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황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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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악녀는 두 번 산다의 등장인물. 크라테스 제국의 선황제.

2. 상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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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르, 플로엘라, 로이가르의 아버지. 첫번째 황후와의 사이에서는 적자녀를 낳지 못했고, 그녀의 사후 두번째 황후에게서 플로엘라와 로이가르를 낳았다. 이외에도 수이드 백작가의 딸[1]을 정부로 들여[2] 사생아 그레고르를 두었다. 그레고르가 '자식이 없던 선황후가 선황의 여러 사생아들 중 자신을 골랐다'[3]라고 회상하는 걸 보면, 그레고르 외에도 다른 정부들과의 사이에서 낳은 사생아가 많았던 모양.

크라테스 황실에서 후계와 관련된 온갖 암투가 일어나게 만든 만악의 근원으로 엄연히 그레고르가 황태자로 책봉되었는데도 두번째 황후에게서 플로엘라를 낳고, 일부 귀족들이 플로엘라야말로 진정한 적장자라고 주장하자 본인도 그 사실을 딱히 부정하지 않으면서 그레고르의 정통성을 흔들고 후계 구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원래 그레고르는 아이를 좋아하는 성품이었기 때문에 이복 동생들도 귀여워하고 로이가르 대공도 종종 사냥에 데려가면서 좋은 형제 노릇을 했으나, 선황제가 플로엘라를 이용해 자신을 견제하자 이복 여동생을 적으로 여기게 되었고 즉위 직후에 플로엘라와 그녀의 남편 레오프릭까지 처형하기에 이르렀다.

3. 작가노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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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원래는 황제가 될 사람이 아니었는데, 권세가였던 오르카 공작가에게 선택받아 황제가 된 거나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게다가 사생아는 모두 자식으로 여기지 않아 오직 적자녀인 플로엘라와 로이가르만을 자식처럼 여겼고[4], 그레고르를 미워한 이유도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라 감정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그레고르를 싫어한 이유에는 그가 사생아 출신이라는 것이 제일 컸고 그레고르를 황태자로 선택한 것도 자신이 아니라 오르카 공작가였기 때문에, 유능한 그레고르를 싫어할수록 자신이 안목 없는 사람 같이 느껴져서 오르카 공작가와 정면으로 맞서지도 못하고 황태자 자리에서 밀어낼 수도 없으면서 그저 아들이 미운 마음에 그를 깎아내린 것이다.

선황후가 죽자마자 자식 뻘인 두번째 황후를 들여 플로엘라와 로이가르를 낳았고, 선황후에 대한 미움 때문에 일부러 더 플로엘라와 로이가르를 아끼는 걸 과시했다. 그러나 외척의 발호를 경계했는지 두번째 황후는 한미한 가문 출신으로 골랐던 터라 플로엘라와 로이가르는 그레고르와 달리[5] 외가의 지원도 제대로 받을 수 없던 처지였고, 반면에 그레고르는 이미 장성해서 세력을 일군데다 남부의 명문가인 리아간 공작가의 후계자인 카트린과 약혼하였고 황태자로서 실적도 쌓아둔 상황이니 황태자 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당장 오르카 공작가와 맞서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워하던 상황에서 리아간 공작가와 수이드 백작가, 그 외의 세력까지 더해졌으니 그레고르를 갈아치울 수 있을 리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악감정만으로 그레고르를 견제했다. 게다가 이러한 자신에게 이용당한 플로엘라가 그레고르가 즉위한 후 무사하도록 대책도 제대로 세워주지 못했다. 고작해야 플로엘라를 에브론 대공에게 시집보내 황위계승권을 갖지 못하게 한 게 끝이었으나, 그녀의 혈통에 부여된 적장녀라는 가치는 사라지지 않아 플로엘라는 그레고르의 즉위 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이렇듯 오직 감정적인 이유만으로 괜히 계승권 문제를 만들어서 오히려 사랑하던 아내와 적자녀들이 미워하던 사생아에게 죽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다. 딸 플로엘라는 아들 그레고르에 의해 남편과 가신들과 함께 누명이나 다름없는 반역죄로 처형당했고, 첫번째 황후와 달리 사랑했던 두번째 황후도 딸과 사위의 처형에 이어 친정마저 멸문당하자 미쳐버려서 비참하게 죽고 말았다.[6] 로이가르 대공은 그레고르의 숙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으나 그레고르가 동생에 대한 애정보다는 카트린에 대한 견제패로서 살려둔 것에 가까웠으며 친누나와 매형의 처형부터 모후의 비참한 죽음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고, 장성하여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 뒤에도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죽기 직전까지 평생을 반역자로서 죽는 것을 두려워하며 살다가 자업자득이긴 했지만 끝내 자살하고 사후에도 대역죄인으로 기록되었다. 자신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처신으로 원래라면 잘 살았을 수도 있을 사랑하는 가족들의 인생을 망쳐 놓은 셈. 그래서인지 그레고르는 선황제를 반면교사로 삼아서 자기 사생아들도 자식으로서 아껴주고, 정치적으로 곤란하지 않도록 부유하고 야심 없는 귀족들을 골라 결혼시켰다.[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