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리 퀸(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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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주변 인물
4. 엘러리 퀸은 두 사람?
5. 추리 스타일
6. 데뷔와 은퇴


1. 개요[편집]


엘러리 퀸이 집필한 소설의 주인공이자 탐정. 로마 모자 미스터리의 서문에 의하면 엘러리 퀸도 리처드 퀸도 본명이 아니라 가명이다.

작가 엘러리 퀸이 활동하던 1920년~1950년대는 추리소설의 황금기였다. 출판 업계에서 "오직 추리소설만이 팔린다"고 할 정도로 추리소설이 큰 호황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추리소설의 황금기답게, 수많은 추리소설들이 우후죽순처럼 발매되었다. 당시 아주 유명했던 반 다인의 영향을 받아, 사촌형제였던 프레더릭 더네이와 맨프레드 리 또한 '엘러리 퀸'이라는 필명으로 추리소설 업계에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소설을 공동집필했는데, 주인공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 지 고민하게 됐다. 그러던 중, 많은 추리소설들이 나타나 작중의 명탐정들은 유명세를 타게 됐지만 정작 그 소설을 쓴 작가들은 아무도 모르게 묻혀버린다는 사실을 캐치해냈다. 소설을 쓴 작가와 소설 속 명탐정이 모두 유명해지도록, 맨프레드 리와 프레더릭 더네이는 소설 속 명탐정이 자신들의 필명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도록 했다.

작가 엘러리 퀸이 탐정 엘러리 퀸을 탄생시킨 것이다.

그들이 작품에 착수하기 1년 전에는 주인공의 이름을 제임스 그리펜이라든가 윌버 제로 하려고 생각했다. 드디어 처녀작 집필에 착수했을 때 '엘러리 Ellery'를 채용했다. 이것은 그들 중 한쪽의 어렸을 적 친구의 세례명을 빌린 것인데, 이 이름은 그 당시나 지금도 아주 보기 드문 것이었다. 이 이름은 '오리나무가 자란 섬에' on the island where the alders grow란 뜻의 앵글로색슨의 지명이라는 것이 훨씬 훗날 밝혀졌다. 성명 중에서 이름이 정해지자 이번에는 성(姓)을 찾기 시작했다. 이것은 엘러리와 짝을 지어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해서 마침내 '퀸 Queen'으로 선정했다. 이것은 큰 성공이었다. 한번 보거나 들으면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다고 온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편지로 알려 왔다.


2. 특징[편집]


소설 속 주인공이자 탐정 겸 추리소설 작가이다. 성별은 남성, 1905년[1] 뉴욕 출생, 쌍둥이자리. 하버드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엘리트이며, 이를 뽐내듯 라틴어프랑스어 구절을 인용하기를 즐긴다.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의고 현재는 뉴욕시 맨해튼 웨스트 87번가 석조 아파트 최상층에서 아버지와 하인 주나와 함께 셋이서 살고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각본가로 전쟁 프로파간다 영화 제작을 위해 할리우드에서 일하기도 했다. 본업은 추리소설 작가지만 뉴욕 시경(NYPD)에 근무하는 아버지 리처드 퀸 경감을 도와 숱한 사건을 해결한다. 그리고 하버드 재학 시절에는 상류층 친구들과 뉴욕 서민층 이웃들이 관련된 사건도 다루고, 할리우드나 라이츠빌 같은 다른 도시에서도 사건을 해결했다.

초기 국명 시리즈를 비롯한 작품에서는 천재적인 탐정으로 등장하지만 중기와 후기 작품에서는 인간미를 갖고 사건에 고뇌하는 (의외로 유능하지 않은) 중년 탐정으로 그려진다. 국명 시리즈에는 독자에 대한 도전이 있어서 유명하다. 작품이 진행될수록 심리 묘사와 과거 회고나 추억 등 노인스러운 면모가 보이고, 심리 통찰력도 늘어난다.

키는 6피트(180cm), 검은 머리와 은빛 눈동자. 무테 안경이나 코안경을 쓰기도 한다. 양복은 영국산 트위드. 가벼운 지팡이를 가지고 다닌다.

