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뷰티(영화)
덤프버전 :
1. 개요[편집]
...look closer
...가까이 보세요
2000년에 개봉한 미국 블랙 코미디 영화다. 단순한 막장스런 블랙 코미디일 뿐만 아니라 연출과 반전이 상당해 보고난 뒤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로 꼽힌다.
막장 드라마스러운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심층적 심리묘사, 각 캐릭터 개인 모두에 초점을 맞추는 연출로 인하여 개봉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설적 걸작들 중 하나로 여겨지는 영화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영화가 감독 샘 멘데스의 데뷔작이라는 것이다. 샘 멘데스는 데뷔작으로만 아카데미를 휩쓸며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2. 시놉시스[편집]
레스터 번햄(케빈 스페이시 분)은 좌절감으로 가득 찬 잡지사 직원으로 하루하루를 무기력 속에서 살아간다. 그가 하루 중 최상의 기분을 느끼는 때는 단지 샤워실에서 자위 행위를 할 때뿐이고, 그후는 모든 것이 곤두박질 친다. 아내와 딸은 그가 한심한 실패자라고 낙인찍어 놓았고 직장의 상사는 그를 해고하기 직전이다. 부동산 소개업자로 일하는 아내 케롤린(아넷트 베닝 분)은 수완가로 자처하고 완벽주의를 외치며 물질만능의 길을 추구한다.
한때는 사랑을 했을 법한 둘의 현재 결혼생활은 단지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형식뿐이고, 외동딸 제인(토라 버치 분)은 전형적으로 반항적인 10대 소녀가 아버지를 향해 내 뱉는 분노를 넘어 아예 사라져 주길 바랄 정도로 미워한다. 제인의 학교를 방문한 레스터는 딸의 되바라진 친구 안젤라(메나 수바리 분)를 보는 순간 한 눈에 욕정을 품게 된다. 이것이 레스터로 하여금 자신을 완전하게 변화시키는 동기를 부여한다. 자기를 해고하는 상사를 공갈 협박하여 목돈을 받아 내어 젊은 날 갖고 싶었던 오래된 스포츠카를 구입하고, 안젤라를 염두에 두고 보디빌딩을 위해 차고에서 벤치프레스를 하는가 하면, 고급 마리화나를 피기 시작하고, 새로운 직업으로는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햄버거 가게에서 고기를 굽는 것이다. 레스터는 기억 속에서 이미 사라진 자신의 소년기를 회복하려는 듯이 자유를 추구하는데.
하지만, 옆집으로 해병대 출신 대령(크리스 쿠퍼 분) 가족이 이사오면서 일은 복잡해진다. 사무적으로 철저해 보이고 군대식 권위로 동성애자를 경멸하는 대령에게는 기죽어 사는 아내(알리슨 제에이 분)와 말없이 기분 나쁘게 온갖 것을 비디오로 찍는 취미를 갖고 있으며 대마초를 밀매하여 큰돈을 만지는 고교생 아들 리키(웨스 벤틀리 분)가 있다. 제인은 곧 조용하고 진지하게 사물을 바라보며 신념이 강해 보이는 리키에게 관심이 깊어지고, 친한 친구였던 안젤라는 자신의 성경험에 대하여 자랑을 들어주던 제인으로 부터 외토리가 되자 레스터와의 색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그사이 케롤린은 성공한 부동산 대리인과 바람을 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하여 사격장에 나가 신나게 총을 쏘아 대는데...
-
3. 예고편[편집]
4. 등장인물[편집]
- 레스터 번햄(Lester Burnham) 역 - 케빈 스페이시
- 캐럴린 번햄(Carolyn Burnham) 역 - 아네트 베닝
레스터를 무시하여 오랫동안 부부 관계도 안가져 레스터의 욕구 불만이 더 심해진다. 하지만 엔딩에서의 모습을 보면 비록 이혼을 결심했단 암시가 있지만 사실은 남편을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 남편이 자신의 불륜 현장을 봐도 딱히 분노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데서 상처받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영화 후반 아네트 베닝의 연기는 케빈 스페이시 못지 않은 불세출의 명연기를 보여준다.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가 차갑고도 은밀한 내면 연기의 정점이라면, 반대로 아네트 베닝은 격정적이고 히스테리컬한 감정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 제인 번햄(Jane Burnham) 역 - 소라 버치
- 바바라 피츠(Barbara Fitts) 역 - 앨리슨 제니
- 버디 케인(Buddy Kane) 역 - 피터 갤러거
- 안젤라 헤이스(Angela Hayes) 역 - 미나 수바리
- 리키 피츠(Ricky Fitts) 역 - 웨스 벤틀리
극도로 권위적인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심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는다. 고등학생이지만 방안에 꽤 고가의 DVD 장치나 음향기기 등을 사놓을 정도로 돈이 많은데, 사실은 대마초 딜러다. 그것도 꽤 순도 높은 고급의 물건을 주로 취급하는 듯. 피츠 부부는 아들이 접시닦이 알바를 해서 번 돈으로 산 줄 안다.
