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베/초대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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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제1막: 불행과 행복의 시계추
2.1. 미래의 청사진
2.2. 계약 완료
2.3. 여유로운 모임
2.4. 별빛 아래서
2.5. 첫 번째 수업



1. 개요[편집]


카베의 초대 이벤트를 요약한 문서.


2. 제1막: 불행과 행복의 시계추[편집]


3.7 버전 이후 추가된 카베의 초대 이벤트.

토마에 이은 두번째 장신 남성 모델링 캐릭터의 초대 이벤트이다. 또한 타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많아야 2,3명 나왔던 다른 초대 이벤트에 비해 무려 5명[1]이나 등장한다.

의뢰인과의 논쟁 & 술김에 털어놓는 진심

흠, 재수도 없지. 왜 하필 이런 일이... (너른 헤아림)

여행자는 카베가 한 의뢰인과 논쟁을 벌이다가 람바드 술집에 들어가 혼술하는 것을 본다.[2] 여행자가 온 것을 보고는 나름 걱정한답시고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건 다 헛소리고 건강에 해로우니까 마시지 말라고 설득력 없는 설득을 한다. 의뢰인과 다툰 것을 봤다는 말에 비밀로 해달라며 오늘은 술에 취해보자며 술을 더 시키고[3] 자신의 열정이 식어가고 예술성이 점점 멀어져간다는 느낌이 든다며 예술이 신이 내린 영감인가? 아니면 몸에서 탄생한 지혜의 빛인가?라고 물으며 고뇌한다. 여행자에게 예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더니 술을 마셔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 모습에 여행자는 어떻게 카베의 기운을 복돋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같이 방금 만났던 의뢰인을 설득하러 가요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루트1
미래의 청사진

상인들한테 모금을 부탁하는 건 어떨까요?

루트2
계약 완료
기분 전환 겸 다른 일을 하는 건 어떨까요?

카베 씨는 왜 건축 디자이너가 된 거예요?

지인한테 가서 물어볼까요?

루트3
여유로운 모임

...아니면 나중에 다시 푸는 건 어떨까요?

루트4
별빛 아래서

다른 일을 하면서 돈 버는 건 어때요?

루트5
첫 번째 수업

관련 업적
업적 이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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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기억

예술과 삶
「불행과 행복의 시계추」 클리어 및 모든 결말 해금하기
학창 시절
지혜궁에서 메모를 남긴 책을 읽기
건축 디자이너의 낭만
사막 정토에서 카베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상 목록
도전 과제
보상
여정 기록 1부 획득
파일:원신-정사각-배경-모험 경험치.png 모험 경력 × 100
파일:원신-정사각-배경-원석.png 원석 × 20
파일:원신-정사각-배경-「창의」의 인도.png 「창의」의 인도 × 3
여정 기록 2부 획득
파일:원신-정사각-배경-모험 경험치.png 모험 경력 × 100
파일:원신-정사각-배경-영웅의 경험.png 영웅의 경험 × 5
파일:원신-정사각-배경-자라나는 비취 조각.png 자라나는 비취 조각 × 3
여정 기록 3부 획득
파일:원신-정사각-배경-모험 경험치.png 모험 경력 × 100
파일:원신-정사각-배경-원석.png 원석 × 20
파일:genshinicon_음식-2성-회심의 역작.png 회심의 역작 × 5
여정 기록 4부 획득
파일:원신-정사각-배경-모험 경험치.png 모험 경력 × 100
파일:원신-정사각-배경-영웅의 경험.png 영웅의 경험 × 5
파일:원신-정사각-배경-자라나는 비취 조각.png 자라나는 비취 조각 × 3
여정 기록 5부 획득
파일:원신-정사각-배경-모험 경험치.png 모험 경력 × 100
파일:원신-정사각-배경-원석.png 원석 × 20
파일:원신-정사각-배경-「창의」의 인도.png 「창의」의 인도 × 3


2.1. 미래의 청사진[편집]



파일:미래의 청사진 남행자.png


파일:미래의 청사진 여행자.png

아이테르 버전
루미네 버전
텍스트
다른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에 비하면, 현재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야
진행 조건
같이 방금 만났던 의뢰인을 설득하러 가요 →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행자가 의뢰인을 설득해보자고 제안한다. 카베는 의뢰인이 자신의 디자인을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고 수정 방안이라고 내놓은 것도 자길 놀리는 것 같다고 여전히 화가 나있지만 여행자가 설득해서 자신이 너무 흥분할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바꿔 다시 한번 더 얘기하러 오르모스 항구로 간다.

의뢰인인 바다위를 만나러 오르모스 항구에 도착했는데 서로 사과한 뒤 얘기를 나눠본다. 카베는 바다위가 사막에 공공건물을 세울 생각이라는 것만 알지 구체적인 용도도 모르고 지금까지 내놓은 설계안 중에 마음에 들어하는 것도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자 바다위는 벽돌을 저렴한 거로 바꾸면 안되겠냐고 제안하는데 카베는 이렇게 디자인을 바구면 건물의 예술성과 기능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반대한다. 그래서 바다위는 설계안을 조금 더 수정할 수 없냐고 묻고 카베도 구체적인 방향만 제시할 수 있다면 못할 것도 없다며 요구 사항을 더 들어보기로 하는데 그는 그저 조용하고 아늑해서 외부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는 요구 사항만 말할 뿐 그 이상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카베는 지금 버전이 가장 저렴한 설계이고 재료 비용을 낮추는 건 예산 절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바다위는 생각해보겠다며 먼저 떠난다.

바다위가 떠나자 카베와 여행자는 그가 부자같이 차려 입었으면서도 여유가 별로 없어보이는 등 뭔가를 숨기는 것 같다고 판단한다.[4] 그래서 그가 지나갔던 길을 따라가보았는데 도금 여단의 복장을 한채로 과일 가게 주인인 로야에게 일자리가 없냐고 물어보고 있던 중이었다. 여행자와 카베가 찾아와 자초지종을 물어 결국 자신의 상황을 실토하는데 사실 바다위는 도금 여단 출신이고 의뢰한 건물은 자기가 지낼 건물이 아니라 사막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었다고 밝힌다. 카베가 그건 아카데미아를 찾아야하지 않냐고 하면서 아카데미아 측에서도 교육 자원을 사막에 지원할 예정이고 지난 달에도 많은 물자들을 지원했다고 말하지만 바다위는 사막은 넓기 때문에 아카데미아가 지식을 최선을 다해서 전파해도 격차를 줄이려면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고, 또 아카데미아의 태도가 바뀔지도 모른다고 의심을 품는다. 그래서 위에서 은혜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면 사막의 백성들은 영원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한다.[5]

굳이 여행자와 카베에게 신분을 숨긴 이유는 우림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카베가 혹시 사기를 당한 건 아니냐고 물어 실제로 건축가를 찾아 프로젝트를 의뢰했더니 돈을 받자마자 낼름 받아먹고는 그대로 사라져버린 일화도 솔직하게 말한다.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바다위도 묻는데 사실 카베도 사막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떤 사막 민족 사람이 허름한 집에서 지내길래 새로 지어주겠다고 카베가 제안했는데 돈이 없다고 해서 그에게 현지 상회에 가서 석재와 목재를 사오라고 돈을 빌려줬더니 그 돈을 도박하는데 전부 날려먹었고 그 후로도 온갖 핑계를 대면서 카베의 돈을 뜯어갔었다고 한다. 카베더러 아카데미아 학자라서 딱봐도 처럼 보였다고. 바다위와 카베는 서로 사막인, 묘론파 학자에 의해 사기당한 것에 공감대를 나누며 서로 사과한다. 사실 아까 전에 수정을 계속 요구했던 것도 카베의 설계안대로 실현할 돈이 없어 어떻게든 비용을 절감하려고 했던 것. 아까 전에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고 말한다.

