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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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12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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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유피테르)

하늘

헤라(유노)

가정

포세이돈(넵투누스)

바다

데메테르(케레스)

대지

아테나(미네르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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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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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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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따라 포함되는 신들
디오니소스(바쿠스)


하데스(플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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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
페르세포네(프로세르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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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크로노스레아의 자식들
헤스티아

화로

데메테르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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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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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

포세이돈

바다

제우스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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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가정의 신
이름 표기
그리스어
Ἥρᾱ[1] Ἥρε
라틴 표기
Hera
동일시되는 신
로마 신화
유노 (IVNO / JUNO)
수메르 신화
닌릴 (Ninlil)
이집트 신화
무트 (Mut) 혹은 하토르[2]
에트루리아 신화
우니 (Uni)
북유럽 신화
프리그 (ᚠᚱᛁᚴ / Frigg)
페니키아 신화
샬랴 혹은 이샬라
조로아스터교
아르마이티







1. 개요[편집]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주신 제우스의 아내[3]이자 막내 누나이다.[4][5] 신들의 여왕[6]으로 모든 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다. 상징 동물은 암소와 암사자, 공작.[7] 상징 식물은 결혼식 때 대지의 여신 가이아에게서 선물받은 황금 사과나무, 석류나무, 양귀비였다. 홀과 왕관은 제우스와 더불어 헤라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자주 '파테라'라는 술 담는 접시를 들고 있기도 한데 '코르누코피아'처럼 손님 대접을 할만한 여유와 부를 상징하기도 한다. 문서의 대표 이미지의 헤라상이 왕관을 두르고 오른손엔 홀이, 왼손엔 파테라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6남매 중 셋째.

가정, 가정 윤리, 혼인을 보호하는 여신[8] 로마에서는 유노(주노)와 동일시했다. 이 때문에 6월의 신부는 6월의 수호신 유노=헤라의 가호를 받아 행복한 신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녀의 이름인 헤라(hera)는 영웅을 뜻하는 그리스어 'Heroes'의 여성형으로, '여주인' 혹은 '여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어원적 의미를 고려해보건데, 헤라는 원초적인 생명력을 나타내는 대지와 관련이 있고, 온 몸을 땅에 대고 기어다니며 대지비밀과 신비한 생명의 원초적 에너지를 흡수한다고 여겨지는 과 연관되어 있었다고 한다.[9][10]

그러면서, 올림포스 신화가 자라잡기 이전부터 모신(母神)으로 숭배받고 있었던 여신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과는 다르게 그녀의 이름인 '헤라'는 그리스어 혹은 인도-유럽어에 속하지 않은 고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모스 섬과 아르고스에는 기원전 8세기경에 지어진 그녀를 숭배하기 위한 신전이 있는데, 이 신전은 그리스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2. 행적[편집]


가정, 그리고 가정의 근본이 되는 혼인 서약을 수호하는 신으로, 주된 역할은 혼인 서약을 지키는 이들을 수호하고 서약을 어긴 불륜범을 벌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신화에서 제일 많이 하는 일은 본인의 남편이자 희대의 불륜남 제우스와 그의 내연녀+사생아들에게 벌을 내리는 일이다. 제우스가 바람 피운 인간 여자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괴롭히는 역할로 자주 등장한다. 특히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칼리스토와 그녀의 아들 아르카스)나 암소가 된 이오, 헤라클레스, 레토의 아폴론-아르테미스 남매 출산기 등 관련 신화에서 악역을 맡고 있으며 이런 신화들 때문에 질투와 분노, 증오의 화신처럼 비춰진다.[11]

기존 신과 새로운 신의 갈등을 상징화한 것이 투기심이라는 설도 있다. 헤라클레스는 도리아인, 레토아폴론 & 아르테미스는 소아시아의 신,[12] 디오니소스는 동방의 밀교, 그리고 이오는 이집트의 여신 이시스, 헤라가 안 건드린 다나에페르세우스는 이오니아인이었으리라 추정된다.[13] 어떤 설로는 제우스의 바람기가 사실, 불륜 관계와 사생아를 덮기 위해 제우스의 이름을 대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것처럼 헤라의 질투는 불륜에 분노한 아내와 남편이 자신의 아내나 남편과 바람을 피운 상대방을 직접 해코지하거나 헤라의 신전에 살인 청부를 한 것을 '헤라의 질투'라고 불러서 그랬다는 설도 았다.

그런데 헤라의 입장에서 내연녀와 사생아는 자신의 분야인 가정 수호를 파괴한 증거물이다. 좋게 볼 수 있을 리가 없다. 내연녀와 사생아를 내버려 둔다는 건 가정 파괴를 묵인한다는 거나 다름없기 때문에 헤라 입장에서는 가정 수호의 여신으로서 괴롭힐 수 있는 분명한 명분이 있다. 한편, 고대 그리스 시절 아내의 투기는 부도덕한 것이었고, 더 나아가 당시 남성이 매춘부와 여색에 빠지는 것은 당연시되던 시절이었으며, 가장 결정적으로 아내로서의 헤라가 남편인 제우스에게 대놓고 내연녀와 사생아에 대해 따질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엄연한 신들의 여왕인 헤라가 내연녀와 사생아를 내버려두는 건 자신의 관할인 가정 수호에 대해 직무유기를 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즉, 헤라는 엄연히 결혼과 가정의 신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제우스도 자기 내연녀와 사생아를 몰래 몰래 도와줘도, 내연녀와 사생아를 괴롭히는 헤라를 직접적으로 막아서거나 비난한 적은 없었다. 물론 나란히 누워 있던 아기 헤라클레스와 아기 이피클레스 중 누가 헤라클레스인지 구분할 수 없자, 같은 날 태어나 옆에 누웠을 뿐인 이피클레스도 뱀 둘을 시켜 죽이려고 계획 한 걸 보면, 헤라도 무조건 좋은 성격은 아니다. 게다가 제우스에게 강간당한 여성도 개의치 않고 괴롭히는 거 보면 무조건 제우스의 탓이라고 하기도 그렇다.[14]

제우스가 여자들을 덮치면서 내세웠던 명분은 다가올 기간토마키아를 대비해서 영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15] 바람을 피우지 않아 영웅의 출현도 없었다면 올림포스 신들은 기간테스에게 전멸당했을 것이다. 물론 그런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가정의 수호신인 헤라 입장에서는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 바람피는 게 제우스의 의무고 분야듯, 헤라가 바람 피우는 남편 갈구는 것도 의무이자 분야이기 때문이다. 최대 영웅 헤라클레스으로 기간토마키아를 극복한 이후엔 제우스가 바람 피웠다는 일화가 없는 것을 보면 헤라에게 충실하며 지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헤라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헤라를 꼬드겨 결혼한 제우스를 생각하면 행동이 이해가 된다.[16][17]

칼리스토 사건은 마치 장기를 두는 것과 마찬가지로 헤라와 제우스가 서로 장군멍군을 때렸다. 헤라가 칼리스토를 곰으로 만들어버리자 제우스는 곰이 된 칼리스토와 그녀의 아들 아르카스를 그대로 하늘에 올려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로 만들어줬다. 이에 헤라는 바다로 가서 자기 양부모인 오케아노스 & 테티스에게 부탁해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를 바다에 못 들어오게 막았다. 그러나 칼리스토와 아르카스 모자는 피해자였기에 결과적으로 병림픽이었고 제우스와 헤라 그리고 저거를 도와준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부부도 매우 욕을 먹는 편이다.

아폴론아르테미스의 어머니인 레토가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임신하자 레토가 제우스의 자식을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헤라는 땅에서는 절대 출산할 수 없다며 레토에게 출산할 장소를 제공하는 나라와 땅의 주인이 있거든 보복을 가할 것이라며 저주하고, 피톤이라는 수컷 왕뱀을 보내 그녀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레토는 10개월이 넘도록 아이를 밸 정도로 난산을 겪고 아이를 낳은 곳을 찾아 고생했으며, 다행히 델로스 섬이 헤라의 저주를 받을 것을 각오하며 피톤과 헤라의 눈길을 피해 여기에 와서 출산을 하라고 권했고, 동시에 제우스의 형님인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보호를 받아 우여곡절 끝에 출산했다. 그리고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어머니 레토와 함께 그리스 각지를 떠도는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아버지 제우스에게 자식으로 거둬들여져 각각 해와 달을 주관하는 신의 자리에 올라 자신들을 낳기 위해 고생한 어머니 레토를 위해 뭐든 다 하는 효자 신, 효녀 여신이 되니[18] 레토의 입장에서는 고생 끝에 낙이 온 경우이다.

또다른 제우스의 서자 디오니소스의 어머니 세멜레는 헤라가 세멜레의 유모 베로에로 변장하고, 세멜레에게 제우스가 진짜 사랑하는지 보고 싶으면 번개로 무장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시킨 걸 그대로 제우스에게 말해 번개에 타죽어 사망했다. 이렇게 아폴론, 아르테미스, 디오니소스는 헤라로 인해 각각 친어머니인 레토와 세멜레가 박해를 당하거나 목숨을 잃는 불운을 겪었지만[19] 헤라에게 원한을 품으며 대항하거나 복수하려던 적은 없었다. 애초에 헤라는 올림포스 12신에서도 강력한 축에 드는 여신으로, 3주신을 제외하면 헤라에게 대항할 수 있는 신은 그리스 신화 이야기에서 존재하지 않는다.[20]

의외로 전처 메티스의 딸 아테나와는 사이가 좋은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헤라 이전의 정실부인인 메티스의 유일한 자식인데다 권위와 힘이 상당하기 때문이다.[21]

헤르메스 또한 제우스의 사생아이면서도 헤라에게 총애를 많이 받았다. 헤르메스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낮잠을 자는 헤라의 침소에 들어가 아레스인 척하며 헤라의 젖을 먹었고, 잠에서 깬 헤라도 품에 파고든 헤르메스를 보고는 귀여워하며 마음을 풀어, 이후 그의 정체를 알고 나서도 계속 예뻐했다는 이야기가 존재한다.[22][23]

페르세포네 역시 보복했다는 이야기는 없는데 페르세포네는 친언니이자 같은 주 12신 데메테르의 딸이다. 데메테르가 갖고 있는 힘을 생각하면 페르세포네를 건들였다 데메테르의 분노를 사 대지가 전멸하면 자신한테도 큰 피해가 오니 건들 수 없다.[24]

아르테미스처럼 사냥을 주관하는 여신이자 아르테미스의 어머니 레토와 마찬가지로 크레타 섬의 님프 카르메와 제우스 사이에 불륜을 통해서 낳은 브리토마르티스의 경우, 배다른 언니이자 비슷한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와 아르테미스의 모친인 레토와 달리 브리토마르티스와 자신의 어머니 카르메가 아버지의 본처 헤라로부터 괴롭힘이나 보복을 받은 전승이 하나도 없다. 단, 브리토마르티스는 헤라에게 보복당하지 않은 대신 이복언니 아르테미스에 의해 구출되어 여신이 되기 전 소녀 시절 크레타 왕 미노스로부터 왕후가 되어 자신의 순결을 미노스한테 바치라는 강요를 당한 적이 있었다.

