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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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생애
3. 논란
3.1. 잘못된 마스크 착용 방법 논란
3.2. "따뜻한 물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이다" 발언 논란
3.3. 정치적 페이스북 게시물 논란
3.4. "500개 국가" 발언 논란
3.5. "15개 주" 발언 논란
3.6. 장관 3일 자가격리 논란
4. 사생활
5. 각주


1. 개요[편집]


Adham bin Baba, 1962.10.6 ~

말레이시아의 의사, 정치인.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 소속으로, 전직 조호르 주의원(선거구: 파시르라자, 2008-2018)이었다. 재선 국회의원(선거구: 틍가라, 2004-2018; 2018-)이며, 현재는 무히딘 야신 내각의 보건부 장관을 지내고 있는 중이다.


2. 생애[편집]


바투파핫에서 태어났으며, 1987년 말라야 대학교에서 약학 및 외과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보건부에서 근무하다가, 1990년부터 의사로 활동했다. 본인의 이름을 딴 아담 클리닉(Klinik Adham Sdn Bhd)을 설립했으며 전국에 18개 지부를 두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대학교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1991년 UMNO 스나이[1] 당위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청년체육부 교육특별위원을 지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연고지인 조호르에서 기반을 다져가기 시작했으며, 이에 힘업어 2004년 제11대 총선에 틍가라 선거구[2]에 출마해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 살레 파르민(Salleh Farmin)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다. 고등교육부 정무차관을 지냈으나, 2008년 제12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고, 대신에 조호르 주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되었다. 2013년에도 어김 없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주에서 기반을 다져 왔지만 막상 주의회 내각(State Executive Council)에 입각한 적은 없다.

그 후 2018년 주의원 3선 도전을 포기한 대신 제14대 총선에 틍가라에 다시 출마했다. 본디 이 선거구는 아담이 물러나면서 할리마 모하메드 사디크 전 도시복지주택지방정부부 차관이 재선 의원으로 맡고 있던 지역구였는데, 이번에는 코타팅기로 옮겨 출마한 것. 이후 54.39%의 득표율로 당선되었지만, 총선에서 집권 국민전선(BN) 연합이 희망동맹(PH) 측에 정권을 상실하면서 처음으로 야당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2020년 정치 위기를 겪으면서 PH 정권이 붕괴되고, PH를 탈퇴한 통일원주민당(PPBM)이 BN, PAS 등과 손을 잡으면서 새 국민연합(PN) 정권이 출범하게 된다. 이를 통해 무히딘 야신 PPBM 대표가 제8대 총리에 취임하게 되고, 아담은 2020년 3월 10일 새 정부의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3. 논란[편집]


그의 취임 일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범유행으로 선포하기 정확히 하루 전이다. 즉 취임하자마자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하는 커다란 숙제를 떠맡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각종 논란들을 터뜨리면서 비판을 받는 중이다.

아래 후술할 항목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의사 출신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각종 실언을 내뱉지를 않나, 코로나-19라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도 무능한 태도를 보여 여론의 뭊매를 맞고 있는 중이다. 오히려 지치다 싶을 정도로 활약하는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국장과는 매우 대비되고 있으며, 전임자인 줄케플리 아흐마드를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나올 정도.[3]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무히딘 총리의 신임은 굳건한 모양이며, 비판자들은 이를 들어 무히딘 총리가 국민의 귀를 기울인다더니(prihatin) 정작 안 기울인다고 비판할 정도.


3.1. 잘못된 마스크 착용 방법 논란[편집]




취임한 지 2일만에 첫 논란을 터뜨렸는데,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서서히 늘기 시작하면서 마스크 착용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시점이었다.[4] 이 때 TV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크 착용 방법을 보여 주었는데, 이 때 착용한 마스크가 양쪽의 끈을 묶는 수술용 마스크였다.

여기서 마스크 착용 방법을 보여주면서 윗쪽의 두 끈은 서로 묶었지만, 위의 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정작 아랫쪽은 안 묶은 것. 문제는 이 상태로 말을 이어가면서, 마치 마스크 착용이 다 끝난 것마냥 행동한 것이다. 이 때문에 장관이 되자마자 어떻게 실수를 해도 이런 실수를 하냐며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이튿 날부터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데[5] 이 때부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비로소 인식되기 시작했고, 여기에 힘이 실리면서 거하게 욕을 먹게 되었다.


