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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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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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뒷면 ▼
파일:멀고먼길-뒤.jpg

발매일
1974년
스튜디오
장충 스튜디오
장르
포크, 포크 록
재생 시간
30:42 (초판)
35:08 (재발매판)
곡 수
8곡 (초판)
9곡 (재발매판)
레이블
신세계레코오드사
프로듀서
한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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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jpg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000,#fff 10위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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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jpg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1998년 10위2007년 7위



1. 개요
2. 상세
3. 트랙 리스트
3.1. Side A
3.1.1. 물 좀 주소!
3.1.2. 하룻밤
3.1.4. 옥이의 슬픔
3.1.5. 하루아침
3.2. Side B
3.2.2. 인상
3.2.3. 사랑인지?
3.2.4. 잘가세!



1. 개요[편집]


1974년 발매된 한대수의 데뷔 앨범.


2. 상세[편집]


김민기양희은 등의 포크 가수들에게 곡을 주며 작곡가로 활동하던 한대수는 제대 전에 도움을 준 CBS 기독교방송 김진성 PD의 주선으로 신세계레코드에서 계약금 50만 원을 받고 데뷔 음반 녹음에 들어갔다. 당시 한대수에게 주어진 녹음 시간은 고작 8시간이었다고 한다. [1]

한대수는 여성 포크 가수 방의경의 기타를 빌려 드럼의 권용남[2], 베이스의 조경수, 첼로의 최동휘, 피아노와 플루트의 정성조와 함께 4트랙 동시녹음으로 데뷔 앨범 작업을 했다. 발매된 앨범은 당시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나 안타깝게도 지금봐도 파격적인 커버 사진과[3] 수록곡 물 좀 주소가 물고문을 연상시킨다는 이유 때문에 금지 음반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한대수는 아예 앨범 커버 뒷면을 앞면으로 바꿔서 재발매를 하였으나, 이마저도 금지되었고 결국 1989년에 다시 커버 사진을 앞면으로 바꾸고 미발표곡 하루아침을 수록한 삼반을 발매해야 했다.

앨범의 평가는 매우 좋아서 한국 대중 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포크 앨범 중 하나이자 한국의 모던 포크, 포크 록을 개척한 음반이며, 김민기 1집과 함께 데뷔 때부터 번안곡이 아닌 자작곡을 만듦으로서 한국 포크 음악이 발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복의 나라로, 물 좀 주소 등 한대수의 대표곡들이 많이 수록되었으며, '스테레오 힛트집' 같이 앨범명을 대충 짓거나 타이틀 곡 제목 두 개를 붙였던 당시 한국 대중음악계랑 달리 얼마 안되게 제대로 앨범명을 붙인 앨범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여러모로 김민기 1집과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다 금지 음반으로 지정되었고, 1집 음반이며, 포크 음반이다.


3. 트랙 리스트[편집]


  • 재발매판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트랙
곡명
작사
작곡
재생 시간
Side A
1
물 좀 주소!
한대수
한대수
3:16
2
하룻밤
2:25
3
바람과 나
3:46
4
옥이의 슬픔
6:15
5
하루아침
3:29
Side B
6
행복의 나라로
한대수
한대수
3:19
7
인상
3:57
8
사랑인지?
4:32
9
잘가세!
4:09


3.1. Side A[편집]



3.1.1. 물 좀 주소![편집]



  • 절규하듯 거칠게 부르는 한대수의 창법이 인상적인 곡. 상기했듯이 물고문을 연상시킨다고 금지곡이 되었다. 이 '물'이란 것을 민주주의를 은유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불싸조, 어어부 프로젝트 등 여러 인디가수들이 모여서 이 곡의 리메이크만 수록한 앨범이 있다.
물 좀 주소!
{{{#000000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마르요 물 좀 주소
물은 사랑이여 나의 목을 간질며
놀리면서 밖에 보내리
아 가겠소 난 가겠소 저 언덕 위로 넘어가겠소
여행 도중에 처녀 만나 본다면
난 살겠소 같이 살겠소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마르요 물 좀 주소
그 비만 온다면 나는 다시 일어나리
아 그러나 비는 안 오네 }}}


