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덤프버전 :
1. 존 던의 기도문 'Meditations 17'의 구절[편집]
영국 성공회 신부 존 던(1572~1631)이 병상에 있었을 때 병과 고통과 건강을 주제로 쓴 기도문의 하나로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해명, 종의 상징에 의해 중후한 맛을 주는 시이다.
1.1. 내용[편집]
2.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For Whom the Bell Tolls'[편집]
2.1. 개요[편집]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전쟁 취재 특파원으로 스페인 내전을 간접 참전해 겪은 일을 바탕으로 1939년~40년에 집필한 스페인 내전을 다룬 대표적인 반전(反戰) + 로맨스 소설이다.
제목은 1의 항목에서 따오는 것인데, 일본어 번역을 거친 중역이다. 영어 숙어의 속뜻을 고려한 번역은 <누구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인가> 정도로 보면 된다. 사실 정확히 번역된 제목을 보면 누구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 수가 있다. [1]
2.2. 줄거리[편집]
주인공은 미국인 로버트 조던. 미국 몬태나 주 대학교에서 스페인어 강사로 일하던 도중, 국제 여단의 일원으로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다. 여러번 전투를 겪으며 다리와 기차들도 폭파시킨 그는 소련군 지휘관 골츠에게서 다리를 폭파하는 작전을 맡아 지역 게릴라들과 같이 며칠을 보내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현지 게릴라들의 지도자인 파블로와 필라르 부부를 만나고, 내전 당시 파시스트 추종자들에게 끔찍한 일을 겪고 다른 감옥으로 이송되던 도중, 게릴라들에게 구출된 후 필라르가 보살펴주며 그들과 생활하던 젊은 여자 마리아를 만나 조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편, 다리를 폭파하는 작전 날짜는 다가오는데...
2.3. 평가[편집]
다리를 폭파하는 작전 자체는 소설 마지막의 메인 이벤트로 등장하지만, 그 과정에서 로버트 조던 및 게릴라들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전쟁이 파괴하는 인간성, 전쟁의 무의미함이 주요하게 다뤄진다. 특히 게릴라의 지도자이고 한때는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PTSD를 앓고 살고 싶어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파블로, 죽음 앞에서도 강직한 신념을 가진 여장부 필라르, 윤간당해 스스로를 버려진 여자로 믿다 사랑을 통해 되살아나는 마리아 등 인간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 대한 비판적 의견은 대개 스페인 내전에 실제로 참전한 조지 오웰의 논픽션인 카탈로니아 찬가와 비교하며, 스페인 내전과 소련 중심의 공산권에 대한 미화의 실상과 전선의 비참함,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정치적 문제를 짚기보다는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자신의 소설을 썼을 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4. 영화[편집]
1943년작으로 165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7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개봉년도 전체 흥행 2위를 기록했다.[2] 화폐 가치를 고려해 환산하면 역대 미국 흥행 100대 영화에 들어간다. 덕분에 영화가 개봉된 후 원작 소설 판매 부수가 엄청나게 급증했다. 당대에 준수한 평가를 받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9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그리스계 여배우 카티나 팍시누[3] 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아킴 타미로프는 제1회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게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먼 조합은 원작자인 헤밍웨이가 강력히 밀어붙여 성사된 캐스팅이다. 애초에 소설을 쓸 때부터 로버트 조던은 쿠퍼를, 마리아는 버그먼을 떠올리며 구상했다고도 말했다. 헤밍웨이는 특히 1940년에 영화화 판권을 팔 때부터 공개적으로 쿠퍼의 캐스팅을 원했으며, 쿠퍼가 로버트 조던과 마찬가지로 천부적인 선함과 진실됨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나이차가 10개월에 불과한 헤밍웨이와 쿠퍼는 둘도 없는 절친이 되었다. 쿠퍼는 헤밍웨이의 자택이 있는 아이다호의 선 밸리[4] 를 자주 방문해 함께 사냥을 하곤 했고, 사망할 때까지 평생 우정을 나눴다. 헤밍웨이는 버그먼과도 가까워졌는데, 버그먼이 로베르토 로셀리니와의 불륜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쫓겨나게 됐을 때 버그먼을 위로해준 몇 안 되는 인사 중 하나이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스페인 내전(1936-9)이 터지자 미국 대학 강사인 로버트 조던(Robert Jordan, 게리 쿠퍼 분)은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에 맞서는 인민전선을 지원하는 국제여단에 들어간다. 다이너마이트를 잘 다루는 로버트에게 공화주의자 게릴라들과 함께 적진 후방에 가서 다리를 폭파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게릴라 지도자 파블로(Pablo, 아킴 타미로프 분)는 동료들의 희생이 따를 거라며 주저하고, 파블로의 화통한 여장부 아내 필라(Pilar, 카티나 팍시누 분)가 지도자 역할을 대신하며 로버트를 도와주려한다. 여기에서 로버트는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부모님이 처형 당하고 파시스트 정당인 팔랑헤의 당원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게릴라가 되어 싸우는 마리아(María, 잉그리드 버그먼 분)를 만나고 둘 사이에 감정이 싹튼다. 그러나 다른 게릴라 집단이 파시스트들에 의해 몰살 당하자 겁먹은 파블로는 파시스트들에게 보복 당할 일을 원천봉쇄 하고자 다이너마이트 폭파장치를 못쓰게 만든다. 하는 수 없이 로버트는 수류탄에 철사를 연결해서 다리를 폭파시키는 위험한 방법을 쓰게 되는데...
잉그리드 버그먼의 첫 테크니컬러 영화다. 버그먼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쿠퍼에게 깊이 반했고, 두 사람은 한동안 불륜 관계를 유지했다.
