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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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파일:김민기 1집.jpg

발매일
1971년 10월 21일
장르
포크, 포크 재즈
재생 시간
32:34
곡 수
10곡 (대도레코오드사판)
11곡 (유니버살레코오드판)
레이블
대도레코오드사[1]
유니버살레코오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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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jpg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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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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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1998년 13위2007년 3위




파일:Music Y Logo.jpg

음악취향Y
Best 100



1. 개요
2. 상세
3. 평가
4. 트랙 리스트
4.1. Side A
4.1.2. 아하, 누가, 그렇게⋯
4.1.4. 저 부는 바람
4.1.5.1. 세노야
4.2. Side B
4.2.1. 길
4.2.3. 그 날
4.2.5. 눈길(경음악)
5. 둘러보기



1. 개요[편집]


1971년 발매된 김민기의 유일한 정규 앨범. [3]


2. 상세[편집]


1971년 8월, 청평 페스티벌에 솔로로 참가한 김민기는 먼저 양희은의 데뷔 앨범에 자신의 창작곡 "아침 이슬"과 "그날"을 제공한 후, 그해 하반기에 자신의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하였다. 당시 포크 노래들은 외국곡들을 번안한 곡들이 많았으나 김민기 1집은 "바람과 나", "저 부는 바람" 두 곡을 제외하면 전부 자작곡이다. '바람과 나' 역시 한대수의 창작곡이니, 외국 곡 커버는 단 한 곡이다.

김민기 1집은 다양한 장르를 담고 있는데, 대표곡인 아침 이슬은 다분히 클래시컬한 현악 편성의 반주로 편곡되었고, "아하 누가 그렇게", "바람과 나", "길", "종이연"에는 재즈의 느낌도 있다. 물론 "친구", "저 부는 바람", "꽃 피우는 아이" 등 포크하면 떠오르는 전통적인 통기타 음악도 있다. 드럼, 베이스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색소폰, 오르간, 플루트 등의 다양한 악기가 사용되었는데, 이처럼 다양한 편곡은 재즈 뮤지션 정성조가 디렉팅하였고 정성조 쿼텟이 반주를 맡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요즘 들어도 곡의 반주가 세련된 느낌이 난다.

안타깝게도 당시 시대상 이 앨범에 담긴 정서는 높으신 분들의 눈에 곱게 보이지는 않았으며 결국 1972년 봄, 김민기는 서울대 문리대 신입생 환영회에 초대받아 "꽃 피우는 아이", "우리 승리하리라", "해방가"를 가르친 다음날 새벽 동대문경찰서로 연행됐고 꽃 피우는 아이는 방송 금지곡이 되었다. 또한 1975년 초 유신 반대 운동에서 김민기의 노래들이 불렸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 김민기가 보안대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고, 이후 아침 이슬이 가사가 불순하다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지정됨[4]과 동시에 1집도 판매 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 결정은 1987년 6월 항쟁 이전까지 지속되었고, 이후 전두환 집권기까지 공식적으로 발매된 김민기의 앨범은 전무했다. 그리하여 김민기 1집은 한국 포크 앨범계의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리게 된다.

판매 금지로 인해 현재 이 앨범은 굉장히 다양한 버전이 있으며, 그 중 "세노야"와 "4월"[5]이 수록된 적갈색 자켓 버전이 제일 구하기 어렵다. 또한 1972년 두 차례 대도레코드에서 연하늘색 자켓 버전으로 재발매 하였으며, 1987년에는 현대음반에서 꽃 피우는 아이가 빠진 보라색 자켓 버전으로 나왔고, 1990년에 전곡을 제대로 수록한 흰색 자켓 버전으로 재발매되기도 하였으나 모두 김민기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멋대로 재발매 시킨 것이다. 2004년에는 서울음반에서 발매한 "The Past Life of Kim Min Gi"라는 박스셋에 포함되어 발매되었다. 이후 2007년 재발매 전문 레이블인 뮤직리서치에서 재발매를 시도했으나 김민기 측에서 고소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3. 평가[편집]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형식적인 면(연주, 편곡)에서 혁명을 가져온게 록과 흑인음악을 도입한 신중현신중현과 엽전들 1집이라면, 내용적인 면(노랫말, 감성, 메시지)에서 혁명을 가져온 것이 김민기의 김민기 1집이라는 평을 받는다. 단순히 사랑과 이별 같은 흔한 주제 뿐만이 아닌 깊은 철학적 사색과 시대적 고민을 담은 시적인 가사도 한국어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 것이다.

