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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2@ 【스토리 진행】
미래가 불투명해지기 시작했다. 카지와 함께 열심히 힘내자.
| 어지럽다...... 정신이...... |
| 「? ? ?」 이번 체스판에는 체스 말 하나가 부족하네...... |
| 「? ? ?」 이상하단 말이지. 가끔씩 이런 일이 생긴다지만...... 역시 너 때문이겠지. |
| 누구지? |
| 「? ? ?」 이렇게 된 거, 더 세게 몰아붙여야겠네. 힘껏 발버둥 쳐 봐. |
| 너 누구야!? |
| 똑똑똑——! |
| 「카지」 굿모닝! 대장 ! 오늘 하루도 수행과 순찰을 시작해야지! |
| 「카지」 아... 아직 안 일어났구나. 미안 미안, 내가 방해했네. |
| 「지휘사」 네가 문을 부수고 들어오기 전에 깨달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
| 「카지」 그런데 지휘사가 이렇게 늦게까지 자도 되는 거야? 평소에 아침 훈련 안 해? |
| 「안」 잘 잤나요 지휘사 님! 아, 카지도 있었네요...... 지휘사 님을 보러 온 건가요? |
| 「안」 어머나, 지휘사 님, 아직도 안 일어나신 건가요! 방도 어지럽히고, 아침도 아직 안 드셨죠! |
| 「지휘사」 어젯밤에 잠을 설쳤어...... |
| 「카지」 어, 늦게까지 무슨 일이 있었어? |
| 「지휘사」 사실...... |
| 막상 말을 하려 하니,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
| 「안」 지휘사 님? 괜찮으세요? |
- ▷ 몬스터 꿈을 꿨어
| 「안」 아하...... 이해해요. 이제 막 지휘사가 되셨는데 겁이 나시겠죠. |
| 「카지」 겁날 게 뭐 있어, 내가 있잖아. 내가 반드시 지켜줄게! |
| 「안」 봐요, 카지도 저러는데. 그래도 근심, 걱정이 꿈에 나타나는 건 정상이에요. 당신 선배인 히로님에게 잘 배워보세요! |
- ▷ 신기사 꿈을 꿨어
| 「안」 응?! 신기사! 누구요!? |
| 「지휘사」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자기가 신기사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야, 누군지도 모르고. 하하하...... |
| 「안」 뭐, 근심 걱정이 꿈에 나타나는 건 정상이에요. 당신 선배인 히로님에게 잘 배워보세요! |
| 「안」 오늘 제가 일찍 온 이유는 지휘사님을 깨워서 히로님과 함께 순찰하게 하려고 한 거예요. |
| 「지휘사」 엥? (히로......) |
| 「카지」 나도 같이 가도 돼? |
| 「카지」 사실...... 이제 막 신기가 된 참이라, 뭘 해야 될 지 모르겠거든...... 그래서 이렇게 대장 (을)를 찾아온 거야. |
| 「안」 아...... 그, 그건 좀...... |
| 「지휘사」 괜찮아. 나도 막 지휘사가 된 참이라 배울 게 많은데...... 카지가 저렇게 적극적이니 나랑 같이 가면 좋지 뭐. |
| 어제 안화는 히로가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고 했다. 어쨌든 한 명이라도 더 같이 가는 편이 좋겠지...... |
| 「안」 음...... 좋아요...... 지휘사 님이 그렇게 말하신다면야. 그럼 빨리 아침 먹고 출발해요! |
| 콰콰쾅——!!! |
| 「지휘사」 무, 무슨 일이야?! |
| 거리에 연기와 짙은 화약 냄새로 가득했고고, 연기 속에서 총성 소리가 들렸다—— |
| 「? ? ?」 .................. 적............ |
| 연기 속에서 어떤 물체가 계속해서 접근하고 있었다. |
| 「? ? ?」 적...... 섬멸...... |
전투종료
| 「카지」 이대로 끝내주지! |
| 카지와 안은 힘을 합쳐 눈 앞의 목표를 제압했다. |
| 「안」 진정하세요, 사하무! |
| 짝짝짝. 그때 뒤에서 박수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
| 「히로」 멋지군. 이런 몬스터는 처음 상대하는 걸 텐데 침착하게 반응하다니. 다시 보게 됐어. |