카베가 사고당할 위험을 걱정하지만 바다위는 어차피 이 나이쯤 되면 뭔 일이 생겨도 사고라고 여기지도 않고, 그저 죽기 전에 도서관을 세워서 아이들이 책을 읽고 사막인들이 글과 기초 지식을 배우길 바랄 뿐이라고 말한다. 요즈음에 아카데미아에서 자질 있는 사막인을 받는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했지만 걱정도 앞선다고 말하는데 사막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환경 때문에 배움에 별로 관심도 없는데다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주변 사람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때문에 따돌림을 당할까봐 걱정된다고 한다. 이 말에 카베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어서 한동안은 다른 친구들의 이상한 눈초리를 받았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바다위의 말에 공감한다. 카베는 지금 설계안대로라면 상당한 예산이 필요해 디자인 비용을 받지 않는다 해도 예산이 부족할 거라고 우려한다. 그래서 여행자에게 좋은 방법이 없냐고 물어본다.

여행자가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보자고 제안해 카베는 곧바로 아이디어를 떠올려 현장 답사를 위해 장소를 묻는데 바다위가 정한 장소는 다름 아닌 아루 마을이었다. 그래서 아루 마을 근처에 있는 상로에 먼저 가서 마물들을 처치한다. 처치 후 과거를 말해주는데 요약하자면 바다위는 10대의 나이에 도금 여단에 가입해 수많은 전투를 치르고 살아남은 베테랑이다. 다만 스스로는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여기고 지금은 아내도 세상을 떠난데다 자식도 없어서 돌봐줄 가족도 없다.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건설 계획도 다른 사막 아이들이 자신처럼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계획한 것이다.

바다위가 출발하자며 먼저 길을 나서는데 카베는 그를 보면서 자신과 무관한 사람을 돕는 데 전 재산을 쓰는 것에 대해 그가 대단한 사람이며 삶에 마모되지 않는 선량함을 타고난 것 같다고 말한다. 여행자가 당신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묻자 카베는 출발점이 다르다며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주의자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죄책감에서 비롯되었다고 여행자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짤막하게 말한다. 어렸을 때 충동적으로 아카데미아에서 개최하는 제1기 학부 대항전에 참가해보라고 아버지를 부추겼었는데 카베를 위해 나섰지만 우승하지 못해 한동안 의기소침하다가 나중에 사막 답사를 신청하고 유사에 휘말려 그 후로 아버지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6] 아버지가 죽은 원인이 자신이라고 생각한 카베는 속죄를 목적으로 특정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돕다가 지금은 이유조차 모른채 도저히 보고 들은 걸 지나칠 수 없어서 자신과 관련이 없는데도 돕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성격에 대해 알하이탐과 의논내지는 논쟁을 하고 다녔는데 예시로 알하이탐은 카베에게 아무리 수영을 잘해도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다가 힘을 다하면 휘말려 죽을 수 밖에 없고 그것이 이상주의자의 말로라고 했던 것을 든다. 이를 듣고 설득해봤지만 성격이 너무 달라 포기했고, 그녀석이라면 아마 강가에 서서 '타인의 운명을 존중해야 한다' 같은 말이나 할 녀석이라고 또 깐다. 카베는 비 오는 날이 있으면 맑은 날도 있듯 사람도 마찬가지이며 많은 이상주의자들이 자신과 관련 없는 사람의 운명에 관심을 가지니 내가 힘이 다하는 날이 오면 누군가는 자신을 이끌어줄거라고 말하다가 "...아마 있겠지?" 하고 자신없어한다. 여행자가 그때가 되면 도와주겠다고 자처해 카베가 이미 도와줬다면서 네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술집에서 코 골면서 자고 있었을거라고 여행자에게 고마워한다.

바다위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메흐락을 꺼내 도면은 이녀석이 맡을거라고 설명하던 중 세타르가 찾아와 여행자와 카베에게 인사한다. 여행자와는 구면이지만 카베는 초면이기에 자신을 현 사막 지역의 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둘 사이에 아루 마을의 환경에 대해 질문과 답변이 오간다. 메흐락이 순식간에 개략도를 완성하고 카베가 예산도 벌써 측정을 다 해놓아 건축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카베는 여행자에게 너의 권유와 조언이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새로운 스타일을 떠올리지 못했을 거라고 다시 한번 고마워한다. 그래서 디자인 스타일의 이름도 '여행자 스타일'이라고 정해놓고 여행자에게 개략도를 보여준다.


2.2. 계약 완료[편집]



파일:계약 완료 남행자.png


파일:계약 완료 여행자.png

아이테르 버전
루미네 버전
텍스트
잠깐... 원금은 반드시 회수해야 해!
진행 조건
같이 방금 만났던 의뢰인을 설득하러 가요 → 상인들한테 모금을 부탁하는 건 어떨까요?
상인들한테 모금을 부탁하자고 제안해 카베는 상인이 자금을 투자한다면 도서관의 규모도 훨씬 커질거라고 바다위를 설득한다. 다만 카베도 딱히 아는 상인이 별로 없어서 투자자를 어떻게 찾아야할지 난감해하는데 여행자가 도리에게 물어보자고 제안해 이익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 성격에 도와줄리가 없다고 바로 거부한다. 여행자는 그냥 소개만 해달라고 하면 되지 않냐고 묻고 카베도 모라를 내는 게 아니라 소개만 하는 거라면 거절하진 않을 거라며 여행자의 말대로 도리를 만나기 위해 카자르자레궁으로 간다.

도리는 카베를 보자마자 오늘이 이번 달 수금 일인 줄 알았다고 모라 타령을 한다. 카베가 이런 예술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곳에 살면서 돈 생각 말고는 다른 생각 좀 할 순 없냐고 하다가 네 즐거움은 모라로만 유지되냐고 질색하지만 도리는 모라는 아주 귀하고 관심을 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지갑으로 넘어가버리니 모라로만 즐거움이 유지된다며, 이 휑한 곳을 채우려면 더욱 더 많은 모라가 필요하다고 노래를 불러대서 카베가 "답도 없네..."라고 할 말을 잃는다.