당시 외국곡을 번안하거나 작곡가에게서 곡을 받아오는 일이 많았던 국내 포크계에서 거의 대부분의 곡이 자작곡으로 이루어진 이 앨범이 발매됨으로서 국내 포크 계가 자작곡을 만드는데 영향을 준 효시가 되었으며 나아가 오늘날의 싱어송라이터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앨범이다. 또한 편곡적인 부분에서 클래식, 재즈 사운드를 도입하면서 단순한 통기타 사운드에 머물던 한국 포크음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도 했다는 평을 받는다.

보통 대한민국 포크 앨범 중에선 어떤날어떤날 1집, 한대수멀고 먼 길 등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고 위대한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6] 등 평론계에서도 한국 대중가요계의 가장 중요한 뿌리라는 평을 받고 명반 순위를 메기면 매번 최상위권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4. 트랙 리스트[편집]


트랙
곡명
작사
작곡
재생 시간
Side A
1
친구
김민기
김민기
3:12
2
아하, 누가, 그렇게⋯
2:49
3
바람과 나
한대수
한대수
3:11
4
저 부는 바람
김민기
외국 곡[7]
2:04
5
꽃 피우는 아이
김민기
김민기
3:13
Side B
6

김민기
김민기
2:54
7
아침 이슬
3:28
8
그 날
3:09
9
종이연
4:57
10
눈길(경음악)
-
3:33


4.1. Side A[편집]



4.1.1. 친구[편집]



  • 문서 참조.
친구
{{{#8057A3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오?
그 깊은 바닷 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 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 할 사람 누가 있겠소?[8]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 바퀴가 대답하려나 }}}


4.1.2. 아하, 누가, 그렇게⋯[편집]



아하, 누가, 그렇게⋯
{{{#8057A3 아하, 누가, 푸른 하늘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은하수도 보여주면 좋겠네
구름 속에 가리운 듯 애당초 없는 듯⋯⋯
아하, 누가, 그렇게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나의 손을 잡아주면 좋겠네
아하, 내가, 너의 손을 잡았으면 좋겠네
높이 높이 두터운 벽 가로놓여 있으니⋯⋯
아하, 누가, 그렇게 잡았으면 좋겠네
아하, 내가, 저 들판의 풀잎이면 좋겠네
아하, 내가, 시냇가의 돌멩이면 좋겠네
하늘 아래 저 들판에 부는 바람 속에
아하, 내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 }}}


4.1.3. 바람과 나[편집]



  • 문서 참조.
바람과 나
{{{#8057A3 끝 끝없는 바람
저 험한 산 위로 나뭇잎 사이, 불어 가는⋯
아, 자유의 바람
저 언덕 너머 물결같이 춤추던 님⋯
무명, 무실, 무감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볼래, 지녀볼래⋯
물결 건너편에
황혼에 젖은 산 끝보다도 아름다운
아, 나의 님 바람
뭇 느낌 없이 진행하는 시간 따라
하늘 위로 구름 따라
무목 여행하는 그대⋯
인생은 나, 인생은 나⋯}}}


4.1.4. 저 부는 바람[편집]