취미는 야구관람부터 클래식 음악감상, 추리소설 초판본 수집까지 다양하다. 애차는 듀센버그 [2]로 여겨지지만, [사라진 시체]에서는 캐딜락을 타고 있는 등 특정할 수 없다.

특히 책 수집은 폭력에 관한 저작물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것은 그를 탄생시킨 어버이의 한 사람인 더네이가 온 세계의 미스터리소설이며 범죄학에 관한 문헌 수집가인 데서 비롯된 일인 듯하다. 자타가 공인하는 애서가(愛書家)인 엘러리 퀸은 수사 도중에도 곧잘 책 수집에 열을 올리곤 한다. 그리하여 뒷날 그의 아파트는 그가 수집한 책들로 이루어진 사설 박물관이 된다.

3. 주변 인물[편집]


일단 엘러리 주변인들을 국명 시리즈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국명 시리즈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하는 엘러리 퀸의 아버지 리처드 퀸은 뉴욕 시 경찰에 40년 동안 봉직한 리처드 퀸 경감으로 반백의 머리와 입수염, 매 같은 회색 눈을 한 몸집이 자그마한 노인이다. 초창기 엘러리가 사건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사건 해결에 관여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리처드 본인도 나름 훌륭한 수사관이지만 정말 어려운 사건들의 경우에는 엘러리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해나가곤 한다. 리처드 퀸은 원래 영국인이었으며, 엘러리의 고향이 뉴욕이라는 언급으로 보아 엘러리가 태어날 때는 이미 미국에서 살고 있었다. 엘러리의 어머니이자 리처드의 부인은 작중 시점에는 이미 리처드와 사별했으며, 사별한 시기는 엘러리의 청소년기나 그 이전으로 추정된다.

