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뮤지엄

덤프버전 :


파일:런던베이글.jpg



1. 개요
2. 논란
2.1. 컨셉 오류 논란
2.2. 박스 설치 논란


1. 개요[편집]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안국역에서 시작한 대한민국카페 체인.

인근에 위치한 '카페 하이웨스트'와 '카페 레이어드 연남'과 동일한 창업자가 세운 앞마당 멀티 브랜드로, 긴 대기줄로 입소문을 떨친 뒤 2022년 9월 경부터 법인을 세워 협찬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전국에 소수 분점을 내며 사업 규모를 키웠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베이글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감자치즈베이글, 쪽파프레첼샌드위치 등이 유명하다. 한국에 베이글 열풍을 몰고 온 카페로, 서울에 위치한 카페들 중에서 손꼽히는 핫플레이스 중 하나였다.

사명이 '런던'이 들어가는 것도 그렇고, 매장에 모든 글씨를 영어로 적어 놓아서 영국 기업이 한국에 진출한 걸로 착각할 수 있지만, 그냥 순수 한국 기업이다. 자세한 건 후술.

2. 논란[편집]



2.1. 컨셉 오류 논란[편집]


2023년 8월 말부터 인터넷 상에서 근본없는 병맛 카페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카페.

우선 베이글은 베이글 문서를 봐도 알겠지만 원래 유대인들의 음식이었고, 미국으로 건너간 유대인들에 의해 전해진 베이글이 뉴욕식으로 로컬라이징된 것이 바로 '뉴욕 베이글(New York Bagel)'로, 미국에선 상당히 인지도가 있는 명물이다.

사실 이 카페에서 파는 베이글도 사실상 이 '뉴욕식 베이글'이랑 비슷한 베이글인데, 정작 이름은 런던 베이글이다. 이 때문에 베이글이랑 전혀 상관없는 영국이 뜬금없이 왜 나오는지에 의아함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이는 런던 쇼디치[1]에 위치한 브릭 레인 (Brick Lane)지도보기이라는 베이글 가게를 벤치마킹 한 것으로, 실제로도 런던베이글뮤지엄에 똑같은 이름의 메뉴가 있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저 브릭레인이라는 가게는 투박한 인테리어에 저렴하게 베이글을 판매하는 기사식당과 비슷한 느낌의 식당이다. 그리고 영국식으로 로컬라이징되지 않은 정통 뉴욕 베이글을 판매한다. 사실 뉴욕에서도 베이글 가게들은 투박한 인테리어에 박리다매를 지향하는 서민스러운 식당이 대부분이다. 즉, 뉴욕의 베이글 가게를 그대로 영국에 가져온 것일 뿐 런던에 위치한 것만 빼면 영국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가게이며, 오히려 뉴욕 정통을 표방한다.

그런데도 이 카페는 뜬금없이 유럽 스타일 목재 인테리어에, 매장 내부에 엘리자베스 2세의 사진과 유니언 잭을 도배해 놨다. 그리고 아무것도 샌드되지 않은 베이글 하나 당 대략 4~5천원 꼴[2]로 높은 가격을 책정해 놓았다. 미국인이나 영국인이 보면 실소가 나올 노릇. 중국 한식집에 박근혜 사진과 태극기가 덕지덕지 붙어있는데 메뉴는 스시

심지어 여기서 파는 베이글 자체가 엄밀히는 정통 베이글도 아니라는 비판까지 있다. 이 곳에서 파는 베이글은 부드럽고 쫄깃한 편인데, 정통 뉴욕 베이글은 한번 삶아서 굽기 때문에 굉장히 밀도가 높고 한국인이 먹기에는 딱딱하고 질긴 느낌이다. [3] 런던과도 아무 관계 없고, 베이글이라 보기도 어려우며, 박물관도 아닌 셈.

또한 매장 내의 모든 글씨가 영어로 쓰여 있고 이것이 소위 '감성'이라는 식의 마케팅을 내세우기 때문에 사대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많다. 소비자들에게 한글을 쓰지 않고 영어만 써놓는 것이 세련되었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 그러면서도 메뉴판에 호박을 뜻하는 pumpkin 을 pumkin이라고 하는가 하면 새우를 뜻하는 shrimp를 shirimp라는 잘못된 철자로 적어 놓기도 하였다.그저 웃음벨

결론적으로 이 카페의 문제점은 베이글이라는 음식에 대한 진정성 없이 그와 아무 상관 없는 영국과 고급화 컨셉을 잡은 것이다. 소위 '힙해보이는' 이미지만을, 그것도 엉터리로 짜깁기하였으면서도 돈은 비싸게 받기 때문에 비판받는 것. 실제로 한국에도 훨씬 정통 베이글에 가까우면서도 저렴한 가게들이 여럿 있다. 그럼에도 이 카페는 매우 장사가 잘 된다. 그만큼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SNS 상의 이미지와 유명세만으로 소비를 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 카페는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정확히 캐치한 것일지도 모른다.

2.2. 박스 설치 논란[편집]


여기까지야 그렇다 치는데, 매장에 박스까지 비치하며 인터넷 상에서 엄청난 논란거리가 되었다. 문제는 정작 영국엔 팁이 없다는 것. 미국식 빵을 미국식 영업방식으로 팔면서 대체 왜 미국이 아니고 영국 카페 컨셉을 잡은 건지...

사실 인터넷 상에서 팁박스 관해서 문제가 된 건 문화 자체의 수전노 문제 때문이나, 이 카페 창업자 성향을 볼 때(...) 저런 수전노스런 이유로 팁박스를 설치한 것 같진 않고 그냥 순수하게 팁박스가 쿨하고 멋있어 보여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카페 창업자가 진짜 나쁜 의도로 팁을 받으려 한 것이라면, 그냥 팁박스를 비치하는 게 아니고 고객들에게 팁을 요구하도록 했을 것이다. 그러지 않은 시점부터 저 카페 창업자가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4] 모양새가 좀 웃겨서 그렇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상에서 저 팁박스 존재에 우려를 표하는 이유는 이 카페가 세련된 영미권 문화 컨셉을 내세우기 때문이다. 상술한 영어 논란과 마찬가지로 팁박스 또한 대중들에게 '쿨하고 멋있어 보이는 것'으로 인식되고 이게 다른 업체들에게도 유행처럼 번지는 순간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 처음에야 다른 업체들도 이 카페처럼 그냥 팁박스만 비치하는 정도겠지만, 이후 차츰차츰 팁을 요구하는 업체가 안 나오리란 법이 있는가? 이 탓에 이 카페의 팁박스가 불법이 아님에도 인터넷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23 04:47:11에 나무위키 런던베이글뮤지엄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화이트채플 인근 지역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성수나 뉴욕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와 비슷한 지역이다. 소위 힙한 동네.[2] 미국에서 물가가 제일 비싼 뉴욕에서도 아무것도 샌드되지 않은 베이글은 1달러 내외로 매우 저렴하며, 이 가게가 벤치마킹한 브릭레인에서도 맨 베이글은 1파운드, 대략 1700원 미만이다. 런던과 뉴욕의 물가는 한국보다 훨씬 높다.[3] 물론 이건 현지화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억까이긴 하다.[4] 사실 대한민국에서도 자발적으로 내는 팁은 불법이 아니다. 물론 팁을 요구했으면 불법이 맞다. 근데 팁박스는 시스템상 팁을 내라고 강요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