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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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슬라보미르 라비치의 '얼어붙은 눈물'[2] 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라비치가 겪었던 일[3] 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제작사가 제작사인지라 웅장한 자연 광경을 제대로 보여준다. 현지 올 로케이션을 통해서 시베리아 설원에서부터 거대한 침엽수림(타이가), 바이칼호, 고비사막, 히말라야, 티벳 고산지대 등 거대한 자연을 스크린에 잘 담아내고 있다.[4]
탈출기를 다룬 영화지만 기존의 프리즌 브레이크와 같은 작품들과 비교하면 곤란하다. 탈주영화라고는 해도 액션성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다른 탈주영화가 시시각각 좁혀들어오는 추격에 의한 압박감과 그로 인해 끊이지 않는 긴장감을 준다면, 이 영화는 광활한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지, 그리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있으면 긴장감이라기보다는 절망감이 더 많이 느껴진다.[5]
2013년 11월 15일 KBS1 명화극장로 방영했다. 연출은 이원희.
2. 시놉시스[편집]
1940년, 역사상 최악의 시베리아 강제 노동수용소라 불리는 `캠프105`!
7명의 수감자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살을 파고드는 시베리아의 살인적인 추위와 지옥보다 더 고통스러운 고비사막의 폭염을 이겨내며 오직 자유를 찾아 6,500KM라는 믿을 수 없는 거리를 탈주한 이들의 리얼 감동 실화가 시작된다!
3. 예고편[편집]
4. 등장인물[편집]
- 조란 (드라고스 부쿠르 / 성우: 윤세웅)
- 토마시 (알렉산드루 포토신 / 성우: 이지환)
- 보스 (구스타프 스카스가드 / 성우: 박영재)
- 카바로프 (마크 스트롱)
- 카직 (세바스티안 우르젠도프스키 / 성우: 백선우)
- 안드레이 (데잔 안젤로프)
- 쿡 (스테판 쉬테레프)
- 유리 (니콜라이 스타노에프)
- 라자르 (마리 그리고로프)
5. 줄거리[편집]
1940년. 소련. 조지아의 인간백정이 한창 도살을 하던 무렵 주인공은 아내의 자백(?)으로 인해 비밀경찰에 끌려간다. 강압적인 인민재판 끝에 결국 시베리아 강제 노동수용소 '캠프 105'로 끌려가게 된다.
6. 원작과의 차이점[편집]
영화에서 보면 아내가 고문에 못이겨 남편의 죄를 거짓으로 고백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이는 각색된것이다. 원작을 읽어보면 소련측에서 멋대로 스파이 혐의를 붙여 판결을 내린 것으로 나온다. 가족을 불러서 고백시키는 것은 그저 요식행위일 뿐이고 이쯤이면 그냥 답정너 단계일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잘한 짓은 아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광산노동을 하는 듯 고생을 한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수용소장의 라디오를 고쳐주는 것을 계기로 나름 좋은 혜택을 받는다. 그리고 실제 주인공이 한 노역은 광산 노동이 아니라 스키를 만드는 비교적 편한 노동을 했다.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주인공 일행의 탈출 사실을 수용소장의 부인은 미리 알고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탈출한 것을 예상하고 필요한 물품을 마련해 주기도..[7]
원작에서 보면 주인공 일행이 히말라야 산맥을 넘는 도중 설인을 만나는 대목이 나온다. 그 설인을 피해서 주인공 일행이 다른 길로 돌아가다가 일행 중 한 명이 계곡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는다.
영화 말미에 이제 할아버지가 된 주인공이 폴란드에 남겨진 아내를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감동을 주기위해서 각색된것으로 실제로 주인공은 죽을때 까지 폴란드로 돌아가지 않았고[8] 영국에서 영국인 여자와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당시 서구권으로 망명했던 폴란드인들은 대부분 공산화된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극소수의 인원이 귀국을 했지만 전부 굴라그행을 당해버렸다. 사실 주인공도 고국의 가족들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지만 자신이 돌아가면 가족들까지 위험에 빠질까봐 평생을 타향에서 살아야만 했다. 심지어 처음 책이 출판 됐을때도 실명을 쓰면 공산측에서 자신의 가족들에게 해코지를 할까봐 가명을 썼다고 한다.
