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리그 오브 레전드/평가

덤프버전 : r20190312

1. 시즌 별 평가
1.1. 2015년
1.1.1. 2015년 SKT의 대처법
1.2. 2016년
1.2.1. 스프링 시즌 전반기의 부진 원인
1.2.2. 스프링 시즌 극복기
1.2.3. 서머 시즌 ~ 롤드컵
1.3. 2017년
1.3.1. 스프링 시즌
1.3.2. 서머 시즌 ~ 롤드컵
1.4. 2018년
1.5. 2019년


1. 시즌 별 평가[편집]



1.1. 2015년[편집]


통합 이후 정말 무서운 팀이 되었다. 공격적인 시야 장악과 로밍을 자랑하며 맵을 넓게 쓰는 운영의 핵심인 울프,[1] 소환사의 협곡 그 자체라 불리며 모든 라인을 커버하는 벵기, 2015 시즌 롤드컵 조별 예선 전 경기를 통틀어 딱 한번 죽으면서 KDA 71을 기록한 같은 팀의 벵기를 기리기 위해서 일부러 KDA를 그렇게 맞췄다고 카더라 벵71, 각성 후 팀의 오더와 캐리를 책임지는 마린, 팀 컬러를 확 변화시키면서 팀에 안정감을 주는 이지훈, 그리고 불멸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들에게 밀려 2015 시즌 롤드컵 출전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데뷔하자마자 스프링 초 팀의 문제였던 정글 문제를 해결하고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던 도 만만하게 생각할 선수는 아니란 걸 감안하면 통합 후 SKT의 선수들은 한 명 한 명이 전부 조커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최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 팀이 제일 무서운 점은 어지간한 경기는 압도적으로 이기고, 불리한 경기에서도 어떻게든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게 가능한 이유를 보면, SKT는 어떤 경기에서도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뚜렷하고, 그를 착실하게 수행해나감으로써 그 상황에 최적화된 최상의 운영을 선보인다. CS 수급과 킬뎃은 상대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여러 요소 중 일부에 불과하므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SKT는 자신들이 어느 부분에서 뒤처진다면 다른 것으로 바로 보충한다. 다른 쪽에서 손해를 봐도 바로 반대 쪽에서 이득을 챙겨가면서 결과적으로 SKT가 웃는 그림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SKT가 간혹 라인전 단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도 정작 골드 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항상 역전의 바탕을 마련해 두고 있는 것이다. 만약 그조차도 여의치 않다면, 자신들이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보다 한발 더 빠르고 더욱 과감하게 판단하여 먼저 교전을 유도하거나, 오브젝트를 챙기면서까지 역전의 발판을 만든다.

팀 운영이란 먼저 팀원 간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상태에서 각자가 맡은 역할을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그 후에 상대 팀과 비교할 때 자신들이 가진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순간마다 무엇을 해야 상대보다 앞설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재빨리 실행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SKT는 이런 팀 운영이 가장 완벽한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의 노력에 코치진의 세심한 관리와 보조가 더해져야 유지할 수 있는 굉장히 섬세한 것인데, SKT는 거의 매 경기 이런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서운 것. 따라서 개인 기량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SKT T1의 선수들보다 더 나은 선수는 분명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2015년 SKT와 대결할 때 이길 것으로 생각하긴 어렵다고 보는 이유가 이것이다.

2015 시즌 SKT T1의 운영법은 크게 라인전을 이기고 있을 때, 라인전을 지고 있을 때 둘로 나뉜다. 이기고 있을 때 운영법은 간단한데, 일단 벵기가 3렙 타이밍 때 탑 갱으로 상대 스펠을 빼거나 아예 킬을 내서 마린을 풀어줌으로써 마린이 탑의 주도권을 갖게 한다. 원래 마린의 라인전은 무지막지한데, 벵기가 나서서 풀어주는 순간 탑의 차이는 극심하게 벌어진다. 탑에 갱을 간 것을 알고 있는 울프와 뱅은 라인전을 이기고 있으면서도 갱킹 등으로 생기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라인을 밀지 않으며 상대방의 갱이나 변수 자체를 없앤다. 그러면서 벵기는 탑 갔다가 귀환해서 와드를 산 뒤, 미드 옆 부시에 와드를 박아주며 미드를 봐준다. 페이커는 본인의 강력한 라인전 능력과 더불어 벵기가 옆에서 봐줌으로써 갱을 방지하고 라인도 쭈욱 밀 수 있으면서 특유의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상대 갱이 오는 순간 벵기의 역갱으로 게임을 터트린다. 답답해진 상대편은 게임을 좀 풀기 위해 뱅과 울프의 라인전 때문에 말리고 있는 봇에 포커싱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봇에서 싸우는 순간 탑을 짓밟은 마린이 봇에 개입하며 뱅과 함께 킬을 쓸어담고, 그 뒤 페이커와 함께 용을 먹은 후 벵기와 울프가 상대방의 레드 쪽에 와드를 설치하기 시작한다. 이후 1-3-1 스플릿 운영을 돌림과 동시에 버프 컨트롤을 시작하며 상대방을 말려 죽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2번째 용부터는 용 싸움을 해도 질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용을 챙긴 후, 미드 2차를 밀고 나서 귀환하여 정비한 다음, 1-3-1 운영과 버프 컨트롤을 재개한다. 상대는 끊어먹기 위한 준비를 하지만 정글은 벵기와 울프가 이미 시야장악을 다 해놨기 때문에 끊어 먹지 못하고, 잘 큰 마린과 페이커가 계속 사이드로 도는 것을 버티지 못하고 탑과 봇 2차가 날아간다. 여기서 이제 두 가지 엔딩이 있는데,