| 「히로」 난 유해를 처음 봤을 땐 오랫동안 멍하니 있었는데 말이야. |
| 「카지」 아, 나 티비에서 봤어. 중앙청의 또 다른 지휘사인 히로 씨야! |
| 「히로」 응? 너는? |
| 「카지」 안녕하세요. 막 신기사가 된 카지라고 합니다! |
| 「히로」 오......? 그렇군. 어제 새로운 지휘사와 함께 새로 온 신기사가 너였군...... 그럼 너도 유해가 무엇인지 모르겠지. |
| 「히로」 신기사와 보통 인간은 달리 체내에 "환력"이 있는데, 이 환력으로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지. 하지만 체내에 있는 환력의 균형이 깨지면, 신기사는 유해라는 몬스터로 변해버리게 돼. |
| 히로는 차갑게 사하무를 바라보았다. |
| 「히로」 중앙청이 평소 유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고 있나? |
| 「히로」 몬스터로 취급하고 처리해버리지. |
| 「지휘사」 뭐라고요!? 그럴 수가...... |
| 이건 안화가 말하지 않았는데!? |
| 「카지」 어떻게...... 신기사는...... 세계를 구할 영웅인데...... |
| 「히로」 허허...... "영웅"이라. 지휘사 ,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
| 「지휘사」 ...... 신기사는...... 우리의 동료 아닌가요......? |
| 「히로」 흥미롭군...... 그렇게 생각할 줄이야. 운으로 지휘사가 된 것은 아닌가 보군. |
| 「히로」 그렇다면 자네에게 제안을 하지. 나와 함께 사하무의 일을 숨기는 건 어떤가. |
| 「지휘사」 ......? 숨긴다는 게 무슨 뜻이죠......? |
| 「히로」 사실 난 줄곧 조심스럽게 신기사의 유해에 관해 연구하고 있었어. 어쩌면 사하무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도 몰라. 자네가 중앙청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오늘 이 일은 자네와 나만의 비밀이 되는 거야. |
| 히로의 제안...... 새롭게 알게 된 유해의 비밀...... 중앙청의 선택...... |
|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무턱대고 따르지 말고, 끊임없이 생각해. |
| 「지휘사」 ......! |
| 「카지」 모두에게 이로운 연구라면, 다른 사람들이 아는 게 더 좋지 않아? |
| 「히로」 확실한가? 중앙청이 유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고 있는데도? |
| 「히로」 아니면 앙투아네트가 그런 잔인한 짓을 할 리가 없다고 믿는 건가. |
| 「카지」 왜 못 믿어! 중앙청은 당신이 세웠잖아? 앙투아네트는 당신의 동료가 아니었어? |
| 「히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그 여자가 얼마나 고집스러운 지도 아는 거지...... 너는 그녀와 대립해본 적이 없어서 모를 거야. |
| 「히로」 아, 그만하지. 자네의 생각은 확고한 것 같군. |
| 「히로」 사하무는 로나크에게 옮겨달라고 해 놓지. 자네들로선 그녀를 옮기기 힘들 테니. |
| 히로는 타협한 듯이 미소를 지었다. 바닥에 있는 사하무는 무언가를 느꼈는지 몸을 미약하게 떨었다. |
| 그녀의 몸에서 나온 자흑색 결정체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다. |
| 「히로」 나도 마침 앙투아네트를 만나러 중앙청에 가야 하거든. 자네도 대신 들어주면 고맙겠어. |
| 「안」 로나크님이 도와줘서 정말 다행이에요. 저 혼자선 사하무를 옮기다가 상처가 날까 걱정했거든요. |
| 「로나크」 나에게 맡겨. |
| 줄곧 말이 없던 로나크는 사하무를 조심스럽게 안더니, 중앙청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 「카지」 대장 ...... 나 뭐 틀린 말 한 거 아니지? |