사실 사생아 박해 이미지가 무색할 정도로 반례는 많은 편인데 반신 중에선 페르세우스[25]브리토마르티스, 라다만티스, 미노스, 헬레네, 디오스쿠로이[26], 미노스[27], 사르페돈 등 다수가 눈총을 피해갔다. 또한 상술한 아테나처럼 헤라는 자기가 제우스랑 결혼하기 전에 제우스가 만난 여자들과 이를 통해 태어난 사생아들은 건들지 않았다.

헤라의 이러한 행적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신들과 영웅들을 묘사할 때, 당시의 관념으로는 고귀함을 나타내는 제우스의 혈통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신들이나 영웅들이 겪을 고난으로는 제우스의 정실 헤라가 내리는 시련만큼이나 개연성 있는 설정도 없다. 게다가 제우스보다 파워가 아래에 있을 뿐이지, 제우스의 자식들 입장에서는 끝내주게 강력한 시련임에도 틀림없고. 따라서 많은 에피소드에서 헤라는 시련을 내리는 주체로 등장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에피소드에서 제우스의 불륜만으로 시련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가 아닌 로마 신화지만, 아이네이아스에게 '난 트로이가 싫고 카르타고가 좋다.'며 시련을 내렸다.

무기와 사내를 노래한다. 그는 처음 트로야
도망쳐 운명을 좇아 이탈랴와 라비늄에 왔다.
그는 뭍에서 끔찍이 당하고 바다에 내던져져,
하늘 뜻의 핍박, 성난 유노의 분노 때문에
전쟁 또한 모질게 겪었으나, 건국의 의지로
신들을 라티움에 모셨다. 거기서 라티움 백성,
알바의 선조들과 우뚝한 로마 성벽이 생겨났다.
무사여, 제게 사연을 말하소서. 어찌 속이 상해
신들의 여왕은 어인 앙심에, 몰락에 휘말려
빼어나게 충직한 사내가 그런 고난을 겪게끔
강요했는지. 하늘 뜻의 분노는 그런 것인가?
옛 도시가 있었다. 튀리아 이주민들이 정착한
칼타고, 이탈랴와 티베리스 하구를 멀찍이
맞선 땅, 물산이 넘치고 전쟁에는 되우 굳센
도시. 여기를 유노는 어느 땅보다 오직 아껴
사모스를 떠났다 한다. 여기에 여신은 무기를,
여기 전차를 두었다. 이 땅이 만방의 맹주이길.
운명이 승낙한다면 그리 꾀하려 공들였건만,
헌데 여신은 트로야 혈통의 후손이 생겨 나와
튀리아의 성벽을 장차 파괴한다고 들었으니,
이로 광활한 지배자, 전쟁에 억척스런 백성이
리뷔아를 없이 한다. 그리 운명은 짜놓았더라.
사툰의 따님은 두려웠다. 기억 속 옛 전쟁도,
트로야를 친 아르곳을 도와 앞장섰던 전쟁,
애초 분노의 이유, 지극한 고통으로 사무친
파리스의 심판, 여신의 미모를 조롱한 불의도,
밉살스런 혈통, 가뉘멧에게 앗긴 명예까지도
늘 기억에 남아, 마음속 깊이 삭지 않았건만.
이것들로 여신은 화가 더쳐, 바다에 던져진
트로야, 다나웃과 잔혹한 아킬렛의 피난민을
라티움에서 멀리 두고, 수많은 세월을 한없이
온 바다를 운명에 부대껴 헤매 다니게 하였다.
로마 인민을 일으키기가 그리 고단하였더라.
시킬랴가 눈에서 멀어지자, 먼바다로 그들은
돛을 펼쳐 신바람 나게 바다의 거품을 갈랐다.
그때 유노는 가슴속 영원한 상처를 돌이키며
혼자 말했다. "나는 생각을 접고 물러서야 하나?
테우켈족(族)의 왕을 이탈랴에서 떼놓지 못할까?
운명이 거부한다고? 팔라스는 아르곳 전체의
선단을 불태우고 그들을 수장하지 않았더냐?
욀레웃의 아약스 단 하나를 벌하려는 광기에
몸소 유피테르의 번갯불을 구름 속에서 던져
배를 박살 내고 폭풍으로 뱃길을 엎어 놓으며
번개에 뚫린 가슴으로 불꽃을 토하는 영웅을
돌풍으로 낚아채 험산 돌에 쳐박지 않았더냐?
그렇거늘 나는, 신들의 여왕이며 유피테르의
누이며 아내인 내가, 겨우 부족 하나와 한 세월
여태 싸우니, 이후 누가 나 유노에게 경배하며
혹은 내 재단에 어느 탄원자가 봉헌하겠는가?"
아이네이스》 1권 1-49행, 김남우 번역[28]

사실 황금사과 사건 말고도 트로이와 악연이 많은데, 제우스의 총애를 받은 시종 가니메데스도 트로이의 왕자였고 트로이 자체가 제우스와 님프 엘렉트라의 아들인 다르다노스에게서 나온 나라이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유노(헤라)의 손자인 로물루스가 로마를 건국했다고 전해지는 것은 아이러니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다소 애매한 취급을 받았던 헤라와 아레스가 로마 신화에서는 건국자의 혈통으로 취급되고, 아테네스파르타든 모조리 로마에 굴복했으니 헤라 입장에선 해피엔딩인 셈이다.

딸에게 신들과 인간들의 아버지는 미소 짓고

폭풍 치던 하늘을 고요히 가라앉히던 얼굴로

딸의 입술에 입 맞추며, 뒤미처 이렇게 말했다.

「걱정마라. 퀴테레,[29]

네 자손의 운명은 여전히

그대로니, 약속했던 도시와 라비늄의 성벽을

네가 보리라. 하늘 별자리에 용맹한 에네앗

네가 높이 세우리라. 내 뜻은 바뀌지 않았노라.

네 아이는 이탈리아에서 큰 전쟁을 치르고 거친 족속들을 제압하고 백성에게 도리와 도시를 세우리라.

루틸리의 정복으로 겨울 숙영이 세 번 지나면

셋째 여름이 라티움을 다스리는 그를 보리라.

또 율루스가 이제 아스칸으로 이름 불리는데

.율루스는 일리온이 건재할 적 이름이더라.

그는 달이 서른 번의 커다란 운행을 마치도록

왕권을 행사하리니, 터전을 라비늄에서 옮겨

알바롱가에 강력한 힘으로 강국을 세우리라.

여기서 이제 삼백 년을 채워 헥토르의 혈통이

통치한 맡에 이내 신을 모시는 왕녀 일리아가

마르스에게 잉태하여 쌍둥이를 출산하리라.

이어 키워 준 늑대의 누런 털가죽을 좋아하는

로물룻은 무리를 모아 마르스 성벽을 세우니

이들을 불러 로마인이라 제 이름을 붙이리라.」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1권 254-277행, 김남우 번역


3. 특징[편집]


타이틀이 신들의 왕비/여왕, 최고의 여신이고, 국가와 사회의 근간인 가정을 수호하는 여신이기 때문에 널리 숭배받았다. 외도질 안 하는 착한 가정에게는 실로 든든하고 믿음직한 수호신이며 서로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들도 헤라의 후원과 도움을 받는다. 특히 케익스와 알키오네 부부의 에피소드에서는 헤라가 드물게 완벽한 선역이자 자애롭고 자비로운 조력자로 출연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정작 헤라의 집안은 도통 바람 잘 날이 없다는 점이 우습지만. 또한 소녀(파이스), 성인(텔레이아), 과부(체라)라는 3단계로 나뉘어 여성 일생의 중요한 단계를 각각 상징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3가지 계절(봄, 여름과 가을, 겨울)과 자연적 힘을 상징한다는 확대 해석도 있다. 상징하는 동물은 (하얀)공작이다.[30] 소는 보통 대지, 최고 권력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헤라의 동물 중 소가 있으니 그 권세나 위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전투적인 측면은 별로 드러나지 않지만 사실 굉장히 강력한 여신이다. 신들의 여왕이라 자언하는 것에 아무도 토를 달지 않으며, 제우스가 모든 신보다 강한 것처럼 여신 중에서는 최고로 강하며, 최고신의 아내인 만큼 그 제우스에게 대들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그 예시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는 성깔 더럽기로 유명한 아르테미스가 헤라한테 두들겨 맞고 제우스에게 가서 하소연하는 장면이 나온다. 과장하는 것 없이 딱 아래의 분위기다.

아르테미스: 으앙! 아빠.
제우스: 사랑하는 딸아. 왜 이렇게 울면서 오니?
아르테미스: 훌쩍훌쩍, 헤라 여신님이 때렸어요. 야단 좀 쳐줘요.
제우스: 하... 이거 난감하네... 네가 참아야지, 어쩌겠어. 암튼 헤라에게 이거 이야기 해볼게.

더군다나 다른 신들과는 달리 전용 전령신인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혹은 아이리스)도 데리고 있다. 때문에 무지개는 헤라 여신이 내려주는 길조로 여겼다. 반면 동양에서는 흉조로 여겨서 난리가 났었다.

조금 더 제우스와 우열을 가려보자면 테티스의 간청으로 제우스가 트로이의 손을 들어주고, 점점 그리스군을 패퇴시키려는 태도를 보이자 트로이를 증오하던 헤라는 '제우스는 올림포스 12신의 의견은 커녕 나와 상의 한마디 없이 세상사를 처리하는 독재자'라는 식으로 제우스를 비판했다. 이에 제우스는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사사건건 훼방을 놓으며 나를 괴롭히면 험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오!"라고 외치며 대놓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처럼 올림포스의 절대자이자 남편인 제우스에겐 반기를 들지 못한다. 제우스가 헤라 자신의 영역인 '가정 윤리'를 어지럽힌다 해도 올림포스와 전 지구의 지배자이고, 그 말인 즉슨 제우스는 헤라의 남편이며 (고대의 가정 윤리상) 남편은 아내의 주인된 자이기에 헤라가 힘을 다해 제우스를 몰아내면 자신의 영역을 스스로 짓밟아버린 신이 되어버린다.

