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가 시작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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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례
2.1. 사기업
2.2. 공공기관
2.3. 정부
2.3.1. 지방자치단체
2.3.2. 군
2.3.3. 경찰
2.4. 교육기관
2.5. 해외
3.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파일:취재가 시작되자.png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똥배짱을 부리던 사람들이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거나 보도가 이루어지면서 해당 내용이 공론화되기 시작하면 귀신같이 꼬리를 말고 시정하는 현상을 비꼰 인터넷 유행어이다. 요지부동이던 태세를 순식간에 바꾸게 하는 마법의 단어로 인식된다.

뉴스 댓글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례가 늘어나며 유행어로 떠오른 것은 2023년부터지만, 언론사에서는 오래 전부터 뉴스에서 흔히 사용해왔던 멘트다. 특정 사건에 대한 자신들의 취재의 영향력을 어필하기 위한 의도로 인용하는 멘트이며 '~하던 XX는 취재가 시작되자~'는 식으로 쓰인다.[1]

언론 신뢰도가 전 세계에서도 하위권을 찍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는 오래도록 언론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매우 심하였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언론 무용론마저 한때 돌았었지만, 이 밈의 부상으로 최소한의 순기능은 재조명되어 언론은 존재를 용인해 줄 수 있는 필요악 정도까지 인식이 호전되었다. 다만 언론에 대한 불신과 혐오 정서 자체는 여전하다.

비슷한 말로는 논란 일자 취소, 수사가 시작되자 등이 있다.


2. 사례[편집]


해당 키워드로 검색하면 비슷한 사례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2.1. 사기업[편집]


  • 2004년, 전주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마티즈를 구매한 이모 씨는 심한 소음으로 인해 변속기와 엔진을 모두 교체하고 배선까지 갈았음에도 소음이 계속되자 판매 업체측에 한 달 가까이 자동차 교환을 요구했다. 정비 공장에서 수리를 완료했기 때문에 규정상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던 업체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이 씨의 승용차를 새 차로 바꿔주었다. #
  • 2020년, 한 사기꾼이 피해자의 운전면허증을 위조하여 계좌를 털어가고 롯데캐피탈을 비롯한 금융사에서 5천만원씩 대출을 빼 가는 사건이 있었다. 위조한 운전면허증은 상당히 허술하여 조금만 주의있게 확인했다면 위조 여부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캐피탈은 피해자에게 대출을 변제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피해자는 소송을 걸어 1심에서 승소했지만 2심에서 어째서인지 결과가 뒤집히자 롯데캐피탈은 연채금 + 이자까지 얹어 1억원을 변제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언론사의 취재가 시작되자 더 이상 원리금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2023년, 흥국생명의 한 지점의 지점장이 여직원 가슴팍에 손을 넣는 성추행을 저질렀다. 성추행 진상 조사로 본사에서 임원이 내려왔는데 돈 못 벌면서 왜 앉아 있냐고 언어폭력을 자행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흥국생명 측은 해당 지점장, 임원을 해고했다. #
  • 2023년 5월, 구찌의 경복궁 패션쇼 뒤풀이 소음공해가 논란이 되었는데 강경한 입장을 보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홍보 대행사가 언론사에만 4줄짜리 4과문을 보냈다. '경복궁 구찌쇼 뒤풀이 논란' 취재가 시작되자 구찌 대행사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 YTN (본문내 등장은 9초도 참조)
  • 2023년 5월, 명의도용자가 위조 신분증으로 신용카드를 발급 받아 7천여만원을 사용하였는데, 이에 대한 결제대금을 명의도용 피해자에게 떠넘기려 하면서 큰 물의를 빚었다. 비대면카드 발급 과정에서 위조신분증이 이용됐다는 사실을 알리자 다른 카드사는 바로 대금 청구를 보류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카드는 카드 발급 과정과 결제 승인 과정에 이상이 없었다며 명의도용 피해자에게 결제 대금을 청구하겠다고 하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대금 청구를 보류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
  • 2023년 6월, 더벤티의 직원이 발 각질을 정리하던 손으로 커피를 타 주는 것에 대해 본사측 항의를 했을 때에는 환불해 줄 수 없다는 입장만 밝히다가 해당 내용이 기사를 타게 되자 바로 후속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2023년 9월, 하나카드를 이용한 고객이 보이스 피싱에 당하고나서 취재가 시작되고나서야 모든 카드론 신청에 지연입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
  • 2023년 8월, 공장에서 일하다가 산업재해를 당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석 달 가까이 전달되지 않았는데, 소송을 대리한 변호사가 중간에서 돈을 당겨 썼고, KBS 취재가 시작되자 변호사 측이 해당 뉴스가 9시 뉴스 방송을 탄 10월 31일 당일 오전에서야 배상금을 입금했다. #