어느 날 아내와 함께 부동산 업자들의 모임에 억지로 참석한 레스터를 알아보고[2] 먼저 인사를 하면서 친해지는데, 이때 그에게 질 좋은 대마초를 권해주고 고용주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여 레스터의 멘토(?)로 취급받는다.
어느 날 재미로 레스터가 지하실에서 알몸으로 운동하는 걸 창문 너머로 촬영한 것과, 레스터에게 대마초를 팔러 그의 지하실에 찾아간 것을 아버지 프랭크가 우연히 보고 그를 게이 남창으로 오해한다. 그 직후 리키는 아버지에게 대판 두들겨 맞고, 분노가 폭발하여 집을 나가는데 이때 옆집 제인에게 같이 떠나자고 제안하고 제인도 이를 받아들인다.
- 프랭크 피츠(Col. Frank Fitts) 역 - 크리스 쿠퍼
어느 날 밤 프랭크는 리키가 재미삼아 찍은 옆집 레스터의 알몸 운동 모습과, 리키가 대마초를 팔려고 레스터네 지하실로 가는 모습을 창문 너머로 발견하고는 리키를 게이로 오해한다.[6] 돌아온 리키의 해명은 듣지도 않고 구타하며 '게이가 되느니 나가 죽어!'라며 호모포비아의 모습을 보이지만...
아무튼 이에 결국 리키도 그동안 쌓인 분노가 대폭발,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비웃음을 보이며 나가버리자 프랭크는 자신이 사실은 무력하다는 사실을 마주하고 비참함에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사실 프랭크는....[스포일러2]
5. 한국어 더빙[편집]
SBS에서 더빙했다.
- 박조호 - 레스터 역(케빈 스페이시)
- 장유진 - 캐롤린 역(아네트 베닝)
- 정미숙 - 제인 역(소라 버치)
- 양지운 - 버디 역(피터 갤러거)
- 차명화 - 안젤라 역(미나 수바리)
- 김민석 - 리키 역(웨스 벤틀리)
- 김태연 - 피츠 역(크리스 쿠퍼)
- 황윤걸 - 짐(스콧 바큘라)
- 김승준 - 브래드 역(베리 델 셔먼)
- 박신영
- 김정애
- 홍승섭
6. 평가[편집]
7. 기타[편집]
- 2000년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외 여우주연상, 음악상, 편집상 후보에도 올랐다.[7] 아카데미를 휩쓴 만큼 1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세계에서 3억 5600만 달러를 벌면서 흥행에도 성공했다. 아카데미 수상효과를 기대했는지 국내 개봉은 시상식 후인 2000년 2월 26일로 늦은 편. 한국은 2000년 4월 3주 기준 서울 30만명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 리키가 촬영한 바람에 흩날리는 비닐봉투 화면과, 레스터가 안젤라를 생각하는 망상신이 유명하다. 특히 후자가 유명한데 수북히 쌓인 장미 꽃잎 위에 안젤라가 나체로 누워 있는 그 장면이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아메리칸 뷰티란 영화 제목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이 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정도로 유명한 장면. 당시에는 꽤 많은 패러디를 만들었다.
- 주인공 레스터 번햄(Lester Burnham)의 이름은 Humbert Learns의 아나그램이다. 험버트는 소설 롤리타의 주인공으로 유명해 영미 문화권에서 소아성애자 & 소아성애적 컨텐츠를 은유하는데 자주 쓰인다. 레스터와 험버트 모두 미성년자 여성에게 성적 욕구를 품는 공통점은 있지만 그 대상이 험버트는 초등학생에게, 레스터는 고등학생에게라는 세부적인 차이점이 있기는 하다.
- SNL 코리아 시즌 4에서 이를 패러디한 스케치를 제작했다. 정확히는 레스터의 장미 꽃잎 망상신을 패러디한 것. 신동엽이 옆집의 미녀(가희)를 보며 꿈에서 그 장면을 상상한다. 그런데 경비원이 찾아와 잠에서 깨니 경비원이 홍석천이었다. 이에 신동엽은 잠에 들면 안된다며 경악하지만 결국 잠에 들고, 꿈에 홍석천이 나타난다.
- 존 조가 초반에 집을 보러오는 사람으로 잠깐 출연한다.
- 스페이시의 2017년 성추문 사건 관련으로 밝혀진 그의 불행한 가족사와 많은 연관이 있는 영화로, 극중 호모포비아에 난폭한 전역 군인 역의 프랭크는 사실 스페이시 본인의 아버지의 페르소나다.
- 으쌰으쌰 우비소년의 슬로우 vs 빠데킹 에피소드에서 빠데킹은 여자들이 빠데킹 왕국의 여자상이라고 우비소년에게 속삭이는데 우비소년의 경우 뱃살공쥬의 알몸에 장미꽃잎에 묻혀있다.[8]
8. 관련 용어[편집]
아메리칸 뷰티란 말을 직역하면 미국인 미녀가 되지만, 실은 워싱턴 DC를 상징하는 장미의 한 품종의 이름이다. 초반에 캐롤린이 열심히 정원을 손질하고, 작중 레스터의 환상에서 장미가 쏟아지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한편으로는 이 영화가 미국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중시해온 '아름다운 가정'을 완전히 뒤틀어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아이러니를 담은 제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