  • 날아가는 모습을 보다 못한 상대방이 미드로 모여 싸움을 거는 순간, 마린이 뒤에서 텔포 민병대로 덮치면서 게임이 터짐과 동시에 SKT는 억제기, 바론, 드래곤을 모두 취하고 이긴다. SKT의 전형적인 20분~25분 경기 패턴.
  • 상대가 억제기나 타워가 부서져도 40분, 50분 경기 하자는 심산으로 라인 정리를 빡세게 하며 자기 정글에 와드를 설치하면, SKT는 상대의 버티기를 무너뜨리기 위해 바론을 치면서 낚시를 한다. 바론을 내주면 진다는 것을 아는 상대는 들어올 수밖에 없고, 이를 노리고 유리한 상황에서 한타를 열어 에이스를 띄운 뒤 편안하게 바론을 먹고 귀환하거나 바로 미드를 밀면서 게임을 끝낸다.

상대의 선전으로 라인전을 지거나, 초반 이득을 내주었을 때는 운영은 타워에서 CS만 우걱우걱 먹다가 상대가 스플릿을 돌리기 시작할 때가 시작이다. 먼저 자기 정글 쪽에 와드를 설치함과 동시에 용과 바론 쪽에도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시야 장악을 한다. 이기고 있어서 순간 느슨해진 상대가 용이나 블루, 레드를 먹기 위해서 소수만 내려오는 순간, 숫자 우위를 이용해 한 명이나 두 명 정도를 끊고 용을 먹는다. 그 뒤 바로 상대 타워를 압박하여 타워 한 개 정도를 부수면서 역바론을 대비하며 소수 인원 정도만 남기고 귀환하고, 라인을 깨끗하게 민 다음엔 다시 와드를 잔뜩 사서 이번엔 상대 쪽 정글에 와드를 박는다. 이 시야를 바탕으로 마린이나 페이커가 잘리지 않는 선에서 스플릿을 돌며, 나머지 4명은 뭉쳐 다니면서 시야를 바탕으로 상대 인원이 적게 있는 곳을 노린다. 이때 울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니시를 열 때 울프가 먼저 들어가서 스턴을 넣든, 슬로우을 넣든, 띄우기를 하든 이니시를 잘 걸어야 하기 때문. 이렇게 잘라 먹은 뒤 상대 시야를 철저하게 지우고, 바론 앞에서 낚시를 한다. 상대는 물론 유리했던 상황에서 순식간에 따라잡혀 평정심을 잃게 되고, 이걸 노린 SKT는 바론을 막으러 온 상대방과 한타를 하거나, 상대방이 아예 오지 않으면 바론을 버스트한 뒤 이득을 챙겨간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타를 하면 기묘하게 이기는 모습만 보여주는 SKT인데 바론을 먹은 상황이라면 승리 가능성은 더 높아지게 되고, 그대로 밀고 들어가 승리하는 경우가 다수다. 사실상 불리한 상황에서도 게임을 역전해 내고 유리한 상황에서는 그대로 무난히 승리하는 패턴.

한편 이지훈이 출전하는 경우에는 벵기가 미드를 덜 봐주는 대신 그만큼 탑과 바텀을 더 봐주는데, 그 결과 상대는 탑과 바텀이 말리는데 미드는 서로 발 묶고 라인전만 하다가 점점 밀리는 상황이 오고, 결국 위에서 언급한 승리 공식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톰이 나와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저 선에서 흘러간다.

드물게 SKT가 질 때는 첫째, 초반부터 격차가 너무 벌어져 절대로 극복할 수 없을 때다. 일례로 2015 롤드컵 결승 3세트에서, 후반에 만 골드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한타를 2번 연속으로 이겨 모두를 경악시켰으나 ??? : SKT 뭐하는 팀인가요!! ??? : 제가 LoL 경기 본 것 중에 가장! 잘하는 팀입니다 결국 잘 큰 피오라를 버티지 못하고 진 적이 있다. 둘째로 매우 드물지만 극 후반 한타에서 실수를 했을 때. 롤챔스 2015 서머 2라운드 CJ전 3세트, 롤 케스파컵 2015 준결승전 ESC Ever전 2세트가 그 좋은 예시다. 이 두 경우 정도를 빼면 거의 지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즉 SKT는 이길 때는 원사이드하게 이기고, 질 때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까딱하면 질 뻔했다"라고 느끼게 만들어 주는 팀이라는 것이다.

1.1.1. 2015년 SKT의 대처법[편집]


2015년의 SKT는 MSI 때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준우승에 머무른 것을 빼면 한 해를 제패한, 그야말로 역대급 강팀이었다. 이때의 SKT를 이기려면 최소한 세 가지 전제 조건은 갖춰야 가능성을 논할 수 있다.

  • 첫째, 미드 라이너와 탑 라이너 두 명이 라인전 단계에서 SKT에게 대등하거나 우세를 점해야 한다. 대개는 이 부분에서 이미 지고 들어간다. 간혹 페이커가 말리는 경기가 몇 번 있긴 한데, 이 시기 브루저(딜탱) 메타에서는 탑 라이너의 캐리력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런 경우 마린이 경기를 캐리하는 모습이 나왔다. 즉 SKT를 이기려면 미드와 탑을 동시에 터뜨리거나 최소한 두 라인의 캐리력만이라도 억제해야 한다는 소리.