저 부는 바람
{{{#8057A3 누가 보았을까?
부는 바람을
아무도 보지 못했지
저 부는 바람을
누가 들었을까?
부는 바람을
아무도 듣지 못했지
저 부는 바람을
누가 알았을까?
아픈 이 마음을
아무도 알지 못했지
이 아픈 마음을 }}}


4.1.5. 꽃 피우는 아이[편집]



  • 문서 참조.
꽃 피우는 아이
{{{#8057A3 무궁화 꽃을 피우는 아이
이른 아침 꽃밭에 물도 주었네
날이 갈 수록 꽃은 시들어
꽃밭에 울먹인 아이 있었네
무궁화 꽃 피워 꽃밭 가득히
가난한 아이의 손길처럼
꽃은 시들어 땅에 떨어져
꽃 피우던 아이도 앓아 누웠네
누가 망쳤을까 아가의 꽃밭
누가 다시 또 꽃피우겠나?
무궁화 꽃 피워 꽃밭 가득히
가난한 아이의 손길처럼 }}}


4.1.5.1. 세노야[편집]


  • 대도레코드가 아닌 유니버설레코드 버전에 수록된 곡.
  • "꽃 피우는 아이"가 빠지고 이 "세노야"와 영국의 록 밴드 딥 퍼플의 "April" 앞 부분을 (그야말로 글자 그대로) 카피해 온 "4월"이 수록되었다.[9]
세노야
{{{#8057A3 세노야 세노야
산과 바다엔 우리가 살고
산과 바다엔 우리가 가네
세노야 세노야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내가 받네
세노야 세노야
기쁜 일이면 바다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네
세노야 세노야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네 }}}


4.2. Side B[편집]



4.2.1. 길[편집]




{{{#8057A3 여러 갈래길 누가 말하나
이 길뿐이라고
여러 갈래 길 누가 말하나
저 길뿐이라고
여러 갈래길 가다 못 갈 길
뒤돌아 바라볼 길
여러 갈래길 다시 걸어갈
한없이 머나먼 길
여러 갈래 길 다시 만날 길
죽기 전이라도
여러 갈래 길 다시 만날 길
죽은 후에라도 }}}


4.2.2. 아침 이슬[편집]



  • 문서 참조.
아침 이슬
{{{#8057A3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내 맘에[10]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


4.2.3. 그 날[편집]



그 날
{{{#8057A3 꽃밭 속에 꽃들이 한 송이도 없네
오늘이 그날일까?
그날이 언제일까?
해가 지는 날, 별이 지는 날
지고 다시 오르지 않는 날이
싸움터에 죄인이 한 사람도 없네
오늘이 그날일까?
그날이 언제일까?
해가 지는 날 별이 지는 날
지고 다시 오르지 않는 날이
마음 속에 그 님이 돌아오질 않네
오늘이 그날일까?
그날이 언제일까?
해가 지는 날 별이 지는 날
지고 다시 오르지 않는 날이 }}}


4.2.4. 종이연[편집]



  • 문서 참조.
종이연
{{{#8057A3 종이연 날리자 하늘 끝까지
내 손이 안닿는 구름 위까지
간밤에 어머니 돌아오지 않고
편지만 뎅그마니 놓여있는데
그 편지 들고서 옆집 가보니
아저씨 보시고 한숨만 쉬네
아저씨 말씀 못미더워도
헬로 아저씨 따라갔다던데[11]
친구도 없네 무얼 하고 놀까
철길 따라서 뛰어나 볼까
철길 저편에 무슨 소리일까
하늘나라 올라갈 나팔소리인가
종이연 날리자 하늘 끝까지
내 손이 안닿는 구름 위까지 }}}


4.2.5. 눈길(경음악)[편집]





5. 둘러보기[편집]



[[김민기(가수)|{{{#ffffff 김민기
]]의 작품 목록
[ 펼치기 · 접기 ]
김민기 1집 (1971年)
친구
아하 누가 그렇게
바람과 나
저 부는 바람
꽃 피우는 아이

