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리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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Πειρίθοος / Pirithous[1]

1. 개요
2. 일대기
2.1. 계기
2.2. 몰락
3.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그리스 로마 신화영웅.

익시온과 디아의 아들이자(판본에 따라선 제우스와 디아의 아들이라고 한다.) 테살리아 지방의 왕.[2] 아테네의 대영웅 테세우스의 절친한 친구였다.


2. 일대기[편집]



2.1. 계기[편집]


테살리아 지방에 사는 페이리토스 왕은 테세우스를 만나 친해지고 싶어했고, 그래서 일부러 마라톤 평야에 칩입하여 테세우스의 황소들을 훔쳐 달아나는 척을 했다. 그 소식을 들은 태세우스는 즉시 페이리토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페이리토스는 테세우스가 가까이 추격해 오자 멈추어 섰다. 페이리토스는 테세우스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흡족하여 항복하는 뜻으로 손을 내밀었고, 테세우스 역시 페이리토스를 보고 그가 한눈에 마음에 들어 그의 손을 맞잡았다. 

그 뒤로 둘은 죽을 때까지 친구가 되었다.


2.2. 몰락[편집]


테세우스는 여러 번 결혼했으나 매번 결혼 생활이 비극으로 끝났고,[3] 페이리토스 또한 부테스의 딸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했으나 아내가 아들을 낳고 죽었다.

이에 이 콤비는 다시 결혼을 하기로 결심하고 서로의 결혼을 도와주기로 했다. 문제는 이들이 오만하게도 제우스의 딸과 결혼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운 것.

테세우스는 스파르타의 헬레네[4]를 선택했고, 페이리토스가 기꺼이 도와주어 두 사람은 결국 헬레네를 납치하는 데 성공했다.[5] 이후 테세우스가 페이리토스에게 그가 원하는 여인을 묻고, 페이리토스는 페르세포네를 지목했다. 테세우스는 놀라서 인간인 헬레네와 달리 페르세포네는 신족인 데다가 명계의 왕 하데스의 아내임을 지적했으나, 그럼에도 서로의 결혼을 돕겠다는 약속은 지키기로 했다.

둘은 저승으로 내려가 하데스를 만났다. 하데스는 그들이 온 이유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두 사람을 떠보기 위해 일부러 아무것도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고는 살아있는 자들이 저승에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었다. 페이리토스는 "나의 왕국에서 큰 잔치를 열 예정인데 명계의 여왕이신 페르세포네 여신께서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셨으면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에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불러올 테니 잠시 앉아 쉬라면서 두 사람에게 의자를 권했고 두 사람은 의심하지 않고 앉았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하데스는 돌아오지 않고, 두 사람은 일어서려 했지만 몸이 의자에 딱 달라붙어 도저히 일어설 수가 없었다. 당연히 이는 하데스가 감히 페르세포네를 탐한 인간 사내들을 괘씸하게 여겨 내린 벌이었다. 이들은 아주 오랫동안 꼼짝도 못 하고 그 의자에 달라붙어 있어야 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헤라클레스가 열두 과업을 수행하던 중 마지막 과업으로 저승문을 지키는 삼두견 케르베로스를 잡으러 내려왔다가 테세우스와 페이리토스의 꼴을 보았다. 그는 마침 테세우스에게 입은 은혜가 있는 터라[6][7] 사정을 알게 된 뒤 테세우스의 팔을 잡아끌어 힘으로 그를 의자에서 떼어냈다. 뒤이어 헤라클레스는 페이리토스도 떼내 주려고 했지만 실패하였는데 이것은 그의 죄가 테세우스에 비해 훨씬 무거웠기 때문이다[8]. 페이리토스는 이것이 자신의 운명이니 두고 가라고 말했고, 테세우스는 안타까워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어 결국 그를 두고 자신만 헤라클레스와 함께 이승으로 돌아갔다. 결국 페이리토스는 지하 왕국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3.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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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이리토스를 때로는 페이리토오스라고 부르기도 한다.[2] 고모가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모친인 코로니스다. 즉, 아스클레피오스와는 사촌관계인 셈이다.[3] 첫 연인 아리아드네는 크레타에서 아테네로 돌아오는 길에 낙소스 섬에 남으며 헤어졌는데, 테세우스가 아리아드네에게 질려서 자는 사이 버리고 갔다 / 아리아드네가 낮잠을 자는 사이 풍랑에 배가 떠밀려 가서 말도 못 하고 헤어졌다 / 디오니소스가 계시를 내려 '아리아드네는 내 아내로 삼을 것이니 두고 가라'고 요구해서 신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던 테세우스가 마지못해 낙소스에 두고 떠났다 등 여러 가지 전승이 있다. 그 다음엔 아마존 여왕 안티오페(전승에 따라 히폴리테)와 결혼해 아들 히폴리토스를 얻었으나, 안티오페는 여왕이 자신의 백성들을 버리고 테세우스의 아내가 되길 택한 것에 배신감을 느낀 아마존 이전사들에게 살해당했다(마이너한 전승이지만 테세우스가 자신을 버리고 재혼하려 하자 분노해서 결혼식장에 난입해 소동을 벌이다 죽었다는 얘기도 있다.). 그 다음엔 아리아드네의 여동생 파이드라와 다시 결혼했는데, 파이드라는 의붓아들 히폴리토스를 연모하다가 그에게 거절당한 뒤 히폴리토스가 자신을 범하려 했다는 누명을 씌우고 자살했다.[4] 제우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유혹하여 얻은 딸. 후일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다.[5] 여담이지만 이 납치는 후일 처절한 보복을 당한다. 헬레네의 두 오라비인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가 쳐들어와 헬레네를 구해 가면서, 역으로 테세우스의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납치해 헬레네의 몸종으로 삼는 것으로 복수했다.[6] 일설에 의하면 둘은 친족간이기도 하다.[7] 과거에 헤라클레스는 헤라의 저주로 일시적으로 발광하여 아내와 자식들이 사자로 보이는 환각을 일으키고 이들을 살해한 적이 있었다. 광기가 가시고 제정신이 돌아오자 그는 자신이 저지른 짓을 보고 충격과 죄책감을 못 이겨 절망해서 자살하려고 했는데, 테세우스가 이를 막고는 '델포이에 가서 죄를 씻을 방도가 있겠는지 신탁을 받아 보라'고 조언했다. 이 말대로 신탁을 받았더니 '미케네의 왕 에우리스테우스의 노예가 되어 그가 시키는 12가지(혹은 10가지, 후일 그 중 2번은 타인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로 무효 처리되어 추가로 2가지를 더 받았다는 전승이 있다.) 과업을 완수하라'는 답을 받았다. 이것이 헤라클레스의 열두 과업의 시작.[8] 혹은 페이리토스를 잡고 당기려는 순간 공교롭게도 지진이 일어나서 그를 놓쳤는데, 저승의 법도에 따라 한 번 놓친 것은 다시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두 가지 이야기를 모두 합쳐, 지진이 일어난 게 공교로운 우연이 아니라 죄가 무거운 페이리토스를 용서할 수 없었던 하데스 혹은 운명의 신이 일부러 그 타이밍에 일으킨 것이었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