푸른색 광선이 꿰뚫는 자리에 있던 몇몇 워드 베어러 군단원이 목숨을 잃었으나 정작 목표했던 대상에 명중하지는 못했다.
(중략)
...진홍 군주는 방금 전에 그가 죽였던 레이븐 가드 군단원을 옆으로 던져버리고는 갈 보르박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헬멧과 일체화된 입이
고함을 내질렀고, 인간의 언어가 아닌 단순한 괴성이었지만 갈 보르박들은 그 명령을 정확히 이해했다.
가장 먼저 코락스에게 접근한 이는 아자니스였다. 레이븐 가드의 주인은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클로를 휘둘러 그를 참살했다.
(중략)
...그 사이 다른 갈 보르박들이 제 19군단의 프라이마크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제 19군단의 프라이마크, 까마귀들의 주인인 코락스 앞에서는 갈 보르박이라고 별 다를 바가 없었다. 출처
다른 군단들의 배신이 드러난 순간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분노한 코락스는 단신으로 다수의 갈 보르박을 학살했고[26] , 그러자 아들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와 그를 설득해 포섭하고자하는 로가 아우렐리안의 헛소리를 무시하며 라이트닝 클로를 깊숙히 박아넣고 로가의 몸통을 찢어버리고 죽이기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나이트 로드의 프라이마크 콘라드 커즈의 개입으로 실패했다.[27] 이후 꾸준한 게릴라전으로 워마스터의 세력을 피해다니다가 구원군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일뿐더러 도망다니는 것에 지쳐 자신의 뜻대로 최후를 맞이하고자 앙그론과 월드 이터를 맞이하며 최후의 전투에 임하게 되지만, 극적으로 꿈자리가 뒤숭숭했던 임페리얼 아미 장군 마르쿠스 발레리우스의 목숨 건[28] 조언에 따라 딜리버런스에서 함선을 몰고 온 부하들에게 구출되어 살아남은 군단원들과 함께 배반자 군단 수색 함대를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29] 도주하는데 성공했다.[30] 하지만 그의 군단 레이븐 가드는 이스트반 V에서 거의 전멸에 가까운 손실을 입어 인원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내몰리게 되었다.[31]
"아버지, 나의 황제시여, 코르부스입니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제 말이 들리신다면, 부디 제게 귀기울여주십시오."
"아버지!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코락스는 갑옷 아래에서 상처가 다시 열리는 것을, 그의 옆구리에서 걸쭉한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아들아."
그 한 마디가 창공을 빛내며 가로질러 울려 퍼지며, 메아리쳤고, 그 소리는 귓가 뿐 아니라 코락스의 정신까지도 가득 메웠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코락스가 다시 한 번 무릎을 꿇고 말했다. "아버지께서 심혈을 기울이고 계신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아버지께 말씀드릴것이 있습니다."
"그러려무나. 코르부스." 황제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위엄과 권세가 사라지고 경의과 감탄의 어조만 남았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이 많았다."
"군단 창설과 관련된 부분들이란다." 황제가 말했다. 그는 웃지 않았다.
"나는 웹웨이로 돌아가야 한단다. 내가 없으면 무척 그립겠지만, 내가 널 도울 수 있는건 이게 최선이란다."
"웹웨이요?"
"'워프로 통하는 차원문 같은 것이다." 황제가 말했다. "이것이 나의 위대한 노력의 유산이다. 현실의 장막 너머에서 제국의 군대는 호루스의 군단만큼이나 치명적인 적과 전쟁을 벌일것이다. 그건 바로 악마들이다."