3.2. "따뜻한 물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이다" 발언 논란[편집]


바로 위의 논란이 터지고 1주일밖에 안 돼서 또 논란을 터뜨렸는데, 안그래도 언급한 집단감염으로 전국에 이동제한령이 선포되었고 18일부터 적용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논란이 터진 것.

19일 당시 라디오 텔레비전 말레이시아(RTM)의 Bicara Naratif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들에게 "따뜻한 물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이라며, "따뜻한 물이 위를 거쳐 위산과 만나 장내 바이러스를 살균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 직후 여론의 비난이 쇄도했으며, 누르 아말리나 체 바크리 의사[6]는 "따뜻한 물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리분차이 전 보건부 차관 또한 "물을 마시면 건강에 좋은 것은 사실이나, 코로나-19를 예방하지는 못 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할 정도로 매우 뜨거운 물을 마시면 그 전에 환자가 먼저 죽는다"(...)고 반박했다.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국장 또한 해당 발언을 지적하면서, "보건부의 코로나-19 대응은 철저히 과학에 기반한다"고 밝혔다.

이 때부터 PH 성향의 네티즌들은 그를 "따뜻한 물 장관(menteri air suam)"이라고 조롱하기 시작했다.


3.3. 정치적 페이스북 게시물 논란[편집]


문제의 게시물(@)

2020년 4월 12일 "Friends of Adham Baba(직역하면 아담 바바의 친구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아담이 코로나-19 대처를 매우 잘 했다고 칭찬하면서, 구 PH 정권이 대처에 실패했다고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고, 3일 뒤 보건부가 이를 그대로 공유했다가 PH 지지자들로부터 뭊매를 맞았다. 보건부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 이후 보건부는 해당 공유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원 게시물이 올라온 페이지에는 아직도 남아있다. 아담 본인이 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보건부 장관이 아담이었다는 점에서, 아담도 해당 논란에서 자유롭다고 볼 수는 없는 부분.


3.4. "500개 국가" 발언 논란[편집]


2020년 4월 18일 페이스북 라이브에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UMNO 대표와 함께 출연해서 본인이 WHO와 비대면 회담을 갖은 썰을 털어 놓았는데, 이 때 본인의 행보가 전 세계적인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는데, 본인이 "500개 국가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힌 것.

이 발언 이후 네티즌들의 조롱거리가 되었는데, 전 세계 국가 수가 몇 개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일단 국제연합(UN) 회원국 수는 총 193개로 200개도 안 되며, 미승인 국가를 전부 포함해도 300개도 안 된다. 저 "500개"는 극단적으로 초소형국민체를 전부 다 끌어모아도 될까 말까 하는 수치이다.

이후 다음 날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50개 국가들과 500명의 참가자들인데 헷갈렸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정확한 수치는 아니었다. 정확히는 498명의 참가자들로, 약 500명이기는 하지만 그냥 500명은 엄연히 아닌 것. 결국 한 번에 실언만 두 차례 한 꼴이 되었다.


3.5. "15개 주" 발언 논란[편집]


하지만 언급된 "500개 국가" 발언이 무색하게, 20일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중 "국내(말레이시아) 15개 주"라는 표현을 썼다가 망신을 당했다. 실수였지만, 문제는 18일과 19일 두 차례 실언을 내뱉은 것도 모자라, 아예 3일 연속으로 실언을 하게 된 것(...).

참고로 현재 말레이시아의 주는 13개 뿐이다.[7] 그 외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자야, 라부안 총 3개의 연방직할시가 있다. 이 것까지 다 주로 헷갈렸다고 쳐도 16개인데,[8] 저 15개라는 주장은 어디서 나왔는 지가 의심스러운 부분. 그냥 본인이 실수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혹은 지리적으로 말레이시아의 일부나 마찬가지인 싱가포르와 브루나이를 말레이시아의 주로 헷갈렸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외교적인 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는 점.[9]


3.6. 장관 3일 자가격리 논란[편집]


기사

2021년 2월 8일, 아담 장관은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들은 입국 후 3일만 자가격리해도 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비슷한 시기 무히딘 총리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자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었으며, 히샤무딘 후세인[10] 외무장관도 아랍에미리트에서 출장 중이었다. 현재 의무 자가격리 기간은 10일[11]인데, 정황상 이 둘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왜 장관만 특혜를 받냐며 여론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중. 안 그래도 언급한 논란들로 인해 혹평이 심했던 장관이었는데, 여기에 장관들만 특별하게 우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면서 본인의 문제를 제대로 드러낸 셈이다.