이는 신조차 무릎을 꿇고 따라야 할 우주의 섭리숙명를 거스르는 것을 의미하며, 그리스 신화 세계관에서 일어날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또한 제우스가 최고의 힘과 권위를 가진 것 역시 왕을 상징하는 신으로서 하나의 운명론적인 질서이다. 또한 실질적인 전투력은 제우스가 압도적이기에 헤라로선 이겨낼 겨를이 없다. 조강지처기도 하고, 제우스가 맨날 바람 피우는 통에 명분도 안 서니 항상 물러서는데, 마음먹고 맞붙으면 헤라는 반역죄와 남편을 몰아내려 한 죄로 벌을 받을 수도 있고 실제로도 한 번 받았다.

그와 관련된 신화로 제우스의 망나니 짓에 열받은 헤라가 아테나, 아폴론, 포세이돈과 합세해 제우스로부터 패권을 빼앗으려다 역관광당해 손목에 수갑을 차고 발목에는 모루를 단 채 천지의 한가운데 매달리는 벌을 받았다.[31] 따라서 제우스가 아니라 꿩 대신 닭으로 피해자들에게 주로 저주를 내린다.

또한 헤라는 명목상 제우스의 아래에 있는 것이지, 포세이돈과 하데스처럼 제우스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며 진정한 으뜸신 부부의 사이를 이룩한 관계이다. 《일리아스》를 요약하자면 테티스가 그리스의 패배를 간청하자 제우스는 테티스에게 "헤라가 보기 전에 어서 가라."라고 재촉한다. 이는 헤라의 질투를 피하려는 것도 있었지만 헤라는 제우스만큼이나 우주를 통치할 만한 힘과 권한이 있었기에 정치적인 마찰을 피하려는 이유가 컸다.

그 증거로 '제우스는 독재자'라고 주장하는 헤라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관 제2인자라 불리는 포세이돈조차 불평하는 것으로 끝난 제우스를 신들을 모두 불러다 세워놓고 모두들 앞에서 대놓고 비난한 것이다. 이처럼 헤라는 거의 제우스와 동등한 권리로 우주를 통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으며 스스로도 그러한 뜻이 있는 여신임을 알 수 있다.[32] 또한, 19세기 독일의 쿤(A. Kuhn)이나 영국학자 막스 뮐러(M. Muller) 등 자연신화학파는 바람을 의인화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 이후 처음으로 마찰이 생긴다. 헤라는 테티스가 아들 아킬레우스의 명예를 내세우고자 아카이아군에게 패망을 안겨주려 제우스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한다.[33] 이에 제우스가 "내가 당신에게 손찌검을 하기로 마음먹을 때,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타이를 수 없을 것."이라며 분노하자 일단은 그가 두려워 굴복했다.[34]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마찰을 빚던 제우스에게 헤라가 "두려운 크로노스의 아들이시여. 기억하소서. 나 역시 크로노스의 딸인 것을"이라고 칭하는데, 표면적으론 남편에 대한 경외의 뜻이나, '당신과 나는 뿌리가 같다.'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더 들어가면 '가이아와 레아를 가볍게 보고 무시한 우라노스와 크로노스를 보아라. 그들의 추락은 가이아의 아다마스와 레아의 구토제였다. 나라고 못할 것 같은가?'라는 협박이었다. 실로 메티스의 아들이 제우스를 몰아낼 것이라고 가이아가 예언을 했는데, 헤라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딸인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티이아로 하여금[35] 그 예언을 이뤄낼 수 있기 때문에 제우스 역시 이 말을 듣고 그답지 않게 주춤하였다. 또한 트로이를 극도로 미워하는 헤라에게 그녀가 사랑하는 도시인 아르고스, 미케네, 스파르타를 거론하며 자신도 그 도시를 미워하겠다고 맞서자, "그 도시들은 정말이지 내가 사랑하는 도시들이지만 얼마든지 미워하세요. 당신이 그 도시들에게 저주를 내릴 권리가 있듯, 나 역시 그러하니까!"라고 반응했다.[36]

제우스를 유혹하여 트로이 전쟁에서 잠시 눈돌리게 한 사이, 포세이돈의 활약을 눈치챈 제우스가 헤라를 의심하자 이런저런 변명을 둘러댔다. 중상모략이 아니라고 믿은 제우스는 웃으며 당신과 나의 뜻이 항상 같다면 포세이돈조차 우리의 아래로 놓을 수 있다고 말을 한다. 자신과 일심동체가 된다면 포세이돈조차 능가할 수 있다는 호언장담이다. 강력한 왕의 면모가 흠씬 풍기는 제우스가 미약하게나마 헤라를 존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전쟁의 후반에서 사르페돈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제우스가 마음이 약해져 그를 구하고자 할 때, 강력하게 나서서 운명을 거스를 생각일랑 하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제우스와 헤라의 위계는 당연하게도 남편 쪽이 우위에 있다고는 할 수 있지만 이 시점부턴 거의 대등해졌음을 알 수 있다. 제우스는 이후론 헤라를 함부로 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전쟁에 신들의 개입이 허용되자 활약을 흔쾌히 허락하고 무운을 빌어준다.

이처럼 헤라가 제우스에게 깨갱하면서 살았다고 여겨지진 않았다. 다시 한번 서술하지만 헤라는 가정의 수호신이기 이전에 제우스와 공동으로 최고의 신 직함을 가지고 있다. 그 말인 즉슨 헤라는 가부장제에 따라 남편인 제우스보다 가정 내에서의 위치가 아래에 있다는 것이지, 올림포스 신으로서는 똑같은 힘을 지녔다는 의미이다. 옛 그리스 사람들은 때아닌 폭풍우는 제우스와 헤라의 부부싸움이라고 생각했고, 한겨울의 추위는 제우스를 향한 헤라의 차가운 분노로 여겼으며, 부부가 화해할 때 비로소 얼음이 녹는 진정한 봄이 시작된다고 믿었다. 고대 그리스는 헤라의 지기 싫어하는 여성상을 특별하게 여겼기 때문에, 제우스마저도 헤라에게 쩔쩔매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헤라가 명분을 앞세워 제우스를 억압한다면 더더욱.

제우스가 바람 현장을 들킬 것 같으니 숨기려고 하는 것이나, 헤라가 그의 애인 혹은 그 자식을 괴롭혀도 다툼을 삼가는 걸 보면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람을 피우더라도 가정은 가정 수호의 신 헤라의 영역이기에 단순히 건드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37] 때문에 제우스에게 공처가적인 면이 있다고 하지만 권위에 직접 대항했던 경우에는 헤라를 때린다고 경고하거나 심한 벌을 준 적도 있는 것으로 보면, 바람을 피우더라도 가정은 가정수호의 신 "헤라"의 영역이기에 단순히 건드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사실 제우스와 동등한 힘이라는 것은 부부관계에 있어서, 그리고 세상질서를 지키는 신격의 측면에 있어서 일방적인 갑을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관계라는 것이지, 물리적인 힘을 따지고보면 제우스가 월등히 강한 것은 맞다. 제우스는 《일리아스》에서 올림포스 신들에게 "그만큼 나는 모든 신들과 인간들을 능가하오."라고 대놓고 말하자 신들이 반항할 마음을 잃을 정도로 신들 중 가장 강력한 존재이며, 신들의 왕이었다. 애초에 제우스는 현대적인 의미의 남녀평등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던 고대 그리스인들이 믿었던 신이며, 이들에게 신들의 왕이란 절대적인 존재를 의미했다.[38] 즉 헤라가 최고의 여신이며, 그녀의 권능을 제우스가 인정하는 것과 별개로 제우스가 서열상으로도 윗급의 존재이고 힘도 더 강력한 존재인 것은 맞다. 이러한 두 신의 관계는 인간 세상에서의 왕과 왕비의 구도와도 같다고 보면 된다.

칼리스토와 같이 정말 억울한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 내연녀들도 할 말이 없다. 그들이 원해서 그리고 자신의 애인이 제우스임을 알고도 저질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디오니소스의 어머니인 세멜레는 정실부인인 헤라를 만나러 갈 때처럼 와달라고 분에 넘치는 오만한 부탁을 했다. 에코는 요정들이 제우스와 바람피는 걸 숨기려다 발각되어 벌을 받았고. 즉 몇몇 진짜 극소수의 피해자들을 제외하고는 제우스와 정말 밀애를 나눴기 때문에 신들의 여왕으로서의 헤라나 가정의 여신으로서의 헤라 둘 다 욕보인 것이나 다름없다.

제우스가 하도 바람을 피우자 아예 올림포스를 나와 대서양에 있는 양부모 오케아노스테티스의 집으로 가 버린 적이 있었는데 제우스는 이 자업자득의 결과에 멘붕하고 패닉에 빠졌다. 그래서 헤라가 질투하도록 여러 꾀[39]를 쓰지만 헤라는 이미 포기한 듯 꿈쩍도 하지 않았고 애걸복걸해서 우여곡절 끝에 올림포스로 돌아온다. 물론 그래도 계속 바람을 피우지만 기간토마키아도 끝나고 트로이 전쟁티포노마키아를 거치면서 더 이상 지상계에서 영웅들이 필요없게 되고 세상에 완전히 안정된 이후에 제우스는 본처 헤라와 헤라 슬하의 자식 4남매들[40], 과거에 레토, 마이아와 바람을 피워서 낳은 아들딸들[41], 전처 메티스 슬하의 , 과 두 누나들[42]들하고만 가족 관계를 유지하며 살게 된다.

실질 정치적으로 보면 질투와 역경의 속성이 설화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이유로는 제우스 항목에도 있지만 제우스가 바람둥이가 된 이유와 사실상 같다. 정치적으로 폴리스의 지배권을 쥔 가문이 신적인 가계를 자기 가문에 쑤셔넣는 건 고대 왕가에서 거의 필수 옵션이었다.[43] 일본의 경우 아마테라스, 신라의 경우 계림설화, 고구려의 경우 천제와 하백의 후손을 집어넣는 등 이런 장치가 없는 왕가가 거의 없다. 종교와 정치가 구분이 되지 않는 단계에서 정치 지도자 가문은 어떻게 해서건 신적 존재를 자기 가계도에 집어넣어 혈통의 존귀함을 증명하고 싶어하는데, 폴리스 이곳저곳에서 각자 제우스의 후예를 주장하다 보니 아예 신화상에서 제우스의 바람둥이 설정이 생겼고 그 덕분에 후대 왕가는 자기 가계도에 제우스를 집어넣는게 점점 더 쉬워졌다. 아버지가 네토라레를 당했는데 어머니가 그에 열정적으로 호응했다면 그것 역시 가계의 불명예니 결과적으로 제우스는 정숙한 처녀나 유부녀를 속이거나 위협해서 네토리하는 연쇄 강간범이 되었다. 이에 헤라가 활용되는 건 당연지사. 헤라의 분노와 역경 설정은 신의 아들인 "위대한 영웅"이 출세 이전에는 한미한 신분이었던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권력을 잡기 전 뿐만 아니라 왕가가 되고 난 뒤에 일어나는 불미스럽고 불행한 사건의 설명도 될 수 있다. 또한 최고신이 내리는 천벌을 딛고 이겨냈다는 것 역시 훌륭한 권력강화의 요소가 되기 때문.