리처드와 엘러리가 사는 집에는 시중을 드는 하인 주나(Djuna)(동서판에서는 쥬너)라는 청년이 있다. 주나는 익살스러운 성격으로 리처드와 엘러리의 기분이 우울할 때, 분위기를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연인 관계가 된 여성으로는 비서인 니키 포터가 있었지만 관계가 진전되지 못하고 헤어지고, 할리우드 가쉽성 기사를 쓰는 기자 폴라 해리스 등이 있다. 그 밖에도 여러 여성과 사겼지만 결국 엘러리 퀸은 평생 독신으로 부친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로마 모자 미스터리 서문에 따르면, 로마 모자 미스터리의 책의 서문을 쓰는 시점인 1929년 3월에는 여러 사건들을 해결한 후 리처드가 은퇴한 후 엘러리, 리처드 부자와 쥬너는 모두 이탈리아로 넘어가서 살고 있다. 엘러리는 결혼을 했으며 슬하에 동명의 아들인 엘러리 2세가 있다고 한다.
로마 모자 미스터리의 서문 ▼
나는 출판사와 저자로부터 몬테 필드 살인 사건의 대략적인 머리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작가도 범죄학자도 아니다. 그래서 범죄 수법이나 추리소설에 대한 탁월한 견해를 펼친다는 것은 내 능력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사건들 중에 가장 불가사의한 사건으로 꼽히는 이 이야기를 소개해달라고 부탁받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내가 아니었더라면 《로마 모자 미스터리》는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이 빛을 보는 데 기여했으며, 이야기 전개에 다소 관여하기도 했다.
지난겨울에 나는 답답한 뉴욕을 떠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유럽 대륙을 마음대로 떠돌아다니던 중(젊은 시절 콘라드의 모험이 그러하듯, 여행은 무릇 지루함에서 비롯되기 마련이다.) 8월 어느 날, 나는 이탈리아에 있는 작은 산골 마을에 도착했다. 내가 어떤 경로로 그곳에 도착했는지, 그곳이 어디인지, 또 그곳의 이름이 무엇인지는 밝힐 수 없다. 주식 중개인이 한 약속일지라도 약속은 약속인 법이다. 장난감처럼 조그만 그 산골 마을은 산 중턱에 동그마니 올라앉아 있었다.
그곳에는 지난 이 년 동안 만나보지 못한 옛 친구 두 명이 은거하고 있었다. 그들은 뉴욕의 어수선한 뒷골목을 빠져나와 이곳 이탈리아 산골에서 평화로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들이 시골 생활을 후회하지는 않는지 궁금해진 나는 그들의 은둔 생활을 방해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예전보다 훨씬 늙고 날카로워진 리처드 퀸과 여전히 다정다감한 그의 아들 엘러리 퀸은 나를 무척 반겨주었다. 우리는 친구 이상으로 친밀한 관계였고 그 사실은 여전히 변함없는 것 같았다. 그것은 아마도 포도주 향내 가득한 공기가 맨해튼에서의 찌는 기억들을 말끔히 치유해주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들은 내가 찾아온 것이 무척이나 반가운 눈치였다. 엘러리 퀸 부인(엘러리도 이제는 아름다운 한 여성의 남편이자, 할아버지를 꼭 빼닮은 한 아이의 아버지였다.)은 퀸이라는 이름 그대로 여왕 같았다. 하인 주나도 예전의 망나니 같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내가 그리운 사람이라도 되는 양 반갑게 맞아주었다.
엘러리는 내가 뉴욕을 잊어버리고 이 아름다운 마을 정경에 흠뻑 취할 수 있도록 정성껏 돌봐주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집에 머문 지 며칠 안 돼 어떤 몹쓸 생각에 사로잡혀 엘러리를 괴롭혔다. 나는 다른 것은 몰라도 끈기 하나는 자신 있었기 때문에, 그곳을 떠나기 직전 엘러리는 내 끈질긴 설득에 굴복하고 말았다. 엘러리는 나를 서재로 데리고 가더니 문을 잠그고는 오래된 철제 캐비닛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한참 만에 빛바랜 원고 뭉치를 꺼냈다. 나는 엘러리가 캐비닛을 열자마자 그것을 발견했지만 망설이다 이제야 꺼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고지는 법률가들이 흔히 쓰는 푸른색 종이였고, 엘러리 특유의 방법으로 매듭이 묶여 있었다.
우리는 말싸움을 해야 했다. 나는 원고를 가방에 넣어 미국으로 가겠다고 했고, 엘러리는 그것을 캐비닛에 그냥 넣어두겠다고 고집했기 때문이다. 그때 책상에 앉아 독일 잡지에 보낼 <미국의 범죄와 수사법>이라는 논문을 쓰던 리처드가 끼어들어 우리를 말렸다. 퀸 부인도 흥분해 마치 시정잡배처럼 주먹질하려는 엘러리의 팔을 잡고 말렸다. 여기에 주나도 가세하여 우리를 뜯어말리려고 애썼으며, 엘러리의 아들 역시 옹알이로라도 한마디 끼어들려는 듯 입에 물고 있던 작은 손을 꺼내 내저었다.
결국 그 싸움은 나의 승리로 끝이 났다. 《로마 모자 미스터리》를 내 가방 속에 넣어 미국으로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무조건 항복한 것은 아니었다. 엘러리는 좀 별난 사람이다. 그는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바꿔 그들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따라서 그들의 본명이 독자들에게 밝혀질 일은 맹세코 없으리라.
따라서 ‘리처드 퀸’이나 ‘엘러리 퀸’도 본명이 아니다. 그것은 엘러리 자신이 지은 가명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해두자면, 엘러리는 여기에 나오는 이름의 철자를 짜 맞추어 진짜 이름을 추리해내지 못하도록 퍽 고심했다.
《로마 모자 미스터리》는 뉴욕 경찰청 문서보관실에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엘러리와 그의 아버지는 이 사건에서도 서로 협조하며 일을 처리했다. 그즈음 엘러리는 이미 유명한 추리 작가가 되어있었다. 그는 “사실이 허구보다 더 기묘하다.”라는 금언을 믿는 남자였다. 그래서 추리소설에 응용하려고 늘 범죄 수사에 대한 내용을 메모해두곤 했다. 특히 모자 사건은 상당한 관심을 끌었기에 엘러리는 한가해지면 이 이야기를 소설로 정리해서 출판할 생각으로 늘 꼼꼼하게 메모를 해두었다. 하지만 엘러리는 《로마 모자 미스터리》에서 곧 손을 떼야 했다.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나 그 사건에 몰두해야 했기 때문이다. 새로 손을 댄 사건이 해결되자 엘러리의 아버지인 리처드 경감은 평생의 바람이었던 평온한 은퇴 생활을 위해 짐을 싸들고 이탈리아로 갔다. 엘러리는 새로운 사건(‘모방 살인 사건(The Mimic Murders)’을 말한다. 이 사건은 아직 소설 형태로 출간되지 않았다.)을 해결하는 와중에 만난 여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또한 문학계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루겠다는 야망에도 불타고 있을 무렵이었다. 따라서 그에게도 이탈리아는 행복한 결혼 생활과 소설 집필을 보장하는 최적의 장소였다. 엘러리는 아버지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한 이후 주나와 함께 이탈리아로 이사했다. 하지만 그 원고는 내가 그곳을 찾아갔을 때까지도 캐비닛 안에서 잠자고 있었다.
