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인격/스토리

덤프버전 :

파일:나무위키+상위문서.png   상위 문서: 제5인격



1. 개요
2. 메인 스토리
2.4. 애니메이션
2.5. 오프라인 패키지
2.5.1. 1주년 특전
2.5.2. 2주년 특전
2.6. 설정집





메인 스토리 예고
메인 스토리 기억의 불씨 (상) 예고
메인 스토리 기억의 불씨 (하) 예고


1. 개요[편집]


모바일 게임 제5인격의 스토리를 다루는 문서.


2. 메인 스토리[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preregistration[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제5인격/스토리/preregistration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2. 1.0[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제5인격/스토리/1.0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 제1막 시놉시스 펼치기 · 접기 ]

01 의뢰 편지

사립 탐정 오르페우스는 의문의 의뢰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편지에 동봉된 것은 손가락 반 정도 두께의 선불 의뢰금이었다. 오르페우스가 이렇게나 많은 지폐를 받은 것은 근래 처음이었다.

의사가 말한 그 '이상한 병'을 앓게 된 이후부터 오르페우스는 이런 사례금을 거의 받지 못했다. 망할 놈의 기억상실이 그를 이지경에 이르게 한 것이다.

과거에 그는 꽤 유명한 소설가였으며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나름대로 풍족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이렇다 할 글을 쓰지 못하게 된 그는 전업하여 탐정사무소를 열 수밖에 없었다. 과거의 행복은 이미 그의 인생이 아닌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것은 미치광이의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그 뜻밖의 의뢰 편지가 증명해 준 셈이었다.

파일:제5인격 악명높은장원_1.png

편지를 보낸 사람의 이름은 J.라이헨바흐라는 독자였다. 지금의 오르페우스는 절필했지만 그는 여전히 충실한 신도처럼 오르페우스가 전업을 해 탐정이 되었다해도 범죄 연출에 탁월한 조예가 있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

라이헨바흐 부부의 마음 속에는 내려놓을 수 없는 아주 무거운 돌이 하나 있었다. 그 괴상하고 절망스러운 공포는 그의 아내를 중병에 걸리게까지 했다. 원래대로라면 직접 방문했을 테지만 라이헨바흐 씨는 아내를 돌보느라 편지를 써서 오르페우스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그의 딸이 사흘 전에 실종되었다. 만약 이 사건이 그저 돈에 욕심을 낸 강도들이 납치해 협박을 한 것이라면 라이헨바흐 씨에게 비교적 간단한 일이었겠지만, 기이한 점은 딸의 실종에는 아무런 조짐도 없었으며 딸이 실종된 것이 그 '악명 높은 장원'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었다.

파일:제5인격 악명높은장원_2.png

그 황폐한지 오래된 장원에는 십년 동안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았다. 라이헨바흐 씨는 경찰에게 딸의 단서를 찾아달라고 한 것만으로도 이유를 모를 거절과 제지를 당했다.

올레투스 장원은 오르페우스에겐 익숙한 이름이었다. 십년 전, 큰 화재로 인해 모든 것이 타버렸다. 불은 꺼졌지만 그것이 가져온 어두운 그림자가 이 장원을 사람들의 마음 속에 언급할 수 없는 저주의 금기로 만들어버렸다.

편지를 다 읽고 난 오르페우스는 편지의 내용보다 편지 봉투에 적힌 수신인의 이름[1]

에 시선을 가져갔다. 그것은 타인에게 알려진 그의 필명 '오르페오'가 아닌 오르페우스 자신 외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자신도 잊고 있던 그의 가명이었던 것이다.

02 조사하기

파일:제5인격 악명높은장원_3.png

두둑한 보수 때문에 오르페우스는 결국 의뢰를 맡기로 했다. 그는 장원에 대한 소문은 그저 사람들의 두려움이 투영된 것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장원을 둘러싼 소문은 대부분 그저 사람들에게 겁을 주거나 오래된 이야기일 뿐이었다.

밤이 되자, 오르페우스는 그의 낡은 T모델 차를 타고 올레투스 장원으로 향했다. 폭우 속에서 오르페우스가 험한 산길을 지나고 빽빽한 숲을 지나 자동차의 서치라이트도 앞길을 밝혀주지 못하는 여정의 끝에 다다랐을 때, 그는 자신이 잊고 있던 과거와 다시 만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파일:제5인격 악명높은장원_4.png

오르페우스가 마침내 차를 몰고 장원에 도착했을 때, 커다란 장원은 마치 장대비의 그림자에 가려진 듯, 천둥과 번개가 번쩍일 때에만 어렴풋이 그 황폐한 모습을 드러낼 뿐이었다. 빗물이 낡은 장원의 유리창을 두드리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이미 조명이 끊겨버린 장원에서 오르페우스는 길을 더듬어 드디어 저택을 찾아냈다. 오랫동안 버려져있던 집은 습한 공기 속에서 썩은 냄새를 강하게 풍기고 있었다. 불이 꺼질 듯한 랜턴이 오르페우스에게 이곳은 오래 머물 곳이 아니라고 경고하는 듯했다. 결국 등유가 다 타기 전에 마침내 거실을 하나 찾아낸 그는 거기서부터 조사를 시작하기로 한다.

파일:제5인격 악명높은장원_5.png

다른 방에 비해 이 거실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었다. 오르페우스가 피아노와 벽에 걸린 초에 불을 붙이자 실내가 밝아졌다. 방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불이 붙지 않은 벽난로가 하나 있었고, 벽쪽에는 먼지가 잔뜩 묻은 전신거울이 있었다. 벽에 걸린 유화는 <비너스의 거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림 속 기억의 여신은 아홉 딸과 함께 기억의 샘을 즐기고 있었다. 그것 외에는 유용한 정보가 없는 듯했다.

03 종이비행기

밖에서는 천둥과 번개가 치고 있었지만 거실 안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쥐의 울음소리가 마치 그들이야말로 이 방의 주인인 것처럼 귀에 거슬렸다. 갑자기 오르페우스는 무언가가 바람을 일으키며 자신의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종이비행기? 오르페우스는 종이비행기를 주웠다. 일기의 한 페이지로 접은 종이비행기 위에 표시된 날짜는 며칠 전이었다.

