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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歃血 [1]

중국 봉건제도 하에서 제후들이 가진 회합에서 이루어 지는 제사, 주술적 의식이다.
위의 한자 그대로 를 마시는 것으로, 춘추시대 즈음으로 넘어와서는 피를 입술에 바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회맹에서 나온 의제 중 동의한 내용에 대해서 어김없이 모두 지키겠다는 약속을 나타내는 것으로 의식에 쓰인 제물은 백마가 주로 쓰였다. 백마가 없을 때는 검은 소도 쓰였다.
피를 바르는 순서는 참여한 제후들의 순으로 이루어졌으며 작위가 동등한 경우에는 상황을 고려하여 순서를 정했던 것으로 보인다.[2]
춘추시대에 넘어와서는 "실질적 국가의 직위 VS 명목적 국가의 직위"라는 갈등이 많이 이루어졌었다. 예를 들면 제 vs 송, 제 vs 진晉, 진晉 vs 오
삼국지연의동탁 토벌전에서 18로 제후들이 이 의식을 행했다고도 한다.

고대 한국에서도 이 의식이 쓰인 기록이 있는데 신라 문무왕백제 의자왕의 아들인 부여융이 당나라 사신 유인궤의 동행하에 이루어졌던 취리산 회맹이 바로 그것. 또한 고려 태조 왕건이 신라와 삽혈 동맹을 하고자 했었다고 언급했던 이야기 역시 전해진다.

그뒤로도 꽤 오래 유지되었는데 조선시대에도 자주 기록이 보이며 정묘호란의 회맹식 때도 보인다. 이때 삽혈 의식은 후금 측에서 먼저 제안했는데, 조선 인조는 처음에는 거부감을 드러내다가 삽혈 의식이 중국 고전인 춘추에도 나온다는 신하들의 의견에 겨우 받아들였다.
[1] 歃은 揷과 같은 한자. - 농담하는 게 아니라 흡혈이라 쓰고 삽혈이라 읽는다.[2] 동성 제후국의 여부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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