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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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유래
3. 용법
4. 파생 단어
5. 관련 문서
5.1. 해당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작품


1. 개요[편집]


오시((し)는 '밀다', '추진하다', '헤아리다'는 뜻의 일본어 동사 '오스(推す)'의 명사형 어휘이다. 한자로 '밀 추(推)'자를 사용하고 오쿠리가나 '시(し)'를 빼는 것이 일반적인 표기법이나, 같은 어휘가 중복될 때 은어임을 강조하는 경우에는 'オシ' 와 같이 가타카나로만 쓰기도 한다. 오시의 원 뜻은 '사람이나 물건을 권유하는 것'이지만, 여기서 나아가 '팬들이 지지하고 응원하는 대상, 혹은 그 팬들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본 문서에는 주로 후자의 뜻을 다룬다.


2. 유래[편집]


이러한 용법의 유래는 2000년대 일본 아이돌 현장에서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돌 그룹 중 자신이 최고로 지지하는 멤버를 일컫어 '밀고있는 멤버(推しのメンバー, 오시노멤바-)'를 줄여 오시멘(推しメン), 여기서 더 줄여 오시(推し)가 된 것이다. 2010년대 이후 아이돌 분야를 넘어 만화, 애니메이션, 성우 및 다양한 서브 컬쳐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역시 성우나 아이돌, 버츄얼 유튜버 등 '캐릭터'[1]의 범주에 벗어나거나 애매모호한 대상을 일컫는 단어로 이 '오시'를 차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외에 인쇄 관련 업계에서 '책 표지의 접히는 부분에 미리 주름 자국을 내는 것'을 의미할 때도 '오시(눌러주기)'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역시 일본의 인쇄 은어에서 수입된 말이다. 당구에서 '밀어치기'를 뜻하는 오시 역시 유래가 같다.

그외 최애라는 단어가 여성향, 특히 빠순이 문화에서 자주 쓰인다고 꺼리는 남초 커뮤니티도 존재하나, 최애도 같이 혼용해서 쓰이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국내에선 ○○가 최애인 스스로를 자칭할 때는 '○○ '최애러'라는 표현을 쓰는 반면 일본에서는 '○○ 오시'라고 표현하여 '오시=최애(대상)' 겸 '최애러(최애를 좋아하는 자신)'이라는 '양 쪽의 의미' 모두로 쓰인다.


3. 용법[편집]


한국어로 '(내가) 요즘 밀고 있는 (대상)'이라는 뜻으로 번역하면 비슷하다[2]. 실질적인 사용과 그 빈도에 있어서는 한국어의'최애'라는 용어와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대충 그렇게 번역하면 거의 모든 상황에서 맞아 떨어진다. 다만 최애는 오시들 중에서 최고로 좋아하는 하나를 의미하기 때문에 엄격히 따지면 맞지 않다. 원래 처음 오시라는 단어가 등장했을 때에는 한국어 최애의 의미와 같이 최고로 좋아하고 응원하는 멤버를 의미했으나[3][4],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가 희석되고, 아래에 기술할 다양한 용어들이 등장하면서 한국어의 최애의 의미와 달라졌다. 그래서 현재 최애는 보통 '사이오시(最推し)'로 번역된다. 바꿔 말하면 오시는 여러명이 될 수 있으며 아예 특정 레이블이나 그룹 소속원 전체를 미는 '하코오시'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또 오시는 작품이든 취미든 동물이든 어디든 붙여 쓸 수 있는데에 비해 최애는 인물이나 캐릭터에만 쓰인다. 이런 이유로 "오시"라는 단어가 홀로 쓰인다면 최애로 번역해도 전혀 문제될게 없으나, 사이오시 하코오시등의 단어가 등장하는 순간 에러가 발생한다.