파일:제5인격 악명높은장원_6.png

오르페우스는 그 일기를 읽으며 자신의 특수한 공감 능력으로 자신을 기록자의 시선에 대입시켰다.

'이곳에 온 지 여섯째 날, 드디어 시작되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곳에 온 것이 의미 있는 일이었으면 좋겠다!'

조금 전, 누군가가 탈락했다. 정말 어리석다. 그들은 기본적인 규칙도 모르는 건가? 천만다행이다... 첫 번째로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이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아니, 아니, 아니!

조금 전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왜 나를 향해 오는 거야?!

나는 그저 탈락한 사람을 보고 싶었을 뿐인데, 나를 찾아올 이유가 없잖아!

잠깐, 이건 약속했던 것과 달라... 그는 나뿐만이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

오, 이런! 우린 모두 속았어! ......'

일기는 그곳에서 뚝 끊겼다. 그중에 기록된 미친 소리는 오르페우스를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이 페이지의 일기에 적힌 정보는 너무 사소해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없었다. 그저 이곳에서 '광란의' 게임을 진행했다는 것만 어렴풋이 짐작해 볼 뿐이었다. 게임의 참가자들 사이에는 날카로운 추격전이 벌어졌고, 승자의 끝은 알 수 없었지만 '탈락자'는 모두 사고를 당한 듯했다. 그는 라이헨바흐 부부의 딸이 그 게임에 참가하지 않았기를 바랐다.


[ 제2막 시놉시스 펼치기 · 접기 ]

01 벽난로

일기에 기록된 내용 외에도 종이 자체가 오르페우스의 눈길을 끌었다. 가지런하게 찢겨진 종이 위에는 검은 가루가 잔뜩 묻어 있었다. 손가락으로 문질렀을 때의 거친 촉감이 난로 재와 비슷했다. 그리고 마침 방안에는 벽난로가 하나 있었다.

그러나 오르페우스는 벽난로 속에서 일기의 다른 부분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자주 사용된 듯, 벽난로 안쪽에는 난로 재가 수북했다. 그러나 한쪽에 있던 땔감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듯 보였고 벽난로의 연기 통로도 막혀있었다.

이 사용된 듯한 허상은 누군가가 꾸며낸 것이 분명했다.

뒤이어, 오르페우스는 벽난로 옆에서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촛대를 발견했다. 벽난로에 단단히 고정된 촛대는 억지로 꾸며낸 난로 재처럼 실제로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었따. 그것은 오히려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 존재하는 장치 같았다.

오르페우스가 놀라운 직감으로 촛대를 돌리자,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벽난로가 회전한 것이었다. 오르페우스의 눈앞에 일기장으로 가득 메워진 책장이 나타났다. 또 다른 일기장들, 오르페우스는 이것이 바로 자신이 찾고 있었던 것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책장을 가득 메운 수백 권의 두꺼운 일기를 보며 오르페우스는 자신에게 정말 모든 것을 마주할 준비가 됐는지 묻기 시작했다.

02 일기

그 방대한 양의 일기에서 잃어버린 한 페이지를 찾는 것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중요한 것은 이 일기의 전부였다. 그 일기들에 기록된 내용은 모두 광란의 게임을 가리키고 있는 듯했다.

이 일기를 깊이 연구한 결과, 오르페우스는 이 게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약속받은 '숨겨진 보물'에 이끌려 온 것이었다.

참가자는 장원을 떠날 수 없으며, 규칙을 위반한 참가자는 탈락하게 된다.

일기는 서로 다른 사람이 기록하며 일기를 기록하는 것 또한 게임의 규칙 중 하나이다.

그 정보들을 보고 충격을 받은 오르페우스는 저도 모르게 '그들이 미친 게 아니라면, 내가 미친 거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일기는 수많은 정보 외에도 많은 의문점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의 일기에 기록되어 있는 이상, 오르페우스는 그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이 장원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르페우스는 일기의 내용을 통해 그중 몇 명의 기록자에 대해 분석하고 그들이 기록한 일이 대다수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분명히 기록자들은 같은 게임에 참가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중, 에밀리 다이어라는 의사의 기록이 온전하고 상세하게 남아 있었다. 장원주는 거액의 상금을 미끼로 그녀를 이곳에 초대했지만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와 함께 이 게임에 참가한 사람은 엠마 우즈라는 정원사와, 프레디 라일리라는 변호사, 그리고 특별한 신분의 '자선가'였다.

장원으로 오기 전, 그들은 서로 알고 있거나 숨기는 것이 있었다. 증오, 질투, 탐욕 그리고 한줄기 선함의 빛이 이 게임 속에서 충돌했지만 결국 '감시자'라고 불리우는 자가 가지고 온 공포와 어두운 그림자에 의해 가려지고 말았다.

03 감시자

일기의 기록에서 오르페우스는 '감시자'의 신분이 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문자 속의 단편적인 묘사를 통해서만 추론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는 일기를 통해 감시자의 시점에서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려고 했다.

이번에 감시자로서 '그'가 쫓아야 하는 것은 바로 의사 에밀리 다이어와 같은 게임에 참가한 프레디 라일리라는 변호사였다.

이 게임은 큰 화재 후, 버려진 '군수 공장'에서 진행되었다. 프레디는 암호 장치를 해독해 열쇠를 얻어 군수 공장의 굳게 닫힌 문을 열고 구사일생으로 도망치는 동시에 감시자에게 잡히지 않아야 했다.

처음에 그는 잘 숨어있었으나 마지막 암호 장치를 해독할 때, 조작 실수로 해독 장치가 합선되어 터진 큰 불꽃과 귀를 찌르는 전류 때문에 위치가 노출되어 소리를 들은 감시자에게 쫓기게 되었다.

감시자는 프레디 라일리를 바닥에 때려눕힌 다음, 그를 철가시로 가득한 의자 위에 묶었다. 프레디를 꼼짝 못하게 한 철가시는 마치 언제라도 그를 집어삼키기라도 할 듯한 송곳니 같았다. 그리고 그는 죽음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

감시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오르페우스는 주최자가 게임의 질서를 유지하는 명분으로 보낸 감시자에게는 속박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규칙을 알게 되었다. 감시자는 처음부터 모든 사람을 제지했지만, 감시자가 무엇을 하던 그 어떤 사람도 나서서 제지하지 않았다.