이제 이 따분하기 이를 데 없는 머리글을 접기 전에 내 입장을 한 가지만 확실하게 밝혀야겠다. 나는 리처드와 엘러리 사이에 흐르는 부자간의 정에 대해 설명할 때마다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리처드 퀸은 삼십이 년간이나 뉴욕 경찰청에서 근무한 베테랑 수사관으로, 경감의 직위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의 범죄 수사 경력은 화려하다. 예를 들면, 현재는 고전이 되어버린 바너비 로스 살인 사건(엘러리 퀸은 이 사건에서 아버지 퀸 경감의 비공식 자문 역할을 맡았다.)에서 빛나는 공을 세워 “리처드 퀸은 다마카 히에로, 브리용, 크리스 올리버, 르노, 제임스 레딕스 등과 같은 유명한 수사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시카고 프레스>, 191×년 1월 16일자)
그는 신문에 찬사가 실릴 때마다 부끄러워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치부해버리곤 했다. 하지만 엘러리는 아버지가 그 기사들을 몰래 스크랩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리처드를 전설적인 인물로 만들려는 기자들의 극성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사실에서 리처드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았다. 그러한 리처드의 공적은 많은 부분이 아들인 엘러리의 조언에 힘입었다는 사실 또한 강조해두고 싶다.
이 이야기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것이다. 그들이 미국에 있는 동안 사용했던 물건들은 지금도 친구들이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살았던 웨스트 87번가의 작은 집은 현재 개인 박물관이 되어 그들이 모은 골동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그중에는 티로드가 그린 두 사람의 초상화도 있는데, 지금은 어느 이름 모를 갑부의 개인 화랑에 걸려 있다. 리처드 퀸이 경매장에서 구해서 보석보다도 소중하게 가지고 다니던 플로렌타인 담배 케이스는, 리처드가 누명을 벗겨준 어느 매력적인 노부인의 손에 들어갔다. 전 세계의 어떤 장서보다도 완벽하리라 여겨지는 엘러리의 범죄 관련 서적 컬렉션은 퀸 일가가 이탈리아로 떠날 때 매우 유감스러워하면서도 전부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물론 그들이 해결한 많은 미출간 사건 기록들은, 현재 일반인들의 호기심 어린 눈을 피해 뉴욕 경찰청 문서보관실에 보관되어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그들과 친한 몇몇 사람을 빼고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다행스럽게도 그 친한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리처드 퀸은 지난 반세기 동안 경찰에 몸담은 형사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인물로서, 경찰청장 자리를 짧게 스쳐갔던 여타의 사람들보다 오히려 그 명성이 높았다고 생각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리처드의 명성은 그 아들의 천재적인 두뇌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리라.
리처드 퀸은 순수하게 인내심이 필요한 사건에서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그는 세세한 것까지 찾아내는 관찰력과, 복잡한 동기나 수법을 잊지 않는 뛰어난 기억력 그리고 가망 없는 벽에 부딪쳤을 때 발휘되는 냉철한 판단력 등을 갖고 있었다. 아무리 복잡하고 난해하며 비논리적인 사실이 마구 던져진다 해도 리처드는 그것들을 순식간에 정리해낸다. 마치 사냥개처럼, 복잡하게 뒤얽힌 여러 단서들 사이에서 진짜 증거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나 직관력과 타고난 상상력은 소설가인 아들 엘러리가 더 뛰어났다. 리처드와 엘러리가 서로 떨어져 있을 때는 그들의 수준 높은 지적 능력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일단 머리를 합치면 대단한 능력을 발휘했다. 리처드 퀸은 자기 아들 덕분에 성공과 명성을 얻었다고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밝혔다.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은 공을 독차지하기 위해 그런 일들을 숨기기도 한다. 하지만 당시의 범법자들이 이름만 듣고도 치를 떨었던 백발의 리처드는 자랑스러운 부성애를 담아 그 사실을 소박하게 ‘고백’했던 것이다.
한 가지만 더 덧붙이자면, 엘러리가 《로마 모자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 책은 퀸 부자가 해결한 사건 가운데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범죄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나 미스터리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왜 엘러리 퀸이 몬테 필드 살인 사건을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흔한 살인 동기나 범죄 수법은 범죄 전문가라면 누구나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몬테 필드 살인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이 사건에서 퀸 부자가 상대한 것은 치밀한 두뇌와 교묘한 술책을 지닌 살인자였다. 이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 리처드 퀸이 지적했듯이, 이것은 사실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범죄였다. 그러나 이 사건도 다른 ‘완전 범죄’들과 마찬가지로 허점이 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엘러리의 날카로운 추리에 걸려들어 사건의 전말이 백일하에 드러나 결국 파멸을 맞았던 것이다.