본론으로 돌아가 도서관 건축 건에 대해 말해보지만 도리는 자금줄을 찾는 거였냐고 바로 관심없는 모습을 보인다. 카베는 소개만 하는 거라면 괜찮냐고 물어 도리는 그럼 소개 비용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다. 자기 명성을 담보로 인맥을 공유하는 거니까 당연히 비용을 받아야한다고. 단골 손님이니까 특가로 50만 모라를 요구하는데 카베는 투자 받기도 전에 돈을 내야 하는데다 지금 하는 일은 선행인데 돈 타령 그만하고 좀 더 고상한 걸 추구하는 건 어떠냐고 따진다. 도리는 한 발 물러나 이번 한 번은 무료로 소개해주겠다고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먼저 선을 긋는다.

도리가 소개한 상인은 티푸, 카시미, 루밥인데 티푸는 카베와 여행자의 이름을 알지만 거만한 태도로 나오고 카시미는 신중한 태도, 마지막으로 루밥은 둘에게 호의적이며 얘기부터 들어보자는 식으로 나와서 도서관 건축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 여행자는 도서관 이름을 당신 이름으로 명명할 수 있다 / 우리의 의뢰인이 당신의 사업을 사막에 홍보해줄 수 있다고 설득을 시도해보는데 루밥은 사막에서 장사할 때 좀 더 편해질 수 있겠다고 긍정적으로 보지만 카시미는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 같고 장기적으로 봐도 명성만 보고 후원하는 건 수지가 안 맞을 것 같다고 판단한다. 티푸는 그냥 사막 쪽 사업에 관심이 없다. 카베가 도서관만 세우는 게 아니라 아예 교육과 관련된 건축군을 세울 생각이며 건축군이 확대되면 유동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니 확실한 이익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우림과 사막 사이에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교류가 늘어난 것도 사실이니 장기적인 측면에서 사막은 중요한 지역이 될 거라고 말해 카시미는 희소성 있는 사업이라고 긍정적인 관점으로 본다.[7] 루밥은 카베 말대로라면 아루 마을이 적합하지만 누군가가 아루 마을의 집과 땅을 몰래 매입했으니 지금 투자해봐야 이득이 없다고 말해 결국 셋 다 투자하지 않기로 한다.[8]

멀리서 일이 잘 안 풀린 것을 본 도리는 어차피 예상한 결과였다며 아무리 말을 잘 해 봐야 이런 사업은 투자 비용이 많고 회수 시간이 오래 걸리니 똑똑한 사람이라면 투자할리 없다고 말한다. 카베는 이건 사업 같은게 아니라고 항변하다가 "게다가 이런 결과일 줄 알면서도 50만 모라나 받아려고 했다고? 이 악덕 상인아!"하고 도리에게 소리치지만 도리는 채권자한테 조금 더 좋은 태도를 보여야하지 않냐고 으름장을 놓고 수메르에서 가장 유명한 상인을 초대했으니 자리로 안내해주겠다고 해서 카베가 방금은 내가 좀 심했다고 바로 사과한다(...)

도리가 자리를 옮겨서 상인을 소개해주는데 바로 자기 자신이다. 도리는 생각해보니 카베가 말한 교육 문화권이 가능성 없진 않다고 판단해 도와주려한다. 그런데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내 지갑에서 모라가 끊임없이 빠져나가게 되겠지. 예산을 절감하려면... 그게..."라고 뜸을 들여서 카베가 디자인 비용도 안 받고 앞으로의 일도 전부 맡겠다고 나서서 바로 계약서에 사인하게 한다. 카베는 이제 사막 아이들도 책을 읽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삶도 나아질거라고 기뻐한다. 그리고 도리에게 고마워하며 빚도 빨리 갚겠다고 하는데 어디 세울 생각이냐고 묻자 도리는 땅문서를 가져오면 된다고 말한다. 진실은 루밥이 말한 아루 마을의 집과 땅을 매입한 인물이 바로 도리였던 것. 어떤 사업을 해야할지 고민이었는데 카베가 아이디어를 내주고 디자인 비용도 지불 안해도 되어 도리 입장에선 날로 먹는 투자가 되었다.[9] 계약서에 사인도 끝났겠다 오늘은 자기가 쏘겠다고 대충 넘어가려 하고 카베는 일이 이렇게 돼버렸으니 본전 뽑고 가겠다고 자리에 착석한다.

일러스트에서 카베와 여행자가 기쁘게 하이파이브하고 도리가 흐뭇하게 쳐다보는 것으로 그려졌는데 사업 얘기가 잘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


2.3. 여유로운 모임[편집]



파일:여유로운 모임 남행자.png


파일:여유로운 모임 여행자.png

아이테르 버전
루미네 버전
텍스트
「기쁨과 감동을 쌓고... 그 감정으로 긴 세월을 대처하렴」
진행 조건
기분 전환 겸 다른 일을 하는 건 어떨까요? → 카베 씨는 왜 건축 디자이너가 된 거예요? → 지인한테 가서 물어볼까요?
의뢰인은 잊고 다른 일을 하자고 제안하는데 카베도 마침 잘 됐다고 뭘 할지 물어본다. 여행자가 왜 건축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되었냐고 묻고 카베는 어머니가 건축가여서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그려내는 걸 보고 건축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여행자가 어머니가 지금 당신이 느끼는 기분을 이해할지 물어보고 카베는 어머니도 의뢰인과 말다툼하는 걸 본 적이 있어서 자신의 기분을 이해할 거라고 말한다. 현재 어머니는 다른 나라로 가 재혼해서 연락은 안 하지만 이런 사소한 고민으로 어머니의 삶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하다가 그녀가 간단한 소지품만 챙겨가고 집에 있는 물건을 대부분 남겨두고 간 걸 떠올린다. 떠나기 전에 먼 길을 돌아가지 말고 자기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으라고 당부했었는데 당시 카베는 감정 기복이 심해서 그 말에 신경 쓸 기분이 아니어서 추억과 관련된 물건을 상자 안에 봉인해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이라면 차분하게 마주할 수 있겠다고 여행자와 같이 (알하이탐의) 집에 가서 그 상자를 찾아본다.[10]


파일:카베 어릴 때 그림.png


파일:파라낙의 노트.png

상자를 꺼내보며 어머니가 폰타인으로 간 것도 벌써 몇 년전 일이라고 잠시 생각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혼자서 자길 키우느라 고생했기 때문에 이제는 폰타인에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여행자 앞에서 심정을 털어놓는다. 상자 안에서 20년 전에 파로스 등대를 그린 그림도 꺼내고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블록과 어머니의 설계도를 모방해 그린 첫 설계도도 꺼내보다가[11] 열쇠로 잠긴 노트를 발견한다. 이걸 보면서 카베는 어머니가 이걸 발견해 읽길 바래서 두고 갔다고 판단한다. 다만, 비밀번호는 카베의 온가족의 이름과 생일을 입력해도 열리지 않아서 자신도 모른다고.