3.1.2. 하룻밤[편집]



하룻밤
{{{#000000 하룻밤 지나서 저 초가집 안에 구수한 나뭇내 맡으며
오르는 새 하늘 날으는 흰 구름 긴 숨을 한번 또 쉬자
비치는 새 태양 참새의 첫울음 이 모든 것은 나의 새 세상
뛰어라 염소야 새 날을 맞으러 첫 발자국 듣기 전에
새벽에 빛나는 펴진 바다 보면서 모래 차며 바닷가로 거닐 때
두 손이 두 마음을 잡고 연결해 말도 없이 웃는 얼굴들
하얀 갈매기는 옆을 지나가면서 기쁜 마음의 노랫소리 들리네
그대여 가볼까 저 수평선 아래 파도 아래 슬픔 던지세 }}}


3.1.3. 바람과 나[편집]



  • 원래 한대수가 김민기에게 줘서 김민기가 먼저 발표한 곡을 한대수 자신이 불렀다.
바람과 나
{{{#000000 끝 끝없는 바람
저 험한 산 위로 나뭇잎 사이 불어 가는
아 자유의 바람
저 언덕 위로 물결같이 춤추던 님
무명무실 무감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볼래 지녀볼래
물 건너편에
황혼에 젖은 산 끝보다도 아름다운
아 나의 님 바람
뭇 느낌 없이 진행하는 시간 따라
무명무실 무감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볼래 지녀볼래 }}}


3.1.4. 옥이의 슬픔[편집]



  • 6분 가량의 대곡. 한대수의 억센 가창과 기품있는 플루트 선율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옥이의 슬픔
{{{#000000 저 넓은 정원 뒤를 잇는 장미 꽃밭
높고 긴 벽돌 담이 저택을 두르고
앞문에는 대리석과 금빛 찬란도 하지만
거대함과 위대함을 자랑하는 그 집의
이층방 한구석엔 홀로 앉은 소녀
아하 아하 슬픈 옥이여 아하 아하 옥이여
백색의 표정 없는 둥근 얼굴 위의
빛 잃은 눈동자는 햐얀 벽을 보며
십칠 년의 지난 인생 추억 없이 넘긴 채
명예와 재산 속에 사는 부모님 아래
아무 말도 없이 아무 반항도 없이
아하 아하 슬픈 옥이여 아하 아하 옥이여
햇볕에 타고 있는 팔월 오후에
권태에 못 이겨서 집을 떠났다
오랫동안 못 본 햇님 그대 참 그립군요
울려라 종소리여 나도 자유의 몸이요
난 살고 싶소 난 세상을 볼래요
아하 아하 슬픈 옥이여 아하 아하 옥이여
복잡한 사회 속에 옥이는 들어서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서
사랑과 미움 속에 끓는 청년을 보았소
길가에 허덕이는 병든 고아도 보았소
배반된 남편 꿈 깨어진 나그네
아하 아하 슬픈 옥이여 아하 아하 옥이여
바람 찬 바닷가로 옥이는 나서서
밀려오는 파도에 넋을 잃은 채
인생의 실망 속에 자신 찾을 수 없이
꽃잎도 파도 위로 수평선을 따라서
저 초원도 가고요 저 눈물도 썰물도
아하 아하 슬픈 옥이여 아하 아하 옥이여 }}}


3.1.5. 하루아침[편집]



  • 재발매판에 수록된 곡. 원래 1집 발매 당시 미발표곡이었으며, 3집 무한대에 먼저 수록되었던 것을 1집 재발매판에 재수록하였다.
하루아침
{{{#000000 하루아침 눈 뜨니 기분이 이상해서
시간은 열한시 반 아 피곤하구나
소주나 한 잔 마시고 소주나 두 잔 마시고
소주나 석 잔 마시고 일어났다
할 말도 하나 없이 갈 데도 없어서
집 뒤에 있는 언덕을 아 올라가면서
소리를 한 번 지르고 노래를 한 번 부르니
옆에 있는 나무가 사라지더라
배는 조금 고프고 눈은 본 것 없어서
명동에 들어가 아 국수나 한 그릇 마시고
빠문 앞에 기대어 치마 구경하다가
하품 네 번 하고서 집으로 왔다
방문을 열고 보니 반겨주는 빈대 셋
안녕하세요 주인님 그간 오래간만이요 하고 인사를 하네
소주나 한 잔 마시고 소주나 두 잔 마시고
소주나 석 잔 마시고 눈을 감았다 }}}


3.2. Side B[편집]



3.2.1. 행복의 나라로[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행복의 나라로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 한대수의 대표곡이자 한국 포크 음악 역사상 손에 꼽히는 명곡.