Q1) 최고 신의 아들이라면서 너는 왜 지금까지 산적 짓이나 하고 살았음?

Q2) 최고 신의 아들이라면서 정권 탈취과정에서 너네 아버지는 널 왜 도와주질 않았음? 쨘~ 나타나줬으면 사람들이 덜 죽었을 텐데

Q3) 최고신의 아들이라면서 너가 집권하고 난 다음에 나라가 어지럽고 역병이 돌고 전쟁이 닥쳐오는데 너네 아버지 대체 머하심?

A) 그게 다 헤라


이런 점은 비단 제우스와 헤라 뿐만 아니라 그리스 신화 세계관 및 그 신화를 따르던 폴리스들에게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논리이다.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나 문제를 모조리 신들의 역동으로 책임을 떠넘겨 버리는 것.

황금양털 탐색의 이야기에서는 영웅들의 자비로운 보호자로 묘사되었다고 한다.[44]

3.1. 외모[편집]


아프로디테아테나와 더불어 올림포스 여신들 중 최고로 아름다운 미녀들 중 한 명. 미친 듯이 여색을 밝히는 호색한강간마인 제우스가 정실로 채택한 상대라는 점에서 헤라의 미모는 충분히 입증되었다. 아프로디테아테나와 더불어 가장 아름다운 여신으로 묘사되어 3미신으로도 불리며, 지성적이면서 세련된 모습의 아테나와 화려하고 매혹적인 아프로디테[45]와 다르게 굉장히 고상하고 우아한 이미지로 묘사된다.[46] 원전에서는 땋은 머리카락에 화려하고 우아한 옷차림을 즐겨 입는 것으로 묘사되며 눈이 무척 아름다웠기 때문에 각종 서사시에서 '황소 눈의 헤라'라고 불린다.[47] 그 밖에 '하얀 팔의 헤라'라고도 불리었으니 피부는 확실히 하얗다. 괜히 황금사과를 놓고 아프로디테, 아테나와 다툰 게 아니다. 요컨대 아프로디테와 아테나, 헤라 세 여신을 현 시대의 세 유형의 여성의 미로 대변하자면 아프로디테는 요염하고 자유분방한 여자 연예인의 아름다움, 아테나는 건강한 육체와 지성을 갖춘 전문직 여성의 아름다움, 헤라는 우아하고 기품있는 사모님의 아름다움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신혼 당시의 일화를 보면, 제우스도 헤라에게 미친듯이 빠져들었음을 알 수 있다. 트로이 전쟁 도중 제우스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 '케스토스 히마스'[48]를 이용해서[49] 일부러 그때의 매력을 되찾았는데, 제우스는 얼마 동안 전쟁의 상황에 대한 것은 전혀 신경 안 쓰고 헤라만 바라보았다.[50][51] 또한 제우스는 소문난 바람둥이긴 하지만 내연녀들이 자신의 자식을 낳은 이후에는 그 내연녀들에게 더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헤라만큼은 언제나 동침하는 자신의 완전한 아내로 인식하고 있다. 앞서 서술된 일화처럼 제우스에게 이혼을 요구하자 어떻게서든 헤라의 마음을 되찾으려고, 별별 똥꼬쇼를 벌이는 모습만 봐도 가장 사랑하는 여인은 헤라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제우스는 자신에게 도전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자들을 철저하게 짓밟는데도 헤라가 반역을 일으켰을 때에는 그저 쇠사슬로 감금하고 마는 정도로 그쳤으며 헤라가 다른 남자들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바로 구하러 달려가거나, 익시온과 관련된 일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헤라에게 찝쩍거리는 남자는 혼신을 다해 영원토록 고통 받게 만들 만큼 헤라를 능가하는 어마어마한 복수심과 질투심을 보인다.[52]

구혼도 제우스가 먼저 했지만 이전부터 바람둥이인 제우스를 안좋게 보아 거절했다. 그 이후로도 어떻게든 쫓아다니면서 꼬셔보려 했지만 그것도 실패. 그러던 중 혼자 있을 때 제우스는 폭풍우를 일으키고, 작은 새로 변하여 다친 척하고 누워있었다. 다친 새의 모습은 헤라의 동정심을 자극했고 그걸 자기 방에 데려다 안아주었는데, 안아줬던 순간 제우스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서 헤라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덮치려고 했다. 이때 헤라의 저항이 심했다고 한다. 결국 자신과 정식으로 결혼해 부부의 연을 영원히 유지하는 조건으로 내세우며 제우스와 동침했고 이렇게 부부가 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외모에 제우스의 아내라는 위치까지 더해서 헤라의 매력은 그리스 신화 내에서 최고라고 봐도 무방한데, 이는 제우스에게 큰 위협이었던 적들이 헤라를 노렸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기간테스 최강의 전사 포르퓌리온은 헤라를 겁탈하려다 제우스와 헤라클레스에게 저지당했고, 티폰, 그리고 알로아다이의 에피알테스는 제우스를 몰아내고 헤라를 자신의 아내로 삼으려고 했다. 특히 티폰은 팬플룻 연주로 자신을 즐겁게 해 준 카드모스에게 아테나,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그리고 헤베 중 한 명을 아내로 고르게 해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면서도 헤라만은 자신의 것이라고 말했다.

3.2. 자식들[편집]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헤파이스토스, 에일레이티이아, 아레스, 헤베를 낳았다.[53] 허나 제우스의 전처 메티스의 자식인 아테나나 바람을 피워 낳은 자녀들인 헤라클레스, 페르세우스, 아폴론, 아르테미스, 헤르메스, 사르페돈 등은 죄다 걸출한 영웅이 되거나 올림포스 12신의 반열에 오른 명신들임에 비해 헤라가 낳은 에일레이튀이아(출산의 여신)와 헤베(청춘의 여신)는 비중이 별로 없다. 그리고 아레스헤파이스토스는 올림포스 12신의 일원이었지만 이들은 정작 아버지 슬하의 이복 남매들과는 달리 큰 결점이 존재했다.

아레스는 미남이고 뛰어난 무력을 가졌지만 전쟁에서 전적이 안 좋고 성격도 평소에는 오만하고 호전적이지만 막상 쳐맞으면 떽떽거리는 울보 찌질이, 망나니라 늘 라이벌이자 숙적인 이복 누나 아테나에게 패하거나 밀리기 일쑤이고, 아프로디테, 하데스를 제외한 모든 그리스 신들 사이에서도 비호감 동네북으로 찍힌 신세다.[54][55][56][57] 헤파이스토스는 그리스 신화 최고의 장인이자 불을 다스리는 강신이지만 그 대신 추남에 절름발이이다. 사실 헤파이스토스는 사지가 멀쩡한 모습으로 태어났는데 헤라가 제우스와 부부싸움을 하고 있는 것을 헤파이스토스가 말리다가 제우스에게 걷어차여 올림포스 밖으로 떨어져서 그렇게 된 것이다.[58]

아레스와는 어릴 때는 단란했지만 커서는 사이가 서먹하고 소 닭 바라보듯이 하는 현실모자 관계 비슷하게 묘사된다. 바다의 여신이자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테티스마냥 모성애로만 아들의 모든 것을 에워싸기만 하는 자애롭고 인자한 어머니상이 아니라 혼내야 할 때는 혼내고 할 말은 다 하는 등 복잡한 애증이 얽히며 티격태격하는 모자로 나온다. 이복 누나 아테나에게 흠씬 구타당한 아레스가 분노와 서러움을 호소해도 오히려 엄청 통쾌해하며 맞아도 싸다고 일갈할 정도로 아레스를 무척 싫어했다. 이처럼 필요 이상으로 사악하고 잔혹하게 굴 때마다 절대 참고 견디지 않고 가차없이 응징했다. 그래도 자기 친아들이고 신들의 왕자인 이상 진지할 때는 그에 걸맞는 대접을 한다. 즉, 자존심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아들을 차갑고 혹독하게 대하지만 여느 엄격하고 까칠한 츤데레 어머니처럼 애정은 확고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자기 친아들들이 나름대로 잘 성장했다는 자부심은 강한지 아레스에게 아무 것도 안 주려고 한 남편 제우스를 필사적으로 설득해 간신히 12주신의 자리를 얻어준 일화가 있으며 아레스와 손녀 알키페가 포세이돈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도록 직접 도와주고, 진실을 부정하며 할리로티오스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포세이돈을 맹렬하게 비난한 사례도 있다. 그리고 레토가 헤파이스토스는 외모가 흉하고 아레스는 난폭하고 성미가 급하다는 식으로 자기 아들들을 비판하자 '당신의 자식들은 얼마나 뛰어나길래 그런 소리를 하죠? 당신의 딸내미인 아르테미스는 숲속에서 사냥이나 하면서 힘줄 질긴 산짐승 고기나 뜯어먹고 사는 선머슴이고[59] 당신의 아들 아폴론은 알아듣기 힘든 말을 미래 예언이라고 하면서 사방에 점집을 차리는데 자신은 다프네나 카산드라, 코로니스에게 차이는 미래도 못 보는 아이 아닌가요?'라고 맞불을 놓았다는 일화가 있다.[60][61]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헤라는 자신의 친손녀들이자 아레스의 가호를 받은 여전사들인 아마조네스 일족을 적대하는 역할로 나온다. 히폴리테 여왕이 자신과 하룻밤 자서 예쁜 딸을 만든다는 조건으로 황금 허리띠를 줄 것을 약속하자 난 그딴 꼴 못 본다고 여전사로 변신하여 그녀가 사실 헤라클레스를 죽이려고 한 것처럼 자작극을 꾸며 헤라클레스에게 억울하고 끔찍하게 살해당하고 황금 머리띠마저 전리품처럼 빼앗기게 만들었다. 또다른 딸이자 아마조네스의 여왕 펜테실레이아 여왕이 아킬레우스에게 죽어 아레스가 무척 슬퍼했지만, 헤라는 어쨌든 트로이군 사령관 중 한 명이니 상관 없다고 신경 쓰지도 않았다. 특히 히폴리테의 죽음 건은 변명의 여지 없이 명백한 헤라의 잘못이자 헤라클레스가 뭣도 모르고 멋대로 오해해서 자의로 저지른 악행인데 아레스는 자신의 딸을 죽게 만든 어머니와 헤라클레스에게 어떤 정당한 항의나 분노도 표출하지 않고 넘어갔다.