  • 둘째, 서포터의 공격적인 시야 장악 능력이 필요하다. 당연한 말을 새삼 강조하는 이유는 울프의 운영 능력 중에서 이 부분이 가장 돋보이기 때문이다. 킬뎃 8:0에서 0인 쪽이 골드 5000 가량을 앞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라이너들의 거침없는 더티 파밍과 오브젝트 컨트롤이다. 상황에 따라 상대 정글에도 들어가서 버프 몹을 뺏어 먹어야 하고, 그러려면 상대의 동선을 잘 파악해야 하므로 시야 장악이 무척 중요해진다. 따라서 SKT에 맞서는 서포터라면 이 시야 장악 면에서 반드시 SKT에 우위를 점해야 한다. 아울러 울프는 하드 CC기를 가진 챔프를 픽해서 한타 단계의 이니시를 전담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울프가 이니시를 못 열게 마크해야 한다. 이러니 서포터의 부담은 배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 셋째, 공격적인 정글러가 필요하다. 최근 잿불거인 덕분에 초식형 정글러도 할 만하지만, SKT처럼 스노우볼링 능력이 엄청난 팀에게 6렙 이전에 갱 한 번 안 가는 건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다. 2015년 롤드컵 시즌에 클템 해설이 "정글러는 갱을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니시를 잘 여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벵기가 다른 정글러들에 비해 탁월한 것이 바로 이런 점이다. 벵기가 변수 생성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라인 커버와 엇박자 카정에 능하지만 정작 밀리는 라인을 풀어줄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협곡 그 자체라고 경외를 받는 이유는, 벵기가 갱을 자주 가는 선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상대의 흐름을 끊을 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라인전 단계부터 강력한 SKT 선수들인데 벵기가 갱 오는 바람에 점멸 빠지고 계속 라인전을 한다고 생각해보면 분명히 한 번은 솔킬 각이 나온다. 솔킬을 안 당하더라도 집에 가서 라인 복귀하는 동안에 포탑이 철거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벵기의 역갱과 카정으로 오는 시너지를 억누르기 위해서는 SKT의 라이너들을 말려 죽여야 하므로 정글러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원딜러의 능력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것은 후술하기로 하고 일단 이 세 가지 조건이 갖춰진 상태에서 2015년 롤챔스 서머에서 드러난 대처법을 말하면 크게 세 가지다.
  1. 밴픽 단계에서 결정 능력이 강한 챔프를 밴하면서 탑의 캐리력을 억제한다.
  2. 지속적으로 미드 갱킹을 가서 미드 라인을 말려버린다.
  3. 운영 싸움으로 끌고 가면서 하드 캐리가 가능한 원딜을 키운다.

1번부터 말하면, 마린의 챔프 폭이 좁은 건 아니지만, 탑 라인에 혼자 서면서 캐리력 있는 챔프는 몇 안 된다. 어차피 SKT의 바텀 조합은 밴픽만으로 공략하기 힘들고, 페이커의 바다 같이 넓은 챔프 폭은 애초에 밴픽 단계에서 어쩔 방법이 없으니 마린에게 밴 카드를 몰아 쓰는 게 당연하다.

2번의 미드 갱킹은 당연히 중요한 문제다. 2015 롤드컵 결승 4경기 때 초반 딜 로스가 심한 라이즈로 상대 팀 선수들을 원 킬 낼 수 있었던 건 페이커가 이 누커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챔프에 따라 유통기한이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중반 타이밍까지 무난하게 성장한 페이커의 캐리력은 여타 선수들이 범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따라서 페이커의 미드 라인을 말려버리는 것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3번의 하드 캐리 원딜 문제는 현 시점에서 드러난 SKT의 유일한 운영상 약점이다. 이것은 주요 딜러인 페이커와 뱅의 챔프 스타일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문제다. 먼저 페이커가 경기에 사용한 챔프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챔프들을 보면 빅토르, 라이즈, 마스터 이, 이렐리아 등이 있다. 이 챔프들의 스킬트리를 보면 혼자서 적에게 달려들거나 짧은 순간에 누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에서도 몇 번 말했지만 페이커는 누커로서 매우 탁월한 선수고, 템트리도 극딜 위주로 가는 선수다. 팀이 위기에 빠질수록 극딜 템만 드는 것에서 이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뱅이 선호하는 챔프에 하드 캐리 원딜은 잘 없다. 2015년 롤챔스 서머에서 그가 즐겨 쓰던 원딜로는 시비르와 코르키가 있는데, 둘 다 딜링 능력보다는 라인 정리나 유틸성에서 강점을 보이는 챔프들이다. 같은 해 롤드컵에서 자주 사용한 트리스타나도 한타 단계의 딜 능력보다는 철거 능력이 더 돋보이는 챔프이다. 즉, 뱅은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안정적인 챔프로 공격적인 딜 교환을 시도하는 선수이기 떄문에 후반부의 캐리력을 위해 초반에 스노우볼링을 굴리기 힘든 챔프는 덜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면, 페이커와 뱅의 주된 챔프 조합은 '극딜 누커와 유틸성 강한 원딜'이다. 전자는 생존 능력이 떨어지고 후자는 후반 캐리력이 떨어진다. 극딜 싸움에서는 누가 먼저 치냐가 중요한데, 만약 캐리력을 가진 전자를 먼저 제거할 수만 있다면 후반 캐리력이 약한 원딜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면 남은 SKT 선수들은 딜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떻게 손써 볼 방법이 없는 것. 다만 여기까지는 이론이고, 실전에서 페이커와 뱅은 마린, 울프, 벵기 3인의 엄호를 받으면서 이니시가 열리자마자 극딜을 쏟아붓는다. 이들에게 안 죽고 같이 맞딜을 놓을 수 있는 선수는 드물고, 그 이전에 SKT를 상대로 후반 캐리 원딜 들고 30분 넘어갈 때까지 게임이 안 터지는 팀이 드물다. 그러므로 SKT를 이기려면 원딜러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원 전체의 운영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5년 스프링 2라운드부터 SKT가 제 폼을 찾았다고 보면, 1라운드 종료 이후 위의 대처법을 잘 실행해서 SKT에게 승리한 팀은 2015 MSI의 에드워드 게이밍과 롤챔스 서머 2라운드의 CJ, 그리고 롤 케스파 컵 2015의 ESC 에버까지 단 세 팀밖에 없다. 게다가 에버전은 스카웃이 데뷔전을 치렀던 점, 케스파 컵 자체가 중요도가 낮은 데다 롤드컵 일정으로 인해 강팀들의 준비 기간 부족이 겹친 대회였다는 점을 감안하고, MSI때는 SKT가 롤챔스 서머~롤드컵 때의 실력에는 못미친다고 평가받는 만큼 사실상 '패왕'이라고 불릴만한 SKT를 이긴 팀은 CJ 하나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개별 세트로 보면 나진, KT, 아나키, 삼성, 타이거즈, 스베누가, 해외 팀들 중에는 프나틱이 들어가기는 하나 세트를 내줘도 게임을 내주지는 않았으니 큰 의미는 없다 하겠다.