감시자가 너무 강한 탓인가? 아니면... 모든 사람이 이 일을 묵인하는 것인가?

'숨겨진 보물'을 위해 온 사람들의 이익이 충돌하면서 서로 적대시했지만 감시자의 존재는 그들로 하여금 적대감을 내려놓고 서로 협력하게끔 만들엇다. 아이러니하게도 심지어는 그것이 게임이 진행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규칙 아래 게임이 존재하는 의미는 도대체 무엇일까? 주최자는 게임을 통해 운명을 장악하는 쾌감을 얻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공포에 질려 드러난 추악한 인간성과 몸부림을 감상하려는 것인가?

04 흉터

감시자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오르페우스는 감시자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분석하기로 했다. 범행 수법, 규칙, 성격, 특징.

그중에서도 감시자의 범행 수법 중, 철가시가 오르페우스의 주의를 끌었다.

이것은 상당히 효과적인 속박 도구다. 가시는 사람을 묶어두는 것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묶여있는 사람을 만질 수 없도록 한다. 만일 누군가가 강제로 만지려 한다면 찌르는 고통 때문에 새어나온 소리로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게 된다. 오르페우스는 그 가시가 매우 날카롭기 때문에 감시자는 철가시에 찔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철제 장갑을 껴야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찔린 상처...'

오르페우스의 시선이 저도 모르게 자신의 왼손에 머물렀다. 그곳에는 마치 철가시에 찔린 듯 보이는 무시무시한 흉터가 하나 있었다.

순간, 무서운 기억이 오르페우스의 머릿속에 나타났다. 흉악한 얼굴, 절망적인 비명과 숨막히는 공포.

그는 잠시 휘청하며 넘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도 옆에 있던 전신 거울을 제때에 붙잡았다. 하지만 그가 거울을 보았을 때 거울 속에 나타난 것은 마치 감시자처럼 흉악한 얼굴을 한 자신이었다.

그는 화가 나서 그 낯설기도, 익숙하기도 한 거울 속의 모습을 깨뜨리려던 순간 온통 먼지로 뒤덮힌 거울에 익숙한 필체로 '너를 믿어라'라고 쓰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 제3막 시놉시스 펼치기 · 접기 ]

01 과거

오르페우스는 거울에 비친 문장을 응시했다.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고단함이 그를 덮쳤다. 잊혀진 기억의 조각이 마침내 깨어났다. 몇년 전의 경험이 지금 이 순간과 연결되었다.

올레투스 장원의 화재는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간 장본인이었다

십년 전, 화재 속에서 운좋게 살아남았던 오르페우스에게 운명은 터무니없는 농담을 던졌던 것이다. 몸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깨어난 오르페우스는 과거의 기억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그는 다른 사람의 오가는 말들 속에서 자신이 꽤나 유명한 미스터리 추리 소설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쓴 책을 읽으려 했지만 자신이 써낸 글들은 마치 다른 사람이 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르페우스는 방향을 바꾸어 마지막 남은 돈으로 탐정사무소를 열었다. 하지만 사회는 무능한 약자를 받아주지 않았다. 창작 능력을 잃은 그는 이내 사회에게 버려졌고, 탐정으로서도 변변한 사건을 맡지 못했다. 불안과 절망이 오르페우스를 잠식했고, 잠 못 드는 밤은 그를 더욱 고통스럽게 했다. 한때의 행운아는 궁핍한 술꾼으로 전락했고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의 그에게 알코올은 유일한 친구였다.

02 '그'

오르페우스는 '그'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과음을 하고 일어난 날 아침, 숙취가 지나가고 나면 오르페우스는 자신이 전날 무슨 일을 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몸에는 이유 없이 수십 개의 상처가 생겨있어쏙, 심지어 주변에는 그가 손대지 않을 물건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저 숙취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술을 끊은 뒤에도 그런 상황은 멈추지 않았고 기억이 끊기는 날은 점점 더 많아졌다.

일어난 모든 것에 대해 오르페우스는 혼란스러웠다. 그후, 그는 그의 이웃들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오르페우스가 습관처럼 그들에게 인사를 건낼 때, 그의 이웃은 마치 무서운 역신을 보는 듯,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것과 모호한 암시가 한 가지 소름끼치는 답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것은 간헐적인 기억 상실이 아니라 '그'였던 것이다. 오르페우스 몸속에 있는 또 다른 자아가 깨어났다.


[ 제4막 시놉시스 펼치기 · 접기 ]

01 추측

끊어진 기억, 이웃들의 공포스러운 눈빛, 몸에 난 상처 그리고 왼손에 난 두려운 흉터가 모두 오르페우스를 '그'와 이전에 일기에서 읽은 감시자와 연관 짓지 않을 수 없게 했다. 깨진 거울의 글씨는 마치 '그'에게서 온 예언 혹은 도발 같았다. '너 자신을 믿으라.'

'당연히 나 자신을 믿는다! 하지만 나는 그를 믿지 않아!' 오르페우스는 분노에 차서 생각했다. 심지어 그 사람이 의식을 잃었을 때 무엇을 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만약 '그'가 정말 게임과 관련이 있다면 적어도 오르페우스는 자신이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사람의 몸 속에 두 개의 영혼이 있다는 것을 누가 믿기나 할까? 지금은 요술의 시대가 아니다. 그의 숨겨진 배후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하지만 이 숨겨진 배후는 아마도 게임 속에 숨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핵심은, 바로 그 일기장이었다.



[ 제5막 시놉시스 펼치기 · 접기 ]

01 밀실

일기를 계속 해석하던 중, 오르페우스는 이 일기들의 기록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챘다. 즉, 모든 것을 기록할 가치가 없거나, 이곳에 일기의 일부만 보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오르페우스는 거실을 조금 더 조사하며 더 많은 일기를 찾아내기로 했다.