사실 아담만 비난을 받은 것은 아니다. 일전에 하이루딘 아만 라잘리 농림원자재부 장관이 터키를 방문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했다가 빈축을 산 적이 있었고, 9월 말 사바 주총선 전후로 사바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었는데 이 때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국방장관이 "사바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자가격리를 할 필요 없다"고 했다가 논란을 터뜨리는 등, 일부 장관들이 자가격리를 가볍게 여겨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자가격리는 아니지만, 일부 장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거나, 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의 태도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결국 10월부터 확진자 수가 급격히 폭증하면서, 이들에 대한 여론의 비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중.

물론 BN과 PN만의 문제인 것은 아니고, 이를 지적한 일부 PH 의원들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사바 주총선 이후 귀국한 서말레이시아 정치인들의 경우, 여야를 불문하고 자가격리를 준수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스스로를 제3지대, 새정치[12]를 자처한 사이드 사디크도 자가격리를 안 했다. 언급한 하이루딘을 비판했던 영 셰푸라 오스만 파항 주의원(PH 구성원인 DAP 소속)도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논란으로 빈축을 샀으며, 이후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끄는 등 치졸한 모습을 보인 것은 덤. 하지만 진영을 떠나서, 엄연히 장관이면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모범이라도 보여야 하는데, 이를 보여주지는 못 할 망정 논란이 터지고도 부적절한 대처까지 했으니, 여론의 반응이야 안 봐도 비디오다.

해당 방침이 공개된 이후 아담 장관의 이름이 인터넷에 실시간 검색어로 급상승했으며, 네티즌들은 #AdhamBabaLetakJawatan(아담 바바는 사퇴하라!)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그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심지어 같은 당 소속으로 전 총리나집 라작도 그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거나 사퇴를 촉구하지는 않았지만, 페이스북에 해당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얼마나 논란이 컸는지, 대한민국에서도 보도가 되었을 정도.[13]

안그래도 도저히 끝이 보이지를 않는 2차 감염 당시 무능한 대처로 비판을 받던 와중에 이런 논란까지 터졌으니, 향후 행보도 썩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H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조차 차라리 전임자 줄케플리가 백만 배는 나았다고 한탄할 정도이며,[14] 이 한 사람 때문에 차기 총선에서 BN/PN이 패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 농담이 아니라, 한때 영웅으로 칭송받던 무히딘 정권은 2차 감염 이후로 평판이 크게 추락했는데, 추후 뒷북이라도 제대로 못 친다면 결과는 뻔한 일이다.[15][16][17] 일부에서는 차라리 하이리 자말루딘이나, 아예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국장으로 교체하라고 주장한다.


4. 사생활[편집]


타이바 타브라니(Taibah Tabrani)와의 슬하에 다섯 자녀를 두었는데, 이 중 2명은 입양아이다.

2007년 4월 23일, 타이바는 천식 증세를 보이다가 갑자기 쓰러졌고, 이후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되었지만 숨을 거두었다. 당시 아담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출장 중이었는데, 이 소식을 접하고 급히 귀국했다. 참고로 아내는 아담 클리닉의 CEO였다.