1.2. 2016년[편집]



1.2.1. 스프링 시즌 전반기의 부진 원인[편집]


2016년 스프링 시즌 1라운드를 기준으로 SKT가 왜 이렇게 부진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찾으려면 먼저 스토브리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부터 정리해야 한다.

첫번째로, 2016년 스프링 시즌에 맞춰 단행한 대대적인 패치에서 챔프들의 메타가 확 바뀌었다. 포지션별로 따질 때 제일 눈에 띄게 바뀐 곳은 원딜과 정글이다. 평타형 하드 캐리 원딜이던 베인이나 코그모는 망했고, 포킹 조합 내지는 카이팅에 어울리는 원딜들 위주로 밴픽이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그레이브즈와 킨드레드처럼 캐리형 정글러가 본격적으로 그 위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딜 갱킹이라고 말할 정도로 CC기보다는 순간 폭딜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모습이 인상 깊은데, 일단 주도권을 움켜잡으면 캐리형 정글러들이 게임을 캐리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둘째, 스토브리그 동안 마린과 이지훈이 LPL로 이적했고, 정글러 식스맨이었던 톰도 SKT를 떠났다. 마린은 팀의 캐리롤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였고, 이지훈은 언제든지 페이커를 대신해 출전할 수 있던 강력한 미드라이너였다. 이들의 이적으로 당장 오더와 선수 폭에서 심각한 구멍이 났고, 이 구멍을 불과 1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완벽하게 메꾸고 나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후임으로 오는 선수가 아무리 잘하더라도 그는 마린이나 이지훈이 아니기에 원래 SKT가 하던 방식 그대로 플레이하기에는 어느정도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의 두 가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병훈 감독과 김정균 코치진은 이정현을 코치로 영입한다. 이정현 코치는 T1 K 시절 페이커와 함께 팀을 이끌던 엄청난 서포터였지만 휴식기를 가진 뒤 복귀해서는 폼이 살아나지를 않아 결국 선수를 그만두고 다른 팀에서 코치를 맡고 있던 상황.

눈에 띄는 변화는 이렇게 세 개밖에 안 되지만 이 때문에 SKT가 겪은 나비효과는 매우 많다.

우선 챔프 메타의 변화는 가장 먼저 벵기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벵기의 클래스 자체는 여전히 준수하지만, 대회에서는 렉사이와 엘리스 말고는 자신 있게 꺼내는 챔프가 없다. 이 챔프 폭 문제는 2015 시즌 들어서 SKT에서의 정글 역할이 팀을 캐리하는 것 보다는 강력한 라인전을 뒷받침하는, 라이너 시팅과 안정적인 운영 측면을 더 중시하면서 렉사이와 엘리스를 편애하던 것이 이번 스프링 시즌에 터진 거라 이번 시즌 동안에 해결을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벵기의 정글 동선은 각 팀에게 많이 분석당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

뱅 또한 챔프 메타의 영향을 받았다. 2015년에는 마린과 페이커가 게임을 캐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뱅의 부담이 덜했고,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뱅은 울프랑 라인전 하고있다가 벵기가 갱 오면 같이 킬, 어시를 나눠 먹고, 한타 시작할 때는 뒤에서 꾸준히 딜만 넣어주면 자기 역할은 다 하는 거였다. 그래서 작년에는 딱히 하드 캐리 원딜에 목멜 필요가 없었는데, 하필 페이커와 함께 게임을 캐리해야 하는 이번 시즌에 하드 캐리형 원딜 챔프들이 거의 사장되었다.

또한 시야석의 기본 와드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들었고, 거기에 벵기의 부진이 겹치면서 울프의 시야 장악 능력도 악영향을 받았다. 상대의 동선을 확인해야 하려면 상대 정글에도 와드를 박아야 하는데, 상대가 우리 정글까지 들어와서 와드를 지우고 정글을 뺏어 먹는데 무슨 수로 혼자 돌아다니겠나.

