Группа Крови
덤프버전 :
1. 개요[편집]
1988년 공개된 러시아 락밴드 키노의 5번째 정규 앨범. 당시 소련에서 매우 큰 인기를 끌었다.
2. 상세[편집]
원래 소련에서는 발매할 예정이 없었고, 미국 캐피톨 레코드(Capitol Records)에서 'Blood Type'라는 제목으로 발매할 예정이었다. 페레스트로이카와 함께 수많은 소련의 락밴드들이 미국 진출을 시도했다. 키노의 앨범 Blood Type, 아크바리움의 앨범 Radio Silence, 크루이즈의 앨범 Iron Rock 등이 그 예시였다. 그러나 다만 언어의 장벽, 미국 청중의 무관심, 정치적 사유 등으로 인해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2]
그러나 당시 앨범의 프로듀서였던 알렉세이 비시냐가 이 앨범을 빼돌려 소련에 발매했고, 이는 그야말로 대박을 치게 된다.[3] 다만 키노 측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 전재였기에 이후 둘의 관계는 약간 소원해지게 된다. 이후 1989년에는 일본에서도 발매되었다. #[4]
1987년 제5회 레닌그라드 락 페스티벌 실황. 이미 이 당시부터 앨범의 전반적 틀이 짜여져 있었단 걸 확인할 수 있다. 1988년 드러머 게오르기 구리야노프의 집에서 녹음한 데모판
앨범 커버의 경우 독일 감독 프리츠 랑(Fritz Lang)의 1922년 영화 '도박사 마부제 박사(Dr. Mabuse der Spieler)'의 러시아판 포스터를 오마주한 것인데, 러시아의 유명 예술가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가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술의 영향을 받아 디자인했다고 한다.
3. 평가[편집]
Just Russian new wavers, their translated lyrics unobtrusively poetic, alienated by habit, politically aware, resigned. But Victor Tsoi's solidly constructed tunes have a droll charm that's fresh if not new, and to an English speaker, the physical peculiarities of his talky voice, which saunters along as if a low baritone is the natural human pitch, seem made for the offhand gutturals and sardonic rhythms of his native tongue. When his boys ooh-ooh high behind "It's Our Time, Our Turn!," it's as if someone has finally concocted an answer record to "Back in the U.S.S.R." B+
(그저 러시아의 몇몇 뉴웨이브 음악가들. 천성적으로, 정치적으로 민감하여, 체념하여 드러나지 않는 시적인 가사 번역본 뿐이다. 하지만 빅토르 초이의 단단한 선율은 매우 신선한, 그리고 기발한 매력이 있다. 또한 영미권 청자에게 있어, 마치 낮은 바리톤 목소리가 인간의 기본적인 피치처럼 느껴지듯 어슬렁거리는 그의 말 많은 목소리라는 독특한 특성은 즉석에서 나오는 후두 뒤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와 그의 모국어의 냉소적으로 들리는 리듬을 위해 만들어진 듯하다. 그의 동료 음악가들이 높은 목소리로 "이젠 우리의 시간이다, 우리의 때가 되었다!"[5]
뒤로 코러스를 넣을 때면, 누군가 마침내 "Back in the USSR"의 노래에 대한 답을 만들어낸 듯한 느낌을 준다. 점수: B+)
-미국의 유명 평론가 로버트 크리스트가우의 리뷰. 출처
4. 트랙리스트[편집]
4.1. Группа крови(혈액형)[편집]
Группа крови - на рукаве
Мой порядковый номер - на рукаве
혈액형이 내 소매에, 나의 군번이 내 소매에
러시아의 국민가요.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페레스트로이카 등 당시 시대적 환경과 맞물려 사실상 반전 가요로 간주되나, 본인이 이에 대해 말한 적이 없으므로 확답을 내리기는 힘들다. 의외로 초이는 본인을 "저항의 아이콘"으로 보는 것을 탐탁치 않아 했다. 러시아 및 동구권에서 사실상 민중 가요로 등극한 "우리는 변화를 원한다!"의 경우, 초이 본인이 생전 인터뷰에서 페레스트로이카나 정치적 저항과는 연관이 없다고 여러 차례 선을 그었다.
모험과 도전에 지쳐 현 자리에 안주하고 싶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을 나서겠다는 전사의 노래로 해석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초이가 스타워즈를 보고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는 썰까지 돈다. 물론 현대 러시아에서도 대부분은 반전 가요로 받아들인다.
국내에서도 리메이크 되었다. YB가 1999년 "한국 ROCK 다시 부르기" 앨범에 한국어 개사 버전이 수록되었고[6] , 이후 2010년 "YB vs RRM"에 원어 일렉트로니카 리믹스 버전이 수록되었다. 한대수도 7집에 한국어 개사 버전을 수록했다.
게임 덕후들에겐 의외로 친숙한 곡일 수도 있다. 전설적인 비디오 게임인(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Grand Theft Auto IV(GTA 4)에서 자동차를 타면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채널 중에 동구권 음악채널인 Vladivostok FM에서 이 음악이 나온다. 리메이크는 아니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초이가 스튜디오 작업 중 영어 버전으로 녹음한 걸 그대로 실은 것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들을 수 있었는데, 선수 입장 중 1:37:44(터키~노르웨이) 부분에서 리믹스로 등장한다. 이 외 키노의 곡인 Кончится лето(여름이 끝난다) 리믹스판 또한 나왔다. 1:05:52(홍콩)
메탈리카도 2019년 러시아 공연 때 이 곡을 불렀다. #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전되자 러시아 반전 시위대 측의 집회곡으로써도 자주 쓰인다. 무의미한 전쟁, 높으신 분들의 잘못을 비판하는 곡인데다 이미 전러시아인들이 알만한 곡이니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2023년 2월 22일,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침공 1주년을 기념하는 애국 집회에서 이 곡이 불렸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2022년 빅토르 최 60주년과 키노 4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여 발틱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워 썬더의 합작으로 'Drone age' 업데이트 티저 영상에 리메이크되어 삽입되었다. 녹음은 제정 러시아 시절부터 존속되어온 역사와 전통의 렌독 스튜디오(Lendoc studio)에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