코락스는 그 단어를 알고 있었지만 황제가 왜 그걸 거론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악마라고 하셨습니까?" 코락스가 말했다. "실체없는 악몽의 괴물들이요? 저는 그것들이 허구의 산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니다. 놈들은 실제로 존재한단다."황제가 말했다. "우리가 이동하는데 사용하는 요소이자 다른 차원의 영역인 워프는 놈들의 터전이자 세계이다. 호루스의 배신은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란다. 놈은 소위 "카오스의 신"이라고 불리는 워프의 힘에 자신을 맞추었다. 악마는 이제 놈의 동맹이 되었으며 내부에서 황궁을 침범하려고 노리고 있다. 내 전사들은 테라가 혼돈의 물결에 휩싸이지 않도록 습격을 저지하기 위해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단다."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코락스는 당황했다.
"굳이 억지로 이해하려 할 필요는 없다." 황제가 말했다.
소설 Deliverance Lost에 따르면, 이후 까마귀 요새의 장서각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다가 황제가 스페이스 마린 제조 초기에 사용했다던 연구 자료들을 발견하고, 테라의 황궁을 방문해 황제에게 스페이스 마린 제조의 핵심인 유전자 기술(Gene Tech)을 알려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황제와의 알현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황제가 현재 굉장한 집중력을 요하는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고 체인소드까지 꺼내들 준비까지 하며 계속 막아서는 로갈 돈, 말카도르와 언쟁을 벌이게 되어 유혈사태 일촉즉발까지 가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잠시 주의를 돌린 황제로부터 사이킥으로 자신이 프라이마크들을 만드는 데 사용한 원시 유전자 기술의 위치를 보게 되었고, 커스토디안 가드가 동행한다는 전제 하에서 황제의 허가를 받고 테라에 숨겨진 미로를 돌파하여[32] 프라이마크들을 창조하는데 사용한 유전자 물질 샘플과 장비들을 획득하여 딜리버런스로 귀환하였다.
코락스는 이를 독자적으로 연구하여 유전자 샘플에서 필요한 정보를 뽑아내 향상된 레이븐 가드 군단원들을 기존보다 많이 충원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자료에는 복제의 부작용이 병기되어 있었음에도 코락스는 이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다. 어찌되었건 그 기술로 충원된 레이븐 가드 마린들은 기량이 매우 높아서 워드 베어러의 베테랑들을 손쉽게 발라 버리기까지 했다. 허나 이 이야기를 들은 알파리우스 오메곤[33] 이 해방 행성에 직접 잠입하여[34] 행성 내 구 지배세력들을 선동하여 반란과 폭동을 유도시키고, 그 틈을 타서 복제기술을 획득 후 보관중인 진 시드에 악마의 혈독(Daemon blood poison)을 풀어 오염시켜 버렸다.
한편 코락스는 이 사실을 모른 채(혹은 알았으나 급박하여 어쩔 수 없이) 진 시드로 병력을 충원하려 했지만, 오염된 유전자로 인해 복제 마린에게 극심한 돌연변이가 발생해 인간이라 할 수 없는 괴물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상황이 급박한 만큼 이들도 다른 형제들과 함께 전장에 동원되었고, 이로 인해 레이븐 가드에 괴물들이 따라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 일례로 스페이스 울프의 Weregeld 전설에도 '사나운 괴물들이 레이븐 가드 형제들을 전투에서 이끌었다'고 한다.[35]
어쨌든 호루스 헤러시 동안 레이븐 가드의 재건 시도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고 코르부스 코락스는 그의 군단을 소규모의 게릴라전에 적합하도록 재편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게 되었다. 레이븐 가드와 그 후계 챕터는 4만년대에도 고질적인 인원 부족에 시달리는데다 퍼스트 파운딩 챕터임에도 최신 장비 수급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프레데터 전차와 랜드 레이더 같은 중장비도 다른 챕터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량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알파리우스가 무엇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들은 호루스에게 알파리우스는 분석이 불가능해 자신에게 무용지물인 척 유전자 기술이 담긴 데이터 수정을 순순히 넘겨줘 파비우스 바일로 하여금 분석하게 시켰다. 그러나 사실 알파리우스는 조작된 데이터로 바꿔치기하여 절대 분석에 성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진짜 원천 기술은 기함 알파의 금고에 숨겨놓고 언젠가 분석에 성공하여 알파 리전을 거대한 군단으로 키울 기회를 엿본다. 현재 시점에서 알파 리전의 신병 조달 능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36] 이라는걸 생각하면 어쩌면 역설계에 성공했을 수도 있다.