1929년 3월 1일
뉴욕에서
J. J. 맥.


이렇게 모순된 서술이 있어서, 엘러리 퀸은 실은 두 명이라는 설이 생겨나게 되었다.

국명 시리즈 2편에서 4편까지는 로마 모자 미스터리의 이전에 발생한 과거의 사건이라서 모순이 없었는데, 1929년 이후의 사건들에서도 엘러리 퀸은 현역 경찰인 아버지 리처드 퀸 경감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면서 활약을 하는 설정으로 바뀐 것이다.

4. 엘러리 퀸은 두 사람?[편집]


소설속에서 나오는 엘러리 퀸은 사실 두 사람이라는 주장이 있다. 작중 엘러리에 대한 묘사가 두 타입으로 나뉘는데, 그 두가지 묘사는 양립할 수 없을 정도로 전혀 다르기에 사실은 두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는 추리소설 연구가 줄리언 시몬즈가 지적했고, 일본의 <엘러리 퀸 론>에서도 마찬가지로 지적한다.

작가 엘러리 퀸이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치 않게 그런 묘사가 들어가버렸는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작가 엘러리 퀸이 사실은 두 사람이었는데 작중 탐정 엘러리 퀸도 사실은 두 사람이었던 것이다.

<로마 모자 미스터리>의 서문에서 그 사건은 엘러리가 은퇴할 나이에 가까워졌을 때 일어난 사건이라 묘사되지만, <최후의 일격>에서는 <로마 모자 미스터리>사건이 엘러리가 아주 젊을 때 일어났던 사건이라 묘사된다.

국명 시리즈에서 엘러리 퀸은 안경을 쓰고 지팡이를 짚는다는 묘사가 나오지만, 이후에 나온 <꼬리 많은 고양이>, <더블 더블>, <악의 기원>에서는 안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 당시엔 라식과 같은 시력교정 수술이 없었으므로, 안경을 쓰는 것과 쓰지 않는 것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묘사인 것이다.

국명 시리즈에선 엘러리 퀸이 공식적으로 해결한 첫 사건은 <그리스 관 미스터리>의 "그림쇼 살인 사건"이라 하지만, <최후의 일격>에서는 <로마 모자 미스터리>의 "몬테 필드 살인 사건"이 엘러리의 첫 사건이라 나온다.

결국 위와 같은 단서를 근거로, 작중의 엘러리 퀸은 두 사람이며 '엘러리 퀸'이라는 이름은 두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코드네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로마 모자 미스터리의 서문에서 " 엘러리 퀸"이라는 이름은 가명이다.라고 확실히 적혀있다.