▶ 솔직한 생각을 말한 것 뿐이야▶ 앙투아네트를 믿어 | 「카지」 그치, 헤헤. 난 이 일을 숨기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 |
| 「카지」 히로 씨는 친절하고 이성적이게 보이는데, 뭔가 꺼림칙해서...... 내가 너무 민감한 걸까...... |
| 「지휘사」 우리가 신입이라 아직 그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걸 거야...... |
| 「카지」 난 역시 대장 (이)가 더 좋아. 방금 우리를 "동료"라고 했잖아! |
| 카지는 즐거워 보였다. |
| 「카지」 자, 우리도 빨리 중앙청으로 가자! |
| 중앙청 입구에 도착했을 때, 온몸이 선홍색인 여성을 만났다. |
| 「오로시아」 어머, 히로 어르신. 메세지를 받자마자 기자 회견을 박치고 달려 왔어요~ 어머, 이 분은? |
| 「히로」 가서 다시 기자들을 불러와, 보도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어. |
| 「히로」 여긴 새로운 지휘사인 지휘사 . 만난 적은 없더라도 얘기는 많이 들어봤겠지. |
| 「오로시아」 싫다~ 저는 히로 어르신만 바라보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신경 쓰겠어요~ |
| 「오로시아」 그래도 반가워. 나는 신기사인 오로시아야. 이러면 우리의 첫만남인 셈이지? |
| 오로시아는 예의 있게 인사하더니 히로에게 다가갔다. |
| 「오로시아」 히로 어르신은 대단한 지휘사란다——히로 어르신으로부터 많이 배우길 바라. |
| 「지휘사」 어...... 그, 그래...... |
| 「히로」 됐어 오로시아. 너는 우선 여기서 기다려. 플로라와 다른 한 명이 곧 이곳으로 올 거야. 그들을 데리고 들어오면 돼. |
| 「오로시아」 알겠어요~ |
| 「오로시아」 달비라가 이미 다 뒤져봤지만, 안화는 확실히 없었어요. |
| 「히로」 알았어. 그럼 좀 더 대담해져야겠군. |
| 「히로」 우리는 앙투아네트를 찾으러 가자, 지휘사 . |
| 「히로」 ...... 자네는...... |
| 「카지」 응......? 아...... 나는 못 들어가는 거야? |
| 「안」 지금부터 고위층끼리 회의를 할 텐데 저희가 회의실에 있으면 안 되죠. 카지, 저희는 나가 있죠——어서요—— |
| 「카지」 아——알겠어——밀지 마—— |
| 「지휘사」 카지——! |
| 「히로」 우리도 가자, 지휘사 . |
| 불안한 마음을 숨긴 채 히로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개방된 홀을 지나 작업 구역에 들어섰다. |
| 히로는 걸어가며 만나는 신기사들과 족족 인사를 나눴는데, 다들 익숙한 듯 했다. |
| 「히로」 너무 신경 쓰지 말게. 자네도 저들과 천천히 익숙해질 거야. |
| 「앙투아네트」 히로 씨, 지휘사 님, 같이 오셨네요? |
| 「앙투아네트」 그리고 로나크도...... |
| 「앙투아네트」 이분은...... 사하무?! 어떻게 된 일이죠!? |
| 「히로」 우리가 대학 캠퍼스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 몬스터가 사하무를 흑문 안으로 밀어넣었어. 사하무를 꺼냈을 땐, 이미 이렇게 변한 뒤였지. |
| 「앙투아네트」 ...... 검은 안개에 침식된 건가요. 그렇다 하더라도, 신기사가 이렇게 쉽게 침식당할 리가......! |
| 「히로」 맞아. 짧은 시간 동안 흑문과 접촉한다 해도 이렇게 되진 않지. 하지만 사하무는 달라. 예전부터 자주 흑문이 있는 구역을 출입했었고, 장기간의 전투로 인해 그녀의 환력 균형은 이미 위험치에 도달했었을 거야. |
| 「앙투아네트」 ...... |
| 「앙투아네트」 ...... 방금은 죄송했어요. 제가 냉정하지 못했네요. |
| 「앙투아네트」 ......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예전에 정한 유해 처리 방식에 따라야겠죠. 그녀가 이성을 잃은 몬스터로 변하기 전에 처리해야 해요. |
| 「히로」 들었겠지, 지휘사 ? 말했지 않았나, 앙투아네트는 분명 이 처리 방식을 고집할 거라고. |