헤러시 도중 013.M31, 은하계 곳곳에 반역파 무리들을 절멸시키던 I 군단 다크 엔젤의 가공할 함대가 딜리버런스 위성에 당도한다. 딜리버런스에 위치한 레이븐 가드의 요새에서, 라이온은 프라이마크 코르부스 코락스 그리고 리만 러스와 회담한다.
트리솔리안(Trisolian)성계에서 입은 부상을 완전히 회복한 리만 러스는 자신 그리고 딜리버런스에 있는 스페이스 울프 전사들 모두가 다크 엔젤의 절멸의 성전에 합류하겠노라 천명한다. 라이온의 참전 요구를 진정시키고자, 그리고 첫번째 프라이마크가 바라는대로의 충성심을 보이지 않는 자들에게 어떤 운명이 닥쳐오는지 잘 알고 있던 코락스는 다크 엔젤과 스페이스 울프에게 새로 제작한 마크 VI '코르부스' 패턴 파워 아머 수천 벌을 포함해 키아바르의 대장간-교회당에서 생산된 막대한 양의 탄약 및 보급품을 제공한다.
과도한 폭력과 불필요한 낭비라고 본 일에 격감한 군단의 대부분을 투입하길 않았던 코락스는 캠페인의 다음 단계로 향하는 다크 엔젤에 오직 레이븐 가드의 소규모 원정 부대만을 배속한다. 숫자는 적었지만 수천 전장의 경험을 가진 레이븐 가드는 라이온의 맹습에 앞서 핵심적인 적 목표를 제거, 행성 전체가 완전히 절멸당하는 일로부터 구하라는 명령을 받고 딜리버런스를 떠난다.
2.4. 헤러시 이후[편집]
헤러시 이후 로부테 길리먼이 제정한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의거하여 모든 스페이스 마린 군단은 1천명 단위의 챕터로 분할하라는 지시가 내려오자, 코락스는 합리적인 분석으로 길리먼의 코덱스가 당위성이 있다 판단하여 코덱스에 제시된대로 자신의 레이븐 가드 군단을 파운딩하게 된다. 문제는 돌연변이 군단원들로, 그들의 존재는 코락스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살아있어서는 안되었고 결국 코락스는 직접 자신의 손으로 그들에게 안식을 주는 방식을 택한다. 이 돌연변이 대원들은 자신이 자처해서 이런 꼴이 된 것을 후회하지도, 자신들을 망가진 괴물로 만들고 전쟁의 무기로 이용한 뒤 내버리는 아버지를 원망하지도 않았고 또 코락스가 자신들을 죽여야 하는 이유를 알고 의연하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였지만, 코락스는 오히려 그들의 의연한 태도에 눈물을 흘리면서 더욱 괴로워했다.
이후 코락스는 더 이상 자신의 지휘를 받을 수 없게 된 후계 챕터들[37] 이 자신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가장 안정적인 유전자를 지닌 대원 1천명을 랩터스(Raptors)[38] 로, 자신과 이스트반 V에서 살아남은 대원 1천명을 리바일러스(Revilers)[39] 로, 자신의 아너 가드와 정예 대원 1천명을 블랙 가드(Black Guard)[40] 로 파운딩한 뒤 남아있는 유전자도 가장 불안하고 기량도 가장 부실하고 경험도 엄청 부족하고 장비도 제일 부실하고 머릿수도 1천명도 안되는 대원들만 레이븐 가드에 남긴다.[41] 이후 코락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그의 요새인 레이븐 스파이어에 은둔하면서 황제에게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올렸는데,[42] 황제가 기도에 응답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는 칩거 1년이 지난 다음 날 레이븐 스파이어를 떠났고 실종되었다. 마지막으로 기록된 그가 남긴 말은 "Never more"[43] 였다.
