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근불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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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아닐 불
옳을 가
가까울 근
아닐 불
옳을 가
멀 원
1. 개요
2. 유래
3. 용례
4. 미디어에서
5. 기타


1. 개요[편집]


너무 가깝지도 않게, 너무 멀지도 않게 하라는 뜻으로, 중용()의 의미와도 비슷하다.

2. 유래[편집]


唯女子與小人 爲難養也 近之則不孫 遠之則怨

(첩과 종은 부리기 어렵다. 잘 대해주면 기어오르고 쌀쌀하게 대하면 원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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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화편


소인배를 대할 때 가까이하면 다치기 쉽고, 멀리하면 해코지하니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공자의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이원지와 비슷한 맥락이다.

이 외에 범려문종의 고사로부터 나왔다는 설명도 더러 보인다. 범려가 월왕 구천과는 불가근불가원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며.

3. 용례[편집]


현대에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모든 세상만물이 불가근불가원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게임이나 여타 취미생활도 너무 가까이 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고, 너무 멀리해도 삶이 무료해진다.

특히 인간관계가 그렇다. 너무 친하게 지내면 도리어 그것이 서운한 점을 만들 수도 있고, 너무 멀리 지내면 정작 그 사람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바랄 수 없기 때문이다. 상호관계를 오래 유지하려면 적당한 선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정치는 불가근불가원이다' 라는 말로도 쓰인다.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의 신념이기도 했는데, 풀어서 말하면 정치권과 너무 가까이 지내면 구설수에 오를 일이 많고, 정치권과 너무 멀어도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4. 미디어에서[편집]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진양철 회장 역시 불가근불가원을 신념으로 삼으며 사위인 최창제의 정계 입문을 결사반대한다. 이후 서재로 돌아와 불가근불가원을 한문으로 써서 휘호로 남긴다.

사실 진양철에게는 불가근불가원을 뼛속 깊이 사무치게 한 아픈 기억이 있다. 순양그룹의 모태가 되는 순양운수를 5.16 군사정변 이후 정부에 강제로 헌납하게 되면서 '정치는 불가근불가원'이라는 말을 신념으로 삼는다. 그러나 순양그룹의 미래를 위해서는 대선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대고, 그 댓가로 정부로부터 각종 사업권을 따내는 등, 정치와는 아예 담을 쌓지는 않는다.

5. 기타[편집]


  • 고슴도치 딜레마와도 유사한 면이 있다.
  • 기자들 사이에서는 불문율과도 같은 단어라고 한다. 기자는 취재원과는 불가근 불가원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 코로나 시국 때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이 고사성어가 재조명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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