딸들은 자식농사에 성공했다. 청춘의 여신 헤베는 존재감은 없지만 세상 모든 젊음을 주관하는 여신인 만큼 한번 맘 먹고 파업을 일으킬 경우 신과 인간들은 젊음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역할과 영향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오빠들에 비하면 무난하고 얌전하게 잘 지내다 신이 된 아버지 슬하의 이복 남동생 헤라클레스와 결혼하여 잘 살았다.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티이아 역시 올림포스 12신에 합류하지 못했을 뿐이지 잠깐 팔짱을 낀 것만으로 아르테미스와 아폴론과 헤라클레스의 탄생도 수개월 동안 막아놓을 만큼 모든 여성들의 출산과 모든 생명의 탄생을 관장하는 어마어마한 권능을 지녔으며, 에일레이티이아의 허락과 권한 없이는 여성들은 아이를 절대 낳을 수 없다. 어머니 헤라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효녀였다. 이칭은 자유의 여신 엘레우테리아로서 로마에서는 리베르타스였다. 제우스가 크로노스처럼 될까 봐 일부러 모자란 아이들을 낳아 안전을 도모했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는 메티스였는데 자신보다 더 뛰어난 아들을 낳으리란 예언이 있어 산 채로 삼켜버렸다. 예언 자체는 자식이 여자라서 불발.

로마 신화에서는 마르스(아레스)가 엄청나게 대접받는 신이 된다. 로마인들은 상무 정신 때문에 마르스를 엄청나게 중요한 신으로 여겼다. 게다가 건국자 로물루스는 로마 신화에 의하면 마르스의 아들이다. 로마 신화에 따르면 유노(헤라)도 자식 한 명은 건진 것이 된다. 덧붙여 헤라의 딸인 에일레이티이아는 로마시대로 넘어가면서 자유의 여신 리베르타스와 동일시되었는데 리베르타스는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의 주인공이다. 미국의 독립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의미이지만, 현대의 초강대국을 대표하고 수호하는 여신이 되었으니 성공한 셈.

그리고 흥미롭게도 어머니를 닮아서 그런지 아레스를 제외한 자식들은 바람을 핀적이 없다. 다만 아레스의 바람 대상자 중 하나였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동복형 헤파이스토스의 아내라는게 함정(...) 그래도 아레스는 바람을 피울지언정 자기 자식들에게는 확실히 책임을 지며 보호해주기도 했다.[62] 심지어 바람을 피워도 강간 같은것도 아니다.

3.3. 기타[편집]


  • 헤라에게는 왠지 목숨을 바쳐서 충성하는 괴물 부하들이 여럿 있다. 눈 100개의 거인 아르고스, 헤라클레스가 히드라와 싸울 때 히드라를 도우라며 보낸 카르키노스, 스핑크스 등. 직접 명령을 내린 적은 없지만 라돈도 헤라가 아끼는 황금사과 나무를 지키는 등 거의 부하나 다름없다.

  • 카나토스라는 샘에서 목욕을 하면 처녀성[63]과 젊음을 회복한다고 한다. 참고로 저 샘은 대서양에 계시는 양부모님 댁에 있다는 듯.

  • 헤라의 지위와 정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본디 이름 자체가 인도-유럽어족하고는 거리가 멀고, 그렇다고해서 그리스어와 가깝지도 않다. 헤라의 신전은 그 어떤 신전보다 역사가 길어 과거 모계 사회를 가진 원주민들이 숭배하던 최고위 대지모신으로 추측될 뿐이다. 종종 제우스 숭배가 퍼지기 전에는 헤라가 '헤라 탈레이아'(완벽한 헤라)로서 지모신이자 최고신으로 숭배를 받았으며, 가이아-레아-헤라 순으로 이어졌다는 식의 주장이 보이는데, 이는 19세기에 나온 주장으로 논란이 있다. 우선 가이아-레아-헤라의 순서부터가 신화 내에서 시기적으로 앞서면 관련 신화 자체도 먼저 성립했을 것이라는 잘못된 가정에서 나온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오히려 신들의 막연한 이미지가 있는 상태에서 페르세우스 등 영웅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성립했고, 그 후에 영웅들에게 신의 혈통을 이어 받았다는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신들의 계보를 정리했으며, 제일 마지막으로 창세기를 포함한 전체적인 체계를 정립했다고 본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서 우라누스 및 크로노스에 대한 설명은 영웅담들과 비교해 보면 신화적이라기보다 논리적으로 만들어진 느낌이 강하다. 또한 미케네 시대에 포세이돈과 함께 숭배된 신격은 데메테르페르세포네였지, 헤라가 아니다.

  • 보통 바가지 긁는 아내 이미지가 강해보이긴 하나 워낙 바람피는 신/인간이 많아서 그렇지, 가정의 수호신인 만큼 딴 눈 안 팔고 자기 가정에 충실한 이들이나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파탄난 케익스와 알키오네오디세우스페넬로페 같은 찐사랑 부부에겐 든든하고 자애로운 여신이기도 하다. 금슬 좋은 부부였던 케익스와 알키오네 중 케익스가 항해 도중 풍랑으로 죽고, 이를 모르는 알키오네가 남편의 무사 귀환을 빌자 안타깝게 여긴 헤라는 모르페우스를 보내 케익스의 사망소식을 알려준다.[64] 절망한 알키오네가 남편 따라 죽겠다고 바다에 투신자살을 시도하자, 헤라와 다른 신들은 그들 부부를 가엾게 여겨 둘 다 물새로 만들어 주었고, 트로이 전쟁 당시 그리스군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이 끝난지 10년 넘게 고국 이타카로 돌아가지 못하고 부하 군사들을 모두 잃어 칼립소의 섬에 표류해 칼립소한테 7년간 억류당해 있을 때 전쟁의 여신 아테나가 아버지 제우스에게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헤라는 아테나의 의견에 동조하여 가정과 결혼을 수호하는 여신으로서 오디세우스가 이타카에 있는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 아버지 라에르테스 등 가족들의 품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남편 제우스에게 부탁했다. 게다가 제우스가 틈만 나면 먼저 나서서 이 여자 저 여자 껄떡대는 것과 달리 헤라는 제우스의 내연녀와 사생아들, 가정에 충실하지 않은 자들에게 벌을 내릴지언정 아무 죄 없는 인간들에게 먼저 해코지를 하는 묘사는 없다.[65] 또한 받은 은혜는 잊지 않는 신인지라 이아손이 노파로 변한 자신을 도와준 것을 기억해 그가 영웅이 되도록 은연중에 도와줬다. 그리고 프시케가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뉘우치고 남편인 에로스와 재회하기 위해 온갖 고난을 무릅쓰려고 하자, 데메테르와 함께 아프로디테를 설득하기도 했다.

  • 북유럽 신화프리그가 헤라와 역할이 겹치고 비슷한 점들도 많다. 둘 다 신들의 여왕이며, 가정의 신이자 결혼의 신인이자 현모양처이면서 매우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여신이지만 바람둥이 남편을 두고 있어서 애를 많이 태우는 편이다. 또한 두 명 모두 남편이 천부신이자 호색꾼이지만 애처가다.[66] 그리고 두 여신 모두 자애롭지만 한 성깔한 편이다.[67]
하지만 남편의 내연녀들과 사생아들에 대한 태도는 완전히 정반대인데, 프리그가 오딘의 내연녀 및 사생아들에게 해코지를 한 일은 북유럽 신화에선 없다. 그리고 헤라가 낳은 아들들은 하자가 있는 반면, 프리그가 낳은 아들들은 대접이 좋은 편이다.[68][69] 그리고 헤라가 헤파이스토스를 낳자 마자 버렸다는 판본이 있고 아레스가 아테나에게 허구날 당하거나 굴욕을 당하고 있을 때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등 자식들에게 매정한 면이 있는 반면 프리그는 발두르가 죽을 운명에 처하자 어떻게든 막겠다고 무려 만물에게 발두르를 해치지 않겠다는 맹세를 받아내려고 했으며 호드의 경우도 발두르만 특별하게 편애했다는 말을 없는데다가 호드가 의도치 않게 발두르를 죽이자 보복한 오딘과 다루게 문책조차 하지 않는 등 자식들을 아끼는 모습이 일관되게 나온다. [70] 또한 프리그가 작중에 오딘의 마법으로 수호되는 오딘 동상에 도금된 금을 얻기 위해 시종과 동침하거나 오딘의 형제들과 같이 지내는 등 프레이야와 동일시되는 음탕한 면모가 있는 반면 헤라는 한번도 바람을 피지 않는 등 순결한 편이다.

  • 고대 그리스에서는 올림픽 같은 운동 시합에 오직 남자들만 참가할 수 있고 여자들은 참가가 불가능했지만, 헤라한테 바치는 달리기 같은 작은 규모의 체육 대회에는 여자들도 참가가 가능했다.

  • 헤라가 아끼는 황금사과 나무는 제우스와 결혼 할 때 할머니 가이아가 결혼 선물로 줬다.

4. 창작물에서의 헤라[편집]


원전 신화에서 제우스의 내연녀와 사생아들을 괴롭히는 내용이 많기에, 현대에 와서도 주인공이 제우스의 사생아로 나오는 작품들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외모에 대한 묘사는 고고한 마님이나 표독스러운 아줌마 둘 중 하나로 나오는 게 일반적인데, 질투와 분노로 유명한 여신이다보니 어느 쪽이든 강해보이는 인상이 특징.

4.1. <갓 오브 워 시리즈>[편집]


성우는 에이드리언 바보/김옥경.

당연히 제우스의 아내로 등장한다. 제우스가 인간과 바람을 피워서 태어난 크레토스를 태어나자마자 죽이려 하였으나 크레토스를 불쌍히 여겼던 제우스가 저지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크레토스는 그 후로 제우스에게도 버림을 받아 어머니와 함께 고향을 떠나 스파르타로 가야 하는 운명을 맞는다.

게임상에서 직접 등장한 것은 3편이 처음. 제우스랑 액면가를 맞추려고 한 디자인인지, 망해가는 올림포스의 생명들을 살리는 데 힘을 쏟고 있어서인지, 할머니 같은 외모로 나왔다. 그리고 멘탈이 나간 상태인지 계속 술을 마셔서 볼 때마다 만취해 있다.