이 이야기를 끝으로 행방이 묘연했으나 2018년 출간된 소설을 통해 길리먼을 제외한 충성파 프라이마크 중에 간만에 소식이 묘사되었다. 시점은 호루스 헤러시 종결 직후.[44]
또 다른 리전 마린을 세라마이트 조각과 고깃조각으로 만든 후 돌풍은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합쳐졌다. 그것은 긴 발톱을 갖고 있는 검은 갑주를 입은 데몬-프라이마크와 똑같은 키의[45]
존재였다. 정교한 금속, 까마귀 깃털로 장식된 날개가 화려히 장식된 백팩으로부터 뻗어 있었고 얼굴은 눈처럼 하얗고 두 눈은 석탄처럼 검게 물들어 있었다. (중략)"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형제여?"
"나는 승천하였다네, 또 내가 묻고 싶은 말이기도 하네만?"[46]
"나는 항상 그대로의 나다, (중략) 워프 너머 이곳은 우리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주지. 우리의 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인류의 겉 모습 아래 우린 워프의 존재이다."
"그럼 자네의 진짜 창조주에게 충성을 바치러 왔나?"
"나는 이 은하에 있는 모든 카오스의 흔적을 파괴하러 왔다. 네가 나에게 처음으로 죽을 타락한 형제이고."
- 소설 Sons of the Emperor (Anthology) Shadows of the Past 중 -
EOT 안, 워드 베어러 군단이 민간인들을 노예로 부리며 신전 등을 건설하는 행성에 잠입하여 워드 베어러 군단원들을 하나둘씩 죽이다[47] 결국 로가 아우렐리안을 마주한다. 주변에 까마귀들이 떼를 지어 코락스를 일종의 검은 '구름'이 되게 하며, 까마귀와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48] 단순히 외형만 바뀐게 아니라 무력도 훨씬 강해지고 사이킥 비슷한 능력까지 자유자재로 쓰며 악마들과 워드 베어러 군단원들을 간단하게 도살한다.#
한가지 의미심장한 것은 외모에 대해 코락스 자신이 설명하는 대목인데, 여기서 코락스는 자신을 일컬어 오히려 이 모습이야말로 자신의 진짜 모습이고, 물질 우주에서의 모습은 황제가 덧입힌 표면적인 그릇이라는 뉘앙스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정확히는 지금까지 그냥 자기 혼자만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쓰던 그림자 기술로, 이에 대하여 자신을 지금까지 부정하던 사이킥이라고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변신에 가까운 능력이다.
이렇게 '본모습'이 된 코락스는 데몬 프린스가 된 로가를 압도하는것 뿐만 아니라, 로가의 반격도 맞고 수십명의 군단원이 지근거리에서 플라즈마와 콤비 볼터 등 여러 강력한 화기로 가하는 일제사격을 그대로 맞아줬는데도 멍만 들고 멀쩡한 등[49] 상식 밖의 모습을 보여준다. 로가는 결국 살아남은 소수의 군단원들과 함께 워프 포탈을 통과해 허겁지겁 도망가고 자기 방에 틀어박혀 은둔하게 된다.#
이후 1만년간의 행적은 현재로서는 불명. 어쨌든 생존이 확인 되기도 했고 인류제국에서도 형제인 길리먼이 부활해 제국을 이끌고 있고 최근엔 라이온도 돌아와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언젠가 형제들을 도와 인류제국을 지키기 위해 나타나지 않을까하고 팬들은 추측 중이다.[50]
3. 캐릭터성[편집]
사이킥을 신뢰하지 않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코락스는 이성을 중요시하는 합리적인 성향이 강했고 실제로 전쟁을 보다 현실적인 시점으로 바라보면서 다른 프라이마크라면 쓰지 않을 '비겁한' 전술들도 거리낌 없이 사용하였다. 이러한 코락스의 성향은 물자도 훈련도도 머릿수도 열세이던 반란군을 효과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도 가장 불리한 조건의 군대를 지휘해야 했던[51] 성장 배경 때문에 보다 다양한 전략전술을 사용해야 했던 환경이 경험으로 남아 이후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할 수 없는 이런 극단적인 환경에서 사이킥 같은 정립이 어려운 개념은 작전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배제해야 하는 것이 당연했고 그것이 아예 성격으로 굳어져버린 것. 코락스가 전면에 잘 나서지 않는 것 또한 마찬가지로 자기가 전면에 나서서 싸우는 것보다는 열악한 군대의 지휘에 더 집중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성격으로 굳어진 것이다. 물론, 코락스가 전면에 나서길 꺼렸던 것은 다른 이유도 있었다.