| 「지휘사」 왜...... 치료를 해보지 않는 거죠? 그녀가 치료될 수 있는지는 누구도 모르는 거잖아요?! |
| 「앙투아네트」 지휘사 님...... |
| 「앙투아네트」 ...... 처음 유해가 나타났을 때엔 우리도 시도해봤죠.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하고, 환력 균형을 맞추려 노력해봤지만 유해화를 막을 순 없었어요. |
| 「앙투아네트」 그리고 그것은 점점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됐고 도시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죠. 그때, 저희는 그것을 막기 위해 세 명을 파견했었지만, |
| 「앙투아네트」 결국 두 명은 죽었고, 남은 한 명은 양쪽 다리를 잃었어요. 그리고 유해는 결국 너무 고통스러웠는지 스스로 자멸하고 말았죠. |
| 「앙투아네트」 그 당시 신기사들 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가 입은 피해는 말로 할 수 없을 거예요. |
| 「앙투아네트」 저희는 다시는 이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해요. 그래서 고통스럽지만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요. |
| 「앙투아네트」 이계에 맞서 싸우는 동안에 받아들이기 힘든 일들은 많이 일어나요. 하지만 모두 감내해야만 해요. |
| 「히로」 지휘사 , 앙투아네트의 입장을 봤잖아. 이래도 사하무의 처형인이 될 생각인가? |
| 「앙투아네트」 히로 씨? |
| 「오로시아」 무자비한 앙투아네트에 비하면, 우리 히로 어르신은 줄곧 신기사가 유해화에서 벗어날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단다? |
| 「오로시아」 아무 일도 아닌 듯 죽이기보단 유해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더 맞는 선택 아니겠어? |
| 「앙투아네트」 오로시아 양? ...... 왜 그렇게 얘기하는 거죠? 유해를 처리하는 방식은 우리가 예전에 다 같이 정한 거잖아요. |
| 「오로시아」 아~무것도 아니야. 단지 얘기하는 걸 듣다 보니까 끼어들 필요가 있어 보여서. |
| 「오로시아」 어머머, 이 애 사하무 아니니? 며칠 전에 비밀 임무를 받았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쩌다 이렇게 됐대? |
| 「앙투아네트」 ...... 오로시아 양?! |
| 「오로시아」 나도 고의로 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누가 플로라의 귀가 특·별·히 좋다고 하더라고~ 그치, 플로라 언니? |
| 「플로라」 ...... 흥. |
| 「오로시아」 하지만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야, 이미 이렇게 변했는데. |
| 「오로시아」 그런데 시민들에게 퍼지기라도 하면, 중앙청의 지도자가 제대로 된 결정을 내렸을까 얘기는 좀 나오겠어~ |
| 「히로」 앙투아네트. 다른 사람들한테 자네의 일을 도와달라고 하겠네. 자네는 좀 쉬는 게 낫겠어. |
| 「히로」 안화도 없잖아. 혼자서는 힘들지. |
| 「앙투아네트」 ...... 그렇게 생각하나요, 히로 씨? |
| 「앙투아네트」 ...... |
| 「앙투아네트」 당신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
| 앙투아네트는 조용히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어렴풋이 노기가 느껴지더니 방주 파편의 빛이 그녀의 옆에서 깜빡거리고 있었다. |
| 「히로」 이런, 우리에게 손을 쓸 생각인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군, 앙투아네트. |
| 「히로」 양 다리를 잃은 자네가 여기 우리를 모두 상대할 수 있을까? |
| 오로시아, 로나크, 플로라 모두 전투 자세를 취했다. |