헤밍웨이가 영화화 된 결과물을 무척 싫어해 시사회장에서 감독 샘 우드를 주먹으로 패서 코뼈를 부러뜨렸다는 말이 한국에 도는 것 같지만 만들어진 얘기다.[5] 헤밍웨이가 자신의 소설이 원작인 영상물 대다수에 불만을 표했으며 한자리에 앉아 끝까지 시청하는 걸 매우 힘겨워했던 것은 사실이다.[6] 그러나 헤밍웨이가 지독히 싫어했던 영화는 이 영화보다는 역시 쿠퍼가 주연했던 <무기여 잘 있거라>(1932)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또한 헤밍웨이가 이 영화에 대해 후하게 평가한 발언들이 남아있다.[7] 이 영화를 싫어한 사람은 정확히는 헤밍웨이 본인이 아니라 헤밍웨이의 원작 소설 편집자였다.
1979년 2월 10일 토요일 밤 10시 15분에 동양방송에서 최초 더빙 방영되었고, 그 해 4월 5일 오전 9시 50분에 재방영되었다. 이후 KBS에서 1981년 4월 25일에 2TV 토요로드쇼에서 방영했고 이후 다음해 8월 31일에 1TV 특선영화로 재방, 3년 후 1985년 10월 6일에 명화극장에서 삼방, 11년 후인 1996년 6월 6일에 2TV에서 현충일 특선대작으로 사방, 다음해 4월 27일에 1TV 시청자가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28위) 특선으로 오방, 9년 후인 2006년 6월 6일에 1TV 현충일 특선영화로 육방, 6년후인 2012년 1월 21일에 1TV 설특선영화로 칠방하여 총 7번이나 방영하였다. 그리고 1991년 9월 28일 MBC도 주말의 명화에서 새롭게 더빙해 방영했다.
- 유강진 - 로버트 조던(게리 쿠퍼)
- 장유진/송도영 - 마리아(잉그리드 버그먼)
- 최응찬/황일청 - 살라모(블라디미르 소콜로프)
- 최흘 - 괼츠 장군(레오 불가코프)
- 박상일 - 페르난도(포투니오 보나노바)
- 이강룡 - 라파엘(미하일 라즘니)
- 노민 - 파블로(아킴 타미로프)
- 김을동 - 필라(카티나 팍시누)
- 김성겸 - 듀발(존 마이롱)
- 김병관/탁재인 - 아구스틴(아르투로 데 코르도바)
- 김정경 - 엘 소르도(조셉 칼레이아)
비디오는 상,하 2부작으로 1995년에 동진비디오라는 업체에서 낸 바 있다.
3. 메탈리카의 노래 'For Whom the Bell Tolls'[편집]
메탈리카의 2집 앨범 Ride the Lightning에 수록된 노래. 2번 항목의 소설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 졌으며, 얼핏 듣기에 기타 리프로 착각할 수 있는 베이스 인트로가 굉장히 인상적인 곡. 영화 좀비랜드의 오프닝 곡으로도 쓰인 바가 있다.
3.1. 가사[편집]
4. 피노다인의 노래[편집]
제목만 위의 2번 항목과 같고 내용은 관련이 없다. 인종차별과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노래이다. 피노다인의 1집 PINOvation의 수록곡이며 허클베리피의 인생곡으로 주로 거론된다. 천천히 시작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빨라지는 허클베리피의 랩이 일품이다. 이 곡을 부른 뒤 학교폭력과 관련된 다큐멘터리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작 허클베리피 본인은 학교폭력이나 차별을 당한 적은 없다고 한다.
4.1. 가사[편집]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20 04:41:15에 나무위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어째서 저런 방식의 번역을 했는지의 설명[2] 1위는 마이클 커티즈 연출의 <디스 이즈 디 아미(This Is the Army)>로, 화폐 가치를 반영하면 역대 미국 흥행 50대 영화에 속한다. 주연 조지 머피(George Murphy)는 오늘날엔 잊혀졌으나 전성기엔 빌링 순서에서 진 켈리와 주디 갈런드에조차 앞서던 주연급 스타였다.[3] Κατίνα Παξινού. 1900 - 1973.[4] Sun Valley.[5] 미국에도 비슷한 설화들이 존재한다. 샘 우드 얘기만 나오면 헤밍웨이가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는 식이다.[6] 이에 부합하는, 다음과 같은 출처 없는 설화도 있다. 헤밍웨이는 마리아를 맡은 잉그리드 버그먼과 만난 자리에서 영화 보셨냐는 질문을 듣고 "극장에서 6번씩이나 봤지."라고 말해 버그먼이 마음에 들었나요? 라고 묻자 정색하며 "아냐! 한 번으로 다 볼 수가 없어서 말이지, 영화 전체를 보려고 6번이나 가야했어! 보는 게 그만큼 고역이었어..."라고 말하여 버그먼을 어이없게 했다고 한다. 이는 1991-2년경에 이선영의 라디오 방송 영화음악실에서 나온 내용이다.[7] 물론 헤밍웨이는 이 영화를 아주 만족스럽게 여기지도 않았다. 헤밍웨이가 거의 유일하게 흡족해했던 본인 원작의 영화화는 버트 랜캐스터와 에바 가드너가 나온 <살인자들>(1946)이다.[8] 로마의 휴일는 1974년(이강식과 장유진 더빙. 이후 1976년과 1980년에 재방), 1988년(유강진과 장유진 더빙. 이후 1990년에 재방), 1997년(이강식과 정미숙 더빙. 이후 2011년에 재방) 이렇게 무려 3번씩이나 더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