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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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발음
3. 역사
4. 관련 문서



1. 소개[편집]


요나라 황실의 성씨.


2. 발음[편집]


기존에 아이신기오로 울히춘 등의 여러 언어학자들이 거란 문자의 소자를 연구하여 재구한 발음은 "ei.ra.ú.ud"에서 "yaruud"에 가깝게 발음된다고 추정되었다. 그러나 2014년에 일본언어학자오타케 마사미의 연구에 의하면, 야율이라는 성씨는 yeruuld로 재구된다.
이라는 글자는 두음법칙을 무시했을 때 로 읽히고, 한국 한자음에서는 ㄷ받침의 발음이 일괄적으로 ㄹ받침으로 바뀐 현상이 있으므로, 그것을 생각해서 한자 표기에 의해 원래 음역된 발음을 재구해보면 야륟으로, 제법 야루드나 예룰드와 비슷한 발음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역사[편집]


본래 야율씨는 그저 거란족의 여러 씨족들 중 하나에 불과했으나, 야율아보기가 다른 거란 부족들을 제압하고 요나라를 세움으로써 이진충의 거란국이 해체되어 분열되었던 거란족이 다시 통일되면서 야율씨의 위상이 높아졌다. 기본적으로 야율씨는 요나라 역대 황제들을 배출하였지만 황위 계승권이 없는 방계 야율씨들도 정계에서 소씨 가문과 더불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조선의 전주 이씨를 생각하면 될듯하다.)

그러나 훗날 완안아골타가 세운 금나라에 의해 요나라가 무너지면서 야율씨는 몰락하게 되었다. 천조제의 후손인 요나라 황실 직계 후손들은 금나라 초기에도 이어졌으나, 이내 해릉양왕에 의해 몰살되어 대가 끊어졌다. 서쪽으로 도망쳐 서요를 세운 방계 또한 훗날 쿠츨루크에 의해 멸족되고 말았다. 해릉양왕의 야율씨 숙청으로부터 살아남은 방계 야율씨는 금나라의 여진족에 동화되어 성씨를 여진식('移剌', '移剌答')으로 바꾸었으며, 그들의 후손들은 훗날 청나라만주족에 편입되어 현대 만주족의 조상들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요나라 멸망 이후의 야율씨 중 구 황족 신분이 아니었던 사람으로서 유명한 인물은 몽골 제국야율초재다.

오늘날 윈난성 바오산(保山) 시에는 거란족 황실 후예들이 산다고 한다. 서요 황족 출신인 야율아소루(耶律阿蘇魯)가 몽골 제국의 부하가 되어 윈난성까지 파병되었고, 아소루를 포함한 거란인들이 여기에 정착했으나, 대리국 사람들이 거란인을 학살하자 야율씨 일족은 성씨를 장씨, 뤼씨, 화씨, 양씨 등으로 바꾸어서 살아남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해당 지역에는 야율아소루 본인의 무덤은 물론 요나라 황실을 기리는 사당과 족보까지 있다고 하며, 해당 사당의 간판에는 '야율(耶律)'이라고 적힌 간판이 있다고 한다.

일부 한화된 거란인들은 유씨(劉)로 바꾸었고, 금나라 시기에는 '移剌', '移剌答'라고 불렸으며, 청나라 때는 '伊拉里'라고 불렸다. 지금도 만주족의 성씨 중에 '伊拉', '移剌'라 불리는 성씨가 있는데 이는 야율씨에서 유래된 것이다.[1] 청나라의 황후 중에서도 이들의 성씨가 있었다. 참고로 언급된 단어들 중 '移剌答'는 '야루드'와 발음이 비슷하다. 원나라 후기에는 야율이라는 단어가 언급되지 않지만 이들 중 일부는 준 몽골인으로 대우받기도 해서 몽골에 동화된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여진인, 한인(漢人)처럼 신분이 낮다보니 언급했듯이 한인 또는 여진인에 동화되었다. 다만 야율씨가 그렇다고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으며, 이들 중 몇몇은 한화되어 유씨(留氏)로 불리고, 일부는 여진어 발음으로 표기되어 청대까지 이어지는 등 또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현존하는 요나라 야율씨 왕조 후손들은 대부분 법적으로 한족이나 만주족이며, 거란계 후손으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더 온전히 지켜내는 다우르족 중에는 야율씨의 후손으로 알려진 인물이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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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란의 피를 이어받은 거란의 후손은 다우르족이지만 몇몇 거란인들은 여진인들에 동화되어 여진족과 혼혈된 사람들도 적지 않았고, 다우르족 역시 만주족의 청에 복속되어 팔기군 등에 복무하기도 했었고 만주 지역에 사는 여러 제족들(만주로 이주한 한족, 조선인들도 포함)도 만주족들이 사는 지역에 같이 살았기에 만주인 또는 만주족의 일부(정확히는 청)에 해당되어 만주인으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