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로티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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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일대기
2.1. 아테네에서 벌인 온갖 각종 악행
2.2. 강간 미수 그리고 최후
3. 기타



1. 개요[편집]


그리스 신화의 등장인물. 올림포스 12신중 전쟁의 신인 아레스의 딸 알키페를 겁탈하려다가 분노한 아레스에 의해 살해당한 악인으로 유명하다.


2. 일대기[편집]


올림포스의 12신 중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님프 에우리테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이다.

포세이돈의 자식들 상당수가 그러하듯 할리로티오스 역시 가는 곳마다 민폐와 패악질을 벌였는데 이 자는 그 민폐와 패악질이 가히 독보적이었다. 그런데 포세이돈의 어느 자식들처럼 그게 다 포세이돈 빽만 믿고 저러는 지라 주변 사람들 및 신들이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살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특히 현재 그리스의 수도이자 아테나 여신의 수호도시인 아테네에서 저질러온 악행이 가장 유명한데 아래 항목은 그가 생전에 저질러 온 악행들의 목록이다.[1]


2.1. 아테네에서 벌인 온갖 각종 악행[편집]


  • 모든 식당과 여관에서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저질러 옴.

  • 아테나 여신을 숭배하는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와인을 퍼 마시고 노상방뇨를 하거나 아예 신전 실내에 노숙함.

  • 파르테논 신전에서 자신이 저지르는 행위를 신성모독이라고 항의하는 신전의 신관과 무녀들에게까지 폭언을 퍼붓거나 따귀를 갈기고 모욕하거나 무녀들의 가슴을 주물럭거리는 등의 성추행까지 함.

  • 아테나 여신을 상징하는 아테네 시의 가로수로 심어져있던 올리브나무들을 무차별적으로 벌목함.

전승에 따라서는 할리로티오스가 아테네에서 벌였던 만행들 전반이 아테네의 수호신 자리를 차지한 아테나의 명예를 더럽히라는 아버지 포세이돈의 지시와 사주에서 시작했다는 이야기로 나오기도 한다. 만약 이 전승이 사실이면 포세이돈은 그 때까지도 과거의 아테네 시 승부 결과에 전혀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거나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포식하던 아들 폴리페무스의 눈을 찌른 오디세우스가 포세이돈의 집요한 방해 공작에도 끝내 아테나와 다른 올림포스 신들의 가호와 지지를 받아 이타카로 귀국에 성공한 뒤에도 아들 폴리페모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결국 할리로티오스가 아테네에서 저지르는 악행들이 도를 넘자 이 자의 만행에 분노한 아테네의 시민들과 파르테논 신전의 무녀와 신관들은 아테나 여신에게 할리로티오스를 처벌해줄 것을 줄기차게 탄원하기 시작했으며 아테나 역시 할리로티오스가 자신의 도시인 아테네에서 벌이는 만행들을 들으며 화가 치밀어올랐다. 하지만 할리로티오스는 지난날 아테나가 거미, 괴물, 장님으로 만들며 신벌을 내렸던 아라크네나 메두사, 테이레시아스와 달리 올림포스 12신들중 제우스 다음으로 강력한 포세이돈의 아들이었기에 자칫 신벌을 내렸다가는 포세이돈에 의해 보복을 당할 염려가 있어서 쉽게 처벌하지 못했으며 할리로티오스는 자신이 포세이돈의 아들이라는 강점과 올림포스의 12신들 중 서열이 자기 아버지보다 아래인 아테나의 약점을 노리며[2] 아테네 일대에서 악행을 꾸준히 저질렀다.


2.2. 강간 미수 그리고 최후[편집]


아테나조차 함부러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끝없이 아테나의 도시인 아테네에서 망나니 짓들을 지속하던 할리로티오스는 어느날 다시 아테네에 가서 추가로 악행을 저지르러 길을 가던 중 아테네 근교 교외의 들판에서 꽃을 따고 있던 소녀 '알키페'를 발견했다. 그녀의 미모에 감탄한 할리로티오스는 알키페를 강제로라도 자신의 아내로 취하고자 그녀를 납치하려 했다. 당연히 알키페는 이에 반발해 강하게 소리를 지르고 저항하며 몸부림쳤으나, 남성과 여성의 신체능력 차이로 그를 떨쳐내지 못했고, 오히려 그녀의 반발에 더 강하게 힘을 주며 그녀를 끌고 갔다.

문제는 알키페가 바로 거칠고, 폭력적이기로 소문난 전쟁의 신이자 올림포스의 왕자 아레스의 친딸이었다!.[3] 이때 당시 아레스는 이웃해있는 그리스의 어느 폴리스 국가와 전쟁을 치르던 다른 이웃 폴리스 국가 측에 참전하여 그 국가의 국왕과 왕세자, 장군들과 함께 전쟁을 일으킨 이웃국가의 적군을 격퇴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수립하려는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딸이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은 아레스는 작전 회의도 뒤로하면서까지 전쟁터를 떠나 전차를 급하게 몰며 허겁지겁 딸을 구하러 아테네까지 달려가고 큰 일을 당하기 전 알키페를 구하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자신의 딸을 겁탈하려 했던 사실에 극도로 분노한 아레스는 바로 허리춤에 있던 검을 뽑아 할리로티오스의 머리채를 붙잡고 난도질을 하여 그의 목을 참수해 죽여버린다.