뒤이어 그는 낡은 카펫 아래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바닥 아래는 빈 것 같았다. 그가 카펫을 들추어 바닥을 가볍게 두드리자 석판이 움직이는 소리와 함께 입구가 하나 나타났다. 먼지로 뒤덮인 지하실은 그 안에 봉인되어 숨겨진 비밀과 함께 열리고 말았다.

오르페우스는 랜턴을 들고 사다리를 타고 지하실로 내려갔다. 어두운 지하는 내내 바람이 통하지 않은 탓에 누린내가 났고, 쥐가 어두운 곳에서 조심스럽게 불청객을 관찰하고 있었다.

어두운 주변 때문에 오르페우스는 무의식적으로 시약병 하나를 밟아 깨뜨리고 말았다. 병의 파편에는 신비한 열린 삼각형 모양의 기호가 붙어있었다.

어두컴컴한 지하실에는 약품 선반, 각종 실험 도구, 긴급 수술대와 수술 도구들이 있었다. 수술대의 옆에는 스트랩이 매여진 색이 바랜 등받이가 높은 안락의자가 있었다. 가장자리에 보풀이 일어난 것으로 보아 오랜 기간 동안 사용했던 것 같다. 말라버린 핏자국은 이미 씻어낼 수 없는 각인이 된 듯했다. 보아하니 이곳에서 어떤 실험을 했었던 것 같다.

오르페우스는 의문을 품은 채, 약품 선반부터 조사하기로 했다. 그가 약품 선반을 열었을 때, 등 뒤에서 하얀색의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 같았다. '누구야! 거기 누가 있는 거지?!'

02 여자아이

흰색 그림자가 거실을 향해 달려갔다. 뒤따라가던 오르페우스는 사다리 옆에 다다라서야 그것이 왜소한 그림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설마 라이헨바흐의 딸인가?

오르페우스가 다시 거실로 돌아왔을 때, 그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밖으로 나가 찾아보려 했지만 문이 밖에서 잠겼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르페우스는 온힘을 다해도 그 문을 열 수가 없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배후에서 그 여자아이를 돕는 것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여자아이는 줄곧 그를 피하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그녀에게는 그럴 이유가 없었다.

'그녀가 나를 다른 사람으로 생각한 것인가? 아니면 그 밀실이 그녀의 마음 속에 두려움이 생기게 한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가족들과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인가?'

'그녀를 돕는 것은 누구일까?'

이런저런 추측이 오르페우스의 마음 속에 맴돌았지만 하필 이런 때, 늘 불면증에 시달리던 오르페우스는 도리어 피곤이 몰려와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악몽이 부슬부슬 내리던 빗소리와 함께 몰려왔다.

꿈속에서 기억의 조각이 다시금 그를 습격했다. 어둠 속을 끝없이 질주하는 소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불꽃, 불꽃 속에서 서로를 껴안고 있는 여자아이와 성인 여성,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목격한 오르페우스의 마음 속에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슬픔이 생겨났다.

오르페우스는 갑자기 잠에서 깨어났다. 그 여자아이가 꿈에서 나타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잠 못 이루던 수많은 밤의 악몽 속에 그녀의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는 여전히 그를 반복적으로 괴롭히는 악몽의 조각을 완벽하게 맞출 수가 없었다. 오르페우스는 외투를 벗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잊어버린 것이 대체 무엇이지?'

그가 라이헨바흐 씨 딸의 사진을 들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사진 속 땋은 머리를 한 여자아이와 악몽 속 여자아이가 점점 겹쳐졌다...

'너도 나의 새로운 악몽이 되려는 거니?'

03 악몽

오르페우스가 멍하니 있을 때, 사진이 손가락에서 미끄러져내려 그가 허리를 숙여 주우려던 찰나, 밖의 비가 이미 그쳤다는 것을 발견했다.

톱니바퀴가 살며시 움직이는 소리를 따라 거실의 문이 열렸다. 오르페우스는 문을 박차고 나가 환히 밝은 복도로 들어섰다. 복도의 끝에서 악몽 속 여자아이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르페우스는 한 달음에 뒤쫓아갔지만 여자아이의 발걸음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소란스러운 대화 소리가 끊임없이 귓가에 맴돌았다.

'그들은 아마 또 숲으로 놀러 갔을 거야...'

'그건 선물이야. 하나의...

'하나의 열쇠!'

'정말 재미있군...'

'성 안에서 온 사람인가?'

'...듣자하니 마치...'

'부엉이의 울음소리 같은데...'

'어쩌면 베인과 발크에게 알려줘야겠어...'

익숙하고도 낯선 목소리, 그 기억 속 깊은 곳에 흩어져 있는 이름이 오르페우스의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만들었다. 기진맥진한 오르페우스는 숨을 헐떡이며 걸음을 멈추었다.

뒤를 돌아보니 이미 긴 복도의 끝에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앞으로 나아가자 여자아이와는 점점 더 멀어져갔다.

막연해진 순간, 공포와 절망이 검은 짐승처럼 갑작스레 덮쳐와 모든 것을 삼키려 했다. 위급한 순간에 오르페우스의 오른손은 걷잡을 수 없이 떨리기 시작했다. 뒤를 이어 온 것은 극심한 찌르는 고통이었다... 오른팔에 익숙한 글씨체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피와 살 사이 붉은 색으로 '깨어나라!'라는 글이 쓰여있었다.


[ 제6막 시놉시스 펼치기 · 접기 ]

01 진실

어둠이 지나간 뒤, 오르페우스는 다시금 깨어났다. 부슬부슬 내리는 빗소리, 굳게 닫힌 문, 이 모든 것은 그저 꿈 속의 꿈일 뿐이었다. 그저 팔 안쪽에 '그'에게서 온 경고만이 진실된 것이었다. 하지만 꿈속의 그 조각의 기억과 그로 인해 생겨난 두려움이 오르페우스에게 한 가지를 깨닫게 했다.

지금까지 오르페우스의 모든 추리는 일기가 위조된 것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것은 기록자가 '사실대로' 자신이 목격한 모든 것을 기록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전제가 성립된다고 해도 간과한 또 다른 가능성이 존재했다. 그것은 바로 기록자들이 진실이라고 여기고 기록한 진실은 이미 왜곡된 현실이라는 것이었다.