4. 파생 단어[편집]


'팬들이 지지하고 응원하는 대상, 혹은 그 팬들 자신' 이라는 의미에서 다양한 파생어가 나오기도 하였다. 일본대한민국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는 다음과 같다.
  • 사이오시(最推し): 오시가 여러 명일 때 가장 좋아하는 오시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한국어 최애와 의미가 거의 일치한다. 탄오시(単推し), 이치오시(一推し)라고도 한다.
  • 하코오시 / 하꼬오시(箱推し): 오시가 그룹일 경우 사용된다. 그룹을 하코(箱, 상자)에 비유한 것이다. 말 그대로 그룹으로 여럿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아이돌 관련으로 쓸 때는 아이돌 그룹 전체를 좋아하는 올팬이라는 뜻이며, 2D 캐릭터에게 쓰일 때는 특정 팀이나 조직 등 하나의 집단으로 묶이는 캐릭터들 전원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인터넷 방송계에서 쓰이는 하꼬방이라는 은어 때문에 인지도가 낮은 아이돌이나 버튜버를 응원하는 뜻으로도 사용되며 이런 뜻으로 사용될 때에는 전자의 의미와 구별하기 위해 '하오시'라는 표기로 구별한다.
  • 오시헨(推し変): 오시를 다른 대상으로 변경하거나 아예 그 인물에 대한 오시를 그만둘 때 사용한다. 변경=헨코우(へんこう)에서 '헨'을 따온 것. 해당 인물에게 직접 메세지나 슈퍼챗을 보내 오시를 그만둔다고 말하는 것을 '오시헨 선언'이라고 하는데 당연하지만 엄청난 무례. 대응되는 한국어 표현으로는 '갈아타다', '환승' 등이 있다.
  • 오시카부리(推し被り): 오시가 겹치는 것을 말한다. 대응되는 한국어 표현으로는 '겹최애'가 있다. 관련 표현으로 오시카부리 코로스(推し被り殺す, 겹최애 죽인다)라는 말이 있는데[5] 일종의 유사연애적 심리나 같은 팬덤에 대한 반감, 또는 캐릭터 해석의 방향성 등 여러 이유로 오시가 겹치는 사람들에게 배타적인 팬들이 있어서 유명해진 말.
  • 오시마시(推し増し): 오시가 늘어난 경우를 말한다. 대응되는 한국어 표현으로는 최애가 증식한다, 문어발 최애 정도가 비슷하다.
  • 고리오시(ゴリ押し): 인기가 없는 오시를 공식에서 억지로 밀어줄 때 사용한다.[6] 한국에서는 억지푸시, 절벽푸시 등으로 표현한다.

5. 관련 문서[편집]




5.1. 해당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작품[편집]


주로 덕질을 소재로 하는 일본 작품에서 '오시(推し)'라는 말이 이런 류 작품의 제목에 많이 들어간다. 이 오시의 국내 번안은 백이면 백 '최애'다. 또한 묘하게 빙의물 중에도 최애캐의 곁에서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많아 이쪽도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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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캐릭터는 '애정 캐릭터', 줄여서 '애캐'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최애캐'라고 많이 지칭한다.[2] 한국어에서도 민다는 뜻으로 사용된다.[3] 오시라는 단어를 널리 알린 AKB의 경우만 하더라도, AKB의 초창기 2000년대 방송을 확인하면 오시라고 했을 때 최애와 같은 의미, 즉 한 명의 멤버만을 의미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테면 A멤버 오시라고 했던 팬이 다른 멤버의 악수회에 가는 것을 해당 멤버가 보고 자기 오시가 아니라고 말하는 경우. 오시의 의미가 바뀐 지금 보면 살짝 갸웃할 수 있는 장면이다. 후에 하코오시 등 다양한 오시 관련 용어들이 등장하면서 용어의 의미가 바뀐 것.[4] AKB 초창기 멤버의 팬들의 경우 예전의 오시 뜻(오시=최애)을 지금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오시헨(오시가 변경)되는 경우가 있을지언정 오시가 여러명일 수는 없는 것.[5] 아이돌 팬덤에서는 비슷한 의미로 동담거부(同担拒否)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6] 다른 단어와 달리 한자가 推し가 아닌 押し다. 대충 '밀어주기'를 '밀어기'로 치환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