| 앙투아네트의 시선이 나에게 향했을 때, 그녀의 눈빛이 반짝였다. |
| 「앙투아네트」 지휘사 님.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
▶ 앙투아네트의 편에 선다▶ 앙투아네트를 막는다 | 현재 상황이 불리하다. 히로의 사람은 많고, 앙투아네트는 그녀 혼자라 도저히 싸움이 성립될 판이 아니었다. |
| 「앙투아네트」 ......。 |
| 「앙투아네트」 맞아요. 안화와 에뮤사가 없는 지금, 당신을 적으로 돌려선 안 되겠죠. |
| 「앙투아네트」 ............ 당신은...... 저를...... 믿나요? |
|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한 술 더 떠서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말해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
| 「앙투아네트」 그럼 나머지는 당신께 부탁할게요. |
| 앙투아네트는 가볍게 나를 안은 뒤 귓가에 속삭였다. |
| 「앙투아네트」 범인은 분명 히로일 거예요. 그를 조심하세요. 주의 깊게 생각하다 보면 분명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
| 앙투아네트는 오로시아와 로나크에 의해 밖으로 끌려 나갔다. |
| 「히로」 의외로군. 안 그런가? |
| 「지휘사」 절 이용하셨군요. 당신은 애초에 사하무와 나를 데려오려던 게 아니라...... 앙투아네트를 쫓아내려고 온 거였어요. |
| 「히로」 난 그저 자네한테 진실을 알려주고 싶었어. 유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야. 중앙청이 뒤에서 저지르는 일들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지. |
| 「히로」 그러니 날 믿어줬으면 좋겠어. 나는 진심으로 신기사를 위해, 이 세계를 위해, 그리고 자네를 위해서 행동하는 거야. |
| 「지휘사」 나를 위해서라니...... |
| 「히로」 하하...... 아까 캠퍼스에서 만났을 때에도, 자네는 강한 불신감을 보여줬지. |
| 「히로」 안화의 영상이 그렇게 믿음직스럽던가? |
| 「지휘사」 !? 당신이 어떻게...... |
| 「히로」 하...... 나도 봤으니까. 중앙청의 감시 카메라로. |
| 「히로」 하지만 그는 아주 중요한 비밀을 말하지 않았어. 지휘사 , 자네는 알고 있나? 흑핵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지휘사의 생명력을 사용해야 된다는 걸. |
| 「히로」 하지만 그 영상에서 안화는 이 부분을 말하지 않은 채, 나를 둘도 없는 악인으로 몰아갔지. 왜냐하면 그들은 지휘사를 확실히 자신들의 손 안에 두고 싶어 했으니까. 공교롭게도 나는 "말을 안 듣는" 타입이었거든. |
| 「히로」 지휘사의 생명력만이 흑핵을 정화할 수 있지. 하지만 잃어버린 생명력은 다시 회복할 수 없지 않은가! 그들은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오랫동안 이렇게 해 왔어! |
| 「히로」 세상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희생할 수 있어! ... 앙투아네트는 그런 아무런 감정도 없는 작자야. |
| 「히로」 난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더군. 난 내가 갈 길을 정할 권리를 되찾고 싶어, 그러니 중앙청을 다시 내 수하로 둬야만 하지. |
| 「히로」 내가 자네를 이용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진심으로 자네에게 부탁하고 싶어. 처음 자네를 봤을 때, 자네의 눈빛은 날 끌어당겼어. 그건 희망이 가득 차 있고, 미래를 바라보는 눈빛이었지. |
| 「히로」 자네는 미래가 있는 사람이야. 우리와 함께 이 세계를 바꾸지 않겠나. |
| 히로가 내민 손을 마주하자 마음이 흔들렸다. |
- ▷ 그렇다면 받아들일게요.