만약 그런 가능성이 성립한다면 게임의 주최자는 어떤 매개체로 기록자들이 관찰하고 판단하는 것을 강력하게 방해할 수 있는 생상한 환각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환각을 가장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항상 약물이었다.

음산한 지하실 안에는 그런 약품을 보관할 수 있는 약품 선반이 있었다.

02 약품 목록

오르페우스는 다시 지하실로 돌아갔다. 이번에 그의 목표는 매우 명확했다. 약품 선반에는 그가 찾고 있는 답이 있었다. 그는 랜턴을 바닥에 내려놓고 선반 위의 촛불을 밝혔다. 선반을 열자, 그가 예상했던 대로 그 안에는 수많은 약병들이 보관되어 있었고 선반의 문에는 찢겨진 약품 목록 한 장이 붙어있었다.

약품 목록에는 약품 선반에 보관된 약물에 대해 기록되어 있었다. 대부분은 수은, 벨라도나와 같은 마취와 환각에 쓰이는 약물이었지만 오르페우스의 약물학 지식으로는 이러한 일반 약물이 일기에 기록된 그런 이상적인 환각을 만들어내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환각을 만들어낸 매개체는 아마도 약품 목록의 마지막 네 가지, 명칭이 기록되지 않은 신비한 약물일 가능성이 높았다. 약품 선반에는 그 중 세 가지만 남아 있었다.

03 시약

약품 목록에 있던 네 가지 신비한 약물의 기록 중, 앞 세 가지에 대한 설명은 애매모호했고 마지막 한 가지에 대한 기록은 불에 타서 판별할 수가 없었다. 오르페우스는 약효를 시험해 볼 상대가 필요했다. 지하실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찍찍' 소리가 그에게 영감을 주었다.

오르페우스는 밀실 안의 쥐로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첫 번째 병은 강력한 마취약 같았다. 아주 적은 양으로도 혼수 상태에 빠지게 할 수 있었다.

세이렌의 노래라고 적혀있던 두 번째 약물은 그 이름처럼 쥐들을 세이렌의 무서운 꿈에 빠진 선원들처럼 보이게 했다.

'이것이 환각의 원인이었던 것 같군.' 오르페우스는 이렇게 추측했다.

하지만 세 번째 병까지 실험을 진행했을 때 문제가 생겼다. 쥐가 '테스트 필요'라고 적힌 약품을 마신 뒤, 아무런 효과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오르페우스 자신도 냄새를 맡아보았지만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조사는 그가 약품 선반의 촛불이 타는 속도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기 전까지 중단되었다. 약물은 마신 쥐는 계속해서 왔다갔다했고 왼팔에 남겨진 메세지에는 '만약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잊었다면 너는 이미 답을 찾은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것은 '그'의 필체가 아니라 오르페우스 자신의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자신을 위해 그러한 경고를 남겼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오르페우스는 그 경고의 의미를 알아챘다. 세 번째 병의 작용은 기억을 지우는 것이었다.


[ 제7막 시놉시스 펼치기 · 접기 ]

01 질문

약품 선반에 있는 세 병의 신비한 약물로 광란의 게임의 진실이 조금 드러나게 되었따. 혼수상태, 공포의 환각, 기억상실.

기억이 바로 이 게임이 오래 진행될 수 있는 최고의 보증수표 아닐까?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모든 음모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 그 일기를 제외하고.

오르페우스는 그 일기가 바로 이 완벽한 논리 중, 가장 모순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참가자들의 기억을 지우려 했다면 왜 그들에게 일기를 쓰게 했던 것일까?

그 일기를 기록하는 목적이 게임을 위해서가 아니고서는, 참가자든, 일기든, 게임이든, 이 모든 것이 존재하는 의미는 모두 이 약품을 실험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야만 약품이 실험체에 작용하는 효과를 기록할 수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오르페우스는 기억상실이 된 자신 또한 이 약물의 실험체 중 하나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가 남긴 메세지를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오르페우스 자신보다 이곳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었다.

처음으로 오르페우스는 먼저 '그'를 향해 질문을 하기로 했다.

이전의 경험으로 보아 오르페우스가 의식을 잃으면 '그'가 깨어났다. 오르페우스는 거실 전신거울에 '무엇을 알고 있지?'라는 메세지를 남기고 거실의 의자에 기대어 지하실에서 가지고 온 칠현금을 들이켰다.

02 답

오르페우스가 다시금 깨어났을 때, 팔에는 역시 '그'가 남긴 메세지가 나타났다.

'기억을 더듬어.'

알 수 없는 메세지는 오르페우스를 분노하게 했다. 하지만 조금씩 냉정해지자, 그는 돌연 '기억'이란 단어가 어쩌면 오르페우스의 그 갈기갈기 찢어진 기억이 아닌 어떤 기억과 연관된 물건이나 어떤 장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바로 거실 안에 그 벽난로 위에 있는 비너스의 거울이라는 유화, 여신들의 바라보던 기억의 샘... 므세모시네가 지키고 있던 곳이 바로 모든 수수께끼의 장소일 것이었다.


[ 제8막 시놉시스 펼치기 · 접기 ]

01 약품 한 병

메세지의 힌트를 통해 추리를 한 오르페우스는 책장 뒷면에서 장치의 스위치를 찾았다. 책장이 다시 움직이자, 책장과 벽면의 빈틈을 지나 오르페우스는 어두운 공간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뒤이어, 더 많은 일기가 보관되어진 비밀 서재가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어수선한 거실과 저택 내부, 그리고 무너져가는 다른 방과는 달리 이 비밀 서재는 낡기는 했지만 적어도 누군가가 세심하게 관리한 듯, 안은 방대한 양의 일기 외에도 흰색 롱스커트의 여자아이[1]

와 그리스 신화에서 오르페우스가 지옥으로 가 에우리디케를 구하는 장면을 묘사한 유화가 걸려있었다.

그리고 서재의 책상 안에는 온전한 약품 목록과 마지막 약품 한 병, 바로 기억을 되살리는 히드라가 놓여져있었다.

