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 에피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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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고해 에피그램.jpg

구원 따위는, 필요 없어──


告解エピグラム

1. 개요
2. 트랙리스트
3. 등장인물 및 스토리
3.1. 진실
4. 기타


1. 개요[편집]


2010년 8월 14일 발매된 소녀병의 일곱 번째 동인 앨범. 고해에 저택에 갇힌 소녀 피나가 잠긴 문을 열기 위해 저택에 사는 가면 쓴 주민들로부터 이야기를 듣는다는 설정으로 각 주민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준다. CV로 탄게 사쿠라, 코야스 타케히토 참여.

에피그램(epigram)은 경구(警句)를 의미한다.


2. 트랙리스트[편집]


트랙
곡명
재생시간
01
잊혀진 신성4문자(忘れ去られた神聖4文字)
04:39
02
소녀는 유구히 가라앉아(少女は悠久に沈んで)
05:15
03
Double Cast
11:24
04
겨울의 성좌(冬の星座)
05:44
05
쌍둥이 소녀가 꾸는 꿈은(双子少女の見る夢は)
05:12
06
무위한 날갯짓소리가 부순 내일(無為な羽音が壊した明日)
04:08
07
녹슬지 않는 말과 녹슬지 않는 반지(錆びない言葉と錆びない指輪)
06:13
08
세계가 조율한 기원(セカイの調律した祈り)
05:12
09
에프티히아(エフティヒア)
06:09
10
fine
06:39


3. 등장인물 및 스토리[편집]


  • 피나 (CV 탄게 사쿠라)
고해의 저택에 갇힌 소녀. 자존감이 낮고 어딘가 날이 선 아이. 문득 눈을 떠 보니 그곳은 고해의 저택이었고, 저택에 오기 이전의 기억 중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누군가 '구원 따위는 필요없다'고 속삭인 한마디 말뿐이었다.
저택에 있는 가면의 주민들과 집사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1] 특히 가면을 쓴 주민들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혐오감을 느낀다.
고해의 저택을 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고, 알게 모르게 그녀들의 이야기에 깊이 이입해 간다.

  • 집사 (CV 코야스 타케히토)
고해의 저택의 집사. "나의 이름은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언제라도 여기서 나갈 수 있다"라는 등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웃는 얼굴로 피나에게 저택 안을 안내해준다.

이하는 피나가 가면 쓴 저택 주민들로부터 들은 각각의 이야기.

  • 3번 트랙
키도 작고 수수하지만 노래하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이 되는 피이(フィー)는 마치 무대에 서기 위해 태어난 듯한 소녀 리사와 같은 극단에 소속된 배우이며 같은 배역을 맡고 있다.
리사와 같은 배역을 맡고 있어 주위에서 항상 비교를 당하게 되는데, 자신감이 너무 없어 언제나 자기비하만 계속해 결국 리사를 화나게 한다. 그 후 제일 친한 친구와 싸웠다는 충격에 몸져눕게 되는데, 이로 인해 리사가 공연에 대신 나가게 되고 이 때 무대의 조명이 떨어지는 바람에 리사는 의식불명이 된다.
그 후 연극 무대에 올라서지만 자기 때문에 리사가 다쳤다고 생각해 노래를 할 수 없게 되고, 동료들의 배려로 무대에 서지 않고 무대 뒤에서 잡일을 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에도 매일매일 문병을 가지만 리사는 깨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 야위어 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실에 있어야 할 리사가 극장에 나타나 피이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고, 피이는 친구와 함께 노래하며 자신감을 되찾고 노래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리사는 "내가 좋아하는 네 목소리로 계속 노래해줘"라는 말을 남기고는 홀연히 사라지고, 놀란 피이가 리사의 병실까지 달려가자 리사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죽어가면서도 친구가 걱정되었던 리사의 혼만이 극장에 나타났던 것. 피이는 그녀에게 들리도록, 하늘 끝까지 울려퍼지도록 노래하겠다고 결의한다.

  • 4번 트랙
소녀는 사춘기의, 아빠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아이였다. 아빠에게 "내가 원해서 당신 딸로 태어난 게 아니야"라는 심한 말까지 할 정도.
그런데 아빠는 병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되고, 의사에게 오늘이 고비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녀는 아빠 곁에 앉아 그동안의 잘못을 반성하고 아빠에게 사과한다.

  • 5번 트랙
여인은 부잣집의 메이드로, 쌍둥이 소녀의 가정교사 역도 겸임하고 있다. 어느 날 쌍둥이에게 생명의 윤회에 대해 가르쳐주었는데, 그 이야기를 잘못 받아들인 쌍둥이는 나비를 잡아 죽여버리고 나비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친구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 이후 쌍둥이는 무언가를 죽이는 행위에 심취하게 되고 결국 그녀가 감기로 앓아누운 날 밤, 쌍둥이는 그녀가 건강하게 다시 태어나기를 바란다며 그녀를 살해한다.