| 「히로」 매우 기쁘군. |
| 히로가 나으 손을 잡았다. |
| 「히로」 자, 이제 나가자. 다른 사람들한테 알려주는 거야. 중앙청은 우리 둘이 이끌면 더욱 강력해질 거라고. |
| 「지휘사」 밖에...... 뭐가 있죠? |
| 「히로」 후후...... 자네는 아직 관찰력이 부족하구먼. 앙투아네트가 왜 크게 난동을 피우지 않았는지, 알고 있나? 밖에 수많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미리 알아차렸기 때문이야. |
- ▷ 하지만 난......
| 손을 거두려고 했으나 히로가 내 손을 잡았다. |
| 그의 손은 크고 힘이 있어, 마치 집게처럼 내 손을 단단히 쥐었다. |
| 「히로」 "하지만"은 없어. 망설일 필요도 없지. |
| 「히로」 이제 나가자. 그들에게 보여줘야지. 중앙청은 우리가 이끌어야 더욱 강력해질 거라는 걸. |
| 그는 "우리"라는 단어를 말할 때 손을 더욱 꽉 쥐었다. |
| 「지휘사」 아파요! |
| 「히로」 아차~ 다소 불편해도 조금만 참아주게. 난 자네가 도망가는 건 원치 않아서. |
| 「히로」 앙투아네트가 왜 크게 난동을 피우지 않았는지, 알고 있나? 밖에 수많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미리 알아차렸기 때문이야. |
| 「히로」 격려와 믿음이 필요한 이 시대에 중앙청이 그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지. 안 좋은 소문은 낼 필요가 없는 거야. |
| 「히로」 자, 가자. |
| 이렇게...... 중앙청은 표면상으로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암암리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을 뿐. |
| 내가 직면한 문제들은 점점 뚜렷해지고 있었다. |
| 안화의 죽음, 감금된 앙투아네트, 다시 권력을 잡은 히로, 그리고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지 모를 미래. |
만일 하늘을 가를 수 있다면——!
【수첩】
제 6일.
안화에 이어 앙투아네트도 곤경에 빠졌다. 히로는 중앙청의 새로운 권력자가 되었다.
그의 손에서 중앙청을 되찾을 방법이 있을까? 안화의 충고은 도움이 될까?
이대로 계속 흑핵을 수집하면서 길을 찾아보자.
| 오늘 밤 숙소로 돌아갔을 때, 문 앞에서 익숙한 형체를 발견했다. |
| 「카지」 아! 대장, 돌아왔구나. |
| 「카지」 낮에 기자 회견에서 기운이 없어 보이길래 괜찮은지 보러 왔어. 걱정거리가 있으면 나한테 말해도 돼! |
| 카지의 눈빛은 더없이 솔직했다. 일말의 악의도, 복잡한 생각조차 없는 눈빛이었다. |
| 그녀는 순수히 관심이 있어 온 것이었다. 이틀 동안 큰 일들을 겪으니, 솔직히 다 털어놓고 싶었다. 하물며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신인 동료 사이니까. |
| 「지휘사」 ...... 응. 사실은...... |
| 「카지」 ...... 음...... 확실히 어렵네...... |
| 「지휘사」 히로가 완전히 틀렸다고도 할 수 없잖아...... 그치? |
| 「카지」 무슨 소리야! 히로가 한 짓들은 완전히 잘못된 거지! |
| 「카지」 아! 좋은 생각 떠올랐다, 따라와! |
| 카지에게 이끌려 레이첼의 고고학 연구소에 도착했을 땐, 야근을 하던 레이첼이 장치 더미들 사이에서 기어 나오고 있었다. |
| 「카지」 레이첼 선생님! 예전에 급하고 부득이할 경우에 나한테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했지? 지금이 바로 그 때야! |
| 「레이첼」 응? 엥? 아...... 또 너구나. 이번엔 지휘사까지 데리고 왔네~ |
| 카지는 그간의 일을 레이첼에게 말해주었다. |
| 「카지」 그래서, 나는 강해져서 대장 (을)를 도와 히로를 쓰러뜨리고 싶어. |
