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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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등장인물.
2. 상세[편집]
한때 국내유수의 대기업인 대마그룹 이사로 회장의 오른팔이었다. 대마그룹이 약소한 건설회사로부터 출발했었을 때부터 있었던 개국공신이며[5] , 한국 경제의 침체기에서부터 부흥기를 지나 현재까지 말 그대로 목숨을 던져가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하여 현재의 대마그룹을 있게 한 공신이다. 대마그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재였으며 그런만큼 회장앞에서 눈하나 깜짝 안하는 무대뽀정신과 '당한 것은 그 이상으로 갚아주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6][7] 별명은 대마의 개작두, 동교동 오토캐시백. 공사의 구분이 매우 철저한데다 칼같고 냉정한 인물이었으며, 그로 인해 다른 간부들에게 미움을 받기도 했다. 대마그룹이 한창 구조조정을 했을 당시에(1719명) 자신의 측근조차 망설임없이 잘라내 '편파적 인선'이라는 논쟁의 여지조차 없애버린 칼질로 악명이 높은 사람이였다.
그러나 어느 날, 그룹 회의에서 회장의 거의 즉흥에 가까운 감정에 의해 천리마마트로 좌천성 인사를 당하게 된다. 그룹에 문자 그대로 목숨까지 바쳐 일했는데,[8]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로 하루아침에 대마의 핵심에서 쫓겨나 아무도 관심주지 않는 구멍가게 수준의 계열사 사장 자리에 유배를 당한 셈이다.
그리고 당한 것은 그 이상으로 갚아주는 정복동의 성미는, 자신이 목숨을 바쳐 건사해온 대마그룹도 예외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정복동은 천리마마트를 고의적으로 망하게 하여 대마그룹 전체에게 빅엿을 멕이려는 결심[스포일러] 을 품게 되고, 천리마마트에 사장으로 부임한 정복동은 천리마마트의 부도를 위해 온갖 미친 짓을 주도하는 최종보스가 되어 버린다. 심지어 정신줄을 아예 놓아버린 순수 혼돈 성향도 아니고, 기행을 저지르기에 앞서 자신이 저지르는 기행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 이성적으로 판단한 뒤에 저지르는 계획적 혼돈을 자행하는 무시무시한 최종보스다.
그러나 마트를 망하게 하기 위한 온갖 기행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완벽히 정반대 성향[9] 의 인물인 문석구 점장의 쓸데없이 쩔어주는 운빨과 기가 막힌 임기응변 능력이 유발하는 변수로 인해 번번이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게 된다.
천리마마트를 망하게 하기 위해 정신줄을 놔버리고 각종 기행을 저질러도 자꾸 의도와는 다르게 마트에 호재로 작용해버린 결과, 모처럼 본사로 복귀할 기회를 얻었으나 천리마마트의 연이은 히트에 대마그룹 주식 상한가를 누리고 있던 주주들의 반발[10] 로 복귀가 무산당해버리자 천리마마트 자체를 천리마유통으로까지 키워 먹튀하려는 것으로 노선을 변경하게 된다(...). 그 동안의 파격행보로 언론의 이목이 천리마마트에 쏠려있기에 대마그룹도 함부로 손을 쓸 수 없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상황. 문석구라는 변수로도 수습이 안 될 상황이면 대마그룹 이사 시절의 면모를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물론 그렇다고 기행을 그만둔 건 절대 아니며, 자신이 어떤 기행을 저질러도 얼렁뚱땅 잘 굴러가는 천리마마트가 재밌는지 이젠 아예 천리마마트에서 깽판을 치는 걸 즐기게 되었다. 한번 더 본사 이사로 복귀할 것을 요청받았음에도 반려하고 천리마마트의 사장으로 남았을 정도다. 덕분에 사장님의 깽판을 수습하는 문석구만 고생이나, 종종 정복동의 깽판을 역이용하는 문석구의 임기응변이나, 혹은 아예 정복동 이상의 광기를 뿜어내는 문석구 때문에 역으로 당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일상개그물에서 사내정치물로 그 색깔을 바꾸어가는 스토리의 종반전에서는, 마침내 천리마마트를 폭탄으로 사용할 계획도 천리마마트를 먹튀할 계획도 단념하고, 원한에 찬 남자의 복수를 그만두고 천리마마트를 살리고 싶어하는 문석구의 진심을 받아들이게 된다.