엘러리 퀸(1)이 등장하는 작품은 이름에 나라의 이름이 들어간 국명 시리즈와 <중간 지점의 집> , 단편집 <엘러리 퀸의 모험> <엘러리 퀸의 새로운 모험>이다.

엘러리 퀸(2)이 등장하는 작품들은 그 이후의 모든 작품들이다.

물론 이것은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작가들의 환경이 변하여 예상치 못하게 초기의 설정을 지키지 못하게 되고, 거기에 더해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이 국명 시리즈와 그 이후가 판이하게 달라져서 생긴 설정붕괴를 설명해보려는 시도다. 국명 시리즈는 사건의 추리에 집중하여 등장인물의 묘사가 단편적이고 그로 인해 범인의 체포가 깔끔하게 이루어지는 데 반해, 라이츠빌 시리즈부터는 추리를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주요 등장인물들의 삶의 이야기를 파고드는 방식으로 서술이 바뀌어 엘러리가 실패하거나 범인을 덮어버리는 묘사가 나오는 등 캐릭터의 변화가 생긴다. 또한 헐리우드에 진출하면서 라디오 및 영상화를 위해 변화도 있고, 나중에는 고스트 라이터의 작품인지라 '엘러리 퀸'이라는 캐릭터는 셜록 홈즈에르퀼 푸아로 같이 전 작품에서 강한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여기기 보다는, 기본 설정만 유지하고 종종 리부트되는 DC 코믹스슈퍼맨이나 배트맨 같은 캐릭터로 바라봄이 해석하기 더 적합할 것이다.


5. 추리 스타일[편집]


작중 두 엘러리 퀸은 추리 스타일부터 확연히 다른데, 국명 시리즈에 등장한 엘러리 퀸(1)은 피도 눈물도 없이 냉정하고 철저히 논리를 좇는 반면에 엘러리 퀸(2)은 성격이 온화하며 논리보다는 심리에 치중한 추리를 펼친다.

엘러리 퀸(1)은 현장에 남겨진 물적 증거들을 정밀하게 검토한 후, 논리적으로 '범인의 조건'을 세워 용의자들을 하나하나씩 제거하는 소거법으로 범인에 도달한다. 잔인하리만치 냉정해서 용의자가 총에 맞아 죽어감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분석했더니 범인은 왼손잡이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유일한 왼손잡이네요. 총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왜 범행을 부인하나요?'라며 몰아붙이기도 한다. 아무리 그럴듯한 가설이라도 논리적 연역법에 따라 증명되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 그냥 누가 봐도 당연해보이는 사실을 철저히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샴 쌍둥이 미스터리>에선 누가 봐도 당연히 범인이 카드를 찢었고 사람을 독살한 것이 분명한데 굳이 카드에 찍힌 손 자국의 각도와 찢어진 단면, 당시의 시간 등을 분석해서 '논리적으로 증명'하는데 매달렸다. 이러한 엘러리 퀸(1)의 추리기법은 일본의 추리소설 주인공 에가미 지로히무라 히데오에게 계승된다.

엘러리 퀸(2)은 추리의 기량이 엘러리 퀸(1)보다 뒤떨어진다(줄리안 시몬즈의 주장). 엘러리 퀸(2)은 범인의 의도적인 계략에 속아서 엉뚱한 사람을 범인이라 누명씌우기도 한다. 엘러리 퀸(2)은 현장의 물적 증거보다는 사람의 심리나 정신 상태에 집중해서 사건을 해결하는데, 엘러리 퀸(1)과는 달리 타고난 성격이 온화하고 착해서 모질게 범인을 쫓지 못한다. 그래서 몇번이나 범인에게 당할 뻔 한다. 엘러리 퀸(1)이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엘러리 퀸(2)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 인간군상의 메커니즘에 집중한다. 그래서 그런지 엘러리 퀸(1)의 추리처럼 철저하게 딱딱 맞아 떨어지며 반박할 수 없는 추리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이렇지 않나요~?", "흔히 사람들은~" "인간의 정신은~"이라는 식으로 두루뭉실한 느낌의 추리가 많다.