새로 탑솔러로 들어온 듀크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선수지만, 고전적인 탑솔챔프들을 선호하는 것은 장단점이 매우 뚜렷한 것이 불안요소다. 장점은 잘 성장하면 한타 때 상대 진형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거고, 단점은 일단 라인전은 잘해야 반반인데 망하면 탱킹이 전혀 안돼서 게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적어진다는 거다. 자신이 망했을 때 어떻게 1인분을 할 수 있을지 그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앞으로 꽤 힘들어질 거다.

이지훈과 톰이 떠난 자리를 메꾸기 위해서는 블랭크나 스카웃같은 신인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한데, 이들은 시즌 초반 몇 번의 경기에서 각각 페이커와 벵기의 하위 호환이라는 점만 보여줬다. 현재 SKT가 부진한 것은 기존의 플레이스타일이 각 팀에게 분석 당한 부분이 크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타입의 선수가 필요하다. 기존 선수들과 완전히 다를 수는 없더라도, 하나 정도는 모를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는데 이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커는 3주차 e-mFire와의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개인 기량 정확히는 한타 단계에서 피지컬이 떨어져 문제가 생긴 거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것이 주전 선수들의 경력이 오래될수록 따라붙는 부상 문제와 이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집중력 문제 때문인지 확인하려면 좀 기다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벵기에게는 부담스러운 지적이지만, 정글러의 캐리 능력이 중요해지는 현 메타에서 벵기가 약점으로 후벼파이는 것이 인게임에서 SKT가 겪는 어려움의 근본 원인이다. 2주차 ROX와의 대진에서 코치진이 3연속으로 이즈리얼을 픽한 것도 정글러의 부진으로 운영이 안 되니까 후반 한타에라도 힘을 실어주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운영이 안 되는데 후반 한타에 힘이 실릴 리가 있나. 그렇다고 원딜이 성장할 동안 대신 캐리할 수 있는 사람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니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ROX가 운영 능력이 떨어지는 대신에 캐리력이 뛰어난 피넛을 영입해서 재미를 보는 것과 비교하면 안타까운 부분.

다른 하나는 김정균 코치와 이정현 코치가 과연 칼 같은 밴픽으로 선수들을 보조할 수 있는가이다. SKT의 부진은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생긴 문제지만 그 중에서도 밴픽 역시 일정 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밴픽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여전히 불리한 와중에도 특유의 놀라운 한타 능력으로 역전하는 모습을 보면 희망이 있지만, 3주차 동안 SKT가 보여준 밴픽을 보면 지나치게 경직되거나 허를 찔리는 등 여전히 아쉬운 모습이 있다.


1.2.2. 스프링 시즌 극복기[편집]


위에서 언급한 아홉 가지 부진 원인을 두고 SKT가 보여준 해결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코치진은 시즌 중간에 있던 IEM부터 블랭크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때 전승 우승한 것이 블랭크의 심리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 2라운드 들어서 엄청난 기세로 발전했다. 흔히들 캐리형 정글러라고 말하는 그레이브즈나 니달리뿐만 아니라 엘리스 같은 전통적인 정글 챔프도 잘 다루는, SKT에 어울리는 폭넓은 챔프 폭을 보여주었다.

  1. 듀크는 이번 스프링시즌 동안에 자기가 망해서 팀이 지는 모습은 단 한 번도 안 만들었다. 그가 선호하는 챔프나 현재 탑솔 메타는 메인 탱커가 주류인데, 그런 챔프를 들고 이니시에이팅을 하면서도 지속 딜과 팀 전체의 어그로 관리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장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페이커를 제치고 MVP로 선정된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활약했는지를 알 수 있다.

  1. 팀에서 가장 흔들리던 포지션인 정글이 자리를 잡자 좁아졌던 페이커의 챔프 폭도 예전처럼 넓어졌다. 이에 따라 SKT의 밴픽 전략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발함이 살아났다. 포스트시즌 진에어전에서 4연속 레드 진영을 선택할 수 있던 것도 그에 따른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1. SKT는 시즌이 시작하면서 오더 측면에서 욕심을 자제하는 모습이 안 보여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득을 볼 것 같으면 끝까지 이득을 보기 위해 달려들다가 넥서스 쌍둥이 포탑과 부활한 적 팀에게 순식간에 정리당해서 역전당하는 등의 아까운 모습이 종종 나왔다. 그러나 팀원간에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길어지자 그런 모습은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1. SKT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던 데에는 바텀 라인의 공이 매우 크다. 팀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뱅이 묵묵히 팀을 지탱했기 때문에 다른 팀원들의 기량이 올라오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울프도 일단 정글 문제가 해결되자 공격적인 시야 장악과 로밍 능력을 회복했고, 이를 통해 원래 SKT가 갖고 있던 유연하고 능동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었다.
  2. 9주차에 리라울프를 처치한 후 그레이브스의 웃음 도발을 날리자 분기탱천하여 폼이 살아났다.

1.2.3. 서머 시즌 ~ 롤드컵[편집]


팀원들이 단기간에 스프링 시즌과 시즌 중간에 치른 IEM, 그리고 스프링 시즌 우승 직후 MSI로 이어지는 굵직한 대회를 겪으면서 팀 케미가 절정에 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가 3주차에 있던 삼성전인데, 삼성전 총평 중 주요 문단을 요약 및 인용하면 이렇다.