생긴 것만 보면 웬 수더분하고 짜리몽땅한 밤톨같이 생긴 아저씨인데, 상술했듯 아무리 사소한 원한도 철저하게 복수하는 성격이며 이 때문에 '대마의 개작두', '동교동 오토캐시백' 같은 흉흉한 별명을 달고 있는 악명높은 사람이다. 그래서 정복동의 속마음과 실체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정복동을 무서워하거나 경계한다. 작중 절대권력 1인자인 김대마 회장도 정복동을 천리마마트로 좌천만 시키고 지켜봤을 뿐 일부러 해고까지 시키진 않았을 정도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김갑만이 정복동이 이런 사람이라는 걸 몰라서 매양 정복동에게 기어오르다가 이어도 미역 지사장으로 좌천당하는 등 모진 수난을 당하고 있다.[11] 심지어 앙숙인 권영구 이사는 언제 정복동이 자기 치부를 치고 들어올지 몰라[12]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러한 꼬장꼬장하고 자기 소신이 있는, 한마디로 벽창호같은 성격 탓에 김대마 회장에게 팽 당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권영구는 첫등장부터 김갑과 한패가 되어 천리마마트에서 횡령이나 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지만, 달리 말하면 차기 후계자에게 적당히 숙여주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정복동은 김갑과 마트에서 만났을 때 서로 잘 모르는 듯한 태도였던데다가 그의 이사직 복귀 제안을 감자를 날리며 거부했다. 김대마 회장은 이미 70대 후반이란 고령치고는 매우 정정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얼마나 실무자로 뛸 수 있을지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마그룹 내에서도 회장의 능력을 의심하는 소문은 1화부터 공공연히 퍼져있었다.
김대마 회장이 김갑과 권영구의 부정은 전혀 몰랐다고 쳐도, 회사 내의 파벌 밸런스 정도는 최소한 확인하고 있었을 것이다. 부사장에 앉힌 후계자인 김갑의 능력은 나날이 기대 이하였고, 만일 후에 그가 회장이 된다고 치면 정복동이 그걸 고분고분 두고 볼리가 없었다. 현대의 대기업들은 한명의 회장이 온전히 소유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막대한 재산과 이력을 지닌 재벌가가 지분에 신경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대마 회장 입장에서는 자기 아들이 회사를 물려받은 후에 실책을 연이어 저지르다가 참다못한 정복동이 모은 파벌에 의해 자리를 빼앗기는 모습이 그다지 망상으로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권영구처럼 적당히 숙여줄 생각이라곤 전혀 없는 정복동이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3. 작중 행적[편집]
어느 날 회장의 병맛나는 사업 계획을 대놓고 혼자 반대하는데,[13] 알고보니 그게 회장의 충성심 테스트라 2인자로서의 입지가 굳혀지는가 했더니... 라이벌 그룹에서 그 병맛 제품을 출시해서 초대박 상종가를 터뜨렸다는 보고가 올라오면서 회장의 화풀이로 대마그룹의 공인 유배지인 천리마마트 사장으로 발령이 났다.[14]
다만 예의 '화풀이성 질책'은 그냥 핑계일 뿐이고, 대마그룹을 아들인 김갑에게 물려주는데 정복동이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를 핑계삼아 정복동을 내친 건 아닌가 하는 팬덤의 추측이 있다. 1부 100화에서 김대마 회장이 (김)갑이 아직 모자라다는걸 잘 안다며 그래서 권영구를 후견인으로 세웠다는 말을 하는데, 이걸 보면 작품 시작 시점에서 김대마 회장의 목표는 김갑에게 대마그룹을 물려주는 것이었음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바로 윗 단락에서 서술했듯, 자기 줏대가 분명하고 능력이 확실한 정복동은 그룹 승계에 가장 큰 위협일 테니.[15]
이야기를 되돌려서, 이에 원한을 가지고[16] 6개월내에 천리마마트를 폭탄으로 만들어 대마그룹에 본진드랍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수많은 자충수를 두는 게 작품 초반의 행보. 그런데 천리마마트의 점장 문석구와 얽히며 하는 일마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성공해버리는 결과로 아이러니를 연출하는 것이 본 작품의 초반 인기 비결 중 하나였다. 마트 망하라고 파산 직전의 도토리묵 업자에게 납품가를 3배로 퍼줬더니 도토리묵 업자가 갑자기 각성하여 조부가 왕실에 납품하던 도토리묵 비밀 레시피를 꺼내어 초대박 PB상품을 만들어내질 않나, 여권도 무엇도 없는 수상쩍은 불법체류자들인 빠야족들을 고용했더니 엄청난 이빨털이로 고객들을 현혹하는 재주를 종특으로 갖고 있질 않나, 캐셔를 온돌방으로 개조했더니 봉황시 공업단지 4대 노조가 천리마마트의 직원복지에 감동받아 천리마마트 이용운동을 벌여 매출울 수직상승시키질 않나, 문석구의 멋진 외국이름 하나씩 지어오라는 말에 다른 직원들이 미친짓 하는 웨이브를 타서 압둘 핫산이라는 이름을 지어 신나게 컨셉질을 하다가 중동권 국유기업 간부를 만나 100억 원어치의 할랄 푸드 공급계약을 당하질 않나, 심지어 본사 고객문의 게시판에 들어온 항의에 조롱을 달아 고객들을 열받게 했더니 옆에서 내내 쩌리처럼 있던 점장이라는 놈이 갑자기 화려한 이빨질로 논점을 흐리고 설득에 선동까지 성공해 졸지에 상생을 외치는 착한 기업인으로 포장당하질 않나...