여행자가 지인에게 가서 물어보자고 제안하는데 카베는 어머니가 사교성이 좋은 편은 아니라 누굴 찾을지 생각해보다 자하 하디 교수를 떠올린다. 카베는 그녀가 묘론파의 대가이자 원림 디자인의 권위자, 그리고 카베의 어머니의 스승이라고 설명해주며 자신도 자하 하디의 논문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그래서 아카데미아에 어머니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밖에 없을 거라고 판단, 비마르스탄 근처에서 그녀를 찾아보기로 한다.

비마르스탄 근처를 지나가다가 타이나리를 마주쳤는데 타이나리가 둘을 보고 반가워하면서 실험 재료를 사고 간다르바 성곽으로 돌아갈 참이었는데 어떤 목청 좋은 할머니가 키루스의 집 문 앞을 막고 있는 것을 봤다고 한다.[12] 말하다가 카베가 술마신 것을 감지하고 대낮부터 술마시고 길가에 뻗고 싶냐고 나무라고 여행자에게는 카베 좀 말리지 그랬냐고 잔소리하다가 카베가 머뭇거리는 걸 보고 무슨 안 좋은 일 있었냐고 걱정한다. 그래서 화제전환으로 내일 저녁에 선나원에서 모임을 가질 생각이니까 참석할거냐고 묻고 카베는 시간되면 가겠다고 대답해 타이나리가 여행자와 카베의 자리를 비워두겠다며 헤어진다.

타이나리가 말한 곳으로 가봤더니 키루스 집 앞을 막은 목청 좋은 할머니가 바로 카베가 말한 자하 하디였다. 그녀는 키루스가 자신이 기른 토마토를 홀라당 따버렸다고 주장해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있었는데 키루스는 익지 않은 토마토였다고 대꾸한다.[13] 카베가 자하 하디를 알아보고 그녀도 카베를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인사한다. 무슨 일이냐고 묻는 카베에게 은퇴한 학자끼리 시간도 때울 겸 야채 심기 대회를 열어 진 사람이 장기자랑을 하기로 벌칙까지 세웠는데 다 이긴 상황에서 꼼수를 부렸다고 대판 싸웠던 것.[14] 카베가 왔으니 이번일은 그냥 넘어가겠다고 키루스에게 말한 뒤 장소를 옮긴다.[15]

파라낙(카베의 어머니)은 잘 있냐고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해 아직도 그녀를 원망하냐고 카베에게 물어보는데 어머니는 폰타인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려 여전히 건축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고 혼자서 자길 키워줬기 때문에 원망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자하 하디는 안심하면서 파라낙이 외모가 출중해 흠모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성격이 고집스럽고 설계도에만 신경쓰느라 고민이 많았었다는 얘길 해준다. 카베가 그 고통을 어떻게 해소했냐고 묻지만 자하 하디는 그녀가 남한테 속마음을 털어놓는 성격이 아니라서 잘 모른다고 말한다. 다만, 파라낙이 친구와 싸우면서 "진정한 예술은 이해받지 못하지만 예술가는 누군가가 그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던 것은 기억난다고. 타인의 이해를 받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서 천재들이 느끼는 고통의 근원이라고 말해 카베가 '이해'나 '인정'을 입력해보지만 여전히 열리지 않았다.

자하 하디에게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열리는 노트에 대해 설명해주며 이것 때문에 어머니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다고 설명해주는데 자하 하디가 이해하면서 카베를 보고 점점 네 어머니를 닮아간다며 고집이 세고 까다로운 성격이라 이런 성격의 소유자는 일할 때 많이 힘들어한다고 말한다.[16] 파라낙도 의뢰인과 많이 다퉜는데 카베의 아버지를 만나고 나서 성격이 나아졌다고. 카베는 명론파 학자인 아버지가 묘론파 학자인 어머니가 디자인한 건축을 이해할 수 있었냐고 묻는데 이해할 수 없었겠지만 옆에서 경청하고 고통을 들어줬다고 한다. 카베는 어머니가 바란 답이 이해가 아니라 동반이라고 짐작하고 여행자도 이게 맞다고 생각해 카베가 동반을 입력하니 노트가 열렸다! 자하 하디가 파라낙이 솔직하지 못한 성격이라 너에게 직접 하지 못한 말들이 많고 일기나 노트에 적어서 이렇게라도 전하려 했을거라 말하며 건축학에 대해 논의하고 싶으면 언제든 찾아오라고 당부해 카베가 감사인사를 올린다.

그리고 자하 하디 말대로 장소를 옮겨서 카베가 노트를 읽어본다.

「다들 자하 하디의 수업이 어렵다고들 하던데, 난 괜찮은 것 같다. 건축 구조학은 질색이었지만, 이를 악물고 간신히 버텨냈다」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 처음에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지만, 지금은 그와 함께 있는 게 즐겁다는 걸 깨달았다」

「아이의 이름은 카베로 정했다. 과거의 난 자신이 그림자와 꿈속에서만 살았고, 다른 사람과 이렇게 가까운 관계를 맺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끔찍한 소식이다. 며칠 동안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눈은 퉁퉁 부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다들 날 속이고 있는 건 아닐까, 이게 악몽은 아닐까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카베는 내 보살핌이 필요하니까. 난 무슨 일이 있든 카베를 키워낼 것이다」


파일:수메르 아버지 4인방 그림.png

학생 시절 카베의 아버지를 만나 교제한 시절부터 그가 세상을 떠난 시점까지 읽다가 카베의 아버지를 포함한 학자 4명이 그려진 그림을 발견한다.[17] 여행자와 카베는 왠지 그림이 낯익은 것 같다고 느끼는데 일단 나머지를 더 읽어본다.

「가족 모임을 주최한 사람은 말이 많은 여자였다. 멤버는 우릴 포함해 세 가족과 혼자 온 사람이 다였다」

「말이 많은 여자는 우리에게 서로의 관계를 소개했다. 말이 너무 빨라서 제대로 기억을 못 했다. 묻고 싶지도 않았고」

「내 남편은 귀가 긴 남자와 친구인 듯했다. 대화에 낄 수 없어서 옆에서 그림을 그렸다」

「난 이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딱 봐도 고지식해 보이는 저 부부라면 더더욱」

그 남자는 잘생기고 진지했지만 가끔 엉뚱한 말을 했다.... 와이프는 괜찮았다」

「애초에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고, 앞으로도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다. 다만 이런 분위기도 의외로 괜찮은 것 같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내 아이도 나중에 이런 모임에 참여하겠지? 친구가 많았으면 좋으련만」

카베는 사교에 서투른 어머니가 이런 모임에 참석했을 줄은 몰랐다고 놀란다. 얼마나 사교에 서툴렀냐면 자기 분야가 아닌 대화에 끼지 못해 그림만 그렸을 정도였다고. 그러다가 또 다른 구절을 발견해 이것도 마저 읽는다.