6. 데뷔와 은퇴[편집]


엘러리 퀸(1)은 <그리스 관 미스터리>의 그림쇼 살인 사건으로 데뷔하고 <로마 모자 미스터리>의 몬테 필드 살인 사건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엘러리 퀸(2)는 <로마 모자 미스터리>의 몬테 필드 살인 사건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데뷔해서,[3] <편안하고 비밀스러운 장소>의 사건을 끝으로 은퇴한다.

탐정 엘러리 퀸의 일생을 재구성하다 보면 누구나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어떻게 해도 설명할 수 없는 갖가지 모순들이 여기저기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는 엘러리 퀸이라는 탐정이 세상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예정되어 있던 운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작인 《로마 모자 미스터리》 서문에서는 J. J. 맥이라는 사람이 엘러리 퀸이 은퇴 후 이탈리아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한다. 그러나 이후 작품들에 등장하는 엘러리의 행적을 보면, J. J. 맥의 진술과는 여러 부분에서 정면으로 배치되는 점이 발견되면서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추리소설 연구가이자 그 자신이 작가이기도 한 줄리안 시몬스는 이러한 모순에 대하여 ‘두 사람의 엘러리 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반쯤은 장난이고 반쯤은 유희였을 법할 이 이론에서 시몬스는 엘러리 퀸이라는 인물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시도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엘러리 퀸이라는 인물이 1929년에 등장한 이후, 수많은 작품들을 통하여 어떻게 달라졌는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그러한 변화상은 크게 3기(혹은 4기)로 나뉘는 엘러리 퀸의 작품 구분과 얼추 일치한다는 사실 또한 발견할 수 있다.
J. J. 맥이 묘사하는 엘러리 퀸은 국명 시리즈로 대표되는 1기 시절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상가들을 입버릇처럼 인용하는가 하면, 때로는 오만하게 보일 정도로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는 모습도 보인다. 키가 크고 호리호리하며 코안경과 지팡이, 파이프를 사용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홈스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적인 명탐정의 외양을 계승한 모습이다. 엘러리 퀸이 고전 미스터리 속 미국식 명탐정의 완성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처럼 선배 탐정들의 개성을 한데 모아놓은 것 같은 인물이라는 점은 그리 놀랍지 않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엘러리의 모습은 점차 변화하기 시작한다. 스스로를 중성이라 칭할 정도로 여성에게 의례적인 경의 이상은 표하지 않았던 엘러리는 여성들에게 반하기 시작하고 스스럼없이 연애를 즐기며 실연에 가슴 아파하기도 한다. 명탐정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코안경 및 각종 소품들도 더는 사용하지 않는다. 각종 인용구를 늘어놓는 대신 스포츠에 광적으로 빠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사건을 지적 게임으로 다루었던 엘러리의 태도는 3기에 접어들면서 보다 진지해지며, 사건 전반을 쥐고 흔드는 영향력 또한 사뭇 줄어든 모습을 보인다. 사실, 2기 이후의 엘러리는 고전 미스터리의 초인 탐정이라기보다는 보다 현대적인 캐릭터에 더 가깝다.

그리하여 시몬스는 이러한 엘러리의 변화상과 모순되는 각종 행적들을 조합하여 두 사람의 엘러리 설을 주장했다. 1기 시절의 엘러리와 그 이후의 엘러리는 다른 사람이며, 첫 번째 엘러리가 결혼하여 이탈리아로 떠난 후 그의 동생 댄(Dan)이 형의 이름을 빌어 활동하였다는 것이다. 시몬스의 가설은 작가 엘러리 퀸 역시 두 사촌 형제의 필명이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굳이 댄이라는 이름을 지어낸 것도 프레더릭 다네이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만프레드 리나 프레더릭 다네이가 시몬스를 비롯한 여러 추리소설 애호가들의 흥미로운 가설에 특별한 반응을 보였다는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는다. 작가 엘러리 퀸이야말로 이런 유희를 누구보다 즐겼거니와, 각종 가설을 지어내는 데 있어 누구보다도 탁월한 솜씨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아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들은 탐정 엘러리 퀸의 모순된 행적이나 성격을 바로잡으려는 시도는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오히려 그러한 모순점을 담담하게, 혹은 무심하게 인정해버리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로마 모자 미스터리》에서 밝힌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엘러리는 미혼으로 남을 것이고 니키는 그의 여성 프라이데이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이런 모습이 앞으로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는 퀸 쇼에서 벌어지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는 《엘러리 퀸의 모험(Adventure)》을 ‘엘러리와 마나님의 불운(Misadventure)’으로 바꾸어야 할 중요한 이유는 물론이고 사소한 이유조차 알지 못한다. 그보다는 ‘엘러리와 아가씨들’이 낫지 않을까. - 《퀸의 응접실 In Queens’ Parlor》(칼럼 모음집) 중에서