그의 파격적인(그야 당연히 마트를 말아먹기 위한 행동이니까) 행보가 문석구의 역삽질(?)로 인해 의도와는 달리 매번 매출신장으로 연결되는 통에 주변에서는 오히려 대기업 이사다운 기상천외하고 창발적인 사업전략으로 받아들이는 상황. 정복동과 천리마 마트는 점점 마트계의 신화적인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17]
30화에서 아니? 세상에 이럴수가 방송에 출연하던 중 '대마그룹에 한방 먹일 엄청난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라고 블러핑을 쳤는데 이를 좋은 소리로 알아들은 투자자들의 기대감만 늘어나서 오히려 주가가 늘어났다. 생각해 보면 방송 내용의 주제가 '시궁창 수준의 마트를 엄청나게 키워 놓았다'는 것이었는데 그 와중에 성공신화의 대표자인 사장이 '제가 준비하는 뭔가가 있으니 주주분들은 대마 주식을 갖고 계시는 것을 생각해 보시죠?' 라고 말하면 주주들이 어떻게 반응하겠나[18] .
32화에선 대마그룹 회장과 정복동의 회상이 이어진다. 회장(당시 사장)이 과거 외국에서(야자나무 달린 정글이 있고 현지인들의 집 형태로 보아 동남아시아일 가능성이 높다.) 건설사업을 할 때 내전 때문에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부도가 날 위기에 처했는데, 정복동(당시 과장)이 이 대금을 목숨을 걸고 회수해 왔다. 회장은 정복동이 목숨을 걸고 대금을 가져오겠다는 것 까지 꿈을 꾸고 정복동은 대금을 회수한 이후 회장과 만나는 것을 회상한다. 여기서 회장은 회사를 위해 목숨을 건 정복동을 사소한 안건 하나로 내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정복동은 자신의 목숨과도 같았던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죽을 위기에서도 결국 자신을 기다려 준 회장에 대한 애잔함을 느낀다. 애사심을 되찾고 회장의 '중심'에다 꽂은 칼을 빼고, 빠야족의 방식으로 액땜의 의식을 치르는데, 방금 칼을 뺀 상태에서 그림을 태우는 장면을 회장에게 딱 들킨다. 하필 회장도 위 각주에서 언급된 것처럼 정복동이 고생한 것을 생각하고 사과한 후 복권시켜주려고 온 상황인데 정복동이 하고 있는 짓이 딱 봐도 회장 죽으라고 고사 지내는 모습.