「카베, 네가 묘론파를 선택했다는 얘길 들었을 땐 기쁘면서도 조금은 속상했단다」

「넌 재능 있는 아이니까 대단한 건축가가 될 거야. 하지만 예술을 추구하다 보면, 재능이 뛰어날수록 큰 고통을 받게 되지」

「창작 과정에서 널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없어. 그저 창작 이외의 삶을 즐기고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게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다」

「속상할 땐 앉아서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기쁨과 감동을 쌓고... 그 감정으로 긴 세월을 대처하렴. 명심해 둬, 가장 중요한건 동반이란다」

파라낙은 아들 카베를 걱정하면서 자신처럼 재능에 고통받고 남들과 교류하지 못하는 삶을 살지 않길 바래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와 동반을 통해 창작의 고통을 완화하기를 바랬다. 카베가 어머니의 뜻을 이해하고 타이나리의 초대에 응하기로 한다. 사실은 자기가 가진 부정적인 감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까봐 선나원 모임에 안가려고 했는데 이걸 읽고나서 마음이 바뀐 것. 카베는 친구 사이에 가장 큰 걱정이 서로를 돕지 못 하는 건데 내 고민은 아무도 도울 수 없고 또 녀석들보다 선배라 믿음직해 보여야 한다고 말하지만 여행자는 타이나리는 바로 눈치챘고 친구 사이에는 서로 돕고 돕는거라고 말한다. 카베는 맞는 말이지만 자신은 도움을 준 적이 없다고 기죽어하다가 여행자가 당신이 있으면 대화가 즐거워진다고 해 즐거움이란게 설마 그런 뜻 아니냐고 발끈한다.

결국 다음 날 선나원 모임에 참석했는데 타이나리와 사이노가 와있었다. 타이나리는 알하이탐도 초대했는데 오늘 오냐고 묻고 카베는 그 녀석은 모임에 관심이 없으니 아마 안 올거라고 단정지어 타이나리가 그럼 바로 시작하자고 해 찔렸는지 잠깐 기다려보자고 하고, 왜 모임을 가지기로 했는지 물어본다. 타이나리가 모임을 연 이유는 콜레이의 제1기 학업 계획이 마무리 된 걸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 먼저 카베에게 콜레이의 학업을 지도해준 것에 대해 고마워한다. 콜레이는 모두에게 학업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복습중이라 늦게 올 거라고. 그리고 바로 2기 학업 계획 이야기를 꺼내는데 가르쳐야할 지식이 더 복잡해서 타이나리조차도 자신없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학업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앞서서 어려운 문제나 완성하지 못한 프로젝트가 있을 땐 어떻게 처리했냐고 상황을 가정해보는데 사이노는 그런 적 없다고(...) 카베는 밤새워야한다고 말해 타이나리는 그럴 줄 알았다면서 실망한다[18]. 여행자가 강의 속도를 늦춰보자고 제안하고 카베도 일리 있다며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데 타이나리는 괜찮은 방법이라며 글공부 강의안을 새로 짜와서 알하이탐에게 물어볼 생각이었다고 말하는 순간 알하이탐이 "중요한 건 가르치는 양이 아니라 기억하는 양이야. 간단한 이치잖아"라고 말하면서 등장한다![19] 의외로 알하이탐은 콜레이의 학업 계획을 위해 타이나리의 부탁대로 왔는데, 카베와 사이노가 콜레이를 자기네 학부로 가야된다고 우긴다(...) 그러다가 스승이 생론파니까 생론파 가는 것도 맞지 않냐고 말하고 알하이탐은 아예 학과 전체를 다 얘기하라고 말해서 카베가 여행자에게 콜레이가 어느 학부로 진학하는게 좋을지 판단해달라 부탁하는데 여행자는 2기 계획부터 버텨내야 하지 않냐고 말한다. 타이나리는 그래서 모두를 불렀다고 말하고 알하이탐은 2기 계획은 1기보다 어렵고 더 높은 학습 효율을 요구하니 콜레이가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면서 이미 취업 가이드 한 권도 마련해뒀다.[20] 사이노도 2기 다음에는 3기가 있냐고 묻다가 최종 목적이 뭐냐고 묻고, 타이나리는 아직은 거기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다가 야채 구이가 다 된 것을 확인하고 다같이 식사를 한다.

술 마시자마자 취한 카베가 의뢰인이 자꾸 꼬투리잡는다고 술주정을 부리고 알하이탐은 이제 와서 직업을 바꾸긴 늦었으니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말하다가 넌 의뢰인이 요구하지 않아도 한밤중에 일어나서 설계안을 수정하지 않냐고 물어 카베가 아니라고 헛기침을 한다. 사이노가 새로운 농담 하나 들려줄테니 속상해하지 말라고 하고(...) 타이나리는 그건 모임의 하이라이트니까 나중에 하라고 츳코미를 걸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2.4. 별빛 아래서[편집]



파일:별빛 아래서 남행자.png


파일:별빛 아래서 여행자.png

아이테르 버전
루미네 버전
텍스트
내 고통은 언젠간 스쳐 가는 인생과 함께 사라지게 되겠지만, 작품만은 세상에 남아 있겠지
진행 조건
기분 전환 겸 다른 일을 하는 건 어떨까요? → 카베 씨는 왜 건축 디자이너가 된 거예요? → ...아니면 나중에 다시 푸는 건 어떨까요?
여행자가 그냥 다음 기회에 열어보자고 해서 카베도 이게 꼭 필요한 조언이라는 법은 없다고 수긍하며 여행자에게 넌 경험이 풍부하니 조언과 실제 상황이 들어맞지 않는 기분을 잘 알지 않냐며 차라리 자신의 인생을 바꾼 곳으로 가보자고 제안한다.

먼저 지혜궁을 찾는데 과제가 많을 때는 설계도를 가지고 여기서 밤을 새우곤 했다고 한다. 아카데미아에서 공부하던 시절엔 지금처럼 걱정거리가 많지 않아서 그립다고. 어차피 착공할 것도 아니니 예산이나 그런 문제같은 건 신경쓰지 않고 취향대로 마음껏 창작했다고 하는데 이곳 분위기가 좋고 책에 메모하는 것도 허용했기 때문에 지혜궁에서 작업하는 걸 선호했다고 한다. 자신이 메모를 남긴 책들을 보여주는데 마침 알하이탐이 남긴 메모가 있었고 여기서 알하이탐을 처음 만난 것도 말해준다. 당시 지혜궁에 과제하러 왔다가 토론 중인 다른 지론파 학자와 알하이탐을 발견했고 무슨 골치 아픈 일이라도 있는 것 같아서 오지랖 넓게 말을 걸었었다고.