02 한 단락의 기억

오르페우스는 여러 번 고민했지만, 조각난 기억 속에서 절망스럽게 몸부림치는 것에 지쳐 결국 히드라를 마시기로 결심한다.

새로운 기억의 조각들이 물밀듯 밀려와 히드라의 힘으로 완전해지며 과거를 다시금 재현해냈다.

유년 시절의 일가가 몰살당한 참혹한 사건, 의지할 곳 없이 떠돌던 시절의 기억은 오르페우스가 성공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룬 후에도 여전히 악몽처럼 그를 따라다녔다. 그리고 광란의 게임 주최자는 바로 이런 점을 이용해 그에게 단서 제공을 구실로 삼아 오르페우스를 장원으로 불러 게임에 참가하게 했다. 그 후의 경험은 다른 참가자가 일기에 묘사한 것처럼 더욱 끔찍한 악몽이었다... 끝이 없는 악몽 속에서 그의 기억은 번번이 지워지고 다시 연이은 게임에 투입되었다.

단지 그는 다른 참가자와 다르게 이런 임없이 반복된 고통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냈고, 계속해서 탄생한 새로운 인격은 그들만의 게임의 조각을 남겼다. 그 조각들은 기억을 지우는 세 번째 약병의 약효를 피해 갔고 결국 오르페우스는 죽음을 가장한 방식으로 주최자의 시야에서 탈출할 수 있었지만 분열된 인격이 생기기 전이었던 장원으로 가기 전의 모든 기억을 깨끗이 잊고 말아 버렸다.

게임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그리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주최자의 통제에서 벗어난 오르페우스는 장원을 떠나지 않고 잠복해 조사를 벌였고 마침내 모든 비밀이 숨겨진 서재를 찾아냈다. 하지만 주최자는 일년 내내 그곳에 머물렀고 게임이 진행될 때에만 자리를 비웠다. 그는 잠입할 기회를 엿보아야 했다.

한 모녀가 새로운 게임에 참가함으로써 기회는 그의 예상보다 더 빨리 찾아왔다. 어딘가 익숙한 모녀였지만 짜깁기된 기억에는 그 모녀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결국 그는 어머니가 참혹하게 죽은 것을 목격한 뒤, 딸의 게임 시작 날짜를 기록했다.


[ 제9막 시놉시스 펼치기 · 접기 ]

01 '그녀'

여자아이가 게임을 시작한 날, 오르페우스에게 드디어 비밀 서재로 잠입할 기회가 생겼다.

불빛이 어슴푸레한 서재에는 벽을 가득 채운 일기와 찢겨진 사진들이 걸려있었다.

오르페우스는 얼마간의 공을 들인 끝에 책장 위에서 자신과 관련된 것을 찾아냈다. 일기 속의 기록은 기억의 조각 중 잃어버린 그 단락을 메웠다... 그 악몽이 시작되기 전 과거를.

그리고 일기의 마짐가에 여자아이의 사진 한 장이 있었다... 바로 그 모녀 중, 딸이었다.

'이 아이는 대체 누구지?'

오르페우스는 이 일기 속에 나타났다면 그와 매우 밀접한 관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모든 기억 속의 정보를 찾아도 답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결국 그는 다시 모녀의 방으로 가 새롭게 조사를 하기로 했다.

02 또 다른 일기 한 권

모녀의 방으로 돌아간 오르페우스는 이곳의 투숙객이 방을 떠나기 전, 짐을 챙겨 이곳을 떠나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캐리어에는 이십 대 여성의 흰색 롱스커트가 들어있었고 책상 위에는 여자아이의 사진이 놓여있었다.

사진 속 여자아이는 무늬가 조각된 철문 앞에 서 있었다. 대문의 양식은 오르페우스에게 익숙한 것이었다. 책상 가장자리에 놓여진 달력에는 여자아이의 게임 시작 날짜인 7월 15일, 바로 오늘이 체크되어 있었다.

책상 위에는 일기 한 권과 약물 한 병이 놓여져 있었다.

일기에는 여자아이가 '오르피'를 찾기 위해 장원에 왔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한 차례, 또 한 차례 게임을 하고 갖은 고통을 겪은 후에도 '오르피'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었다.

이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온전한 약품 목록이 끼워져 있었고 게임의 주최자가 오르페우스를 조롱하는 말이 적혀 있었다. '당신의 어리석은 용기에 주는 상'.

기억을 되살리는 히드라가 체크되어 있었다.

오르페우스가 계획한 이 모든 것은 줄곧 주최자의 통제 하에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는 사람은 오르페우스에게 마지막 잔혹한 진실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었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오르페우스는 책상 위에 히드라라고 표기되어 있는 약물을 의연하게 들이켰다.

이번에 오르페우스는 드디어 누가'오르피'이고, 모녀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그동안 무의식의 상태에서 그는 자신의 가족이 생지옥으로 들어가는 것을 직접 목격했던 것이었다.

03 마지막 게임

곳곳에 위기가 도사리고 있는 돌아올 수 없는 숲에서 오르페우스는 더 이상 위험을 생각하지 않고 여자아이를 구할 생각만 했다! 하지만 그가 여자아이를 쫓아가려 할 때, 감시자의 무서운 모습이 그의 등 뒤에서 나타났다.

엉겁결에 오르페우스는 망각 약품 기호가 쓰여진 에어 벨브를 열었고, 이내 옅게 뿜어져나오는 기체가 감시자의 모습과 모든 것을 집어 삼켰다.

04 깨어난 사람

마침내 모든 것을 떠올린 오르페우스는 피곤한 듯 그 거실에 앉아있었다. 십년 전, 그는 결국 실패한 것이 분명했다. 그 여자아이를 구해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기억까지 잃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에 와서 홀로 이곳에 돌아온 것이었다.

팔목 안의 메세지를 보며 그는 두 번의 메세지가 한 마디로 합쳐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억에서 깨어나다'

이제 그는 해냈다. 하지만 깨어난 뒤에는? 악몽보다 더 악몽 같은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것인가?