나츠리를 괴롭히던 감시병을 끔살한 일화에서도 보이듯이 코락스는 선천적인 성격적인 결함 또한 분명하게 안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녀를 포함한 코락스의 지인들은 이런 잔혹한 성격을 배척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었기에 코락스는 성장 과정에서 인도주의적인 성품을 배울 수 있었지만, 황제가 부여한 본성이 냉혹함과 잔혹함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락스는 언제나 본성과 이상의 괴리 사이에서 갈등해야만 했다. 사실 그의 유전자로 만든 19번 군단이 휘하 임페리엄 아미를 가혹하게 굴리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던 건 그의 잔혹한 기질을 물려받았기 때문으로, 코락스는 혁명가로서 길러졌으나 본성은 폭군과 같았으며, 인본주의, 이상주의적인 혁명가와 냉혹하고 잔혹한 폭군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했다.[52] 오히려 프라이마크인 코락스야말로 군단 성향을 변절시킨 돌연변이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코락스의 행보들 또한 모순적인 경우가 많았는데, 우선 즐겨쓰는 무기부터 압제자의 상징인 채찍이었다.
코락스는 등 뒤로 손을 뻗어 벨트에서 새로 얻은 무기를 꺼냈다. 길고 두 가닥으로 이루어진 윤형 채찍이 그의 손에서 풀려나면서, 새 생명을 부여받은 것 마냥 몸부림치며 떨려왔다. 프라이마크는 화성의 메카니쿰에게 그를 위한 채찍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었다. 고귀한 목적을 위해 폭군의 무기를 휘두른다는 그런 아이러니가 코락스를 만족시켰다. 헬멧 안에서 프라이마크는 기대에 가득찬 채 이를 드러내며 씩 웃었다. 채찍은 코락스의 손에서 쑥 튀어나왔고, 편체를 따라 번쩍이는 에너지가 눈부시게 빛났다. 그리고 천둥같이 쪼개지는 소리와 함께 채찍은 가장 가까이에 있던 터미네이터를 휘감았고, 어깨에서 허리까지 그를 싹둑 잘라내었다. 절단된 몸뚱아리는 세 덩어리의 유해가 되어 바닥에 굴렀고, 깔끔하게 잘려나간 신체부위들 사이에서 연기가 구슬프게도 방황하고 있었다.
다른 터미네이터가 발포했지만 너무 늦었다. 내려쳐진 코락스의 채찍은 머리를 분리시켰고 그의 다리는 3분의 1도 채 남아있지 않았다.
(중략)
코락스는 치밀어오르는 고양감에 어쩔 줄 몰라하며 채찍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올렸다.