이 때 알하이탐이 여행자와 카베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문서실에 안 있고 자기 비웃으러 왔냐고 묻는 카베에게 "네가 좌절해서 의기소침한 게 비웃음거리라면, 난 벌써 몇 년이나 널 비웃은 셈이로군"이라고 바로 말로 제압하고, 그저 문서를 가지러 왔는데 네 목소리가 헤드폰을 뚫고 들어올 정도로 커서 발견한 거라고 대꾸한다. 여행자가 그날 있었던 얘길 마저 해달라고 조르는데 카베는 본인 앞에서 말하는 건 좀 그러니 선배로서 후배 체면 좀 살리자고 꺼리지만 알하이탐이 학창 시절에 카베랑 협동 과제를 했었고, 성격 차이 때문에 과제를 완성하기도 전에 서로 갈라졌다고 바로 불어버린다.

지혜궁에 무슨 일로 왔냐고 여행자에게 묻는데 카베의 기분이 좀 그렇다고 말하려다 카베가 옆에서 기침을 하면서 친구한테 아카데미아의 구조를 자세하게 소개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변명한다. 알하이탐은 네가 메모한 책 대부분은 전임 대사서가 길고 난해한 주석을 적어서 신고가 들어온 바람에 가장 안쪽 책장으로 옮겨버렸으니 알아서 찾으라 해서 카베가 내가 단 주석들은 다 유용한 주석들인데 어떻게 신고가 들어올 수 있냐고 발끈하면서 자신이 적었던 책들을 찾으러 간다.

카베가 잠시 떨어진 것을 보고 여행자에게 카베의 기분에 대해 묻는다. 알하이탐은 카베가 항상 의뢰인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생해서 설계안을 수정하는데 그런 방법으로는 문제의 근본을 해결할 수 없고 태도를 바꿔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 마디로 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한다는 것. 또한 수메르에는 카베보다 실력이 뒤쳐지고 난폭한 건축가들이 많은데 사람들이 그 건축가들의 독단을 장인의 고집이라고 추앙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행자가 뭐가 문제인 거냐고 물으니 그는 카베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보다 우선시하고 있고 그 결과가 이거라고 말한다.[21]

카베가 돌아와 책들을 확인해보니까 후배들이 자신이 적은 주석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발견한 걸 보여주다가 발견한 설계도를 보여준다.[22] 이 설계도는 카베가 디자인한 아치형 다리로 오르모스 항구의 다리다. 알하이탐 말로는 카자르자레궁 다음으로 많이 언급할 정도로 마음에 들어한다고. 그래서 이번에는 오르모스 항구로 간다.[23]

오르모스 항구의 아치형 다리 위에서 카베는 자신이 어렸을 때는 이렇게 크지 않았지만 대규모 확장을 거치면서 규모가 커졌고 당시 그 작업에 참여했었다고 한다. 아치형 다리도 카베의 작품. 다만 예산이 제한되어 있어서 더 좋은 목재를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을 아쉬워한다. 여행자가 아쉬움은 미래에 대한 기대이기도 한다고 말하고 카베도 그 말에 동의한다.

마지막으로 사막을 자주 가봤다며 자갈의 언덕에 있는 구조물로 가는데 그곳에 있는 태고의 구조체들을 처치한다. 가끔 답답하면 기분 전환 겸으로 오는데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충격을 받았고 언젠가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물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예술은 모순적이고 신비로운 거라 그걸 좇는 사람은 고통을 피할 수 없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의 관점을 말하고 여행자에게 자신의 얘기를 들어준 것에 대해 고마워한다.


2.5. 첫 번째 수업[편집]



파일:첫 번째 수업 남행자.png


파일:첫 번째 수업 여행자.png

아이테르 버전
루미네 버전
텍스트
네 마음속 최고의 건물이자 너만의 안식처야
진행 조건
기분 전환 겸 다른 일을 하는 건 어떨까요? → 다른 일을 하면서 돈 버는 건 어때요?
돈을 벌어보자는 여행자의 제안에 돈이 많아지면 삶이 정상화될 수 있을 거라며 자신의 선배 중 알카미가 건축 의뢰를 받지 않는데 돈을 많이 벌었다는 얘기를 떠올리며 오르모스 항구에 있는 알카미를 찾아가기로 한다.

알카미는 카베를 맞이하며 카자르자레궁 건축으로 돈을 많이 벌지 않았냐고 묻는데 카베는 여러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밑졌다고 말해 카베에게 넌 예술적으로 조예가 뛰어나지만 사업 머리는 너무 고지식하다고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의 강사로 일해볼 생각 없냐고 제안한다. 그것도 한 교시당 무려 30만 모라에 쳐주겠다고 해 카베가 놀라지만 알카미는 묘론파의 빛을 초청하는 것이니 많은 것도 아니라며 다음 날부터 수업을 하기로 한다.

카베가 밤새 수업 자료를 준비해왔지만 알카미는 그냥 준비한 교재에 따라 강의하면 된다고 말해서 카베가 알카미의 말대로 교재대로 강의하기로 한다. 여행자도 행여나 교재를 살펴보았지만 딱히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판단한다. 수업 환경을 위해 수업 시간에는 학생과 선생님만 교실에 출입할 수 있다고 해서 여행자는 어차피 둘러볼 생각이었다면서 밖을 살펴보는데 알카미를 수상하게 여긴 여행자는 주변을 수소문해보기로 한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알카미가 건축 디자이너보다는 사업가로서 돈이 많다는 얘기를 주로 듣게 된다.

한편, 카베가 수업을 마치고 오는데 교재를 훑어보고 이건 건축가를 키우기 위한 교재가 아니라면서 집어 던지고(!) 직접 자신이 배운 내용을 가르쳤다. 카베가 화가 난 이유가 기존 설계안 만 딸딸 외우기만 할 뿐 원리에 대한 접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예술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돈을 벌고 싶은 거라고 말하고 카베는 건축가는 일이 고되고 돈을 벌기 어려운 직업이라며 자기 자신이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현실을 가르치려 하지만, 아이들은 알카미가 카자르자레궁을 카베가 디자인해서 큰돈을 벌었으니 여기서 졸업하면 많은 사람들이 건축 프로젝트를 의뢰하러 찾아오니 엄청난 모라를 벌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 화가 난 카베는 당장 알카미에게 따지러 간다.

