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사이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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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사이먼스
Jim Simons


이름
제임스 해리스 사이먼스
James Harris Simons
출생
1938년 4월 25일 (85세)
미국 매사추세츠 뉴턴
국적
[[미국|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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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
]]

직업
수학자, 기업인, 투자자, 자선사업가
배우자
바바라 블루스타인 (이혼)
마를린 시몬스
학력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수학 / B.S.)
UC 버클리 (수학 / Ph.D.)[1]
재산
307억 달러[2] (2023년 9월)
링크
파일:스코푸스.png semanticscholar

1. 개요
2. 기타




1. 개요[편집]


미국수학자이자 펀드매니저. 천-사이먼스 이론[3][4]으로 수학계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으며,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라는 퀀트 펀드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투자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 중 하나이며 30년간 무려 66%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5] 이 정도면 워렌 버핏의 커리어 수익률 20%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2021년 현재, 레이 달리오의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가 되었다. 약 1000억 달러 (한화 약 110조 원)의 자산을 운용 중.

사실상 천재 수학자들이 월스트리트를 평정한다는 로망 내지 클리셰의 아이콘과도 같은 인물로, 미분기하학(홀로노미), 특성류, 리 대수, bundle등의 분야에서 이름을 날렸음에도 펀드매니저로서도 대박을 터뜨린 불꽃 같은 이력을 선망하는 순진한 고등학생들을 수학과로 끌어들이며 수학과의 입결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에서 새 인력을 뽑을 때에도 상경계 못지 않게 자신과 같은 수학 전공자를 비롯한 이공계생을 많이 뽑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천재 수학자들의 월스트리트 평정이라는 로망과는 별개로, 짐 사이먼스 본인이 가진 수학적 사고력만으로 월스트리트까지 휘어잡는다'는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짐 사이먼스는 미분기하와 위상수학의 대수적인 구조를 주로 다룬 순수수학자였고, 본인이 구상한 학술적인 아이디어 중 하나인 천-사이먼스 형식이 에드워드 위튼을 위시한 수리물리학자들이 양자장론의 새로운 트렌드, TQFT를 개창하는데 도움을 크게 주었음에도 스스로는 물리학에 대한 지식이 일천했다.[6] 하물며 본인의 분야인 위상수학과도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금융경제분야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모 기업 관련 브리핑을 하는데 데이터만 보고 살던 사람이라 정작 그 기업이 몇년 전 M&A로 없어진 기업임을 프리젠테이션 순간까지도 몰랐더라는 일화가 있을 정도였다. 대신, 사이먼스는 자신에게 대단한 투자 센스나 인사이트는 없었을지언정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기반한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 그런 분야에 정통한 수학자, 물리학자, 프로그래머 등의 다방면에 걸친 인맥을 국방부 근무 시절부터 형성했고, 성격도 괴상망측한 저 일군의 너드들을 잘 규합하여 학계에서 투자업계로 빼내오는데 성공했다. 또한 인터넷이 대중화되기도 전에 도서관 구석의 서부개척시대 금리나 날씨 같은 온갖 레어한 데이터를 손으로 하나하나 베껴와서 모델에 집어넣어가며 모델링을 끊임없이 보완해나가는 끈기와 집념 또한 갖췄다. 즉, 수학자가 아닌 펀드매니저로서의 짐 사이먼스는 천재라기보다는 노력하는 둔재 내지는 유방, 유비 타입의 리더에 가까웠던 것. 오히려 사이먼스는 Institutional Investor magazine 인터뷰에서 이 바닥에서는 좁고 깊은 수학적 역량보다는 넓고 얕은 수학적 역량에다 다방면에 걸친 시각과 호기심, 끈기 등의 장점을 추가로 갖추는게 요구된다며 그런 역량을 이공학도들이 많이들 갖추고 있기에 이공계생을 많이 뽑는 것 뿐이지 딱히 이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수학이 수학자로서 논문을 쓰던 연구주제와 상관은 없더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7]

어떻게 보면, 미분기하학과 편미분방정식이 주 분야였던 존 내시와 비슷한 과인데, 이쪽도 주 연구분야는 아니었던 게임 이론 논문이 대박을 터뜨리며 팔자에도 없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아버리며 경제학 교과서에도 이름을 남기고 수학자라기보다는 '조현병 경력이 있는 천재 수학자 출신의 경제학자'라는 미묘한 타이틀로 이름이 알려지고 말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결국은 교과서에도 이름 올리고 돈도 많이 번 사이먼스가 인생의 승리자