자기 사위 헤라클레스를 시켜 크레토스를 죽이려고 했지만 오히려 헤라클레스가 크레토스의 손에 죽어버렸다. 이후 정원에서 다시 크레토스와 재회하였고 크레토스 같은 멍청이는 절대로 정원의 퍼즐을 통과할 수 없을 거라고 비웃지만, 어느 정도 진행해서 또 만나자 크레토스가 신들을 죽이고 그로써 세상을 파멸시키고 헤라가 가꾸던 생명들을 짓밟아 버린 것에 대해 분개하며 오열한다. 심지어는 크레토스가 태어났을 때 진작에 죽여버렸어야 했다고 저주를 퍼붓지만, 크레토스는 대꾸도 않고 헤라가 허우적대며 달려드는데도 그냥 밀쳐버리기만 하고 지나가려 한다.

그러나 이때 헤라의 머리에 씌워져 있던 티아라가 부서지고 이를 본 헤라는 그게 자신에게 소중한 물건이었는지 무슨 짓을 한거냐며 네가 손댄 모든것들은 다 파괴된다며 소리치고 급기야 판도라를 디스하자[71] 이것만큼은 참을수가 없었는지 결국 이 말을 듣고 분노하여 열받은 크레토스가 직접 그녀의 목을 부러뜨려 단번에 죽여버린다. 헤라가 죽은 후에는 올림포스의 모든 식물들이 시들어 죽어간다. 헤라가 식물의 신은 아니지만, 작중에선 올림포스의 몰락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했는지 생명들을 살리는 데 힘을 쏟고 있었다고 한다. 신화에서 헤라의 담당 영역인 가정, 결혼 등은 이미 살아있는 인간이 있나 싶을 정도로 세상이 망가진 상태인지라 연출하기도 어렵고 헤라로서도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웠을 듯.[72] 그렇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엄연히 데메테르라는 네임드 여신이 따로 존재하는지라 그리 좋은 연출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헤라의 시신은 정원의 비밀통로에서 탈출하기 위한 돌계단의 지렛대 역할로 사용되어 고인능욕을 당한다. 여러가지 면에서 취급이 안 좋다. 그래도 크레토스에게 죽은 신치고는 비교적 고통스럽지 않고 빠르게 죽었다. 원래 죽일 생각도 없다가 홧김에 처리한 거라 그런 듯하다.[73]


4.2.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편집]


에피소드에서는 이아손 편, 트로이 전쟁, 오디세우스 사건을 제외하면 바람 피우는 제우스를 잡으러 가고, 그의 자식들을 괴롭히는 악역처럼 나오나 그녀의 담당분야를 생각하면 오히려 자신의 분야에 철저하다고 볼 수 있다. 그녀가 가정 수호의 신인 것에 충실하기에 그녀의 응징에 대해서는 제우스도 아무 말 하지 못한다.

권수마다 왕관을 항상 바꾼다.

4.3. <올림포스 가디언>[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헤라(올림포스 가디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4. 《DC 코믹스[편집]


원더 우먼 코믹스에선 아이스크림을 밝히는 귀요미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단 스토리 상에선 원더 우먼과 척지는 사이.


4.5. <데스티니 차일드>[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헤라(데스티니 차일드)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6. <장난꾸러기 신 이야기 코로코로 포론>[편집]


성우야마다 에이코. 제우스의 아내로 등장, 포론의 할머니에 속하는데. 의상도 나름 섹시해보이는 느낌이라 생각해보면, 망사 스타킹, 절대영역 ,가터벨트 등의 온갖 모에요소들을 담고 있는 신이다.


4.7.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편집]


파일:아울북-제우스&헤라.png

3권에서 소개된 성격은 '질투심과 복수심이 강함, 천하의 제우스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심장을 가졌음', 능력은 '결혼과 가정을 다스리고 출산을 도움', 특기는 '가정 지키기', 한마디는 "나는 신들의 여왕!". 캐릭터 소개에 붙은 해시태그는 #제우스는 내 거 #미모 최강 #위풍당당 조강지처 #질투의 여왕 #복수는 나의 것.

제우스의 누이이자 아내로 제우스가 주인공격이다 보니 사실상 본작의 메인 히로인. 신들의 불멸성을 표현하기 위해 올림포스 신들을 10대 청소년의 외모로 표현한 본작의 특성상 금발머리 미소녀로 그려지는데, 아프로디테보다 더 예쁘다는 평이 많다.

원전과 마찬가지로 질투심이 많다. 메티스에게 가이아의 예언을 말하여 제우스와 떼어버리는 계기를 만든 것도 헤라고 이후로도 레토마이아, 이오처럼 제우스가 한눈을 팔 때마다 질투심에 불타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슬프지만 제우스와 대놓고 싸우면 세상이 혼란스러워질 것을 알기에 최대한 참는 것이라고 한다.

주 무기인 채찍을 써서 자신에게 대드는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테나를 동시에 상대해서 쓰러뜨리고 포세이돈하데스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74]

4.8. <블러드 오브 제우스>[편집]



주인공인 헤론의 적으로 등장한다.


4.9. 《아테나 컴플렉스[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헤라(아테나 컴플렉스)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10. 《로어 올림푸스[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헤라(로어 올림푸스)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11. 《일리아스:트로이의 노래[편집]




