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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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카르지 사우디 야경.jpg
1986년 완공된 105m 높이의 급수탑인 부르즈 알카르지
파일:사우디 카르지.jpg
국왕 압둘아지즈 궁전과 시가지

1. 개요

2. 역사

3. 갤러리

3.1. 카르지 타워

3.2. 앗딜람 성벽

1 . 개요[편집]

아랍어: الخرج
영어: Al-Kharj

사우디아라비아 중부의 도시. 수도 리야드에서 동남쪽으로 60km 떨어진 알카라즈 오아시스에 위치한다. 인구는 약 40만명으로[1], 리야드의 대표적인 위성 도시이다. 도심 지역을 지칭하는 앗 시흐 (السيح)로도 불린다. 카르지는 아랍어로 바깥이란 뜻으로, 사막의 지하수가 땅 밖으로 솟아나는 것을 의미한다. 고대부터 네지드의 주요 농업 지대로 중시되었고, 힘야르 왕국 시인 아사드가 언급할 정도였다. 근래 들어서는 목축이 활성화되었고, 사우디의 대표 유류 기업인 알마라이의 거대한 공장이 위치한다. 현재 카르지는 사우디의 채소 26%와 유제품 65% 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농업, 목축업과 함께 카르지는 사우디 굴지의 비석유 산업 도시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동남쪽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공군 기지 중 하나인 아미르 술탄 공군 기지와 함께 군수 산업이 발달하였다. 남쪽과 동북쪽에 산업 단지가 있고, 각각 군수산업과 자동차 / 식품 사업이 중심이다. 남쪽 20km 지점에는 알카르지 산업도시가 건설 중이다. 교육 기관으로는 시가지 서부의 아미르 사탐 빈 압둘아지즈 대학교와 동북쪽 산업 단지 옆의 알카르지 공업대학교가 있다. 최근 사우디의 관광 진흥 정책과 함께 카르지는 리야드 근교의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볼거리로 시내의 알카르지 타워와 서부의 깊은 연못인 아인 앗시흐 & 앗달라아 등이 있다. 인근 관광지로 서남쪽 15km 앗 딜람의 18세기 성벽 및 민속촌, 동북쪽 40km의 아부 지판 성채 등이 있다.

2 . 역사[편집]

	파일:카르지 사우디 5.jpg
18세기에 세워진 성탑 (부르즈 알 쿠트)	낮의 카르지 타워

네지드의 얼마 안되는 농토가 있던 카르지는 중세 알 야마마 (اليمامة) 지역의 중심이었다. 18세기 들어 인근 리야드에 세워진 1차 사우디 국가 (디리야 토후국)의 2번째 군주 압둘아지즈 빈 무함마드는 1781년 카르지에 알 쿠트 성탑을 세웠고, 1796년에는 그 서남쪽 앗 딜람에는 성벽을 둘렀다. 비록 해당 요새들이 디리야 토후국의 멸망을 방지하진 못했지만, 1837년 2차 사우디 국가 (네지드 토후국)을 침공한 오스만 군대를 격퇴하는 데에는 공헌하였다. 19세기 후반 카르지는 사우드 빈 파이살의 아들들의 거점이었는데, 숙부 압둘라에게서 박대받던 그들은 1887년 정변을 일으켜 그를 폐위하고 리야드를 일시 장악하기도 하였다. 내분을 틈타 하일의 라시드 가문과 부라이다의 무한나 가문이 리야드를 공격하였고, 이로써 1892년 네지드 왕국은 멸망하게 된다. 1902년 라야드를 되찾은 현대 사우디의 건국자 압둘아지즈 이븐 사우드는 1941년 카르지에 거대한 궁전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