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진사댁 셋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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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가사
3. 여담


1. 개요[편집]


1969년 조영남이 미국의 알 윌슨이 부른 팝송 《The Snake》[1]번안해 발표한 노래다. 전체적인 내용은 건너마을에 사는 최 진사의 세 딸 중 셋째 딸이 가장 예쁘다고 소문이 나 온 동네 총각들이 끈질기게 구혼을 했지만, 이놈의 최 진사 양반이 엄청난 딸바보라 혼인을 허락하기는커녕 구혼하러 온 총각들한테 셋째 딸 얼굴도 보여주지 않고 내쫓아버렸다. 그러자 이 노래의 화자(칠복이)가 자신이 그 최 진사댁 셋째 딸을 차지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구혼해 끈질긴 노력 끝에 결혼에 성공한다는 얘기를 담고 있다.


2. 가사[편집]


건너마을에 최 진사댁에 딸이 셋 있는데

그 중에서도 셋째 따님이 제일 예쁘다던데

아따 그 양반 호랑이라고 소문이 나서

먹쇠도 얼굴 한 번 밤쇠도 얼굴 한 번 못 봤다나요

그렇다면 내가 최 진사 만나뵙고 넙죽 절하고

아랫마을 사는 칠복이 놈이라고 말씀 드리고 나서

염치 없지만 셋째 따님을 사랑하오니

사윗감 없으시면, 이 몸이 어떠냐고 졸라봐야지

다음 날 아침 용기를 내서 뛰어갔더니만

먹쇠란 놈이 눈물을 흘리면서 엉금엉금 기면서

아침 일찍이 최 진사댁에 문을 두드리니

얘기도 꺼내기 전 볼기만 맞았다고 넋두리하네

그렇지만 나는 대문을 활짝 열고 뛰어 들어가

요즘 보기 드문 사윗감이 왔노라고 말씀드리고 나서

육간대청에 무릎을 꿇고서 머리를 조아리니

최 진사 호탕하게 껄껄껄 웃으시며 좋아하셨네

(간주)

웃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고갤 들어보니

최 진사 양반 보이지 않고 구경꾼만 모였네

아이쿠 이제는 틀렸구나고 일어서려니까

셋째딸 사뿐사뿐 내게로 걸어와서 절을 하네요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을시고 땡이로구나

천하의 호랑이 최 진사 사위되고 예쁜 색시 얻으니

먹쇠란 놈도 밤쇠란 놈도 나를 보면은

일곱 개 복 중에서 한 개가 맞았다고 놀려대겠지

놀려대겠지 놀려대겠지


3. 여담[편집]


송소희조영남이 함께 이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조영남이 '최 진사'를 '송 진사'로 바꿔 부르며 다분히 송소희와 자기를 엮는 뉘앙스로 몰아간 적이 있다. 심지어 마지막엔 송소희 어깨에 손을 두르고 "두 번째 장가 갔다!"고 개드립을 쳤다. 이쯤 되면 왜 조영남이 조영남인지 알 만하다.

2005년 2월 3일, KBS의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강부자, 김창숙, 김빈우) 도전 곡으로 등장했다. 단, 1절은 2소절까지만 나왔고, 중간을 모조리 생략하여 3~10소절은 2절로 등장.[2] 전곡 다시 듣기를 포함해서 찬스 2번만 뽑고 9번째 시도 만에 성공했다. 그리고 3년 후인 2008년 1월 31일에는 '도전 암기송'에서 이 노래를 '안전한 명절 보내기'를 주제로 개사해서 불렀다.

가족오락관 1036회에 어떤 남자 출연자가 이 노래를 부르려는데 엉뚱하게 본인 노래 '가지마'를 불러 실패했다. 참고로 플레이어의 '가지마'는 이 노래와 도입부가 비슷하다

2018년 6월 30일, 아는 형님에서 고전문화시간 도전 곡으로 등장했다. 서희스타힐스 광고에서도 이 노래를 개사해서 나왔다.[3]

한편 학습동화에선 가사에 좀 더 살을 붙여서 가사 대로 최 진사의 셋째 딸이 이쁘다는 소식을 듣고 내로라하는 부잣집과 심지어 정승 집안까지 막대한 예단을 말하며 혼담을 주었으나 최 진사가 절대 줄수 없다며 화를 내며 전부 거절하자 주변에서 딸을 아끼는 걸 넘어 얼마나 바라기에 딸을 시집 보내지 않으려 하냐는 소문까지 도는 걸로 했다.

그후 이 소문이 임금의 귀에도 들어가자 도대체 얼마나 욕심이 많기에 그런지 변복을 하고 최 진사 댁에 갔다가 셋째 딸을 무지 사랑하나 자신은 너무 별볼일 없다 생각해 고백을 주저하는 주인공을 만난다. 그러자 임금이 용기를 내라고 격려하고 주인공과 동행하자 주인공도 용기를 내 최진사 댁에 들어가고 최 진사는 주인공을 보더니 "내 딸을 데려가면 어떻게 하겠냐?"라고 묻는다. 이후 주인공은 "죽을때까지 아끼고 사랑할 것입니다!!"라고 고백을 하자 최 진사는 갑자기 껄껄 웃더니 셋째 딸에게 오라고 하며 "인사하라 니 낭군님이 되실 분이다"라며 두 사람의 혼인을 허락 해준다.

한편 이 광경을 보고 놀란 임금은 그뒤 최 진사를 불러 왜 지금까지 혼담을 내쳤던가라고 묻자 최 진사는 "다들 제 딸을 어떻게 대해 주겠다는 것보다 먼저 재물을 말했습니다 딸을 재물로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귀한 딸을 시집 보내겠습니까?" 라고 말하며 큰 교훈을 주는 훈훈한 결말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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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솝 우화 중 하나인 농부와 독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곡이다.[2] 참고로 2소절 이후 나오는 '중간 생략!' 내레이션은 모두 외쳐야 한다.[3] 서희건설에 이 진사댁에 딸이 셋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