전체적으로 이런 되는 일 없는 개그캐릭터지만, 한편으론 인간적인 모습이 있는 캐릭터다. 이사 시절 자신과 친했던 사람까지 포함해 1719명을 정리해고한 당시의 악몽을 자주 꾸는 등, 항상 그 죄책감으로 시달리는 듯 하다.[19] 86화에서는 자신이 정리해고 시켰던 사람 중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이 나타나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지만 막 뽑은 알바 중 노인 하나의 충고로 어느정도 구원받게 된다.[20][21]
25화에서 등장하는 장면으로 집에서는 일부러 유배된걸 숨기지도 않았는데, 두 달이나 지난 후에야 천리마마트로 좌천된 것을 안 아내와 아들에게 회사에서 완전 짤린 사람처럼 취급 받았다.[22] 그 날 최일남씨의 생일파티 때 "은행에서 짤린 후 생일상을 받아 본 건 오랜만이다."란 소리를 듣고, 회의감[23] 에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통큰카드를 제시하며 직원들 생일마다 그 카드를 이용해 회식과 20만원 이용권을 지급하라는 통큰 모습을 보여 준다. 하지만 학생들 점퍼에 관한 에피소드에서 아들이 전에 샀던 것과는 다른 거란 말야!하며 엄마에게 새로운 패딩을 사 달라고 하는 것에 다시금 충격 받는 것을 보면 자신도 가정에 그리 충실하지는 못했던 모양.[24]
미성년자인 미주와 관련된 부분은 그가 하는 삽질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이 많은 게 드러난다. 미주의 딱한 사연을 듣고 죽은 아버지와 함께 채용하는데, 이는 미주가 무상으로 도움받는것이 아닌것을 대외적으로 인지시켜줌과 동시에 동시에 미주도 회사 일원이라는 명목으로 법적인 보호장치까지 만들어주는 선택이었다. 그래서 미주의 정체를 알아챈 박일웅이 트집을 잡으며 당장 해고하라고 하자, 이런 어린아이 하나 돌봐주지도 못하는 회사라면 망해버려도 상관없다고 말하며[25] 미주를 방어하기도 한다.[26] 미주와 관련된 일에서는 불처럼 화를 내는데, 사실상 미주를 건드리는것은 정복동사장의 역린을 건드리는것과 같다.
독자들 중에는 사장임에도 자기 하고싶은대로 즉흥적으로 일을 벌인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용 파악을 못한 것과 다름 없다. 정복동의 본래 목적은 마트를 말아먹는 게 목적이었다. 그것도 가능한 한 크게. 그리고 정복동은 천리마마트의 원래 용도가 김갑과 권영구의 돈세탁 횡령 창고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트를 폭탄으로 만들어 본사에 떨구는 것으로 복수하는 게 당초의 목표였다.
그런데 본인도 점점 성장하는 마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는지,[27] 뻘짓과는 거리가 먼 행동도 하고 있다. 다만 마트를 망하게 하려는 짓도 멈추진 않아서 작중 측정된 진상 레벨은 최하 5. 이 진상 레벨이란 것이 3레벨만 돼도 만렙 판매원도 상대할 수 없는 수준이다. 측정한 판매원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눈을 피하는 것 밖에 없다며 마치 마트를 박살 낼 것 같은 오라를 내뿜고 있다고. 틀린 건 아니다(...).
사실 정복동은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조직폭력배의 세계에서도 이름이 어느 정도 나 있다. 그래서인지 일부 몇몇화에서는 조폭들을 자신의 손발 다루듯 능수능란하게 다룬다.[28]
47화에서 마트에 깡패들이 오자 맞붙기도 한다. 당시 독자들은 대부분 "그래 마트 망하게 제발 좀 때려 부셔줘..." 하는 것일 거라고 생각했으나, 48화에서 "걔네들, 깡패 소질이 없어보여서 내가 아는 사람 소개했더니 잘못했다고 빌길래 취직시켰다"고 해서 진짜로 '어둠의 세계'와도 교류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29] 생각해보면 대마그룹은 원래 건설업체로 시작했으니 대마 그룹의 개국공신이자 고위 실무자인 정복동과 십수년동안 서로 뒤를 봐준 대형 철거용역 집단이 지역마다 한 두 군데 정도는 있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30] 또한 같은 연재분에서는 초딩들을 피리소리로 끌어다 다른 마트에 드랍하는 묘기를 보여주기도했다.