[1] 중세 그리스어 이후로는 기식음이 사라졌기 때문에 현대어로는 Ήρα라고 쓰고 '이라'라고 발음한다.[2] 하토르이시스와도 동일시되었던 여신이었던 만큼 이시스 또한 헤라와 동일시되었다.[3] 정확히 말해 세 번째 아내이다.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는 메티스, 두 번째 아내는 테미스였다. 그러나 첫 아내는 아닐지라도 엄연히 정실부인으로서 올림포스의 여왕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4] 친누나이자 여동생이란 말이 무슨 소리인가 싶을 수도 있는데, 제우스를 제외한 형제들은 모두 두 번 태어났다. 농경의 신인 아버지 크로노스가 제우스의 형제들을 태어나는 족족 집어 삼켰는데 이 때문에 제우스의 형제들은 모두 태아로 돌아갔다. 그 사이 제우스는 이미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 있었던 반면, 제우스의 형제들은 크로노스의 뱃속에서 전혀 성장하지 않은 태아 상태였기에 제우스가 가장 늦게 태어났지만 가장 먼저 자란 맏이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제우스가 형제들을 구출할 때도 삼킨 순서의 역순으로 나왔기 때문에 본래 다섯째였던 포세이돈이 둘째가 되어 올림포스 12신 중 넘버 2가 된 것이다.[5] 헤라는 크로노스의 뱃속에서 나온 이후, 제우스가 티탄 신족을 대상으로 싸우는 동안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손에 양육되었다고 한다. 이밖에도 아르고스의 스팀팔로스 왕 테메노스에 의해 양육되었다고도 하며, 강의 신 아스테리온의 딸들이 양육했다고도 한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헤라는 크로노스에게 삼켜지지 않았고, 나중에 제우스가 태어났을 때 어린 제우스를 양육했다고도 한다.[6] 제우스와 헤라 둘 다 최고의 신 직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림포스의 공동 통치자이다.[7] 헤라의 부하들 중에 눈이 100개 달린 아르고스라는 거인 괴물이 있었는데 제우스전속부관 역할을 하는 신인 헤르메스가 이오의 감시를 저지하기 위해 아르고스를 살해했다. 이에 헤라는 아르고스의 죽음을 크게 슬퍼해서 공작의 날개에 아르고스의 눈 100개를 박아 넣었다. 수컷 공작의 화려한 무늬가 아르고스의 눈이다.[8] 현전하는 신화에선 질투말고는 하는 게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일 순 있으나, 학습만화나 신화 축약서 등으로 인한 이미지 때문에 그러하고 아이네이스나 오뒷세이아 같은 원전을 읽어보면 한 가정이나 국가를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9] 실제로, 여신을 주신으로 섬기던 인류 초창기에는 을 매우 숭배했다고 한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가 태어나면서 뱀을 죽이게 되는데, 이것이 뜻하는 바는 대지의 여신이 신앙의 중심이었던 모계 사회가 제우스 중심의 부계 사회로 넘어가는 것을 암시한다고 한다. 헤라클레스의 의미가 "헤라에게 봉사하는 자"라는 것인데, 헤라클레스가 헤라의 지배하에 고통을 받는다라는 신화는 부계 사회에 대한 모계 사회의 저항이 매우 강했으며, 그 흡수과정이 꽤 원만히 진행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10] 원초적인 생명력을 나타내는 대지와 연관되어 있다보니 과도 관련이 깊었다고 한다.[11] 손상미의 노래 가운데 <헤라의 질투>가 있다.[12] 그런데 웃기게도 헤라 또한 소아시아에서 기원한 지모신으로 추정되고 있다.[13] 제우스의 자식이라 해도 다 괴롭힌 것은 아니다. 아테나, 페르세포네, 페르세우스, 헤르메스 등은 괴롭힘을 받지 않았다. 다만 아테나의 어머니 메티스는 제우스의 첫째 부인으로 정실 취급이고, 페르세포네를 낳은 데메테르는 헤라와의 결혼 이전에 일어난 일이다. 더불어 데메테르의 권능이 헤라만큼은 아니어도 굉장히 강한 여신이고, 헤라와는 언니, 여동생 사이이다. 헤르메스는 괴롭힘 당할 것을 두려워 한 제우스가 헤라의 젖을 물리게 해서 헤라와 정이 들게 만들어버렸다. 아래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헤라는 가정을 수호하고, 서약을 어기는 것에 분노하는데 첫째 정실인 메티스나 헤라와의 결혼 이전에 생긴 일이었던 데메테르는 화낼 일이 없는게 당연하다. 여기서 가장 의아한 건 페르세우스 정도.[14] 후술될 칼리스토와 마찬가지로 헤라클레스의 모친 알크메네는 엄연히 성범죄 피해자이다. 본인이 고의로 남편 외의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것이 아니라 제우스가 남편 암피트리온으로 변신해서 찾아왔기에 남편인 줄 알고 관계를 맺었던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라도 얄짤없이 헤라의 분노를 사(당시 제우스는 곧 태어날 페르세우스의 후손이 왕이 될 거란 말을 했다. 당시 헤라클레스는 태 내에 있었고 헤라클레스를 제외하면 출산 예정이던 페르세우스의 후손은 스테넬로스와 니키페의 아들 에우리스테우스밖에 없었으니 당연할 일이었다.) 난산의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15] 실제로 신화를 읽어 보면 제우스는 바람 피운 사실을 헤라한테 들키면 이게 내 의무고 분야니까 좀 봐달라며 구차하게 구는 걸 볼 수 있다.[16] 그런데 이걸 같은 시간선상에 정리하면 헤라 외의 여인들과 기간토마키아 이후에도 관계를 자주 맺은 편이다. 사실 고대인들은 제우스의 아들이나 후손이라는 호칭을 자주 썼으며, 제우스 문서에서 알 수 있겠지만 영역 중 하나가 생명력과 씨를 뿌리는 자인 만큼 기간토마키아가 끝난 이후 스토리에도 씨를 뿌리는 신으로서 계속해서 씨를 뿌려댔을 거란 결론이 나온다.[17] 기간토마키아 이후 데려온 가니메데스를 총애해서 헤라가 손도 못 대게 했다는 전승도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사실 기간토마키아는 불륜의 핑계에 불과했을 지도 모른다. 심지어 가니메데스는 임신도 못하는 소년이었다.[18] 대표적으로 자신의 어머니 레토를 신성모독한 테베의 왕비 니오베의 아들딸들을 학살하며 어머니가 니오베에게 겪은 모욕을 풀어드리려 했을 정도였다.[19] 세멜레는 이후에 아들 디오니소스로부터 저승에서 구출되어 이후 여신 티오네가 되었으며, 레토는 아들 아폴론과 딸 아르테미스가 올림포스의 12주신이 된 이후에 본처 헤라보다는 지위는 낮지만 신들의 왕 제우스의 후궁이 되었다.[20] 그나마 뽑자면 황금 사과를 두고 헤라와 다툰 아프로디테와 아테나, 분노하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대지에 커다란 대기근이 일어나는 농업의 여신인 언니 데메테르 정도일 것이다.[21] 조선으로 치면 이전 정비가 낳은 적통 왕녀와 정비 사후 들어온 계비의 관계라 볼 수 있다. 게다가 메티스는 헤라와 그 형제•자매들의 은인이기도 한데, 그들이 크로노스에게 잡아먹혀 크로노스의 뱃속에 갇혀 있을 때 제우스에게 그들을 구출할 계책을 알려준 장본인이 바로 메티스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으로 아테나의 권위와 힘 또한 상당했다. 황금사과를 놓고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가 기싸움을 벌인 것이 좋은 예시이다. 아테나는 헤라의 조카이자 의붓딸이지만 헤라에게 대들며 기싸움을 할 정도로 위세가 있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전처인 메티스 대신에 자신이 처가 된 과정이 좀 문제가 있는 편이라(헤라 자신의 문제는 아니지만 가이아의 예언 때문에 지레 겁먹은 제우스가 저지른 짓이 있는지라...) 헤라 자신이 아테나에게 뭐라고 비판을 할 처지가 아니다.[22] 비슷한 에피소드는 헤라클레스에게도 있는데 헤라클레스는 왜 그렇게 미워했는고 하니, 이번에도 품에 안긴 헤라클레스를 보며 마음을 풀려고 했지만 하필 헤라클레스가 젖을 너무 아프게 빠는 바람에(...) 화가 나서 용서고 뭐고 때려치웠다고 한다. 혹은 이번에는 제우스가 헤라클레스를 비호해 주기 위해 작정하고 헤라를 속여서 젖을 물리게 했기 때문에 기분이 상해서 그랬다고도 한다.[23] 헤르메스의 어머니 마이아도 운이 좋았다. 제우스가 마이아와 정을 통하는 동안 헤라가 낮잠을 자느라 그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헤라의 보복을 피해갔다. 공교롭게도 티타노마키아 이후로 헤라의 시녀로 전락한 클뤼메네 혹은 아시아 또는 테미스가 마이아의 할머니이고 양부모의 외손녀라 넘어가 줬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오 또한 양부모의 친손녀인데도 엄청나게 큰 곤욕을 치뤘다.[24] 그리고 제우스가 하데스의 납치혼을 도와주고 이 무렵에 헤라는 별 일이 아닌 것 마냥 무관심으로 대응했다가 정말로 큰 피해를 봤다.[25] 이쪽은 사생아들 중에서도 특이한 케이스인데 박해받지 않은 건 그렇다 쳐도 모험에 도움을 주기까지 했다.[26] 폴룩스(폴리데우케스)만이 제우스의 피를 이어받은 아들이다. 신화에서 형제는 이다스 & 린케우스 형제와 싸우는데, 인간의 피를 이어받은 카스토르는 이다스에게 죽었다. 이에 폴룩스가 제우스에게 형을 따라가게 해달라고 간청했고 사이좋게 쌍둥이 자리가 되었다. 누이로 그 유명한 미케네 왕비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가 있었는데, 비슷한 구조로 헬레네만이 제우스의 피를 이어받았다. 헬레네는 후에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고, 클리타임네스트라는 딸 이피게네이아를 죽인 남편을 죽였다가 자신의 아들에게 죽으니 4남매가 어찌보면 운명의 농간에 휘둘리는 장기말에 불과했다.[27] 심지어 이쪽은 아내 파시파에를 두고 자주 바람을 피우고 이복 남매이자 아르테미스를 따르는 처녀 사냥꾼이자 전사 브리토마르티스를 상대로 헤라 본인이 가장 증오하는 강간을 저지르려 했는데도, 미노스는 헤라에게 벌을 받은 적이 없다. 라이오스이오카스테를 두고 바람을 피운 것과 아타마스가 네펠레를 추방하고 이노를 계비로 들여 헤라의 분노를 사고 잔인한 천벌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28] 이 번역은 운율을 맞추기 위해 고유명사가 3음절 이하로 표기되었다.[29] 베누스(아프로디테)를 말한다. 펠로폰네소스 반도 남쪽에 있는 퀴테라(키테라) 섬이 아프로디테에게 바쳐진 성지로 여겨졌기 때문에, 아프로디테는 '퀴테라의 여주인'이란 뜻의 '퀴테레이아'라는 별칭을 갖고 있었다.[30] 이중 공작은 헤라의 수하였던 수많은 눈의 거인 아르고스와 연관이 있다. 제우스의 불륜녀로 찍혀 고생한 이오의 감시역을 맡았던 것이 아르고스인데,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시켜 아르고스를 죽이고 이오를 빼돌려 도망치게 했다. 헤라는 그렇게 죽은 아르고스를 기려 자신의 상징 동물인 공작에게 아르고스의 눈 100개를 붙였고, 그 결과 공작의 허릿깃 특유의 무늬가 탄생했다고.[31] 아폴론과 포세이돈은 인간의 노예가 되는 벌을 받았지만 아테나는 제우스의 편애로 아무런 처벌이 없었다.[32] 실제로도, 남편인 제우스 또한 헤라를 두려워했다고 한다. 거기에, 제우스와 결혼하기 전에는 하늘과 땅을 통치했었다고 한다.[33] 실제로 구구절절 맞는 얘기이다. 헤라가 트로이를 미워하여 그리스를 편들기로서니 놀라운 통찰력으로 테티스의 꾀를 다 간파해낸 것이다.[34] 부모가 싸우는 것을 원치 않았던 헤파이스토스가 헤라에게 분을 삭이기를 간곡히 청했다.[35] 제우스 역시 자신의 딸인 에일레이티이아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헤라는 단순히 결혼뿐만 아닌, 여성의 생애 모든 것을 주관하는 여신이기에 소녀부터 노년기의 여성까지 여성의 일생 모든 것이 헤라의 소관이다.[36] 이 부분에서 으뜸신 부부의 관계 척도를 살펴볼 수 있음과 동시에 신들의 시선에서 인간들의 운명이 그저 대화 몇마디로 바뀔만큼 얼마나 하찮은지를 알 수 있다.[37]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한 신이 관장하는 영역에는 아무리 하찮아 보여도 다른 신이 개입하지 못한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심심풀이로 베틀에 올라갔다가 직조의 여신 아테나로부터 "그건 당신 관할이 아니오."라고 한 소리 들었다. 