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파이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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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hi method
1. 소개
2. 방식
3. 한계점
4. 여담


1. 소개[편집]


어떤 문제의 해결과 관계된 미래 추이의 예측을 위해 전문가 패널을 구성하여 수회 이상 설문하는 정성적 분석 기법으로 전문가 합의법이라고도 한다. 당초 경마의 결과 예측법으로서 제안되었으나 이를 민간 조사 기구인 RAND 연구소에서 적용하면서 유명해졌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분야는 행정학, 그 중에서도 정책학이 있으며, 그 외에도 미래학이나 경제학, 경영학 등에서도 사용할 여지가 있다. 이름의 유래는 이 기법이 예측을 목적으로 제안되었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 델포이(delphoe) 신전의 신탁을 연상케 한다는 것.


2. 방식[편집]


우선 복수의 전문가들로 패널(panel)을 구성한다. 각 패널들은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도록 익명으로 유지되어야 하며, 의사 소통은 일체 우편 혹은 이메일로 이루어지게 된다. 연구자는 모든 패널들에게 예측 대상에 대해 질문한다. 패널들로부터 다양한 답변들이 오면, 연구자는 이 답변들을 취합한 후 익명으로 다시 패널들에게 제공하는 피드백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각 패널은 자신을 포함한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을 비교 분석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수정할 수 있게 된다. 연구자는 각 패널의 수정된 의견을 다시 취합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각 전문가의 의견 차이가 점차 감소하여 일정 결론으로 수렴한다. 합의를 보지 못하는 경우 연구자는 합의 촉진자로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의견을 좁히도록 촉구할 수 있다.


3. 한계점[편집]


델파이 기법은 이처럼 다수의 전문가들이 합의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신뢰도나 신빙성에 있어서는 굉장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어원답게 한계점도 명확하다. 우선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지난할 수 있다. 당연히 모든 전문가들의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는데, 자기 분야나 관점에 있어서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들이라면 자신과 다른 관점을 가진 전문가를 만났을 때 쉽게 물러서려 하지는 않기 때문. 학회나 세미나, 컨퍼런스 등에서 이런 이유로 의외로 사이가 안 좋은 학자들은 꽤 있다. 상대방과의 차별성을 두려는 것도 있겠지만 학자로서의 자부심 때문일지도. 한편 실무 영역에서도 자신의 경험이나 테크닉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굉장한 자신감을 보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간신히 합의해도 실용성 없는 결론이 나오기 쉽다. 타협에 타협을 거치다 보니 원론적 이야기만 남게 된다는 것. 그리고 거의 언제나 현실은 예측을 뛰어넘기 십상이기 때문에, 아무리 전문가들이 모여서 쑥덕거려 봤자 어차피 예언이 아닌 예측일 뿐이라는 근본적인 한계도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이다.


4. 여담[편집]


  • 경우에 따라 델파이 기법의 하위 아종으로 정책델파이 기법을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때 정책델파이 기법이 일반적인 델파이 기법과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정책델파이 기법에서는 의견 수렴 과정에서 각자의 실명을 공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정책델파이 기법은 엄연히 말하면 선택적, 부분적 익명성을 띤다고 볼 수 있다. 간혹 사회조사분석사 문제에서도 이런 부분을 꼬아서 내는 경우가 있다.
  • 국내에선 롯데 자이언츠이종운 감독을 이 기법으로 선임했다고 밝혀 크게 유명해졌다. 그래서 이종운의 별명이 델동님. 정작 기사가 떴을 땐 "자기들끼리 설문지 돌렸나 보다."라고 비꼬는 반응이 많았다. 네티즌들에게 델파이 기법이라는 단어를 알리게 된 게 다름아닌 이 사건인데, 위에서 설명하듯 델파이 기법은 대중에게 설문하는 기법이 아니다. 그리고 델동님은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되어 델파이 기법의 실패사례로 남을뻔 했으나 2023년 8월 28일 서튼 감독이 사퇴한 자리에 감독대행으로 복귀하여 시즌2를 만들 예정이다(...)
  • 2021 수능특강 영어 12강 5번이 이에 대한 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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