이렇게 신을 백으로 뒀다는 사실만으로 평생 만행을 일삼아 살아오던 그는 인과응보로 그런 백도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분노한 아레스에게 뭣도 못해보고 참살당하는 최후를 맞이한다.[4]

하지만 포세이돈은 늘 그렇듯 자신의 아들이 저지른 만행은 생각도 않고, 아레스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망나니라며 맹렬히 비난했고, 아레스도 이에 대해선 참지 않고 '백부의 아들이 내 딸을 강제로 노려서 난 딸을 지키려 나섰을 뿐'이라며 강하게 반박한다.

이 둘의 다툼이 평행선을 그리며 끝이 날 조짐이 보이지 않자 결국 제우스와 아테나의 중재로 아테네의 어느 언덕[5]에서 재판을 열어 분쟁을 해결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6]

포세이돈은 평소 아레스가 신들 사이에서 미움받고 있다는 점과 자신의 지위를 근거로 본인이 승소할거라 여겨 기고만장하며 가볍게 받아들였으나, 재판 결과 배심원으로 참여한 대부분의 신이 아레스를 지지하면서 결국 아레스의 무죄로 재판이 마무리된다.

포세이돈은 어차피 아레스는 신들 사이에서 미움받으니 본인이 승소할 것이라며 기고만장해했겠지만 재판의 결과는 아레스가 할리로티오스한테 행한 것은 알키페를 지키기 위한 것임이 명백하다는 이유로 각각 재판관과 변호사로 나선 아버지 제우스와 트로이 전쟁 당시 아레스와 트로이 편과 그리스 편으로 갈려 치열하게 싸웠지만 그럼에도 전술했던 일들로 포세이돈과 할리로티오스 부자와도 악연이 있었던 이복누나 아테나, 재판의 배심원으로 참석한 어머니 헤라와 동복여동생 헤베와 에일레이티이아,[7] 한때 연인이었던 아프로디테, 순결을 중시하던 이복여동생 아르테미스와 큰고모 겸 큰이모 헤스티아, 할리로티오스의 아버지 포세이돈한테 성폭행당한 적이 있는 작은고모 겸 작은이모 데메테르 등 대부분의 신들이 아레스의 편을 들면서 재판은 아레스의 승소로 끝이 났다.


3. 기타[편집]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신판 한정으로 14권 마지막 부분[8]에서 등장. 구타당해 죽었다는 전승을 택했는지 알키페를 강간하려다 딸이 당한 성폭행에 분노한 아레스한테 구타당해 죽는 모습으로 짧게 등장한다.[9] 해당 만화에서는 할리로티오스의 악랄함을 부각시키기 위함인지 대놓고 추남으로 그려졌다.

  • 알키페에 대한 할리로티오스의 성폭행 만행으로 촉발된 아레스와 포세이돈의 재판싸움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상 여러모로 악한, 망나니로 줄곧 묘사되어오던 아레스가 딸을 구한 의로운 아버지로 등장하는 에피소드이다. 또한 폴리페모스, 오토스와 에피알테스 형제와 더불어서 포세이돈의 막장스러운 자식교육의 행태로 인한 자식들의 악행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례이며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만화 등 각종 대중매체와 어린이용 서적들에서 아레스와 라이벌, 앙숙관계로 줄곧 대립하던 아테나가 아레스를 도와주는 역할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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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확실하게 묘사된 악행들 대부분이 아테네 일대에서 저질러 온 악행인데 이 아테네가 본인의 아버지가 사촌누나인 아테나랑 소유권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가 패배한 곳임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해지는 부분.[2]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으로 아테나는 그래도 제우스의 자녀들 중 서열이 이복 동생들이던 아르테미스나 아폴론, 헤르메스, 디오니소스보다 우위에 있던 여신이었다.[3] 족보를 따지는게 무의미한 그로신이긴 하지만, 일단 아레스는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이고, 할리로티오스는 제우스의 형제인 포세이돈의 아들이므로 족보상으로만 보자면 이 둘은 사촌지간이며 할리로티오스는 자신의 조카를 겹탈하려고 한게 된다.[4] 할리로티오스에게 붙들려있던 딸 알키페를 힘으로 떼어낸 뒤 할리로티오스를 때려 죽였다는 이야기도 있다.[5] 여담으로 아레스가 재판을 받은 장소는 훗날 아레이오파고스로 불리게 된다.[6] 그리스 신화 상으로는 이것이 신들 최초의 재판이라고 한다.[7] 더욱이 알키페는 헤라에게는 손녀였고, 헤베와 에일레이티이아 자매에게는 조카였던 만큼 강간위험에 처한 손녀/조카를 지키기 위해 할리로티오스를 살해한 아레스를 옹호했다.[8] 오레스테스가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살해한 일에 대한 재판을 받는 부분.[9] 짧게 등장해서인지 알키페 강간 미수 외의 악행들은 언급 및 묘사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