주인공과 함께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해 인도에 도착한 일행과는 인도에서 헤어진 후 다시는 만나지 못했고, 연락도 닿지 않았다고 한다.
7. 명대사[편집]
(몽골행이 좌절된 후 인도로 가자는 말에 일행들이 그럼 어떻게 갈거냐고 하자)
야누스: 걸어서 (We walk.).
(탈출도중 전부 살아남지는 못한다는 말에 대답하며)
야누스: 하지만 자유인으로 죽겠죠
8. 평가[편집]
피터 위어. 한 우물만 파는 거장.
1940년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장장 6500km를 걸어서 탈출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그런데 피터 위어는 극적인 요소를 굳이 집어넣을 생각없이 걷고 또 걷고 또 걷는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피터 위어가 언제나 탐구해 온 주제인) 인간과 자연의 숙명적이고 숭고한 대결의 아름다움 앞에 무릎 꿇는다. 지루한가? 조금 그렇다. 위대한가. 약간 그렇다. 피터 위어의 최고작인가? 글쎄. 그럼 피터 위어다운 영환가? 당연하다!
김도훈 | ★★★☆ (씨네 21)
탈출 과정만큼이나 지루한
이 영화는 시베리아 수용소를 탈출해 인도까지 걸어간 실존인물들의 행보가 얼마나 지루한 여정이었는지는 확실히 보여준다. 걷고 대화하고 죽고 또 걷고 대화하고 죽고. 그들의 역경에 동참해보라는 피터 위어의 의도는 알겠는데, 관객이 지루함을 느낄 때 감동은 증발 된다.
최광희 | ★★★ (3M흥업)
로드무비의 궁극. ‘쿨’이 지배하는 세계에 던져진 뜨거운 구식 영화
김혜리 | ★★★★ (씨네21)
관광하듯 쉬엄쉬엄 가는 길
박평식 | ★★☆ (씨네21)
눈부신 설산을 보며 참혹한 인간의 생존의지를 생각해본다
유지나 | ★★★☆ (씨네21)
에픽의 시대를 재현하려는 힘겨운 몸부림
이용철 | ★★★ (씨네21)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방불케 한다
이화정 | ★★★ (씨네21)
살아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한다.
이동진 | ★★★☆ (왓챠피디아)
9. 여담[편집]
- 처음에 이들이 목표를 잡았을 때, 공산권이 아닌 국가로 몽골을 목적지로 점찍었는데, 몽골은 이미 1924년에 공산당에 집권하면서 소련에 이어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공산 정권이 들어선 상태였다.[9] 더구나 소련의 강력한 영향을 받는 사실상 위성국. 영화에서는 수용소에서 계획 후 거기에 가는 사이에 공산 정권이 들어선 것으로 묘사했지만, 실제로는 주인공이 시베리아로 끌려가기 10년도 더 전에 이미 공산당이 집권한 상태. 다만 당시 유럽인들 중에 아시아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고 관심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주인공 일행이 몽골에 공산 정권이 들어섰다는 것을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영화 속 묘사는 주인공 일행이 몽골로 가는 도중 공산당이 집권했다로 비쳐질 수 있지만 실제론 몽골의 공산화를 몰랐던 일행이 몽골에 도착하고 나서야 몽골이 공산화가 되어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로 받아들인다면 아귀가 맞아 떨어진다.
- 대숙청이 얼마나 무자비하게 이루어졌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네이버 영화 게시판 등지에서는 이 영화를 보고 아내가 정말로 자기만 살려고 밀고한 것인 줄 알고, 아내는 천하의 개쌍년이지만 남편은 그야말로 대인배 중의 대인배로 평가하는 감상들이 있다.이 시기에는 아내가 남편을, 남편이 아내를 고발하는 건 물론이고 고문 당하다 못해 아버지나 어머니가 친자식을 고발하는 일까지 흔하게 벌어졌다.[10]
- 강력한 외적 압력에 노출된 개인이 사회통념상 요구되는 윤리규범을 준수하지 못하였다 해서 그 개인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반드시 충족된다고 볼 수 없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내의 태도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