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폼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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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QF2_MkVIII_CWM_2.jpg
QF 2 pdr Mark VIII "pom-pom"
1. 개요
2. 제원
3. 개발 배경
4. 운용
5. 대중매체



1. 개요[편집]



Forgotten Weapons의 리뷰 영상

발사 영상
정식 명칭은 QF 2-pounder naval gun. 앞의 QF는 Quick Firing의 약자로, 직역하면 2파운더 속사식 함포 정도가 된다. 영국이 개발한 대공 기관포로, 주로 영국 해군에서 사용했다. 육군에서 사용한 동명의 OQF 2파운더 대전차포와는 전혀 다른 것. 더 널리 알려진 이름이자 항목명이기도 한 "폼폼"은 특유의 발사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맥심 기관총의 37mm(1파운더) 버전이 먼저 사용한 별명이 이어진 것이다.


2. 제원[편집]


Mk.VIII를 기준
명칭
QF 2 파운더 함포
길이
2.59m
중량
390kg
구경
40 mm
탄종
HE LV, SAP, AP, HE HV
탄속
HE LV : 585m/s
SAP
AP
HE HV : 701m/s
유효 사정거리
HE LV : 1,100m
HE HV : 1,550m
발사속도
분당 115발
부앙각
단장포좌 : -10~70도
4연장포좌-10~80도
8연장포좌-10~80도
상승률
초당 25도
포탑선회
단장포좌 : 초당 40도
4연장포좌 : 초당 25도

급탄방식
14발 금속 탄띠
포신수명
HE LV : 5,000발
HE HV : 7,000발


3. 개발 배경[편집]


거함거포주의의 시대에 들어서고 제1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영국 해군에는 속사가 가능한 대공기관포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빅커스 사는 1차대전에서 사용되던 2파운더 대공포 8개를 묶어 쓸만한 대공속사포를 만들어냈고, 이것이 영국 해군에 채택되었다.


4. 운용[편집]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om_pom_on_HMS_Kelvin.jpg
구축함 HMS 켈빈의 4연장 폼폼포 대공시설
빅커스사의 신형 대공포는 잠수함부터 구축함, 순양함, 그리고 항공모함전함까지 골고루 배치되었다. 포를 다연장으로 장착함으로서 대공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발상도 좋았고, 실제 화력도 강력해 이탈리아와 일본, 미국까지 원본을 사용해보거나, 20mm급이나 40mm급 기관포를 폼폼포 방식을 차용해서 다연장화한 대공포를 개발해서 채용할 정도로 나름대로 명품이었던 것이다. 밀덕들에게는 당대 영국 대공포 하면 이것만 떠오를 정도로 개성있는 포로 자리잡았다. Mk.VIII에서는 금속 탄띠를 채용한 덕분에 신뢰성도 상당히 향상되었다.

그러나 포 자체가 1914년에 설계된 물건이라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시점에서는 성능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였다. 초기형인 Mk.II의 포구초속이 585미터에 불과했는데 이는 1923년에 설계된 Mk.VIII에서도 개선이 없었고 예광탄도 없어서 탄도를 확인하기도 힘들었다. 그나마 1938년에 개발한 신형탄은 포구초속이 701미터로 향상되기는 하였지만 기존의 포에 신형탄을 사용할 수 없고 개수를 받아야 사용할 수 있었다.[1] 그리고 구형탄 기준으로 1,100m, 신형탄 기준으로도 1,500m라는 짧은 유효사정거리 덕분에 적 항공기를 원거리나 중거리에서 여유있게 잡아내지 못하고 근거리까지 접근시킨 상태에서나 공격이 가능했다.[2] 이러니 적기를 조준 및 요격할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데다가, 적기가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간신히 적기를 격추했다고 생각했는데, 적기가 이미 폭탄을 투하하거나 어뢰를 발사하는 바람에 적기의 요격과는 관계없이 함선에 폭탄이나 어뢰가 명중하는 사태를 겪는 일이 많았다. 여기에 더해서 전투기처럼 공중전을 위해 폭탄이나 어뢰를 탑재하지 않아서 기총소사만 가능한 상대의 경우라도 적기의 기관포 사정거리와 비슷한 유효사거리를 지니게 되니 양패구상하거나 선제공격당해서 대공포가 기총소사에 잡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게다가 포신부앙속도와 포좌회전속도도 빠른 편이 아니었는데, 앞서 언급한 유효사거리가 짧다는 점과 안좋은 방향으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났기 때문에 효율을 크게 떨어트리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폼폼포는 벨트 급탄 방식을 사용했는데, 급탄 방식자체는 큰 문제점이 아니지만 급탄부의 설계 문제 및 일시에 많은 양의 탄약을 소모하므로 급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결합되는 바람에 송탄불량이 자주 발생해서 전력을 깎아먹기도 했다.

폼폼포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것은 말레이 해전으로, 영국은 일본의 장거리 대함 공격능력을 만만하게 봤다가 전함 두 척을 격침당하게 된다.[3] 게다가 말레이 해전 이전까지는 폼폼포가 20mm 오리콘보다 좋은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취역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최신 전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가 폼폼포를 달고 다니는 동안, 구식 순양전함 리펄스는 오리콘을 달았던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뭐 어차피 결국은 둘다 사이좋게 용궁행 탔지만 말레이 해전에서 이런 단점이 드러나자 2파운더 대공포는 금방 쇠퇴하기 시작하고, 때마침 효율성이 드러나기 시작한 보포스 40mm 포와 20mm 오리콘 기관포(주로 단장포좌)로 점점 교체된다.