2.2. 공공기관[편집]



  • 2023년, 한국수자원공사는 청원경찰의 휴일수당, 초과근무수당을 3년째 체불하고 있었는데, 취재가 시작되자 사흘만에 체불임금 82억을 전액 지급했다. #

  • 2023년 6월 SH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매입임대주택을 임대했는데, 전 집이 곰팡이가 피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수준의 집이었는데도 집을 교체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가, 취재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집 교체를 진행하겠다고 나왔다. #


2.3. 정부[편집]


  • 2018년, 1형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를 케어하기 위해 아이의 엄마가 연속혈당측정기를 해외직구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해외에선 2008년에 출시되어 널리 쓰이고 있었으나 한국에선 허가되지 않아 직구한 것이다. 그러자 식약처는 의료법 제26조를 근거로 아이 엄마를 세 차례에 걸쳐 고발했는데 사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식약처 공무원들이 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것이었다. 취재가 시작되자 언론과 여론의 십자포화를 두들겨맞은 식약처는 부랴부랴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허가했다. #


2.3.1. 지방자치단체[편집]


  • 충북도청이 액자 1개당 20만원을 들여 尹 대통령 부부 사진전을 해당 도청 복도 갤러리에 열었다가[2] 우상화 논란을 빚었고, 취재가 시작되자 하루만에 충북도청은 이 사진전을 전면 취소하였다.#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충북도청 윤석열 사진전 사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3.2. 군[편집]


  • 한 지역예비군 부대가 자동 병역 면제 처리 대상 질병인 폐암에 걸린 예비군 대상자의 예비군 훈련 연기 신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군 관계자는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유사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

  • 대한민국 해병대의 생활관에서 가혹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영상이 확산되자 이에 대해 해병대 관계자는 사건 축소를 위해 이를 동기들끼리 연출한 것이라고 거짓으로 해명했다가[3] 이후 취재가 시작되자, 해병대는 조사에 착수했으며, 법과 규정에 따라 이를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

  • 현역이 훈련병 시절부터 가입 가능한 군인적금을 코로나 19를 핑계로 불이익 없게 해줄테니 자대 배치 후 하라며 미루다가 정작 당사자가 자대 배치 후 가입하여 적립기간이 부족한 문제에 대해 문의하자 대책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제보자의 국민신문고 및 언론 제보하겠다는 말에도 '차라리 그래라'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더니, 취재가 시작되자 육군본부 측은 '특정 부대에서만 가입 지연'이라 핑계를 댔으나 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는 제보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이라 예측되었고 결국 국방부 측에서 '뒤늦게 자대 배치 후 적금에 가입한 경우에 한해 정부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병역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사후약방문을 내밀었다. #


2.3.3. 경찰[편집]