"자비따윈 없다!" 출처
평소엔 인도적인 성격을 보이면서도 정작 남을 잘 믿지 않는 폐쇄적인 모습 또한 많이 보여주었고, 멀쩡히 잘 지내다가 돌연 EoT 안으로 뛰어들어가서 워드 베어러의 병력들을 사냥하고 다니는데 그 과정에서 평소의 냉철한 성격처럼 신속하게 치고 빠지는 게 아니라 일부러 최대한 고통스럽게 도살해서[53] 가뜩이나 눈으로 보고도 이해가 되지 않는 초자연적인 생김새에 더불어 그 인신공양과 고문을 일상으로 일삼는 워드 베어러조차 기겁할 만큼 지나치게 잔혹한 살육 때문에 워드 베어러 대원들은 이것을 카오스 데몬의 소행이 틀림없다며 당황한다. 그렇게 다시 만난 로가를 쫓아갔지만 간발의 차이로 그를 놓치게 되자 그 뒤에서 널 반드시 찾아서 갈갈이 찢어 죽여버리겠다며 악을 쓰는 등, 평소의 이성적이고 냉철한 모습과는 정 반대되는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 이것이 코락스가 타고난 본성과 키워진 성향의 괴리를 안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다.[54]
헤러시 직후 레이븐 가드 군단이 파운딩될 때 코락스가 일부러 제일 유전적 안정성이 높은 대원들만 추려내서 랩터 챕터에 편성하였는데, 그 영향인지 랩터는 본가인 레이븐 가드 보다도 냉철한 성향에 비겁한 전술들도 마다하지 않는 등 오히려 레이븐 가드 챕터보다도 코락스의 전술적 성향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반면 나이를 먹을수록 점차 허무주의와 염세주의에 빠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에 그것이 대폭발해서 전략이고 나발이고 모조리 때려치우고 코른 버저커처럼 닥치고 어택땅을 찍는 돌발행동을 보이는 등 평소의 냉철함과는 정반대 되는 잔혹한 호전성을 보이곤 하는데, 이것은 아무 전조도 없이 돌연 모든 것을 다 때려치우고 EoT 안으로 달려들어가서 카오스를 마구잡이로 도살하고 다니는 코락스의 행보와 놀랍도록 유사하다. 이를 통해 잔혹함이 코락스의 진정한 본성이며, 코락스가 EoT에 갑작스럽게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서 설명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반면 본가인 레이븐 가드는 오히려 유전적으로 결함이 있기에, 그리고 코락스가 자신의 본성을 억누르고 자신이 지향하는 이성적인 면모를 직접 교육했기에 코락스의 잔인함을 덜 보여주는 편이며 그만큼 냉혹하지도 않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이 때문에 코락스는 자신과 모든 면이 비슷하면서도 자신과는 달리 폭력적인 본성을 절대 감추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내고 다니는 커즈에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나 커즈는 은신과 기습을 주특기로 삼거나 공포를 유발해 적의 전의를 꺾는걸 장기로 삼는 등 코락스와 비슷한 면이 한둘이 아니다 보니 사람들로부터 코락스와 비교를 당하는 게 일상이었기 때문. 심지어 커즈는 오히려 이걸 역이용해서 코락스를 조롱하곤 했는데, 여기서 코락스는 커즈의 도발에 애써 반응하는 대신 그나마 말은 통하는 제이고 세바타리온을 거쳐서 커즈를 진정시키는 것[55] 으로 상황을 마무리짓곤 했다.[56]
다만 커즈와 코락스가 닮은구석이 많아도 차근차근 분석해보면 다른점도 많았다. 커즈는 정의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으나 코락스는 그러지 않았는데 커즈의 첫번째 살인은 법을 어긴 범죄자를 심판할 목적으로 저지른 것이였지만 코락스의 첫번째 살인은 자기가 흥미를 보인 소녀를 학대하는 감시병에게 그냥 빡쳐서 저지른 것이였다. 오히려 동기만 놓고 보면 코락스의 첫 살인의 동기가 더 비인도적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코락스는 자신의 잔혹한 본성을 부정할 필요가 없었으나 커즈는 자신의 잔혹한 본성을 정의 집행을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애써 포장하며 스스로의 본성을 부정해야만 했다. 즉 커즈와 코락스가 서로 뒤바뀌어서 커즈가 키아바르에, 코락스가 노스트라모에 떨어졌다고 해도 커즈는 여전히 정의를 향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키아바르의 혁명군 동지들에게도 가혹한 폭군이 되었을 것이고, 코락스는 덜 인도적인 성격이 되었겠지만 그럼에도 무난한 통치자가 되었을 것이다.
