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션호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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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컨셉션 화재.png

1. 개요
2. 컨셉션
3. 사고 당시
4. 사고 이후
5. 추모


1. 개요[편집]


MV Conception

2019년 9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산타바바라에서 다이빙 용 레저보트 컨셉션에 일어난 화재.


2. 컨셉션[편집]


파일:컨셉션.jpg
컨셉션은 산타 바바라에 위치한 회사 트루스 아쿠아틱(Truth Aquatics)에서 소유한 보트 3대 중 한대로, 다른 배는 트루스(Truth)와 비전(Vision)이었다. 길이 23m의 이 3대의 보트는 1981년 부터 운항을 시작했는데 관광용으로 꾸며져 3개 갑판에 승객들을 위한 2층 침대가 구비된 침실과, 식사가 제공되는 식당칸이 있었고, 승객들을 위한 다이빙 장비들도 구비됐었다. 최대 인원 46명이 탑승 가능했고, 구명조끼는 이보다 더 많은 110명 분이 있었다. 거기다 구명보트까지 구비되어있어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듯 했다. 30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큰 문제는 없었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미국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찾아올 정도였다.


3. 사고 당시[편집]


2019년 8월 30일 컨셉션호가 승객 33명과 직원 6명을 태우고 관광을 시작했다. 인근 산타 크루즈섬에서 직원들의 인솔하에 승객 33명은 다이빙을 즐겼고, 다이빙을 마친 승객과 직원들은 잠을 청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 1시 30분 경 갑자기 쾅! 하고 큰 소리가 났다. 메인 갑판에 큰 화재가 일어났다. 화재를 발견한 직원은 급히 다른 직원들을 깨웠다. 하필 불길 때문에 승객칸으로 가는 길이 막혀버렸고, 직원들은 어떻게서든 승객칸으로 가 승객들을 대피시키려 했다. 원래는 직원 한명이 침실 인근에서 밤새 근무를 돌며 긴급 상황시 승객들을 대피시켜야 하는 규정이 법적으로 존재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거기다 배 내부에 있던 플라스틱 의자와 비닐, 다이빙 용 장비 등이 불타면서 검은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내부를 어둡게 만들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조차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비상구 마저 가구로 막힌 상태였다. 새벽 3시 15분, 선장 제리 낼 보일런(Jerry Nel Boylan)은 급히 인근 해안 경비대에게 "긴급 상황이다.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다." 라며 도움을 요청했고, 몇몇 직원들은 바다로 뛰어내려 대피했다. 이 와중에 한 직원은 너무 급히 뛰어내리느라 도중 보트에 다리를 부딪혀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선장은 몸에 거의 불이 붙을 뻔 한채 뛰어내렸다.

그렇게 1명을 재외한 모든 직원이 컨셉션에서 뛰어내렸다. 하지만 승객들은 단 한명도 대피하지 못했다. 다이빙 레져용 보트인 만큼 다이빙 관련 교육은 했지만, 승객들을 위한 비상시 대피 교육은 하나도 없었다. 직원들중 몇명은 급히 인근 배 그레이트 에스케이프(Great Escape)로 향했고, 거기서 자던 선장을 깨워 도움을 요청했다. 주변을 지나던 고기잡이 배도 사고를 목격하고 바다에 빠진 직원을 구조했다. 한편 해양구조대는 연락을 받고 왔지만, 선장이 구조요청을 할 때 불이 났단 사실을 얘기하지 않아서 해양 구조대는 소화장비를 가져오지 않았다. 이미 선수부터 선미까지 전부 불에 휩쌓인 상황에서 화재 진화가 더 늦어졌다.

소방선이 도착했을 땐 배는 이미 불타고 있었고, 닻을 연결하던 줄 마저 다 타버려 아예 섬으로 떠밀려오기 시작했다. 아침 6시 54분에 불을 끄긴 했으나, 불에 너무 탄 컨셉션호는 약해진 상태였다. 혹시 모를 작은 희망에 기대고 잠수부와 헬기까지 동원해 탈출했을지도 모르는 승객들을 찾아 해맸으나 탈출한 승객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에 귀환하기로 되어있던 컨셉션호는 결국 영원히 귀환하지 못한 채 선미부터 시작해서 20m 아래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이후 컨셉션호를 인양해 내부를 조사했으나 생존자는 없었다.

결국 화재로 34명이 사망했다. 승객 33명, 직원 1명으로, 승객 중 살아남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시신들은 일부는 배 안에서 발견됐고, 다른 시신들은 모두 배에서 빠져나와 바다 밑에서 발견됐다. 시신의 훼손이 너무 심해 유가족과 DNA 대조를 통해 신원을 파악해야 했고, 9월 12일이 되어서야 모든 시신의 신원 파악이 끝났다. 희생자 대다수는 캘리포니아 출신이었다. 이 사고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해양 사고로 기록됐다.


4. 사고 이후[편집]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작년에 같은 회사 소속인 비전호에서 핸드폰 과충전으로 화재가 일어난 적이 있기에 같은 원인으로 인한 화재라는 설, 폭발음이 컸기에 프로판 가스 폭발이 있었던게 아니냐는 설 만이 남아있다.

캘리포니아 검찰은 선장 제리 넬 보일런을 34명을 죽게한 해상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선장으로써 선박과 선원, 승객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책임이 있었으나, 관리 소홀과 근무 태만으로 34명을 죽게 한 것 때문이었다. 1명 당 10년 씩 해서 최대 340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선장은 무효 신청을 했으나 판사들이 기각했다.

2023년 11월, 선장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5. 추모[편집]


산타 바바라 항구에 2020년 추모비가 세워졌다. 추모비엔 희생자 34명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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