59화에 따르면 복수를 절대 잊지않고 칼같이 처리한다고 해서 동교동 오토캐쉬백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고 한다. 복수와 집념에 대한 악명이 얼마나 큰지, 문석구에게 납품 사기를 치려던 사기꾼들이 뒷배가 정복동이란 사실을 안 뒤 그의 악명을 상기하고 죽기 싫어서 진짜로 계약대로 납품을 지키고 성실한 사업가로 갱생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31]
70화에서 앞 이야기의 떡볶이 브랜드 이름을 분식회계로 바꾸자 이를 자신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판단한 권영구가 GG 치는 심정으로 김갑과 관계를 끊으려고 회장에게 정복동의 복귀를 제안했고, 회장 역시 이에 동의하면서 정복동이 본사로 복귀하나 했는데, 상술했듯이 천리마마트의 연이은 호재로 인해 주가상승장을 타고 있는 대마그룹 주주들이 지금 시점에서 정복동을 본사로 복귀시키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이 기세를 타서 정복동을 주축으로 천리마유통을 설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바람에 본사 복귀가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32] . 정복동은 오토캐시백답게 빡쳐서 설립되는 천리마유통 자체를 먹튀해버릴 작정을 하게된다. 그리고 나온 대사가 순순히 설립해다 갖다 바칠 것 같지? 커맨드 센터째로 먹튀해주마.
79화에서 조미란이 횡령 사실을 알았을 때 했던 대사로 미루어 보건대, 정복동은 천리마마트로 발령나기 한참 전부터 이미 천리마마트가 권영구와 김갑의 비자금 조성 창구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 정복동이 횡령 운운하는 말만 듣고 횡령이 정복동의 소행이라 지레짐작한 박일웅이 조미란과 정복동의 대화사실을 녹음해서 희희낙락하며 권영구에게 냅다 달려갈 때도 "자넬 위해서라도 진정하고 잠깐 말이라도 끝까지 듣고 가라니까." 라고 말한다. 권영구와 김갑이 횡령을 저질렀다는 것을 정복동이 모르고 있을 위인이 아니며, 권영구의 끄나풀인 박일웅이 횡령이라는 단어만 듣고 권영구에게 달려갈 때 자세히 듣고 가라는 것은 그 때문. [33]
즉 정복동은 이미 횡령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걸로 귀결된다.[34] 일단 이에 대한 암시는 초반에도 몇 번 나왔다. 3화에서는 직접 서류를 보며 매출, 물품 상태의 이상을 확인했고, 17화에서는 마트 흥망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는 문석구에게 그렇게 망할 마트였으면 진작 망했다며 힌트로 서류를 잘 보라고 언급했다.
83화에 따르면 빅블로거로, 컨슈머 빅블로거들이 천리마마트를 방문한 후기를 블로깅한다. 예를들어 "A모 블로거, 금품을 요구함. (거절)" 이런 식.
94화에서는 문석구가 본사에 송금할 돈을 기어이 찾아내 갖다가 밭을 사버리고 알바까지 대거 뽑는다.[35] 본사는 그 돈 없이도 잘 굴러가기 때문이라고.[36] 그러나 비장의 법인카드
작중 제일 먼저[38] 문석구의 바보짓이 훼이크란 사실을 알아차린 인물이며, 문석구에 대한 모든 것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심지어 문석구가 없어도 자신의 계획대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다만 조미란의 독백에서처럼 횡령이 언론에 까발려지면 정복동이 원하는 커맨드센터 채로 먹튀가 충분히 가능함에도 왜 나서지 않는지는 의문. 권영구의 말로 추정하면 지금까지의 행동이 다 분식회계를 덮기 위한 언플이라고 몰릴 가능성이 커서 그런듯 하다. 정복동의 마지막 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나온 바가 없기 때문에 역시 그가 천리마마트의 결말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복동이 갖고 있는 유일한 마음의 짐이자 역린인 구조조정 건과 연관이 있을지도. 결국 권영구에게 붙으면 미래가 약속된 문석구와 조미란이 그럼에도 천리마마트를 택한 것을 보며 결국 권영구쪽 프로젝트 빵꾸를 메꿔주기로 했다.