카베는 알카미를 찾아가 왜 아이들에게 건축 디자이너에 대한 환상을 품게 만들었냐고 따지지만 그는 요즘 수메르에서 건축으로 먹고살기 힘든 건 사실이라 건축가라는 직업에 매달리지 말고 학원을 세워서 건축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쪽으로 방법을 바꾸었다고 한다. 카베가 그건 학생들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걸 지켜보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반박하지만 알카미는 불구덩이 안에 있는 건 우리도 마찬가지니까 타지 않으려면 밑에 사람을 깔아둬야한다고 궤변을 늘어놓는다. 여행자가 당신이 벌어들인 돈이 학생들의 돈이냐고 묻자 맞다고 하면서 수강료를 버는 건 건축가가 돈을 버는 것보다 쉽고 학생들에게 내 돈이 다 건축가로 일해서 번 돈이라고 했더니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고 있다며, 자신은 건축가가 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 적 없고 유도한 것 뿐이라고 주장한다. 어차피 합법적인 학원인이 흠잡을 거리도 없다고. 카베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냉혹할 수 있냐고, 심장이 벽돌로 됐냐고 실망감을 드러내지만 알카미는 언제까지 그 쓸모없는 순수함을 간직할거냐며 비웃고 예술의 본질은 장사이며 바보나 예술을 찬양한다고 카베와 정면으로 대치하고 이 세상에서 편하게 살 방법은 바로 고통을 다른 사람에 떠넘기면 된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답이 없는 궤변만 늘어놓는 알카미에게 카베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강사 일을 때려치우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카베는 알카미 말대로 이런 학원이 수메르에 흔해빠져서 아카데미아가 제재하지는 않을거라고 뭔가 증명할 거리를 찾으려한다. 카베의 말에 여행자는 모든 학생들이 부유해보이지 않았는데 그 비싼 수강료는 어떻게 지불했는지 의구심을 품는다. 카베도 여행자의 말에 일리가 있다며 학생들에게 물어보기로 한다. 그 중 우자이라는 학생이 카베가 가르쳐준 내용을 복습하고 있는데 카베가 그린 건물이 정말 멋져서 그에게 동경심을 품었기 때문. 카베도 우자이에게 건축가가 되려면 감상하는 법을 배워야한다며 그 얄팍한 교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역시 쉬운 일이 아니라고 속상해하자 카베는 네 꿈을 막으려는 건 아니지만 건축가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자유롭지 않다고 진실을 알려주고 우자이는 그것에 대해 고마워하지만 집에서 빚진 것 때문에 이곳에 남아야한다고 실토한다. 심지어 이거에 대해 말해버리면 알카미가 학원에서 쫓아낼거라고 경고까지 했다고 카베는 알카미를 비웃으며 난 지금 수메르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이니 쫓겨나게 되면 직접 가르쳐주겠다며 안심시킨다.[24] 그래서 우자이는 가정 형편이 좋지 못해서 수강료를 내지 못했는데 알카미가 자기 지인인 파흐르라는 상인에게 돈을 빌리면 된다고 해서 알카미네 집이 파흐르에게 몇백만 모라나 되는 거액을 빚졌다는 사실을 알려주었고 여행자와 카베는 돈을 빌리는 척 하면서 접근하기로 한다.

카베와 여행자가 그럴싸하게 말해서 파흐르가 돈을 빌려줄테니 계약서에 싸인하라며 건네준다. 카베가 계약서를 바로 읽고 이자가 연 30%에 채무자들이 갚을 수 있겠다고 착각하게 만들기 위해 하루에 갚아야 할 금액만 적어둔 것을 바로 발견한다. 카베가 자기 채권자도 이자를 이렇게 높게 올리진 못하고, 이렇게 거액의 빚을 진 가정은 앞으로 파탄 날 거라고 비판해 파흐르는 둘이 돈을 빌리러 온 것이 아님을 눈치채고 규칙을 알려줘야겠다며 경호원들을 부른다. 물론 고작 경호원 따위로(...) 여행자를 막을 수는 없었다.

여행자와 카베를 막을 수단이 없어진 파흐르는 우린 원한도 없는데 왜 남의 장사를 망치는 거냐고 따지지만 카베는 너흰 오직 탐욕을 위해 건축가의 꿈을 상품으로 판매하고 학생들에게 빚을 지도록 종용했다고 비판한다. 파흐르는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잃는 사람도 있는 법이고 따지고 보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돈을 빌리러 온 녀석들이 더 탐욕스럽지 않냐고 적반하장식으로 나오지만 여행자가 그건 범죄의 이유가 아니라고 말을 끊어버리고 카베는 궤변을 늘어놓는다며 그를 풍기관에게 넘긴다.

아카데미아에서 휴가를 마쳐서 업무로 복귀한 사이노가 직접 여행자와 카베를 맞이한다. 파흐르와 알카미의 범행 사실을 듣고는 알카미를 즉시 조사할 것이며 학원도 영업 정지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다.[25] 부당 이득도 회수해서 학생들에게 돌려줄 예정이지만 알카미 일당이 돈을 흥청망청 써서 얼마나 남았을지 우려하는데 카베는 어느 정도 손해가 있어야 학생들도 교훈을 얻고 쉽게 사기당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며 사이노에게 고마워한다. 사이노가 어쩌다 휘말렸냐고 물어 카베가 강사로 초청될 예정이었다고 여행자가 설명하는데 혹시 수강료를 받았냐고 묻고 카베는 받지 않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알카미가 카베와 금전 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하면 교칙에 따라 카베도 조사해야하기 때문.[26] 그리고 알카미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아카데미아에서 포상금을 지급할 거니까 잊지 말고 받으러 가라고 당부하며 학생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카베에게 오늘은 학원을 압수수색하고 학생들을 소집해 사기 금액에 관해 물어봐야하니 내일까지 기다리라고 말해주고 업무를 처리하러 간다.

카베는 기껏 돈 좀 벌어보려 했더니 화만 잔뜩 났지만 술집에 있을 때보다는 낫다고 한다. 방금 일을 보면서 자기가 겪은 것보다 끔찍한 일이 많다는 걸 알게 되어 지금 삶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고.[27] 알카미가 제시한 길은 겪어보니 정말 끔찍했고 도저히 못 하겠다고. 창작에 힘을 쏟지 않는다면 훨씬 편해지겠지만 동시에 예술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될테니 지금 삶이 고통스러워도 그것보단 낫다고 말한다. 여행자도 카베에게 자기만의 생각이 있는 건 좋은 거라면서 공감해주고 카베는 그런 여행자에게 고마워한다.