2014년 서울에서 국제수학자대회가 열릴 때 방한하여 동아사이언스와 인터뷰를 가진 적이 있다. 한국에는 전공서적에서 그의 이름을 접하는 수학도들을 제외하면 대개 금융권 종사자나 투자자들이 짐 사이먼스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일이 많은데, 과학전문매체에서 수학자인 박형주 교수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 인터뷰이기 때문에 금융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쉬이 느껴지지 않는 학자로서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중년, 장년기까지는 금융권 매체에의 등장도 잦은 편이었으나, 르네상스 테크놀러지의 현업 일선에서는 물러난 노년기부터는 금융권 매체보다는 ICM, 아벨상 시상식 같은 수학 매체나 행사에의 등장이 더 잦은 편이고, 그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짐 사이먼스의 이야기에 대해 들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애초에 르네상스 테크놀러지의 업무와 관련된 상당부분은 영업기밀 및 비밀유지서약으로 묶여있는 형편이라 그에게서 투자자들이 귀중히 얻어낼만한 인사이트 같은 것도 딱히 없다.


2. 기타[편집]


성공적인 학계 및 금융투자업계에서의 커리어에 비해 개인사는 우울하다. 자녀가 총 5명이 있었으나, 1996년에 폴은 롱 아일랜드에서 교통사고로 죽었다. 2003년에 니콜라스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물에 빠져 죽었다.

수학, 물리학, 컴퓨터과학, 생물학 등의 학계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콴타 매거진(Quanta Magazine)이 사이먼스 부부가 설립한 사이먼스 재단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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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사 학위 논문 : On the transitivity of holonomy systems = 홀로노미계의 추이성에 관하여(1962).[2] 역사상 가장 부유한 과학자 중 한 명이다.[3] 사슬 복합체의 특성류 불변성을 설명하는 이론. [4] J. Simons, S. S. Chern, Characteristic Forms and Geometric Invariants, Ann. of Math. Second Series, 99, (1974), 48-69. [5] 유의할 것은, 르네상스는 기본5%+수익44%라는 어마어마한 수수료를 떼어먹기 때문에 이 수치에는 과장이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수료를 제외한 실제 수익률로 랭킹을 매겨도 업계 1위라는 것(...) 대략 절반 정도라 보면 되는데, 보수를 제한 수익률로 랭킹을 매길 때엔 30%만 찍어도 업계 최상위권이다.[6] 마이클 아티야와 그의 지도를 받은 위튼 등의 여러 석학들을 필두로 1970년대 이래의 기하학은 양자장론, 고에너지 입자물리, 응집물질 물리학 등의 분야와의 경계를 허물어갔다. 아티야 역시 사이먼스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물포자였지만, 1970년대를 기점으로 위상적 K-이론을 비롯한 자신의 연구가 이론물리학에 고스란히 녹아드는 현상에 고무되어서는 사실상 순수수학의 범위를 뛰어넘어 수리물리학의 세계로 건너갔다. 그러나 그 격동의 시기에 사이먼스는 돌연 학계를 떠나 금융권으로 건너왔다. [7] 자고로, 사이먼스는 응용분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순수수학자였다. 자신의 이론이 양자장론을 포함한 이론물리학의 여러 분야에 지대하게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주워듣고도 수학은 언젠간 응용되게 마련이라는 원론적인 반응만 보이며 해당 응용원리에 대해서는 자기는 물포자라고 회피하기 바쁠 정도인데 경제학원론에 대해서는 자신은 물론 물리학계, 컴퓨터과학계 출신 동료들도 문외한이었다. 동료들과 함께 투자업계에 뛰어들며 제창한 투자방법론도 알고보면 브라우어 고정점 정리를 화려하고 멋들어지게 응용한 고난도 게임 이론 같은 것보다는 그냥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주워담아 설계한 모델링의 시행착오와 보완과 재시도의 '반복 노동'이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전공수학과 직무의 무관함을 주장한 그의 증언은 틀린 말이라 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