| 「레이첼」 ...... |
| 「레이첼」 그런 얘기, 밖에 나가서 절대 떠들고 다니면 안 된다. 귀중한 실험 재료가 암살당하면 어쩔려고 그래...... |
| 「레이첼」 그래도 너의 그 생각, 마음에 들었어! 대단해, 아주 대단해, 청춘이란 건 정말 대단한 거구만! |
| 「레이첼」 와하하, 지휘사 (은)는 좋은 파트너가 있어서 좋겠어~ 이리로 와, 몇 가지 좀 보여줄게. |
| 레이첼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팔찌 하나를 가져오더니 카지의 손에 쥐여줬다. |
| 「카지」 이, 이건...... |
| 「레이첼」 좋아, 이제 손 펴 봐. 지휘사 , 방금 걸로 뭐가 보였어? |
| 「지휘사」 카지의 눈동자가...... 보라색으로 변했어. |
| 「카지」 에?! |
| 「레이첼」 이 팔찌는 최근에 내가 흑핵 에너지를 바탕으로 개발한 환력 증폭기야. 짧은 시간 안에 신기사의 환력을 증가시켜주지. 하지마 너도 봤다시피 눈동자가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해. |
| 「레이첼」 이 현상은 착용한 신기사의 환력 "한계"가 낮아서 고강도 전투를 하기 어렵다는 뜻이야. 새로운 신기사들이 주로 그렇지. |
| 「레이첼」 이런 상황에서는 환력을 강제로 늘려주는 방법은 아무런 소용도 없어. 너의 그릇이 요만하니까 얼마를 부어도 흘러넘친다는 뜻이야. |
| 「카지」 한계라...... |
| 「카지」 이해했어. 레이첼 선생님, 확실히 이 방법은 나한테 안 맞는 것 같아. 수련을 부지런히 해야 되겠어! |
| 「레이첼」 지휘사와 함께 수련하는 거 잊지 마셔~ 신기사는 지휘사의 도움이 있다면 상상을 초월한 힘을 발휘하곤 하니까...... 같이 수련한다면 더욱 수월할 거야~~ |
| 「지휘사」 알겠어. 단련할 때 옆에서 무한 배터리가 되어 줄게. |
| 「레이첼」 와우~ 이 얼마나 멋진 각오인가. 또다른 지휘사도 자기 의무를 잘 이행하지 않는데 말이야. |
| 「레이첼」 ...... 아니면 자기 의무를 잘 이행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음......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네. |
| 「카지」 내가 충분히 강해지면, 자기 의무나 똑바로 하라고 두들겨 패줘야겠어. |
| 「레이첼」 솔직히 너희랑 비교하면, 히로는 여러 방면에서 잘 해주고 있어. |
| 「레이첼」 그럼 난 다시 일하러 가야지. 너희는 더욱 더 열심히 수련하고 상대의 전투 습관을 이해해야 전투에서 서로 도움이 되고 성장할 수 있을 거야. |
| 「레이첼」 카지는 앞으로 지휘사 (을)를 안전하게 잘 지켜주고, 몬스터에게 조각나게 하지 말구. 최소한 시체라도 온전하게 가져와, 해부라도 해 보게..... |
| 「지휘사」 네가 몬스터보다 훨씬 위험한 거 같거든! |
| 「카지」 괜찮아, 그 어떤 때라도, 내가 대장 (을)를 잘 지켜줄게! 그러니 지휘사의 온전한 시체를 볼 수 있다는 기대는 접어줘. |
| 「지휘사」 ...... 엄청 이상하게 들리는데. |
| 「카지」 응?! 아아, 미안해, 그 뜻이 아니고..... |
| 「레이첼」 아 알았어 알았어. 지휘사를 잘 지키겠다는 뜻 아녀. 그러니까 내 앞에서 꽁냥꽁냥 하지 마! |
| 「레이첼」 빨리 가버려! 내 일 방해하지 말고! |
| 그 후 우리는 연구실을 나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
만일 하늘을 가를 수 있다면——!
【수첩】
도시에서는 히로가 안화를 죽였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나를 걱정하는 카지는 한밤중에 나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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