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남(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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揪南

고구려 영양왕대의 무당. 춘남(春南)이라고도 한다. 오직 삼국유사에만 그 행적이 전한다.

그 대강을 전하자면, 고구려 국경에서 강이 역류하자 이 추남에게 점을 치게 했는데 그 해석[1]이 왕의 맘에 안 들자 처형됐다. 본인은 죽으면서 매우 억울했는지 다시 태어나 고구려를 멸망시키겠다는 비장한 유언을 남긴다. 이후 고구려인 백석의 주장에 의하면 추남이 죽어 신라김유신으로 환생했다고 한다. 물론 신라에서는 믿지 않았겠지만 고구려에서는 그렇게 믿었던 듯. 그런데 김유신은 백제를 멸망시켰지, 고구려 멸망 때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서라벌에 머물며 별 역할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실제 평양성 전투(668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명목상으론 고구려 정벌군의 총사령관이었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관련이 없진 않다. 아차산에도 조선 명종(조선)대의 홍계관 설화란 비슷한 이야기가 있고 거기서는 쥐가 3마리 또는 5마리다. #

(김유신이) 나이 18세가 되는 임신(壬申)년에 검술(劍術)을 익혀 국선(國仙)이 되었다. 이때 백석(白石)이란 자가 있었는데 어디서 왔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여러 해 동안 낭도(郎徒)의 무리에 소속되어 있었다. 이때 유신은 고구려(高句麗)와 백제(百濟)의 두 나라를 치려고 밤낮으로 깊은 의논을 하고 있었는데 백석이 그 계획을 알고 유신에게 고한다. "내가 공과 함께 먼저 저들 적국에 가서 그들의 실정(實情)을 정탐한 뒤에 일을 도모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유신은 기뻐하여 친히 백석을 데리고 밤에 떠났다. 고개 위에서 쉬고 있노라니 두 여인이 그를 따라와서 골화천(骨火川)에 이르러 자게 되었는데 또 한 여자가 갑자기 이르렀다. 공이 세 여인과 함께 기쁘게 이야기하고 있노라니 여인들은 맛있는 과자를 그에게 주었다. 유신은 그것을 받아 먹으면서 마음으로 그들을 믿게 되어 자기의 실정(實情)을 말하였다. 여인들이 말한다. "공의 말씀은 알겠습니다. 원컨대 공께서는 백석을 떼어 놓고 우리들과 함께 저 숲속으로 들어가면 실정을 다시 말씀하겠습니다." 이에 그들과 함께 들어가니 여인들은 문득 신(神)으로 변하더니 말한다. "우리들은 나림(奈林)·혈례(穴禮)·골화(骨火) 등 세 곳의 호국신(護國神)이오. 지금 적국 사람이 낭(郎)을 우인해 가는데도 낭은 알지 못하고 따라가므로, 우리는 낭을 말리려고 여기까지 온 것이었소." 말을 마치고 자취를 감추었다. 공은 말을 듣고 놀라 쓰러졌다가 두 번 절하고 나와서는 골화관(骨火館)에 묵으면서 백석에게 말했다. "나는 지금 다른 나라에 가면서 중요한 문서를 잊고 왔다. 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가지고 오도록 하자." 드디어 함께 집에 돌아오자 백석을 결박해 놓고 그 실정을 물으니 백석이 말한다."나는 본래 고구려 사람이오(고본古本에 백제 사람이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추남(楸南)은 고구려 사람이요, 도한 음양陰陽을 역행逆行한 일도 보장왕寶藏王 때의 일이다). 우리 나라 여러 신하들이 말하기를, 신라의 유신은 우리 나라 점쟁이 추남(楸南; 고본古本에 춘남春南이라 한 것은 잘못임)이었는데, 국경 지방에 역류수(逆流水; 웅자雄雌라고도 하는데, 엎치락 뒤치락 하는 일)가 있어서 그에게 점을 치게 했었소. 이에 추남(楸南)이 아뢰기를, '대왕(大王)의 부인(夫人)이 음양(陰陽)의 도(道)를 역행(逆行)한 때문에 이러한 표징(表徵)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했소. 이에 대왕은 놀라고 괴이하게 여기고 왕비는 몹시 노했소. 이것은 필경 요망한 여우의 말이라 하여 왕에게 고하여 다른 일을 가지고 시험해서 물어 보아 맞지 않으면 중형(重刑)에 처하라고 했소. 이리하여 쥐 한 마리를 함 속에 감추어 두고 이것이 무슨 물건이냐 물었더니 그 사람은, 이것이 반드시 쥐일 것인데 그 수가 여덟입니다 했소. 이에 그의 말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죽이려 하자 그 사람은 맹세하기를, 내가 죽은 뒤에는 꼭 대장이 되어 반드시 고구려를 멸망시킬 것이라 했소. 곧 그를 죽이고 쥐의 배를 갈라 보니 새끼 일곱 마리가 있었소. 그제야 그의 말이 맞는 것을 알았지요. 그날 밤 대왕의 꿈에 추남(楸南)이 신라 서현공(舒玄公) 부인의 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여러 신하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추남이 맹세하고 죽더니 과연 맞았습니다' 했소. 그런 때문에 고구려에서는 나를 보내서 그대를 유인하게 한 것이오." 공은 곧 백석을 죽이고 음식을 갖추어 삼신(三神)에게 제사지내니 이들은 모두 나타나서 제물을 흠향했다. - 삼국유사


Why? 시리즈 삼국유사 편에 등장. 여기선 왕비가 아니라 왕이 직접 심문하고 그의 말에 분개한다. 본인을 윽박지르는 왕에게 어리석다 비웃으며 왕비가 천기를 거슬렀기에 재앙이 찾아온 것이라 말한다. 이후는 역사대로 문제를 맞추지 못했다며 처형하라 말하는 왕에게 적국의 장수로 태어나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말겠다 고함지르는 것으로 끝난다.[2]
[1] 왕비의 태도가 안 좋아서 그렇다고 한다. 왕비가 왕의 위에 올라타서(즉, 여성상위) 음양이 뒤집어졌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 어린이용 만화판에서는 성적인 뉘앙스를 그대로 집어넣기 곤란한지 그냥 왕비가 몰래 불륜을 해서 하늘이 노한 것이라고 각색되기도 한다.[2] 처형 장면은 따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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