다음 날 학원에 모인 아이들이 이제 어찌해야할지 갈팡질팡하는 사이 카베가 찾아와 가르쳐주는 대신 건축가의 길은 결코 쉽지 않고, 너희가 지금까지 배웠던 얕은 지식과는 다르고 재능과 끈기가 부족한 사람은 버틸 수 없다고 세게 나온다. 그럼에도 우자이가 열심히 배우겠다고 카베에게 배우겠다고 나서자 카베는 이 말을 듣고도 불구덩이에 뛰어든 녀석이 있다고 만족해한다. 그래서 오늘의 수업은 아주 간단하게 준비했다고 아이들을 자신이 직접 리모델링한 파로스 등대로 데려온다. 파로스 등대의 이력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지만 등대를 설명해주기 위해서 데려온 것이 아니라 이 등대처럼 너희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건물을 그려보라며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하면서 그릴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여행자도 따라서 그린다. 그리고 건물이 아닌 선계의 주전자를 그린 여행자를 보고 어리둥절해하는 카베가 그려진 일러스트를 보여주며 해당 루트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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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하이탐, 타이나리, 사이노, 도리, 콜레이. 콜레이의 경우 엔딩 일러스트에만 등장한다.[2] 의뢰인은 카베가 기껏 가져온 설계안을 보고 아직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벌써 여섯 번째라고 한다. 대체 뭐가 문제냐고 물어도 그는 카베에게 '뭔가 아닌 것 같다'고만 말할 뿐 지붕이 너무 튀어나왔다, 문이 너무 크니까 남은 재료로 방을 몇 개 더 만들 수 있을거다라고 주장하면서 조금 더 수정해달라고 부탁하다가 아예 지붕의 튀어나온 부분을 덜어내고 나무줄기처럼 수직 구조로 만들자고 해 진절머리가 난 카베가 차라리 다른 전문가를 찾으라 해놓고 떠나버렸다. 이 때문에 말을 걸어 보기도 전에 카베의 호감도가 떨어져서 호감도가 0이 되버린다(…)[3] 람바드가 주문을 받고 좋아하면서도 딱히 오늘만 그런 거 아니지 않냐고 중얼거린다. 카베가 술집와서 하소연한 적이 한두번이 아닌 모양이다.[4] 그 와중에 모든 부자들이 씀씀이가 넉넉한 건 아니다, 돈도 많으면서 허구한날 집세독촉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누군가를 까는 건 덤.[5] 나히다가 복권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이기도 하고, 아카데미아에 의해 사막 민족이 차별받은 세월은 최소 500년이 넘는다. 우림과 사막 사이의 갈등이 봉합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6] 3.6 이벤트인 성대한 지혜의 축제에 나오는 내용이다.[7] 반면 티푸는 카베의 논리적인 말에도 이 녀석 말을 그대로 믿냐고 별다른 근거도 없이 반대한다. 여기서 여행자의 선택지 중 하나로 "당신은 질문하기 전에 생각이라는 걸 안 하는 것 같네요"라고 고를 수 있는데 카베가 왜 그 자식 말을 따라하냐고 식겁한다. 저 대사는 실제로는 수메르 마신 임무 제4막 적토의 왕과 세 순례자에서 그동안 어디있었냐고 묻는 페이몬에게 한 말인데 카베도 비슷한 말을 들었던 모양이다.[8] 이걸 보고 카베와 여행자는 도리의 친구답다고 별로 놀라진 않았다. 여행자는 무덤덤하지만 카베는 너무 당연해서 기분 나쁘고 저 녀석들은 자기만 생각한다고 어이없게 바라보는데 카베의 이상주의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장면이다.[9] 자기는 그냥 예산 절감을 위해 최대한 빨리 착공하자고 말하려던 거였는데 말도 마치기 전에 알아서 디자인 비용을 안 받고 프로젝트를 맡겠다고 한 거라고 우긴다.[10] 처음에 여행자가 내가 봐도 되냐고 걱정스레 물어보는데 이런 일은 친구한테 부탁하는게 맞다고 사과하다가 여행자를 보더니 "그런데... 우린 친구 아닌가?"라고 말한다. 카베가 여행자를 본 지는 얼마 되진 않았지만 친구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11] 어머니가 실수로 카베의 설계도를 의뢰인한테 줬다가 결국 둘이 가서 사과했는데 어머니는 카베를 꾸짖는 대신 인내심 있게 설계도 그리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고 한다.[12] 사이노리사의 스승인 그 키루스가 맞다. 타이나리도 사이노의 양아버지이자 은퇴한 현자라고 바로 설명해준다.[13] 사이노의 스승답게 "내 눈에는 「익지 않은」 토마토였어. 「익지 않았다」는 건 우리 사이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토마토가 「익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해"라고 개드립을 쳐서(...) 자하 하디가 무슨 헛소리하냐고 소리지른다.[14] 키루스는 후배 앞에서 누명 씌우지 말라고, 그날 밤 잔나트의 채소밭에 간 걸 봤다고 우긴다.[15] 이때 키루스의 집문을 두드릴 수 있는데 자하 하디인 것으로 오해하고 안 나갈거라고 버티고 있다.[16] 자하 하디가 가르친 학생들 중에 묘론파 출신 일류 건축가들이 많았는데 하나같이 특유의 성격과 신념 때문에 즐겁게 지내지 못하고 의뢰인가 다투는 걸 봤다고 한다. 현재의 카베도 비슷한 상황이다.[17] 왼쪽부터 타이나리의 아버지, 카베의 아버지, 알하이탐의 아버지, 키루스로 추정된다.[18] 영어판에선 한술 더 떠서 You two are hopeless(너흰 가망 없네)라고 한다(…)[19] 카베가 알하이탐이 모임에 참석하는 건 드문 일이라고 놀라는데 알하이탐은 네 설계안이 수정되지 않고 통과될 확률보다야 높다고 오자마자 카베를 말솜씨로 제압한다.[20] 카베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건축 디자이너는 절대 금지라고 적어둬야한다고 말하는데 여행자가 그래도 사실 디자인이 좋은게 아니냐고 묻고 카베도 사실 맞긴 하다고 머쓱해한다.[21] 덧붙혀서 사람은 저마다 성격이 다르니까 다른 사람의 운명을 존중해야될거라고 카베에게 조언하는 건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알하이탐이 보기에 카베는 더 많은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사람들은 늘 익숙한 함정에 빠진다고 말한다.[22] 후배의 말에 좋아하는 카베를 보면서 알하이탐은 "고작 그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다니, 네 즐거움은 정말 저렴한걸"이라고 말해 카베는 자긴 지금 은퇴한 대사서를 비꼬고 있는 거라고 또 발끈하며 나중에 책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라 말하겠다고 하는데 알하이탐은 그 대사서가 학창 시절에 카베가 책에 이런저런 낙서를 하고 다녀서 '묘론파의 개구쟁이'라고 불렀던 걸 까발려서 카베가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그런 말 좀 하지 말라고 부끄러워한다.[23] 떠나기 전 지혜궁의 책 세 권을 읽으면 학창 시절이란 업적이 달성된다. 최근에 데이터가 수정된 <아비디야 숲 조류 대백과>, 작가가 언급한 대담한 추측을 과감하게 그어버린 <고대 문자의 변천사>, 책의 내용보다 전문적인 수려한 필체의 메모가 가득한 <그림으로 보는 고대 건축>. 각자가 학창 시절에 남긴 메모인 듯.[24] 빈말이 아닌 것이 카베가 보기에 우자이는 재능이 있어서 아카데미아에 입학해 공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25] 이 과정에서 사이노가 "30% 이상의 실효 이자는 범죄에 해당한다" 라고 언급하는데 이는 실제로 현행 이자제한법에도 명시되어 있다. 다만 이는 2014년 개정 전의 내용이고 현 시점에서는 30%에서 25%로 개정되었다.[26] 사이노는 "네가 그런 짓으로 돈 버는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처럼 엉망으로 살진 않겠지"라고 말하면서 카베의 결백을 믿는다고 하는데 카베가 내 삶이 뭐가 엉망이냐고 또 발끈한다. 그러더니 사이노는 "그래, 네 삶은 정말 멋져"라고 답해 카베가 어물쩍 넘어가려는 거냐고 말한다.[27] 매번 의뢰인과 다툴 때마다 무슨 전생에 죄를 지어서 건축가가 됐구나 싶을 때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