오르페우스는 비밀 서재로 돌아가 사진을 되찾기 위해 그 일기장을 찾았지만 사진이 끼워져있던 자리에서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갔던 화재에 대한 신문 스크랩 한 장과 메세지를 발견했다.

'또 봐, 오르피.'

보아하니, 그 외에 또 다른 사람이 이곳으로 돌아온 듯했다.




2.3. 2.0[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제5인격/스토리/2.0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제1막 출발 전야
01 출발 전야
기자로서 올레투스 장원으로 갈 계획을 세운 델로스 양은 출발 전, 약간의 준비를 해야 했다.
02 단서
델로스 양이 수집한 미해결 사건에 대한 단서에 따르면 수많은 미해결 사건의 공통점은 모두 올레투스 장원과 미묘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었다.
03 그 소설들
단서들 중 오르페우스라는 소설가가 델로스 양의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오르페우스가 출간한 모든 소설을 모은 다음, 한 권을 가지고 장원으로...
04 캐리어 안의 물건
수집한 외부 단서 외에 델로스 가의 가족 비밀금고 안에는 '그 장원'에 대해 델로스 양의 아버지가 모았던 '독점 단서'가 먼지에 뒤덮여있었다.
05 위장
마침내 출발 준비를 완료한 델로스 양은 전처럼 위장을 하려 했으나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마음을 바꾸었다.

제2막 장원에 온 첫 날
01 올레투스 장원
드디어 장원으로 돌아갔지만 그곳은 이미 많이 변한 듯했다. 아름다운 추억과 악몽으로 가득한 저택에서 델로스 양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02 첫 번째 손님
프레드릭 클레이버그, 장원에 제일 처음 도착한 손님으로 델로스 양은 이 음악계의 떠오른느 스타라고 불리는 작곡가가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03 익숙하고도 낯선 I
거실의 낯익은 가구와 소장품들이 델로스 양에게 익숙하기도, 낯설기도 했다.
04 게임 시작 전
델로스 양은 집사 선생님에게서 장원과 기타 참가자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05 익숙하고도 낯선 II
우연히, 또는 누군가가 고의로 준비한 델로스 양의 객실은 바로 그녀가 어릴 때 쓰던 방이었다.

제3막 첫 조사
01 저택
밤이 깊어졌을 때, 델로스 양은 다른 참가자가 오기 전 저택에 대해 조사를 해보기로 한다.
02 먼지로 가득한 곳
저택의 곳곳은 정상인 것처럼 보였으나 기이한 기운이 감돌았고 저택의 깊은 곳에는 '나이팅게일의 노래'로 여는 문도 있었다.
03 비밀 중의 비밀
델로스 양은 델로스 가문의 주인들만 아는 비밀 서재에서 아주 이상한 일기들을 발견한다.

제4막 만남
01 징조
비밀 서재에서의 조사로 인해 델로스 양은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02 친구들
아침 식사 테이블에 참가자들이 계속해서 도착했다...
03 클레이버그
게임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클레이버그'를 둘러싼 대화만으로도 델로스 양은 참가자들 사이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느낄 수 있었다.


제5막 수상한 '친구'
01 비밀
모든 사람이 비밀을 숨기고 있다.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델로스 양은 '친구들'과 대활르 나누어 보기로 했다.
02 다음 계획
'오르페우스'씨가 거실에 없기 때문에 델로스 양은 다른 사람을 찾아가기로 했다.
03 그림자
2층으로 돌아가려 하던 델로스 양은 문 앞에서 낯익은 그림자를 보았다. 델로스 양은 그 그림자를 쫓아 클레이버그 경마장으로 향했다.
04 경마장
델로스 양은 경마장에서 클레이버그 씨의 흔적을 찾았다.
05 목적
다시 한번 클레이버그 씨의 행적을 파악한 델로스 양은 그가 이곳에 온 목적을 조사하기로 했다.

제6막 블루 호프
01 소문
클레이버그 씨에게 들키기 직전, '오르페우스' 씨의 도움을 받은 델로스 양은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클레이버그 경마장에 관한 소문을 알게 되었다.
02 단서
'오르페우스' 씨에게 얻은 힌트로 델로스 양은 마리와 세인러스가 묻힌 곳을 추측했다.
03 사랑이 있는 곳
델로스 양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목걸이를 발견했지만, 더 큰 위협이 닥쳐오고 있었다.
04 곤경
클레이버그 씨에 의해 경마장에 갇힌 델로스 양과 '오르페우스' 씨는 경마장 문을 열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05 '그녀'
마침내 경마장에서 탈출한 델로스 양과 '오르페우스' 씨는 새로운 위기를 맞이했다.

제7막 위험한 동맹
01 꿈속
정신을 잃은 델로스 양은 다시 익숙하고도 낯선 꿈을 꾸었다.
02 위기
정신을 차린 델로스 양은 자신이 '오르페우스' 씨의 도움을 받아 장원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클레이버그 씨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03 표본과 소재
동맹을 맺는 조건으로 델로스 양은 플리니 부인, '오르페우스' 씨가 장원에 온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보였다.
04 반복되는 악몽
한밤중에 악몽에서 깬 델로스 양은 장원에 들어온 이후로 얻은 단서를 정리하며 한번 더 장원을 조사하기로 했다.
05 밀실
장원을 다시 조사한 끝에 델로스 양은 지하 밀실을 발견했다.

08 다시 타오르는 잿불
01 지하실
지하 밀실을 조사한 델로스 양은 이곳이 사용되었던 실험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중 특수 라벨이 붙은 약품 캐비닛이 그녀의 관심을 끌었다.
02 시약
델로스 양은 약품 목록에 있는 순서대로 캐비닛의 약품을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03 검은 그림자
델로스 양이 세 번째 약품을 테스트할 때, 검은 그림자가 밀실 입구를 스쳐 지나갔다. 델로스 양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 뒤를 쫓아갔다.
04 두려움의 정글
검은 그림자를 쫓던 델로스 양은 깊은 밤 정글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뒤로 더욱 위험한 인물이 다가오고 있었다.
05 새로운 악몽
다시 깨어난 델로스 양은 자신이 이미 객실의 책상 앞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따. 어젯밤의 모든 것은 새로운 악몽이었을까? 아니면...