사실 이 대목은 애초에 부실을 더 크게 부풀린 다음 대마그룹에 더 큰 피해를 주려던 의도였다가 이후 조민달의 아들이나 마트 직원들을 보고 마음이 바뀐 후 자신이 후계자로 점찍은 문석구를 시험해 보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39] 이미 3화 시점에서 분식회계 정도는 알아차렸다고 봐야 하고[40] 이것만 가지고 쳐버리면 대마그룹의 손실을 크게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 게다가 3화 시점에선 권영구는 타깃이 아니었다.[41] 이후 권영구가 자신의 보신을 위해 공격이나 공작을 해서 타깃이 겸사겸사 바뀐 것일 뿐. 권영구가 정복동에게 분식회계혐의를 뒤집어 씌우려고 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복동이 마트에 부임한 시기와 장부상 횡령이 이루어진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며 좌천되어 재발령난 사람이 그 규모의 횡령을 저지르기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권영구가 정복동을 몰락시키려면 새로운 장부의 조작이나 천리마 마트의 상세한 내막을 아는 자, 즉 점장 문석구의 도움과 위증이 필요했던 것이며 때문에 문석구를 회유하려 했던 것이다.[42]
이후 문석구가 면전에서 "(천리마마트를 지금의 모습 그대로 유지시키기 위해) 권영구를 못 본 척 해주십시오"라고 진언하자, "나보고 그냥 눈 뜨고 당하라고? 네가 협조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내가 일을 허술하게 하는 사람으로 보여? 난 너에게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아.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말로 대꾸하며 사장실을 나서려 한다.
이후 익명으로 회장한테 전달된 투서[44] 로 김갑과 권영구는 이어도지사로 좌천크리가 터지고, 이후 회장이 문석구와 함께 따로 호출하여 정복동에게 차기 대마건설 사장 자리를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24년 동안 회사를 위해 일을 해왔지만 이번엔 소비자와 직원, 사람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라 말하고 사장직을 고사했다. 물론 천리마 마트가 더 편해서라는 이유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45]
그렇게 놀고 있었지만 과거 구조조정 사건을 떠올리며 천리마 마트를 업계 1위로 만들어서 자기 회사에선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2부 25화에서는 일진들이 마트 알바들을 괴롭히자 그 일진들이 다니는 학교 매점을 천리마마트 분점으로 만들고 일진들을 점원으로 쓴다. 물론 말이 점원이지 누가봐도 이동식 빵셔틀인지라 일진들이 순순히 응할 리가 없었으나, 매점 인력관리를 조폭 출신 직원들에게 맡긴 덕분에 딱히 신경도 안썼는데 영업은 성공적.
이번에는 기자가 학교에 찾아오자 이 일진들이 기자에게 자기들이 당한걸 꼬바르려고 하자 기자의 등 뒤에서 조폭두목이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사시미칼로 오이를 송송 버로우...
최신작인 천리마 네버다이 1화에 권영구와 함께 사이좋게 낚시를 즐기는 모습으로 등장.[46] 문석구가 두 사람의 과거를 궁금해하자 둘이 신나서 알려주길 서로 사이가 나빴던 이유는 과거 둘이서 나란히 전무로 고속승진[47] 한 일로 주변에서 이간질한거에 넘어가서라고 한다. 그런데 이 얘기를 하면서 그때의 일이 생각난 나머지 또 다시 권영구와 싸웠는데, 둘이 싸우는 것을 본 조미란이 왜 쓸데없는 말을 했냐고 문석구에게 따지지만, 알고보니 두 사람이 사이가 좋아져서 근무시간에도 낚시가는 바람에 결재받으러 방조제까지 가야 하는게 번거로워서 일부러 이간질시켰다고 한다.(...)
네버다이 3화에선 문석구와 조미란의 활약으로 미국과 합작으로 회전문 2천억원 어치 계약을 따내자 권영구와 낚시나 즐기면서 "이제 내가 미친 짓 할 필요도 없다."고 하자 권영구도 이제 자신들은 낚시나 하는게 도와주는 거라고 맞장구 친다.
드라마판에서는 김병철(배우)가 맡았으며 할인맨, 봉춤, 압둘 핫산분장 및 드라마 한정 인면조분장까지 직접 소화해서 원작과 위화감없는 명연기를 펼쳤다. 다만 원작과 약간의 차이점은 1부 마지막에 정복동 역시 증거를 손에 쥐어서 자신이 살아남고 대마그룹으로 복귀하기 위해 천리마마트를 없애버릴 수 있었으나 드라마에서는 문석구가 증거의 원본을 점장이 되자마자 빼돌렸기에 정복동이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게 약간의 너프를 받았다.
4. 기타[편집]
작중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이자 먼치킨으로 그려지지만, 최대 약점은 바로 아내이다. 정복동의 아내가 나오는 화는 그 정복동이 말도 못하고 처절하게 발린다. 2부에서 마트 사장들이 모여 의무휴업을 매출이 가장 안 나오는 수요일에 하자고 의견 모을 때, 홀로 "수요일은 마누라가 교회에 안 나가 집에 있기 때문에 출근을 해야 한다."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1부 중후반부 권영구에게서 예산을 받아오기 위해 문석구를 보낼 때 필요할 때 열어보라며 지혜 주머니 3개를 내밀었다. 삼국지의 제갈량의 금낭묘계를 패러디한 것.