  • 6번 트랙
소녀는 어떤 사건에 휘말려 부모님을 잃고 먼 친척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친척은 그녀를 극진히 보살펴주지만, 그녀는 왠지 모를 꺼림칙함을 느낀다. 그녀의 기억 속에는 그녀가 자신의 목을 조르던 장면이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날이 갈수록 그녀는 그 기억이 사실인지, 아니면 자신의 망상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되고, 자신의 이름도 목소리도 전부 바꿔쓰인 것처럼 어색하게 생각하기 시작한다. 친척은 그런 그녀에게 마음의 병 때문이라며 약을 주지만, 그녀가 약을 먹을 때까지 나가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친척을 믿고 싶어 하면서도 자신이 정말 병들어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워 하며 결국 미쳐간다.

  • 7번 트랙
여인은 어떤 청년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청년은 그녀에게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약속하지만, 그녀는 거기에 '언제까지고'라는 말이 없었다는 것을 그를 잃고서야 깨닫는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청년과의 사랑을 간직할 것을 다짐하며 이야기를 듣던 피나를 바라보며 가면을 벗어 보이는데...


3.1. 진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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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녀들은 말없이 가면을 벗어갔다.

각자 연령은 다르고 모습도 각각 조금씩 변해 있기는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틀림없는 소녀의 모습을 남기고 있어서……


사실 저택에 있는 가면의 주민들은 모두 피나 본인. 피나는 6번 트랙의 일을 겪은 후 혼란을 이기지 못한 끝에 자살을 시도, 혼수상태에서 의식만이 고해의 저택(생사의 경계)으로 흘러들어온 것이고, 가면의 주민들은 모두 피나가 죽지 않고 살았더라면 도달했을 '가능성'이었다. 피나가 그들을 보며 혐오감을 느낀 것, 가면 너머로 보인 눈동자 색이 전부 같았던 것, 왜인지 주민들의 이야기에 감정이입했던 것 모두 그들이 피나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저택에서 눈을 떴을 때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던 그 한마디는 손목을 긋고 의식을 잃기 직전 스스로가 남긴 유언이었다.

이하는 피나가 진실을 깨달은 후, 결말부분까지의 행보.

  • 8번 트랙
한 노파가 다가와 피나에게 살아있어봤자 너에게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자신은 자기 자신에게 줄곧 속죄하고 싶었다며 빨리 바라던 대로 죽으라고 한다. 피나는 그 노파의 모습에서도 익숙함을 느끼고, 그 노파 역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몸을 떤다.

  • 9번 트랙
여인, 피나는 남편 없이 혼자서 아이를 낳았다. 아빠는 없지만 혼자서 두 명 분의 애정을 쏟겠다며 태어날 아이에 대한 사랑을 맹세한다. 이 이야기를 보며 피나는 문득 깨닫는다. 아기의 웃는 얼굴이 집사의 얼굴과 똑같다는 것을.
즉 집사의 정체는 피나가 출산을 하는 가능성에서 태어나는 피나의 아들. 피나가 지닌 가능성의 한 조각. 앨범의 초입부터 자신의 이름은 피나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웃던 그의 이름은 해당 트랙의 제목이기도 한 "에프티히아"[2]로, 피나가 언젠가 자신에게 아이가 생긴다면 지어주리라 정해두었던 바로 그 행복의 이름이었던 것이다.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가능성도 사라져버릴 터임에도 자신을 책망하지 않는 에프티히아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며 피나는 눈물을 흘린다. 그런 피나를 에피는 울지 말아달라며, 자신과는 다음에는 또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될 것이니 안녕이라고는 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끌어안는다. 그렇게 미래의 모자가 서로 부퉁켜 안은 그 모습 역시 모래시계의 한 조각[3]으로 돌아간다.
결국 에피의 존재에 용기를 얻은 피나는 어떤 가능성에 도달하더라도 살아보이겠다는 결심을 하고 고해의 저택의 문을 열고 나가게 된다. 저택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주민들의 배웅을 받으며 피나는 앞으로 나아간다.


4. 기타[편집]


소녀병의 오리지널 판타지 보컬앨범 시리즈 중 풀앨범 중에서 서포트보컬 Lico의 비중이 가장 적은 앨범이다. 전 10곡 중 'Double Cast'에서 피이 역으로 듀엣 한 곡, 솔로곡은 '쌍둥이 소녀가 꾸는 꿈은' 과 'fine'로 총 3곡에 참여.

모든 결말을 알고 앨범 재킷을 다시 보면 피나와 에프티히아의 얼굴이 굉장히 닮았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고해의 저택을 나선 피나는 결국 어떤 가능성에 도달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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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사가 생글생글 웃으며 친근하게 구는 것이 기분나쁘다(不気味だ)라고까지 표현한다.[2] ευτυχία. 그리스어로 '행복' 이라는 뜻[3] 앨범 내에서 가능성의 조각으로 은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