이러한 태도는 엘러리 퀸 데뷔 30주년 기념작인 《최후의 일격The Finishing Stroke》을 봐도 알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젊은 시절의 엘러리는 《로마 모자 미스터리》의 설정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로마 모자 미스터리》에서 엘러리는 이미 은퇴한 상태이며, J. J. 맥이 이탈리아까지 찾아가 원고를 출간하도록 설득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최후의 일격》 속 엘러리는 《로마 모자 미스터리》 출간 당시 작품 속과 거의 일치하는 젊은 나이였으며, 뉴욕에서 소설가이자 탐정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여전히 애호가의 기질을 발휘하여 작가가 굳이 내놓으려 하지 않는 해석을 덧붙일 수는 있다. J. J. 맥이란 사람은 사실은 존재하지 않고 엘러리가 내세운 가공의 인물이라는 가설을 제기할 수도 있다. 캐릭터 성격의 변화는 세월이 선사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순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애호가의 즐거움을 일정 부분 포기할 필요가 있다. 엘러리 퀸이라는 캐릭터를 작품 내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추리소설의 사적 흐름과 연계하여 파악하는 편이 좀 더 손쉬운 접근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엘러리 퀸의 등장은 시기상으로나 형식상으로나 고전적인 초인 탐정의 완성형을 알리는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셜록 홈스의 정통적인 계승자라는 평은 물론이고 밴 다인의 파일로 밴스의 이미지를 상당 부분 차용했다는 특징 역시, 엘러리 퀸은 전통적인 탐정상을 이어받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고전 미스터리 황금기 가장 마지막 시기에 등장한 탐정답게 선배들과는 사뭇 다른 요소 역시 눈에 띄는데, 고전 미스터리 중 경찰들의 조직 수사가 가장 잘 묘사되어 있다거나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처럼 조직범죄를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간 지대Halfway House》 이후 급격히 변하기 시작한 엘러리 퀸의 모습, 특히 3기의 라이츠빌 시리즈에서부터 보여주었던 이질적인 모습들은 1930년대 후반부터 고전 미스터리의 영향력이 감소되는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황금기의 초인적인 탐정이 더는 오롯하게 존재할 수 없는 시기였고, 엘러리 역시 초창기 모습에서 보여주었던 초인적인 탐정으로 남아 있을 수 없었다. 사건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바라보고 독자들에게 자신만만하게 대결을 청하던 엘러리는 이제 사건 속에 직접적으로 휘말리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여기에 시대적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엘러리 퀸의 캐릭터를 다방면으로 활용하려는 리와 다네이의 의도가 캐릭터의 분화를 더욱 촉진시켰다. 1930년대 후반 리와 다네이가 할리우드에 진출하면서, 엘러리 퀸은 두 사람의 활동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이후 책,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라디오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엘러리 퀸은 하나의 캐릭터로 정의를 내리기 모호할 정도로 분화된 모습을 보인다. 1960년대부터 엘러리 퀸 명의로 고스트라이터가 쓴 작품들이 출간되기 시작했다는 점 역시 캐릭터라기보다는 브랜드로 기능하는 엘러리 퀸의 위상을 반영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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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레더릭 더네이(1905~1982)와 맨프리드 리(1905~1971)의 출생연도와 같다.[2] 1910년대~1930년대에 현존했던 미국의 자동차 기업이자 자동차 브랜드[3] 물론 소설의 표면에 나오진 않는다. 엘러리 퀸(1)이 맡은 사건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