생각보다 늦게 결혼한 것도 아니다. 나이가 49세에 아들이 최소 중학생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늦게 잡아도 34-35세 정도에 첫 자식을 본 셈이다. 1990년대 기준으로는 늦었겠지만 사업에 바빠 늦었다 하며 그러려니 할 법한 나이.
대형 법무법인 대털과도 잘 아는 사이인지 나름 금수저라고 뻐기던 일진들은 완벽한 법적 대응에 쪽도 못쓰고 감방을 갈 뻔 했고, 이 때문에 정복동이 파견한 조폭들에게 쪽도 못쓰고 양면으로 털린 끝에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문석구의 말에 따르면 5년 후인 에필로그 시점에서는 대마그룹 2인자이며 차기 부회장에 가장 가까운 임원이라고 한다. 정복동은 천리마마트 2부 시점에서 더는 출세레일에 오르기 지쳤다고 했는데도 이런 걸 보면 지지가 굉장한 모양.
타는 차량은 기아 K7 1세대 전기형. 드라마에선 현대 쏘나타 8세대 모델.[48] 한번씩 문석구나 조미란과 함께 본사등으로 이동할 때 본인이 상사임에도 불구하고 부하 직원들은 뒤에 앉혀둔 채 본인이 운전을 한다.
초기의 목적이었던 마트를 크게 망하게 하는것과는 별개로 계산대에서 미성년자 고객들을 직접 응대하고 계산을 해주던 차에 술과 담배를 사려고 했던 미성년자를 친히 빠따로 응징해주는 면모도 가지고 있다. 마트를 망하게 할 생각은 논외로 쳤을때 기본적인 도덕관념까지 없는 사람이 절대로 아니다.
5. 뻘짓 리스트와 그 결과물[편집]
자세한 내용은 정복동/활동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명대사[편집]
합격.
오해야! 점장.[49]
6개월 내에 천리마마트를 폭탄으로 만들어 대마그룹 본진에 드랍해주마.(원작)
(권영구: 너 지금 뭐하자는 거야, 무슨 꿍꿍이야?!)
폭탄 제조 중이다, 왜?
(권영구: ....뭐?)
천리마마트를 커다란 폭탄으로 만들어서 대마그룹 본사에 드랍하는 거. 빅! 똥을 싸서 대마그룹을 폭삭 망하게 하는 거! 그게 내 꿍꿍이다.(드라마)
몸에 똥칠한 놈하고 싸울려면 제 몸에도 똥 묻을 각오는 해야하는 거야... 이런 구린내 풀풀 풍기는 싸움판은... 애초에 만들지를 말았어야지.(드라마)
이런 어린애 하나 돌봐주지도 못하는 회사라면, 망해버려도 상관없다는 얘기다.(원작)[50]
이런 어린아이 하나 지켜주지 못하는 회사라면 불똥이 아니라 폭탄이 터져도 상관없어. 망해버리면 더 좋고.(드라마)[51]
순순히 갖다바칠 것 같지? 커맨드 센터째로 먹튀해주마.
힘들고 지친 노동자들아, 내게로 오라. 내 너희를 젖과 꿀빠는 회사로 인도하리라.[52]
그럼 내가 너희 알바비를 헌금이 아니라 다운로드 웹하드 상품권으로 지급한다면 어떨까?[53]
야, 이 노무시키야! 사긴 뭘 사!! 너 마트에서 한달 알바하면 얼마 받는지 알아? 니네 어머니 얼마짜리 입고 다니시디? 50만원짜리 옷이 남이 입는다고 덩달아 입을만한 옷이냐! 안 팔아!!
(별꼴이네 댁이 뭔데 그래? 당신 누구야?)
난 여기 사장이다!!!
사장니이이이이이이이이임
애초에 내가 의도한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천리마마트는 "사람"에게 투자했다. 네가 구조조정을 통해 그보다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어떤 것에 투자하는지 지켜보려는 거야.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봐.
'이젠 내가 미친 짓할 필요도 없네.
(권영구: 말했잖아. 우린 낚시나 하는 게 도와주는 거라니까.) - 천리마 네버다이 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