롤에서 갱킹이든 한타든 상대와 부딪히고 나면 스킬 및 스펠 그리고 체력 등이 소모될 수 밖에 없고, 대개는 다음 싸움을 위해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런데 SKT는 다른 팀이 재정비를 가지려는 시간에 한번 더 자원을 쥐어짜내 상대가 대처할 수 없는 엇박자 타이밍에 한 번 더 이득을 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스노우볼링이 굴러가기 때문에 운영 능력이 부족한 팀은 SKT를 만나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자신과 상대방의 역량을 정확히 잴 줄 알아야 가능한 것인데, 이게 가능하기 때문에 SKT의 공격적인 운영이 빛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해당 항목을 참고 바란다.

위 총평에 한 마디 더하면, SKT의 이 엇박자 운영이 가능한 구체적인 이유는 팀원 전체의 어그로 관리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대개의 팀들은 싸우다 보면 특정 팀원에게 과도한 어그로가 끌려서 사망 내지는 전장 이탈되는 경우가 많은데, SKT는 한타를 벌일 때 그 결과를 보면 팀원들의 체력이 고르게 깎여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가 깎여 있어도 팀원이 줄어든 상대보다 수적 우위를 점하기 때문에 한 번 더 몰아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정글러의 기량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스프링 시즌의 문제가 다시 떠올랐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해서 봤을 때, SKT의 강력한 한타력과 후반 집중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하지만 정글러의 움직임이 너무 좋지 않아서 라인전 단계에서 무리를 하다가 갱이나 다이브로 큰 손해를 보면서 운영에서 리스크를 짊어지게 되는 경우들이 허다했다. 그래도 시즌중에는 정글로 초반이 말리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약세를 후반 한타에서 뒤집거나, 정글 개입 이전의 라인전에서 찍어누르는 모습으로 만회했고 리그 2위의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정글 문제점이 폭발, 결국 패패승승승의 역스윕을 당하고 말았으며 통합시즌 최초로 skt가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하는 시즌으로 서머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 롤드컵에서 블랭크 - 뱅기가 준수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특히 롤드컵 4강에서부터 뱅기의 각성으로 ROX - 삼성을 3:2의 신승을 바탕으로 격파, 2연속, 그리고 3회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내내 정글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었으나 정작 한해를 마무리하는 가장 큰 무대인 롤드컵에서는 정글의 각성, 특히 16 SKT의 문제점인 정글, 그리고 당시 정글 메타와 땔래야 땔수 없는, 천적과도 같은 니달리[2] 를 뱅기가 잡고 캐리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그 의미가 깊다.


1.3. 2017년[편집]



1.3.1. 스프링 시즌[편집]


시즌 초반부터 KT와 함께 양강체제를 이뤘다는 것이 팬들의 중론이다. 후니, 프로핏과 피넛의 영입으로 SKT는 본래 지향하던 공격적인 팀컬러를 극대화시켰다.

SKT는 후니를 영입하면서 미드-탑-원딜의 3캐리라인을 완성했다. 16년도 탑라이너인 듀크는 한타시의 활약은 매우 뛰어났지만, 라인전에서 상대를 찍어누르거나 능동적으로 킬각을 만드는 데에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다 제쳐놓고 롤드컵 결승전에서 경기양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만 떠올려보자. 탑에서 큐베의 케넨을 찍어누르지 못했기 때문에 큐베가 페이커를 솔킬내는 것도 막을 수 없었다. 이 경우에는 큐베가 정말 잘하기도 했지만 딜보다는 이니시와 안정성에 집중한 듀크로서는 위기에 처할 때 할 수 있는 것이 적었다. 16년도 초반에 SKT가 흔들리던 이유중에 하나가 캐리력이 미드와 원딜에 쏠려서 이들의 성장만 막으면 SKT의 딜이 확 내려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후니는 듀크와 똑같은 챔프를 픽하더라도 훨씬 공격적이기 때문에 팀이 위기에 처할 때 변수를 만들 수 있다. 또한 프로핏은 백업 멤버로서 간간히 후니 대신 투입되어 어떨때에는 후니보다 훨씬 큰 활약을 펼치기도한다. 탑라인이 2명이나 되고 그들 모두 역량이 좋다는 것은 고무적.

피넛의 영입은 SKT 운영의 근본적인 약점을 막아주는 최상의 한 수다. SKT가 부진할 때는 항상 정글러의 폼이 내려앉을 때였다. 정글러의 폼이 올라가면 시야장악과 라이너들의 성장이 시너지를 만드는데, 정글러의 폼이 떨어지면 시야장악도 안 되고 캐리라인이 성장하기도 전에 게임이 터지는 경우가 흔했다. 이것을 맵장악과 캐리력이 뛰어난 피넛을 영입하면서 극복한 것이다.

피넛의 영입과 더불어 블랭크의 각성으로 SKT만의 식스맨 체제 역시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피넛을 주전으로 하되, 피넛이 조금 부진하다 싶으면 블랭크가 교체선수로 투입되어 소방수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6전 전승의 놀라운 기록 뿐만 아니라 블랭크 자신의 경기력도 매우 준수해서, 현재까지는 그 누구도 블랭크를 조롱의 의미로 '잼구'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SKT를 한타에서 이기려면 최우선적으로 초중반 캐리력이 절대적으로 강한 페이커나 뱅을 끊어놓아야 한다. 그런데 정말 무서운 건 이들은 페이커나 뱅 중 하나 이상이 말릴 때 강력한 딜링능력을 바탕으로 두 사람의 빈 자리를 보충할 수 있다는 거다. 최소한 페이커와 뱅 둘 중 한 명이 말리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은 줄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1.3.2. 서머 시즌 ~ 롤드컵[편집]


그러나 스프링 시즌, 서머 시즌 1R까지 삼성과 더불어 패왕의 위엄을 내뿜었던 천하의 SKT가 리프트 라이벌즈를 다녀온 이후 2R부터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리프트 라이벌즈 초반만해도 계속 이겼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고 만다. 칼을 갈아온 중국팀을 상대로 오만한 픽과 안일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크게 데인 셈이다. 이후 SKT의 경기력은 말이 안나올 정도로 심각해졌다.