인격적인 면을 제외하고, 코락스는 특이하게도 '어둠 속에 숨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어둠 속에 숨으면 어째서인지 주변인들이 그의 존재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특수한 능력인데, 이 능력은 그의 진 시드를 이어받은 레이븐 가드 대원들도 똑같이 보유하고 있었지만[57] , 코락스만의 특징으로는 일반 대원들은 적어도 자신의 신체와 비슷한 수준의 그림자 속에 숨는 것만 가능한 반면 코락스는 자신의 신체보다 더 얇은 부피의 그림자에도 숨는 것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을 갖고 있었다. 이 '어둠 속에 숨는 능력'은 밤눈이 매우 밝은 나이트 로드 군단원들조차도 이 말도 안 되는 현상을 목격하고는 눈을 의심했을 정도로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수준의 은신이 가능했는데, 사실 이것은 코락스가 물려받은 사이킥 소양으로 가능한 현상이어서 그랬던 것이다. 정작 코락스는 사이킥을 혐오했으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이킥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 결국 후일에는 EoT 안으로 들어가면서 여러 진상을 깨닫고는 자신에게도 사이킥적 소양이 존재하며 자신이 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아가 EoT 안에서 이 능력을 적극적으로 개화하게 된 것이 로가와 워드 베어러를 조질 때 쓰는 변신 능력이다. 한편으로 코락스는 이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은신법들을 고안해내었는데 이 때문에 코락스와 레이븐 가드 대원들은 바닥이 아닌 천장에 붙어서 이동하는 등[58] 특이한 은신법들을 사용하였다. 묘사만 보면 거의 닌자의 인술 급.
대성전이 황제의 의도대로 종료된다면 군단 지휘 훌훌 놔버리고 은퇴 생활을 하며, 정치학 논문을 집필할 생각을 품고 있었다. 사이가 썩 좋았던 길리먼 또한 귀농을 꿈꿨다는 점에서 권력욕이 없었다는 일면을 엿볼 수 있다. #
황제가 정말 대놓고 부성애를 표출했던 프라이마크였다. # # 링크에서 보다시피 만나자마자 적당히 띄워주면서 맞장구도 쳐주고, 워마스터 호루스나 옥좌를 담당해야 할 마그누스에게도 가르쳐 준 적 없는 웹 웨이에 대한 비밀마저도 아무렇지 않게 가르쳐줬다. 호루스가 충성심이 흔들린 계기중 하나가 황제가 자신에게 조차 은거하는 이유를 알려주지 않아서 였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특혜다. 물론 황제는 프라이마크와 독대할때면 항상 자신을 아버지로 여기도록 그들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코락스의 경우에는 상기한대로 호루스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비밀들을 그냥 대놓고 보여주는 등 취급이 조금 유별나다.
코락스 또한 다른 프라이마크들에 비해 황제를 아버지로 여기는 면모를 보였다. [59] 양부가 제국의 방침에 반발하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죽여버렸다. 코락스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일부 프라이마크와 달리[60] 코르부스 코락스는 그런 역할이 배정되어 있지 않았다. 때문에 황제가 대업을 이룩하기 위한 필요가 아닌 은연 중에 황제 자신도 잊고 있던 가족을 원하는 욕망으로 코르부스 코락스를 만든 것이 아닌가 추측하기도 한다.
코락스가 생각하는 커즈
코락스가 생각하는 호루스
4. 미니어처 게임에서[편집]
4.1. 호루스 헤러시[편집]
포지월드 공식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