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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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등장인물
4. 여담




1. 개요[편집]


1989년 5월 29일부터 1989년 6월 7일까지 방영되었던 KBS 1TV의 8부작 특집드라마로, 이병주 작가가 1972년부터 6년 동안 <세대> 지에 연재한 동명의 소설과 <관부연락선>이 원작이다. 극본은 김원석, 연출은 김충길 PD, 조연출은 문정수 & 조성순 PD, 미술감독은 서상정, 편집은 김현우 & 민병호, 타이틀디자인은 박한영, 음악은 임택수 등이 각각 맡았으며, 김충길 PD의 입장에선 1986년부터 1년여 간 스웨덴에서 방송 관련 연수를 마치고 맡은 컴백작이기도 하다.


2. 특징[편집]


일제 말기부터 6.25 전쟁까지에 이르는 현대사를 각자 체험한 지식인 3명을 중심으로 극을 진행했으며, 해방 이후의 좌-우익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KBS 측은 1987년 봄에 제작 결정 후 8월부터 4개월 간 먼저 각색 작업을 거쳐 12월부터 촬영에 들어갔고, 1989년 2월까지 1년 2개월 간의 촬영기간 동안 제작비 8억원에 연기자 200여명, 엑스트라 10,000여명을 투입해가며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현장감을 위해 지리산, 오대산, 경기도 양평군, 부산직할시 등 전국 각지와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해외에서 현지촬영을 시도했고, 캐스팅 면에선 자사 전속 탤런트 외에 영화/연극배우까지 총망라했다. 좌-우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당시의 호평과는 달리, 원작자의 성향이 성향이니만큼 진보 진영의 입장에선 회색적 허무주의와 해묵은 냉전논리가 투영돼 있다며 비판적으로 보았다.


3. 등장인물[편집]


실존 빨치산인 정순덕을 바탕으로 한 인물.
실존 빨치산인 남도부를 바탕으로 한 인물.


4. 여담[편집]


  • 주인공 박태영 역을 맡은 배우 박진성은 시대적 공감을 연기에 투영코자 원작 소설을 수 차례 탐독하고 운동권 학생들까지 만나기도 했고, 촬영 도중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에 강풍기까지 동원한 탓에 동상까지 걸릴 정도로 고생했다고 하며 촬영기사였던 유영조가 지리산 공비 토벌 경력자였기에 고증에 도움이 되었다고도 밝혔으며, 김충길 PD도 1987년 7권 48호 32쪽 기사에서 그를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그가 <욕망의 눈>에서 박만두 역을 연기할 적, 날카로운 눈매에 우수에 찬 인상을 풍기는 모습에 매료되어 찍은 거라 했고, 사실성을 강화하고자 유명 스타보다 참신한 신인을 기용하는 쪽에 역점을 두고자 했다. 박진성 자신도 동일 잡지에서 막상 박태영 역에 캐스팅되어 원작 소설 및 대본을 읽었는데 어렵기만 하고, 비중있는 역을 맡았는데 얼떨떨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박태영의 행적에 대해서도 공감과 연민이 느껴졌다고 심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이러한 열연을 바탕으로 그는 1989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았다.(동아일보 기사) 정순이 역의 조민수는 헝클어진 머리, 무명 치마저고리 차림으로 지리산을 누빈 채 열연하면서 '지리산의 타잔'이란 별명을 얻는 한편, 이규 역의 전광렬과 로맨스 연기를 펼쳐 여자 우수연기상을 받았으며, 전광렬의 경우 방영 전까지 제작진 측과 타 프로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여 제작기간 내내 타 프로에 출연하지 않았다.
  • 제작진 측은 항일유격대 및 빨치산 기지 씬을 찍기 위해 경기도 양수리산에 오두막 3채를 지었는데, 산채는 나무를 기둥으로 하고 통나무로 지붕과 벽면을 처리, 그 위에 흙을 얹었다. 또한 관부연락선 씬을 위해 그 배를 본딴 미니어처를 만들어 추후 그 배가 나오는 타 드라마에 쓰도록 했고, 빨치산이 동상에 걸린 손발을 표현하고자 연기자의 손발을 석고로 떠서 인조고무 손발을 만들어 약품처리하는 등의 특수분장을 했다. 증기기관차 씬을 찍고자 철도박물관까지 직접 가서 증기기관차를 구했는데, 막상 그 차량이 움직이지 않아 전 스태프와 씬이 없는 연기자들이 모여 힘껏 밀어 겨우 촬영에 성공했다는 일화도 있었다.[1]
  • 오프닝 속에 등장하는 인형들은 김충길 PD가 직접 철사와 마직천 등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김충길 자신이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다니면서 다져 온 미적 감각이 반영된 것이다.[2]
  • 이 드라마의 촬영기사로 일했던 이주희는 1988년 10월 26일 과로로 숨졌는데, 사후 1989년 제16회 한국방송대상 특별상을 추서받았다.
  • 종영 후 2020년부터 KBS 유튜브 채널 '같이삽시다'를 통해 전편을 1년여 간 공개했고, 2021년 6월 4일부터 KBS Drama Classic 채널을 통해 전편을 유료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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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하 출처: 1989년 제405호(6월 10일) 기사 '8부작 지리산 - 빨치산 실화도 많아(강기석 기자)' p34~35.[2] 출처: 1989년 4월호 '이사람 24시 - 김충길(하재봉 글)' p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