물론 SKT는 K 시절부터 패왕의 포스를 내뿜다 2014년 한번 침체기를 겪은후, 팀통합하여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절대왕좌를 지켜냈다. 2016년에도 기복은 있었지만 결국에는 스프링 우승, 롤드컵 우승까지 쟁취하면서 역시 세체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은 그때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2017년 이전의 SKT의 플레이를 살펴보면 한 라인이 밀려도 다른 라인에도 이를 캐리하여 꾸역꾸역 버티다 훌륭한 한타로 승리를 거머쥐는 게임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서머 2R에서는 아예 모든 라인이 밀리고 시작하고 믿었던 한타에서도 참패를 당하기 일쑤다. 팀통합 후 가장 자랑하던 식스맨 능력도 서머 시즌에서는 전 선수들의 폼 저하로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않고 있다.

지난 스프링 시즌의 kt도 2R에 삼성-MVP-콩두전 3연패를 당했지만 모두 통한의 역전패였고 그때 침체기에 빠졌지만 정규 시즌 마지막 주차에 아프리카와 롱주를 잡아내면서 부활하고 이후 포스트시즌에서는 MVP와 삼성을 연달아 셧아웃시킨 좋은 기억이 있다. SKT도 그때의 kt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겠지만 그럴려면 지난 시즌 kt보다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한번 연패를 끊어내야 자신감을 찾을텐데 리라 이후 삼성-아프리카-진에어-롱주 전을 연겨푸 완패하면서 자신감도 찾을 수가 없다. 결국 팀 역사상 첫 4연패를 기록하였으나 EEW와 ROX를 잡아내면서 플레이 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아직 kt전이 남은 만큼 약팀멸시인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kt전에서 2대 1로 승리, 2017년 롤챔스 스프링와 서머 모두에서 kt를 상대로 매치 전승을 기록하며 다시금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종전 bbq전에서 1세트에서는 bbq의 역대급 경기력에 처참히 무너지며 26분만에 패배했지만 2, 3세트에서는 회복하며 승리로 마감했다.

아직 예전만큼의 최강포스를 뿜어내지 못하며 불안불안한 가운데, 과연 폼을 회복하여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지 귀추가 주목되었지만 포스트 시즌만 돌아오면 귀신같이 폼을 되찾고 모두 박살내버리며 결국 와일드 카드전 2:0 승리, 준 플옵 3:0 승리, 준결승전을 역스윕 3:2 승리를 하며 결승전으로 간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롱주에게 패패승패 1:3의 스코어로 패배하며 창단 후 첫 롤챔스 준우승을 거둠과 동시에 롤챔스 결승전에 올라가면 우승한다는 루틴도 깨지고 만다. 포스트시즌에서 3연승을 거두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결국 마지막에 패해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아쉬운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롤드컵도 아쉽게 마무리 했다. 원딜 캐리 메타에서 원거리 딜러 뱅의 끝없는 부진 때문에 본선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페이커의 끊이지 않는 슈퍼 캐리와 다른 선수들의 커버로 불안하게나마 봉합하고 꾸역꾸역 결승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끝끝내 뱅의 폼은 살아나지 않았고 3세트에서 페이커의 거듭된 실수로인해 결승에서 삼성에게 0:3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문다.

1.4. 2018년[편집]


스토브리그와 이적시장이 끝났을 무렵, SKT의 몰락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SKT를 제외한 거의 모든 팀들은 기존의 선수들을 재기용하면서 추가적인 선수 보충을 택해 전력을 증강시키는 투자를 했다. 반면 SKT는 기존에 살짝 아쉬운 모습을 보이던 라이너들을 과감히 버리고 신인 선수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우선 캐리력이 강했으나 실수가 있던 두 선수 후니와 피넛과 재계약을 하지않고 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캐리력이 떨어지는 운타라와 블랭크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는 감독이나 프런트가 기존의 SKT 베테랑 선수들을 베이스를 두되 예전 스카웃이나 스카이처럼 신인 선수들을 발굴하여 조커 픽으로 가끔씩 꺼내는 형태로,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은 절감하면서 팀을 운영하겠다는 의도로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이 결정은 최악의 결정으로 밝혀졌다. 믿었던 기존 선수들의 폼은 엄청나게 떨어진 상태였고, 주전으로 올린 운타라와 블랭크의 폼은 처참한 수준이었으며, 15년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부실한 밴픽과 후반 지향 운영방식도 메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SKT는 전력도 형편없고, 밴픽도 밀리고, 전략마저 메타와 맞지 않게 되어버리면서 순식간에 무너지게 되었다.