  • 2022년 5월, 본인의 다마스를 운전하던 조 모씨가 지난해 12월 도심 한가운데에서 시속 152km로 주행했다는 초과속 혐의가 있다며 경찰에게 조사 통보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다마스의 계기판에 적혀 있는 최고 속력은 시속 140km로 시속 152km는 아예 차의 계기판에도 없는 수치이기 때문에 그 속도로 다마스를 운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며[4] 누가보아도 단속카메라가 측정을 잘못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경찰은 단속카메라 측정이 잘못될 리 없다며 조 씨의 면허를 정지하고 억울하면 검찰에 가서 해명하라고 하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뒤늦게 오류를 인정하였다. #
  • 2023년 1월,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세금을 지원하는 공공승마장 운영 업체를 선정했는데 현직 경찰관이 이사로 있는 업체가 뽑혀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경찰관은 취재가 시작되자 사직했다. #[5]
  • 2023년 3월, 대형택시 운전자 서성의씨는 속도 80km 제한구역에서 142km로 달렸다며 과태료 통지서를 받았다. 그런데 해당 차량은 대형택시로 출고부터 110km/h로 속도제한이 걸려 있는 차종이고 안전공단 검사소에서 최대 속도가 110이 맞다는 검사서까지 발급받았다. 전남경찰청, 제주경찰청은 문제가 없고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배째라를 시전했으나 취재가 시작되자 다시 다각도로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결국 이후 절대 장비는 문제 없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장비의 오류라는 결말이 나왔다.#
  • 2023년 8월, 의정부 금오동 칼부림 오인 신고 및 경찰 과잉진압 사건으로 인해 논란이 확산되고 취재가 시작되자 8월 6일 오후 의정부경찰서는 해당 부모에게 사과 전화를 했다고 한다.
  • 2023년 8월 2일 압구정역 롤스로이스 차량 돌진 사건을 일으킨 가해자가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이용하여 신원 보증을 받아 강남경찰서 측이 구속영장 발부를 하지 않았고 가해자는 하루도 안 되어 불구속 입건되어 유치장에서 풀려나게 되었다. 그러나 범죄 자체의 죄질도 중대한 데다가 간이 마약검사에서 마약 성분인 케타민이 검출되고, 피해자의 상태가 사경을 해맬 정도로 매우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영장 발부 자체를 하지 않자 여론 대다수가 아연실색했고 곧이어 취재가 시작되자[6] 사고 발생 후 6일 뒤인 8월 8일에 뒤늦게 가해자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4. 교육기관[편집]


취재가 시작되자, 손바닥 뒤집듯이 태도를 바꾸어서 사죄를 하였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관련자들은 고발당했다.#
서울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

2.5. 해외[편집]


  • 냉전 시대인 1977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의 벌컨(Vulcan)이란 시골 마을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당시 벌컨은 몰락한 탄광촌이었는데, 마을로 들어올 수 있는 유일한 다리가 무너지자 마을의 촌장인 존 로비넷(John Robinette)은 주 정부에게 새 다리를 놓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벌컨은 너무 작은 마을이라서 주 정부에선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러자 로비넷 촌장은 주미 동독 대사관소련 대사관에게 이를 도와 달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고 1977년 12월 17일에 소련 기자인 이오나 안드로노프(Iona Andronov)가 직접 벌컨을 방문해서 현장을 취재했다. 안드로노프가 취재한 뒤 겨우 1시간 후에 웨스트버지니아 주 정부에선 다리 건설을 위한 약 13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3.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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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론에 의한 공론화가 시작되면 귀신같이 태도를 바꾸던 일은 예전부터 있어 왔다.[2] 이 갤러리는 원래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걸던 곳이었는데 이를 철거하고 해당 사진전을 열었다.[3] 사실은 해병대 부사관 초급 간부가 병사들에게 가혹 행위를 하는 영상이었고, 피해병사 또한 해당 부대 지휘관들에게 자신이 가혹행위를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이미 이야기를 하였으나 묵살당했다고 한다.[4] 실제로 기사에서도 다마스의 엑셀을 아무리 세게 밟아봤지만, 시속 100km를 넘기기도 쉽지 않음을 보여주었다.[5] 참고로 국가공무원의 겸직불법이다. (국가공무원법 64조)[6] 정확히는 구속영장 미발부 조치로 인해 여론의 분노를 사게 된 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