또 저주 등도 기본적으로 결자해지 시스템이라서 정말 신들끼리 대판 싸우지 않는 한 다른 신이 사용한 힘을 함부로 거두지 못한다. 헤라가 제우스의 애인과 자식을 아무리 괴롭혀도 직접적으로 제지하는 것은 할 수 없다.[38] 물론 자연 섭리 자체의 상징이던 태초의 신들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이들은 제우스조차도 힘으로 윽박지르지 못하는데, 그만큼 절대적인 자연 그 자체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제우스의 할머니가 되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그의 자매격이 되는 뉙스)[39] 새로 장가든다며 포장마차에 새 신붓감을 태우고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녔다. 헤라가 뒤쫓아와서 마차의 포장을 찢었더니 그 안에 있는 것은 여신도 요정도 인간 여자도 아니라 여자 꼴만 갖춘 돌덩어리.[40] 아레스, 헤파이스토스, 에일레이티이아, 헤베[41] 아폴론, 아르테미스, 헤르메스[42] 헤스티아, 데메테르[43] 신화시대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시대에서도 유효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이러한 점에서 가장 유명하다.[44] 헤라는 황금양털 탐색을 위해 나선 이아손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고, 그걸 이유로 그를 지원했다.[45]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는 반대로 헤라가 화려하고 매혹적이다.[46] 이 3미신은 아프로디테의 시녀들인 '카리테스'들을 지칭하기도 한다.[47] 일반인한테는 어감이 좀 이상하겠지만, 사실 의 눈은 속눈썹도 길고 가지런한데다 눈동자도 크고 맑아서 상당히 예쁘다. 소와 비슷한 동물인 사슴을 생각하면 연상이 쉬울 것이다.[48] 아프로디테가 가지고 있는 마법의 허리띠. 이걸 착용하고 하는 유혹은 신이라도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49] 트로이 전쟁 당시 헤라는 그리스, 아프로디테는 트로이 진영의 신이었다. 하지만 아테나가 직접 자수를 놓은 옷과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장신구를 착용한 뒤 아프로디테와 만나, 자신을 길러준 오케아노스와 테티스가 다투니 둘을 화해시키러 가는데 그냥 뵐 수는 없다며 부탁하자 흔쾌히 빌려줬다.[50] 제우스에겐 말없이 자리를 비우면 화낼지 모른다는 명분으로 오케아노스의 궁전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전하러 갔으나, 제우스는 친정인 오케아노스의 궁전에는 나중에 가고 지금은 자신과 있어달라 명령했다. 신혼시절의 매력을 되찾은 것도 모자라 손재주가 가장 좋은 두 신이 만든 옷과 장신구까지 걸치고 있었으니 안 넘어갈 리가 없었다.[51] 《일리아스》의 묘사에 의하면 에우로페다나에, 세멜레, 알크메네, 심지어 데메테르레토와의 사랑조차 신혼시절 헤라에게 품은 사랑에 비하면 별것 아니었다고 한다. 비록 헤라가 유도하긴 했어도 야외에서 이러는게 소문나면 부끄러우니, 자신의 궁전으로 가자했으나 제우스는 헤라를 안심시키고 구름을 모아 그 누구도 볼 수 없도록 침소를 만들었다.[52] 사실 헤라와 제우스가 익시온을 잔인하게 처벌한 이유는 단순히 익시온이 헤라를 사랑해서이기만 한 게 아니었다. 신들은 인간들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해도 선만 넘지 않으면 딱히 벌을 주지 않았다. 익시온을 처벌한 결정적 이유는 그가 제우스와 헤라의 시험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 시험이란 헤라의 형상을 한 구름을 익시온에게 보낸 것이었는데, 익시온이 이 구름과 검열삭제를 해버렸다. 이 구름에서 태어난 게 바로 켄타우로스다. 이후 익시온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아들 페이리토스도 여신 페르세포네를 사랑했는데, 겁도 없이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달라고 했다가 하데스에게 속아 영원히 일어날 수 없고 기억도 다 사라지는 의자에 앉게 되었다. 페이리토스를 도우러 함께 갔던 테세우스도 의자 신세가 되었으나 열두 과업 중 케르베로스 생포를 수행하러 갔던 헤라클레스가 힘으로 떼내준 덕에 테세우스는 의자에서 해방되었다. 그러나 페이리토스는 여신에게 흑심을 품고 하데스에게 도발한 죄가 무거워 끝내 떼어지지 못했다. 부자가 나란히 신의 벌을 받은 것.[53] 또는 혼자 헤파이스토스나 아레스를 낳았다는 이야기도 있다.[54] 아프로디테와는 연인이고 하데스는 아레스의 살육으로 저승에 사람들을 데려오기 때문에. 정작 아레스는 그리스 신화 남신들을 통틀어서도 인간 여성을 상대로 단 한 번도 강간이나 납치를 저지른 적이 없이 아낌없는 헌신을 보여주었고, 아르테미스헤르메스, 헤파이스토스, 디오니소스처럼 부모에게 반기를 든 적이 없다. 오히려 제우스가 예뻐하던 이복남매였던 아폴론아테나는 헤라가 반란을 일으킬 때 옳다구나하고 참가했다.[55] 다만 최근에는 아레스도 재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비록 성격과 전적이 나쁠지언정 위처럼 인간 여성을 상대로 한번도 강간이나 납치를 저지른 적 없고, 사생아 자식들은 지위와 권력, 성별에 따라 차별하지 않았으며 아들과 딸 가리지 않고 끔찍이 아끼고 사랑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아레스와 인간 여인 아글라우로스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알키페가 포세이돈의 아들 할리로티오스에게 겁탈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자기 딸을 겁탈하려던 할리로티오스를 죽여 딸을 보호해주었다. 이때 포세이돈은 자식 단속조차 안 한 주제에 적반하장으로 아레스를 아들 죽인 살인자라고 비난하며 신들의 재판에 소송을 걸었다. 판결 결과는 포세이돈을 제외한 모든 올림포스의 주신 10명들(제우스, 헤라, 아테나, 아르테미스, 아폴론, 아프로디테, 데메테르, 헤르메스, 헤스티아, 헤파이스토스 등.)이 아레스의 편을 들어주어 아레스는 무죄가 되어 승소할 수 있었다. 이때 아레스의 재판이 이루어진 언덕의 이름이 '아레이오파고스'인데, 오늘날 그리스에서 대법원이라는 뜻의 어휘가 되었다.[56] 제우스도 사생아 자식들을 나름 대로 신경 써서 보호해주지만 어디까지나 영웅 혹은 왕이 될 운명을 타고난 아들들만 보호하지 딸들은 아예 관심 밖이다. 제우스가 진심으로 아끼고 신임하는 딸은 올림포스 12신의 일원인 아테나아르테미스 둘뿐이다. 일례로 트로이 전쟁의 중심이 된 헬레네의 안위에 대해서 걱정은커녕 아들 사르페돈만을 신경 썼다. 헬레네는 어디까지나 티타노마키아 이후 남겨진 영웅들을 숙청하기 위해 만든 무대인 트로이 전쟁의 발판으로 이용해먹기 위한 수단이었으니 제우스로서는 헬레네를 신경 쓰지도 않았다.[57] 카르메와의 관계로 태어난 딸 브리토마르티스가 크레타의 왕이자 에우로페와의 아들 미노스에게 아홉 달 동안 강간 위협에 시달리며 쫓겨다녔을 때도 한번도 나타나서 구해주지 않고 방관만 했다. 이처럼 아버지에게 구해달라고 울부짖는 알키페의 외침을 듣고 바로 강림해서 할리로티오스를 쳐죽인 아레스와 매우 대조적이다. 오히려 브리토마르티스를 구해준 건 레토 슬하의 딸인 아르테미스였다.[58] 헤파이스토스가 올림포스 밖으로 내던져진 일화가 몇 개 되는데 그중 하나다. 또다른 일화는 태어났는데 너무 못생겨서 헤라가 올림포스 밖으로 내던졌다는 것이다.[59] 그럼에도 아르테미스는 지상계의 인간들이 바치는 제물들 중 치즈나 와인, 무화과 등 먹을 수 있는 다른 음식물들이 제물로 올라오면 맛보기도 했고, 올림포스 신궁에 가서 암브로시아와 넥타르를 먹기도 했다.[60] 헤라는 레토가 아폴론&아르테미스를 임신했을 적에 딸 에일레이티이아가 레토의 출산을 돕지 못하도록 막았고 한편으로는 괴물 피톤을 보내 레토를 잡아먹어버리라고 한 적도 있다. 에일레이티이아가 일에서 손을 놓으면 신이라도 출산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레토는 그대로 산통만 죽어라 앓았다. 결국 이 꼴을 불쌍히 여긴 님프들(율법의 여신 테미스라는 버전도 있다.)이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를 통해 에일레이티이아에게 비밀리에 목걸이를 뇌물로 바치고 나서야 레토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남매를 출산을 할 수 있었다. 헤라클레스 역시 에일레이티이아의 직무유기가 끝날 때까진 아예 태어나지도 못하고 9일간 어머니 알크메네의 뱃속에 있어야만 했다.[61] 다만 상술하듯, 헤라가 쿠데타를 시도했을 때에는 아폴론도 타산적으로나마 동조하긴 했다.[62] 대표적으로 자신의 딸 알키페를 겁탈하려던 포세이돈의 아들 할리로티오스를 참수하기도 했고 일각에선 폭행으로 죽였다.[63] 여성의 모든 생리주기를 관할하므로 혼전의 처녀 역시 헤라의 영역이다. 아프로디테도 애용하는 샘으로 티격태격해도 둘이 친하다는 증거인듯.[64] 케익스를 살려주지는 못했다. 망자의 부활은 신조차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었기 때문. 그리스 신화의 위대한 의사 아스클레피오스가 죽은 히폴리토스를 살려내자 하데스가 제우스를 찾아가 "쟤가 자꾸 저런 식으로 죽은 사람을 살려내면 세상의 이치가 무너진다."라고 하소연해 제우스는 히폴리토스를 다시 저승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아스클레피오스가 아폴론의 아들, 즉 자신의 손자인데도 그를 죽여야만 했다.[65] 가정을 수호하는 여신인만큼 알아서 일코 잘 하는 놈들이나 가정을 잘 지키는 사람들, 남의 가정에 터치 안 하는 사람들은 건드릴 이유가 없기도 할 테니 그럴 수도.[66] 제우스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바람을 피면서도 헤라를 자신의 진정한 부인으로 여기고 소중히 대하며, 헤라가 이혼을 요구하자 어떻게든 마음을 달래주려고 수단을 강구했다. 마찬가지로 프리그의 남편인 오딘도 애처가인게 프리그라는 이름에 담겨진 뜻이 "우리 자기" 또는 "자기야"라는 뜻일 정도로 금슬이 좋은 편이며, 자신의 형제인 베와 발리가 프리그를 NTR하자 처벌 겸 화풀이로 그 자리에서 죽였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67] 헤라는 자신에게 잘 대해준 인간에게는 은혜를 베푸는 등 자애롭지만 사생아 등 자신이 맘에 들지 않은 인간 앞에서는 어김없이 벌을 내리며 프리그도 평소에는 자애롭지만 오딘이 바람을 피는 것을 알자 황금으로 만든 오딘 신상들을 무너뜨리거나 인성질을 시전한 오딘에게 엿을 먹이는 등 보복을 하긴 한다.[68] 헤라의 아들들은 헤파이스토스는 다 좋은데 외모가 문제, 아레스는 성격과 행적이 문제다. 그래도 둘 다 12신에 속하는데다 헤라 핏줄 덕인지 능력만은 쩔어준다.[69] 다만 프리그의 아들들이 모두 대접이 좋냐면 그건 아니다. 호드는 프리그의 차남이지만 뜻하지 않게 동복형을 죽이고 아버지에 의해 이복동생에게 죽는다. 그래도 자기 의지로 죽인게 아니라 그런지 나중에는 동북형 부부인 발두르난나와 함께 부활한다고 한다.[70] 다만 아레스는 사고뭉치인 반면 발두르는 모든 만물들에게 사랑받는 신이라는 점을 감안해야한다.[71] "작은 창녀"라고 디스. 한국판에선 "판도라라 부르는 그 천한 년하고 잘해 봐라!"로 번역.[72] 설령 살아있는 인간들이 있다 해도 헤라가 죽었으니 가족이라는 개념이 사라져서 가족끼리의 사랑과 정이 없어지고 패륜이 일어나거나 남의 아내를 빼앗는 등, 역병으로 죽는것보다 도덕적으로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73] 사실 갓 오브 워에서 (괴물류가 아닌) 여신들은 남신들에 비해 죽어도 곱게 죽는 편이다. 처절하게 두들겨맞다 눈을 찔리면서 목이 부러져 죽는 포세이돈, 밟히다 머리가 뽑히고 도구로 이용되는 헬리오스, 양 다리를 절단되어 죽는 헤르메스, 화면이 빨갖게 칠해질 정도로 피터지도록 두들겨 맞아죽는 제우스에 비하면 가볍게(?) 목이 꺾여 죽는 헤라는 편해보일 정도.[74] 사실 이게 원전의 묘사에 가장 알맞는 헤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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