SKT가 이렇게까지 몰락한 원인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 시대착오적인 밴픽구성, 피드백이 없는 듯한 경기내용
스프링 초반까지만 해도 SKT는 메타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들만의 팀 컬러를 살려 경기를 이어갔다. 그로 인해 연패가 쌓이자 그제서야 신인선수를 활용하거나 메타를 따라가려는 행동을 취하곤 했다. 하지만 이미 떠난 승점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 계속된 연패로 인해 선수들의 폼도 하락하면서 덩달아 선수들간의 호흡도 조금씩 엇나가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서머가 되어서야 비로소 밴픽을 잘 뽑았다는 평들이 나왔지만, 떨어진 선수들의 폼을 다시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 보완이 아닌 개척을 선택해버린 프런트
SKT의 프런트는 17년에 활동했던 후니와 피넛을 버리는 결정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팀 내의 캐리 라인이 확 줄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이어져온 멤버들을 붙잡는 대신 새로운 선수들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연봉 협상을 한 셈이다. 그리고 서브 선수들은 새 선수를 영입하는 대신 신인을 활용하는 것으로 대처했다. 물론 이런 선택은 어디까지나 기존 멤버들이 적어도 상위권의 기량을 발휘한다는 전제 하에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뛰어 보니 기존 선수들의 기량에 큰 문제가 생겨 버렸고, 결국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신인들을 뒤늦게 기용하며 돌려막기식으로 힘겹게 리그를 운영해 나갔다. 돌려막기 운영으로 정말 간신히 4위에 안착한 SKT는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허무하게 탈락하고 만다.
뼈아픈 부침을 겪은 SKT였지만 프런트는 반성이란 것을 몰랐다. 롤챔스 서머가 개막하기 전 한시라도 빨리 실력 검증이 끝난 즉전감 선수를 영입하거나, 최소 기량이 쟁쟁한 초대형 유망주들을 영입해 전력을 증강해도 모자랄 판에, 끝끝내 추가 영입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런 판단은 다시 한 번 치명타로 작용했고, 스프링 2주차 기준으로 SKT는 바닥만 열심히 쓸고 있다.

  • 기존 선수들의 엄청난 기량 하락
17년 롤드컵, 향로메타 시절 가장 폼이 떨어졌던 뱅이 다시금 회복하면서 반등의 기회가 생길 줄 알았으나, 기존 멤버들의 실력이 터지고 말았다.
운타라는 캐리력은 전무한 데다가 너무나 수동적인 실력으로 맛집이라 '운식당'이라는 멸칭이 붙어 버렸고, 정글인 블랭크는 2016년의 실력이 재림하며 LCK 최하위 정글러로 추락했으며, SKT의 기둥이었던 페이커마저 번아웃의 영향으로 기량이 떨어졌다. 매 경기 긍정적인 의미로 100인분 이상을 해 주던 뱅도 메타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고, 트할마저 기량이 좋지 않은 데다가 울프는 초반에 정글러로 포변하다 다시 서포터로 가는 등 포지션 문제와 건강 문제까지 겹치면서 기량이 떨어지면서 팀 전체가 망해 버렸다.

  • SKT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메타
그 동안 SKT는 탑-정글이 서포터 혹은 이니시에이터 역을 맡고, 페뱅울이라는 미드-봇라인이 캐리하는 팀에 가까웠다. 그런데 서머 시즌이 시작된 8.11빌드는 대격변이라는 말로도 모자라는 브루저 전성시대 및 원딜 멸종사태가 발생한 데다가, 미드-봇보다는 탑-정글이, 특히 정글이 캐리하는 메타가 되었는데, 하필이면 전통적으로 정글러에 약점을 가진 SKT는 여기에 제대로 카운터를 맞을 수 밖에 없었다.

  • 대체 선수가 없는 최악의 로스터 구성
위의 언급처럼 기존 선수들의 기량 하락도 있었으나, 가장 큰 문제는 나머지 신인 선수들에게 기댈 수 있는 보험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즉 인원만 10명일 뿐이지 실제적으로 쓸 수 있는 인원은 몇 명 없었다.
이렇게 되자 경기 중 좋지 않은 선수가 눈에 보여도 교체할 선수가 없었다. 그로 인해 챔피언 폭이 제한되고 변수창출이 어려웠기 때문에 더욱 더 연패의 길로 떨어지고 말았다.
트할과 블라썸은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실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점점 구멍이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트할은 운타라가 막장급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주전이 된 상황이다.
피레안과 레오는 아직까지 MVP전밖에 경기를 뛰지 못했고, 거기다 그 경기를 졌기 때문에 더더욱 나올 가능성이 없어서 로스터의 의미가 없어졌다. 다만 2라운드 한화생명전에서 피레안이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미드 주전으로 올라왔지만, 그것도 단 1주일만에 파악당하며 솔로킬당하는 중이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신인인 에포트의 경우 울프보다 캐리력은 뛰어나나 시팅이 부족해서 안정감이 있는 울프와 돌려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중용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운타라는 팀 로스터에 제외된 듯한 행보를 보이며 사실상 출전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각 시즌별 평가를 보고 싶다면 SK텔레콤 T1/리그 오브 레전드/평가/2018년문서로.



1.5. 2019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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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 시즌 롤드컵 결승에서도 적 블루를 스틸하려고 하는 등 적 정글을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2] 16 SKT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결국 정글이였는데, 블랭크 뱅기 둘다 니달리를 잘 하는 선수가 아니였기 때문이다. 니달리는 스프링시즌 정글캐리메타에서 독보적인 0티어 정글이였고, 수많은 패치를 거듭해도 2티어 밑으로 내려간적이 없으며 더불어 롤드컵에선 다시 1티어로 부상했다. 그래서 SKT의 경기를 보면 그냥 왠만하면 니달리는 밴하고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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