5. 각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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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나이 국제공항이 있는 지역이 맞다.[2] 본래 히샤무딘 후세인이 9년 동안 차지하고 있던 지역구였는데, 아담이 여기에 출마하게 된 것. 대신에 히샤무딘은 슴브롱으로 옮겨 출마해 지금까지 쭉 있는 중이다.[3] 물론 그렇다고 해서 줄케플리가 마냥 좋은 소리만을 들었던 건 전혀 아니다. 식당 흡연 금지법 때문에 흡연자들이 좋아하지 않았던 것은 둘째쳐도, 코로나-19 때 국경 봉쇄 등 마땅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비교적 일찍인 2020년 1월 25일 말레이시아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비판이 쇄도하기도 했다.[4] 이미 이 때 대한민국은 집단감염 사태를 겪고 있던 지라,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너무나도 조용했고, 어디를 가더라도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5] 2월 말 스리프탈링 자메크 모스크에서 선교 행사(tablighi jamaat)가 열렸는데, 여기서 집단감염이 터진 것.[6] 2004년 SPM에서 17개의 1A를 받아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그야말로 천재다.[7] 여담으로 1963년부터 1965년까지는 싱가포르도 말레이시아의 주였기 때문에, 이 때는 14개였다.[8] 비슷하게 미국의 주가 51개라고 아는 사람들도 많다. 미국에는 50개 주와 1개의 컬럼비아 특별구가 있는데, 후자까지 주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9] 장관이라는 사람이 이웃나라를 자국의 주로 취급하는 발언은 실수의 여부를 떠나서 "너네들을 나라로 인정하기 싫음! 니들은 우리 영토임!"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비유하자면 대한민국의 장관이 일본중국을 상대로 저런 발언을 했다고 치자.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10]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담이 당선되기 전 틍가라 지역구를 차지하고 있던 사람이다.[11] 본래 2주(14일)였던 것을 10일로 단축한 것이다.[12] 물론 어디까지나 스스로 자처한 것이다. 사이드 사디크 본인도 기성 정치인인 마하티르 빈 모하맛 전 총리가 창당한 PPBM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13] 매일경제, 연합뉴스[14] 줄케플리는 PH의 구성원인 국민신뢰당(PAN) 소속이라, PAN이 PH를 탈퇴하지 않는 이상 BN/PN 내각에 입각할 일은 없다.[15] 아직까지 전문가들은 BN+PAS 연합이 PH를 크게 꺾고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이 것도 100% 믿으면 곤란하다. 실제로 지난 제14대 총선 때 전문가들 상당수가 BN이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결과는 PH의 깜짝 승리였다. 지금의 범여권이 어떤 쪽으로 가닥을 잡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좌지우지될 전망인데, 진짜 관건은 PPBM의 합류 여부다. UMNO의 경우 PPBM과의 협력을 원치 않지만, PAS의 경우 찬성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양당의 연합인 국민의 협약(MN)도 깨질 수 있으며, 셋 다 독자행보를 강행하면 자칫 PH가 또 승리할 기회를 줄 리스크가 크다. 당장 14대 총선 때도 상당수의 지역구에서 BN, PAS의 표 분열로 어부지리로 당선된 PH 의원들이 상당하며, 믈라카 주의회는 2개 지역구에서 저런 일이 터지는 바람에 BN이 정권을 상실했다.[16] 다만 반박이 가능한데, 대부분의 말레이인·무슬림들은 여전히 BN에 대한 지지가 굳건하며, 비록 22개월이었지만 PH 정권이 말레이인들을 어떻게 대했는 지를 똑똑히 지켜봤기 때문에, BN, PAS, PPBM이 따로 출마해도 BN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가장 간단한 예로 2019년 탄중피아이 보궐선거가 있는데, BN 후보로 출마한 위젝셍이 무려 65%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그는 2018년 제14대 총선 당시 BN, PAS 표 분산으로 아깝게 낙선했지만, 당시 둘을 합쳐도 52.71%밖에 안 돼서, 설상 단일화가 성사되었어도 접전 끝에 당선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2019년에는 비록 단일화를 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무려 65%를 득표했는데, 1년 전 PAS 후보(정확히는 PAS 후보로 출마한 BERJASA 당원)의 득표율이 6.59%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설상 단일화가 없었어도 이미 승자는 결정되어 있었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PPBM은 UMNO와의 차이점이 딱히 없는 것도 문제지만, 이미 제대로 배신자, 부역자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지지율도 매우 낮아서, UMNO 입장에서는 굳이 PPBM과 협력할 이유도 없다.[17] 무엇보다도 진영의 여부를 떠나서, 이미 말레이인의 BN 지지는 굳건하거니와, 애초에 말레이시아인들은 인종을 불문하고 대한민국처럼 코로나-19에 빡세게 철저한 편도 아니다. 즉 2차 감염 사태가 과연 정부 지지율에 심각하게 악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의문이라는 것. 정작 정부를 비난하는 젊은층들조차 상당수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며, 마스크 착용이 의무임에도 은근슬쩍 안 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놓고 정부를 비난하는 내로남불을 시전하는 것.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모범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게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