물론 폼폼포도 기존 형태를 유지하지 않고 문제점 개선을 위해 그 개량형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일단 회전속도를 개선한 고속형과 저속형이 따로 있기도 하고, 송탄방식을 수동이나 전력으로 대체하는 형태도 나오는 등 중구난방이었으나, 일단 개량형은 개량한 부분에 한해서는 확실하게 개선되었다. 후기형 폼폼포는 오리콘 20mm 대공포나 보포스 40mm 대공포를 다련장으로 채용한 형태가 나오기도 했다.

사실 일본도 이 폼폼 포를 영국으로부터 1925~1935년까지 도입해서 사용해보다가 너무 유효사거리가 짧고 연사력이 별로라고 퇴출시키고 1936년에 새롭게 채용한 것이 프랑스 호치키스사의 25mm 기관포였고 라이센스를 구입해서 일본에서 양산한게 96식 25mm 고각기총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일본이 퇴출시킨건 구형 MK2 뿐이었고 MK8은 보유하지도 못했으며 말레이에서의 악명은 특히 폼폼포와 연동된 HACS(High Angle Control System)시스템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큰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HACS는 레이더로 목표의 제원을 얻고 연동된 대공포의 편고각과 시한신관값 등을 조정해 발사하는 대공사격통제장치로 그때까지 눈으로 보고 쏘는 다른나라 대공포에 비해 나름 첨단을 달리는 물건이었으나 당시로도 몇가지 한계(이를테면 이후 Gyro Rate Unit이 나올때까지 적기의 진행방향을 예측하는 계산이 부족했다.)가 있었으며 특히 1차 원인은 영국이 HACS를 대서양, 지중해를 주 전장으로 상정해 만들고 테스트했기 때문이었다. HACS는 41년 크레타 전투와 할버드 작전 등에서 실전을 겪었는데 당시로서는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말레이에서는 뜨거운 열과 높은 습도로 사격관제 레이더부터 작동불능에 빠졌으며 2파운드 탄약까지 작동에 문제가 생겨버린 것이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이를 교훈삼아 쓸만하게 고쳐가며 종전까지 영국해군 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당연히 공헌도 가장 많았다. 끝까지 폼폼포를 많이 사용한 이유는 오리콘 20mm는 경량에 연사도 빠른 장점은 있었으나[5] 구경의 한계 탓에 카미카제와 같은 공격을 저지하기에 화력과 사거리가 부족했고, 신형 보포스 40mm는 종전까지 물량이 부족한데다 크고 무거워 주력 전투함이 아닌 각종 중소형 보조함/상선의 자위용 무장으로 쓰기엔 탑재 공간이나 수량이 애매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20mm 오리콘과 40mm 보포스 사이 중간 쯤 되는 위치가 나름의 장점을 인정받기도 한 것이다.


5. 대중매체[편집]


네이비필드에서 영국 국가를 선택하면 대공포로 사용할 수 있다. 폼폼포만의 독립 매커니즘으로 탄환을 기관총처럼 두두두두 날리는 모습이 일품이다. 맥아리 빠지는 기총소리만 듣다가 폼폼포 소리를 들으면 제법 박력이 넘치게 들린다.

월드 오브 탱크에서는 영국 2파운더 단장포를 A13 순항전차의 주포 무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름 그대로 2발을 '폼 폼'하고 발사. 들어보면 은근 귀엽다. 타는 사람 입장에서 말이다. 중국 2티어 경전차인 빅커스 E는 이걸 4연발 클립으로 쏴제낀다.

월드 오브 워쉽에서는 중저티어 영국 트리 대부분과 프리미엄 함선에 구현. 사거리가 20mm 오리콘과 거의 같이노는 2.5km 라는 절망적인 수준이라 자함방공도 힘들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배틀필드 1에서도 고정형 대공화기로써 등장한다. 발매 초기에는 대지, 대공 양측 용도로 너무나도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바람에 복엽기들은 캔버스 천조각과 나무토막으로, 보병들은 살코기로 분해하는 지경이었으나, 현재는 나름 하향되어 전보다는 위력이 덜한 편이다. 발사하는 소리를 잘 들어보면 통통 튀는 소리가 왜 폼폼포인지 알게해준다. 적군이 사용중인 폼폼포에 Q를 눌러 스팟을 찍어주면 폼폼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주의하라는 말이 나온다.

전함소녀에서 대공 장비로 등장한다.

벽람항로에서 대공 장비로 등장한다.

함대 컬렉션에서도 대공 장비로 등장한다. 성능자체로는 보포스의 완벽한 하위호환이지만, 그 하위호환인 성능으로도 고증을 충실히따라 일본군의 저열한 대공기관총들과는 격이 다른 성능을 자랑하기 때문에 구할 수만 있다면 잘 쓰인다.

워 썬더에서 영국 해군의 일부 건보트에 주무장으로 구현되어있다.

[1] 보포스 40mm 포의 미국라이센스 버전인 60구경장 버전이 881미터정도였다.[2] 비교하자면 보포스 40mm 포는 3000~6000미터의 유효사정거리를 가진다.[3] 사실 항공모함 인도미터블이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암초를 들이받는 바람에 수리하느라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에 말레이 해전이 벌어진 것이다. 일단 대공포만 가지고는 안되겠다는건 노르웨이 전역 직후에 얻은 결론이었다.[4] 미국산 M2 브라우닝 외에도 영국산 빅커스 12.7mm가 영국 함선에선 적잖게 쓰이곤 했다. 두 12.7mm는 구경은 같으나 사용탄이 달라 탄약 호환은 되지 않는다.[5] 이 점 때문에 12.7mm 대공 기관총[4]을 대체하는 용도로는 영국에서도 널리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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