행복의 나라로
{{{#000000 장막을 걷어라
나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더 보자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번 또 느껴보자
가벼운 풀밭 위로 나를 걷게 해주세
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 싶소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 줘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접어드는 초저녁
누워 공상에 들어 생각에도 취해서
벽의 작은 창가로
흘러드는 산뜻한 노는 아이들 소리
아아 나는 살겠소 태양만 비친다면
밤과 하늘과 바람 안에서
비와 천둥의 소리 이겨 춤을 추겠네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고개 숙인 그대여
눈을 떠 보세 귀도 또 기울이세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 찾을 수 없이 밤과 낮 구별 없이
고개 들고서 오세 손에 손을 잡고서
청춘과 유혹의 뒷장 넘기며
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러요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


3.2.2. 인상[편집]



  • 반주에 깔리는 아름다운 첼로 소리가 인상적인 곡이다.
인상
{{{#000000 밀리는 파도의 끝이 없는 소리여
회전의 꿈의 인상 보면서 여행하는 맘이여
아 밤이여 유혹의 이름 뒤에 버리고
벗겨진 맘의 그림자 처럼 나를 둘러 쌓여 줘
인도하세 구름의 배를 타고서
끝의 끝을 따라 시간도 없이
아 보이네 거짓에 무너진 옛 세상이
해지기 전에 잠든 운명이 내 눈 앞을 막고 있네
인도하세 구름의 배를 타고서
끝의 끝을 따라 시간도 없이
인도하세 구름의 배를 타고서
끝의 끝을 따라 시간도 없이 }}}


3.2.3. 사랑인지?[편집]



사랑인지?
{{{#000000 주머니 손에 넣고 거리를 걸어
끝없이 끝없이 기억을 하며
이것이 사랑인지
가로등 쳐다보며 새벽은 밝고
바람은 내 머리를 가볍게 휘날리며
이것이 사랑인지
비는 유리창을 치고 튕기며
보이는 두 눈 보이는 그 얼굴
이것이 사랑인지 }}}


3.2.4. 잘가세![편집]



잘가세!
{{{#000000 잘 가세 내 친구 내 사랑 뜻 없는 미소 남기며
시간 따라 가을 따라 그리움 없이
바람은 사자와 같이 울고 외치는 이 밤에
나는 또 고개 숙여 홀로 걷겠네
추억에 피여진 거리도 머리 구석에 남기며
잡고 싶던 옛 생각도 연기와 같이
눈물도 슬픔도 없이 단지 아픔만 남긴 채
구름 아래 저 언덕을 홀로 향하네
잘 가세 내 친구 내 사랑 흘린 땀도 어제였소
정든 얼굴 웃던 얼굴 꿈에 맡기며
찬 바람 살 바람 아래 옷도 벗겨진 나의 맘
내일 가고 오늘 오면 다시 찾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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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시 한국 스튜디오 문화로는 프로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1프로에 3시간 반 정도라고 한다. 훗날 나온 김두수 1집도 7프로(=21시간)만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앨범은 더 터무니없는 조건에서 만든 셈.[2] 신중현과 엽전들의 드러머로 활동하기도 했다.[3] 이 당시 한국 음악 앨범 아트는 대체로 가수 정면 사진+가수명+수록곡로 정형화되어 있었다. 때문에 그런 정형성을 깨고 앨범의 콘셉트를 보여주는 디자인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한국 앨범 아트 역사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앨범이기도 하다. 커버 사진은 한대수 본인이 직접 찍었으며, 이후로도 한대수는 앨범 아트에 있어서 여러 인상적인 시도를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