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운기

덤프버전 :

분류

파일:attachment/영운기/c0136430_4e1faf5d77c63.jpg
1. 개요
2. 역사
3. 한국 (현재)
4. 해외


1. 개요[편집]


경운기 엔진과 기타 폐차장과 철물점의 자재 등을 써서 만든 민간 제작 자동차. 왜 '영운기'라고 부르게 된 건지는 아무도 모른다. 경운기 엔진을 달았다고 경운기 트럭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2. 역사[편집]


이러한 차량의 역사는 6.25 전쟁 이후 미군이 버리고 간 지프를 주워다 고친 차량들로부터 시작되며 국산 1호 자동차인 국제차량제작 시발, 일명 시발택시도 정식 출시 차량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 차량에 속한다. 형태도 다른 게 없다. 신진공업사하동환자동차제작소에서 초창기에 만들었던 초기 국산 버스도 미군이 쓰다가 폐차한 CCKW 같은 군용 트럭을 받아다가 쓸 수 있는 부품을 재활용하는 식으로 만들어서 사실상 여러 사람이 탈 수 있는 커다란 영운기인 셈이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도시 지역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트럭 형태의 영운기는 제대로 된 소형 트럭인 LPG 연료를 사용하는 한국GM 라보[1], 기아 타우너[2]의 등장 이후로 도시 지역에선 상당히 보기 힘들어졌으며, 농어촌 지역에서도 4륜구동 소형 트럭인 기아 세레스[3]의 등장에 이어 UTV[4]에게 밀려서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었고 도시 지역에서는 영운기를 구경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3. 한국 (현재)[편집]


예전부터 쓰던 거 그냥 굴리는 두메산골이나 배로 트럭을 들여오기 힘들고 정비하기도 힘든 서해 5도 같은 섬 등지에서 그나마 볼 수 있다. ##### 따지고 보면 거의 다 불법이지만, 사고가 나지 않는 한 굳이 산골이나 외딴 섬까지 찾아가서 이런 영운기를 규제하지는 않는다.

제주도에도 개체 수가 많다. 이쪽은 폐차된 구형 지프차의 뒷부분을 제거해 적재함을 얹고 경운기 엔진으로 교체하여[5] 본의 아니게 픽업트럭 형태로 만든 경우가 많다. 1 2 경운기 외에도 갤로퍼 말고도 록스타, 코란도 등 차량들도 개조된 사례가 많고, 기아 세레스는 단종된 지 25년이 되어가는 차량인데도 아직 현역이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제주도의 지형적 특성 때문인데, 가파른 언덕밭이 많기 때문에 4륜구동 트럭인 세레스나 SUV 차량들을 영운기로 개조해야 그나마 돌아다니기 쉬운 것이다. 물론 영운기가 공도를 주행하는 건 배기가스 규제 등 때문에 위법 소지가 있지만, 사유지인 밭뙈기 사이를 오가며 농사일에 쓰이는 것까지 국가가 터치하진 않는다.

파일:S7001004.jpg

근래 들어서는 오토바이경운기용 짐칸을 연결한 삼발이 형태의 영운기가 각지의 농기계 제작소에서 제작되어 명맥을 이어가고 있고, 여기서 더 나아가 엔진 대신 배터리와 대형 모터를 연결하여 전동 삼륜차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팔고 있다. 주로 노인들의 이동수단으로 팔리는 듯.
참고로 이러한 개조 오토바이 삼륜차는 특장차 형태로 판매되고 정상적으로 번호판도 달리는 차량이다. 심지어 후진도 된다(!). 변속기는 자동차용 수동변속기를 사용하고 있다.

부산 영도구에서는 지금도 연탄 배달용으로 쓰이고 있다. 그 외에도 레미콘 차량이 직접 들어가 작업하기 어려운 곳(지반이 약하거나 좁은 곳)에 쓰이고 있다.

파일:영운기.png

경주시에도 위 사진의 1량이 생존해 있으며 네이버 로드뷰에 찍혔다. 생존한 차량은 트럭 발명 시점부터 1940년대 사이의 트럭 부품들이 다 뒤섞인 듯한 초기 내연기관 트럭[6] 특유의 디자인을 가졌다.

맨 위의 사진과 같이 엔진과 바퀴, 지붕과 짐칸만 있는 수준의 극단적인 수준부터 철판으로 차체를 만들어 나름 차량 형태를 만들고 공랭 냉각 철창(엔진을 그냥 직접 식히는 식의)이나 라디에이터를 단 것, 위에 서술했다시피 폐차장에 굴러다니던 폐차의 차체를 기반으로 만들기도 하며[7] 오토바이 뒷부분을 개조해 적재함을 장착한 삼륜차까지 그 형태는 다양. 구조는 거진 트럭 형태를 띠고 있다.

성능은 개조 형태에 따라 다르다. 삼륜 용달차를 제외하고 보통 4륜구동에 시속 50-60km 정도 나오는 수준이다.

산판용 영운기의 경우 2.5t 트럭처럼 생겼고 엔진 파워도 세고 가격도 1,500만 원 가까이 한다. 산판용처럼 힘이 좋을 필요가 없는 일반적인 영운기는 300~600만 원 정도다.


4. 해외[편집]


필리핀에서 미군이 버리고 간 지프를 잘라서 만든 교통수단인 지프니#도 일종의 영운기.

인도에도 이와 같은 구조의 차량이 심심찮게 돌아다니는데, 힌디어주가드(jugaad)라고 부른다.[8]

조립된 물건 중에 기관총이나 미사일이 끼어있으면 테크니컬로 부르기도 한다. 단 전쟁을 수행할 정도로 신뢰도가 보장되어야 하고 사용자의 안전도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에 꽤나 정밀하고 정성 들여 만들어서 의외로 조잡하지는 않다고 한다. 테크니컬 베이스로 튼튼하기로 소문난 토요타(하이럭스)나 현대차의 트럭(포터)이 쓰이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것.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9 22:28:32에 나무위키 영운기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2021년 단종[2] 2002년 단종[3] 후에 세레스는 포터 4WD, 봉고 4WD로 대체되었다.[4] 대표적으로 대동공업의 메크론이다.[5] 간혹 엔진도 기존의 것을 쓴 경우도 있다.[6] 외연기관인 증기 왕복엔진 트럭도 해외에 존재한다.[7] 주로 현대 갤로퍼구형 코란도 등의 지프 차량을 많이 활용하며 경운기 엔진을 얹고 뒷부분을 잘라내어 적재함을 얹어 픽업트럭 형태로 만드는 게 대부분. 간혹 기아 세레스를 기반으로 만들기도 한다.[8] 사실, 주가드는 물건이 아니라 정확히는 인도의 사회 현상이자 인도인들 특유의 임기응변을 뜻한다.# 그것이 가장 단적으로 드러나는 사례가 영운기 같은 마개조인 것. 이 영운기로 인도의 열악한 교통과 운송, 농업까지 한 번에 다 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