아침 이슬
그날
종이연
눈길(연주곡)
세노야*
4월**
김민기 전집 1 (1993年)
가을편지
내 나라 내 겨레
두리번 거린다
꽃 피우는 아이
아침 이슬(연주곡)
아침 이슬
잃어버린 말
아름다운 사람
그날
친구
잘가오
Morgentau
김민기 전집 2 (1993年)
새벽길
나비

혼혈아(종이연)
그사이
고향 가는 길
철망 앞에서
눈산
차돌 이내몸
아무도 아무데도
바다
눈길(연주곡)
김민기 전집 3 (1993年)
상록수
기지촌
가뭄
식구생각
서울로 가는 길
늙은 군인의 노래
강변에서
주여, 이제는 여기에
소금땀 흘리흘리
밤뱃놀이


김민기 전집 4 (1993年)
봉우리
아하 누가 그렇게
백구
작은 연못(연주곡)
날개만 있다면
작은 연못
인형
고무줄 놀이
천리길
아침(연주곡)


이외에 나무위키에 등재된 김민기의 작품들(주로 희곡계열)
지하철 1호선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소리굿 아구


{{{-2 *갈색 재킷 버전에서 꽃 피우는 아이가 빠지고 들어간 곡.
**갈색 재킷 버전에서 꽃 피우는 아이가 빠지고 들어간 곡. 사실 이 곡은 딥 퍼플(Deep Purple)의 곡 "April"의 앞 부분이 무단으로 쓰인 곡인데, 이는 김민기 본인의 뜻과는 전혀 관계없다.
***기울임체로 쓰여진 작품은 2004년 'Past life of 김민기' 에 수록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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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의 흰색 자켓이 1971년 초판이며, 간혹 보이는 연하늘색 자켓은 1972년에 나온 재발매반이다.[2] 사진의 흰색 자켓이 아닌 적갈색 자켓이며, '꽃피우는 아이'가 빠지고 '세노야','4월'이 수록되었다.[3] 민주화가 된 후, 검열된 곡 재공개 및 뮤지컬 활동 자금 확보을 위해 리레코딩 앨범을 네 장 냈으나 신곡은 없었다.[4] 아이러니하게도 아침 이슬은 아름다운 노랫말로 1971년 '건전가요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는 점이다.[5] 사실 이 곡은 딥 퍼플(Deep Purple)의 곡 "April"의 앞 부분이 무단으로 쓰인 곡인데, 이는 김민기 본인의 뜻과는 전혀 관계없다.[6] 해당 선정 앨범 중에선 발매일 기준 최고(最古) 기록이다.[7] 막연히 외국 곡이라고도 하고, 특별히 콕 집어 미국 동요라고들도 하지만 그 원곡이 무엇인지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가 없고, 김민기 본인도 이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혹시 본인도 원곡을 모르는 것? 그리고 번안곡 작사자가 김민기란 말도 있고 이 레코드에 "김민기 론"을 써 준 경음악 평론가 최경식이라는 말도 있는데 확실치는 않다. 다만, 가사에 대한 한 가지 유추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영국 시가 있긴 한데, 그것은 크리스티나 로제티(Christina Rossetti, 1830~1894)의 시 “누가 바람을 보았는가?(Who Has Seen The Wind?)”이다. 시 내용이 노래 가사와 일치하지는 않으나 유사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혹시 가사가 이 시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은 가능하다. 그럼 원 곡조는 무엇일까 하는 문제가 남는다. 사실 로제티의 이 시에 멜로디를 붙인 노래몇 곡 있긴 하나, "저 부는 바람"과는 다른 곡들이다.[8] 가사지에는 '어디 있겠오'로 오기되어있다.[9] 물론 이 두 곡이 들어간 것은 김민기의 뜻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10] 가사지엔 '마음'으로 오기되어있다.[11] 가사지에는 '어딘지 멀리 떠나갔다는데'로 오기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