2.4. 애니메이션[편집]





서막
Memory-The Girl
Da Capo


2.5. 오프라인 패키지[편집]



2.5.1. 1주년 특전[편집]



파일:기억의 조각.jpg

1주년 오프라인 패키지에는 '기억의 조각'이라는 시험관 모양 상품이 들어가 있었다. 각각 양치식물의 싹과 흡사한 식물과 돌고래 같은 뼈가 들어 있다.

이미지 속 문구는 전자가 'γνῶθι σεαυτόν(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격언이며, 후자는 'Pelorus Jack'이라는 뉴질랜드 해협에 살며 국법으로 보호받은 돌고래의 이름이 적혀 있다.참고


2.5.2. 2주년 특전[편집]



제5인격 2주년 기념 오프라인 굿즈 패키지인 <이세계 여행자의 초대> 특전 문서이다.
각각 서체가 같은 것과 다른 것이 있다.

서체 1
[ 첫 번째 종이 펼치기 • 접기 ]

1894년 12월 23일 멜시 고아원

존경하는 ■■■씨

이런 말씀을 전해드리게 되여 정말 유감이지만. 저흰 당신이 앨리스를 입양하려는 걸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결코 입양비의 문제가 아님을 믿어주시길 바랍니다. 그게 아니라 좀 더 도덕적인 문제로 인한 거랄까.... 저희 생각엔 그녀와 혈연적인 관계가 있는 사람이 입양해가는 게 좀 더 나을 거 같거든요. 저희 생각엔 그녀와 혈연적인 관계가 있는 사람이 입양해가는 게 좀 더 나을 거 같거든요. (무슨 소린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선 여전히 그녀의 친구로써 그녀를 탐방할 수 있습니다.

하나 지금은 그다지 제안하고 싶지 않군요.

그녀의 현재 상황은 여전히 걱정스럽습니다.

이곳에 온 뒤로 그녀는 항상 "미침(疯狂)과 "깨어있음(清醒)"의 변두리에 놓여있었습니다.

가벼운 자극만으로도 그녀의 유일한 대화 수단은 끊이질 않는 비명과 "긁는 행위(抓挠)"가 되어버립니다.

그나마 정신이 깨어있는 상태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남들과 대화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그녀는 최소한에 스스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죠.

따라서 저흰 대다수의 시간엔 그녀를 독립된 방에 배치시켰습니다.

이런 조치가 너무 비인간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이는 그녀가 아무도 해치지 못하도록 보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 자신도 포함해서요.

사실상 이곳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보면 그녀는 이미 충분히 특별한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간병인들이 들인 정성과 사랑이며(오 세상에, 그들이 앨리스를 어찌나 사랑스러워 하던지), 독립된 방의 분배며. 모두 엄청난 비용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알기론,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녀를 고아원이 아닌 정신병원에 데려다 놔야 한단 의견을 가지고 있더군요.)

물론,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인자하게 대한다"가 저희 고아원의 취지이기에. 저흰 저희의 경제적 상황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그녀가 여기서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녀의 정서가 안정되었을 때 탐방하러 오시게끔,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당신께 다시 통지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전까진, 저흴 믿고 계속 기다려 주셔야겠네요.

저흰 진심으로 앨리스가 하루빨리 완쾌하여 그녀만의 행복한 생활을 가질 수 있게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진심으로,

ㅡㅡㅡ멜시 고아원 원장

(아래에 LIAR(거짓말쟁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서체2
[ 첫 번째 종이 펼치기 • 접기 ]

5월4일

배양이 순조롭지 않고 생존환경도 생각보다 까다롭다. 단지 본래 생산지를 알아두고 옮겨 심으려 한 것은 역시 너무나도 순진했다. 아마 내가 직접 다녀와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원활한 실험을 위해 나는 일시적으로 배양 실험을 포기하였다. 다음 재고보충이 있기 전에 이 단계의 검증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

9월12일

새로운 샘플이 도착했다. 이번 수량은 배양과 약제 테스트에 충분해야만 한다. 하지만 내가 본래 줄기에 대한 거래를 신청하였을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본래 생산지의 토양과 수질에 대한 요구가 거절당했다(다행히도 그들이 가짜를 들고 와 나를 속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예비 방안으로 근처 지역의 토양과 수질 샘플, 그리고 그 지역의 온도 데이터를 얻었다. 만약 운이 좋다면 성공할 것이다.

12월3일

맙소사! 결과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그들이 처음부터 내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준 것이 아닌지 의심되기 시작했다. 진작에 생각해냈어야 했는데. 그들은 다른 사람이 장사를 망치는 걸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보아하니 나는 다른 수단으로 이 식물의 출처를 알아내게 된 것 같다.

1월15일

시험용 물품을 챙기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 부작용은 해결해야만 한다. 유일한 문제는, 내가 모종을 성공적으로 키워내기 전에 나의 공급처가 될 다른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직접 다녀오는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이지만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그녀가 받는 고통은 이미 충분히 오래되었다.

어쩌면 그 미련한 운동회가 나를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두 번째 종이 펼치기 • 접기 ]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한 결과의 기록:

직접 약을 복용하였을 때의 약효는 대략 5분(이상적인 효과에 비해 느려졌다), 피험자에게는 약간의 현기증과 의식의 혼탁함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본인에게는 느낌이 없지만 타인이 볼 때는 뚜렷하고 분명하다. 이 부작용은 반드시 제거해야만 한다). 그 후에야 비로소 환상, 즉 그들이 말하는 신탁이 발생한다.

——시간: 약효의 지속시간이 생각보다 매우 짧다. 1온스의 지속시간이 30분 미만이다.

——환상에 관하여: 누구든지 현기증이나 환상에 대해 피험자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했다. 일반적인 환각 약물과는 달리 이런 환상은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듯하여, 그들은 환각의 시작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특히 교육의 수준이 낮은 사람은 더욱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워했다. 주: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환상에 관하여2: 환상의 구분이 어려운 이유는 아마도 일종의 시뮬레이션 같기 때문일 것이다—피험자의 모든 기억 지식(그들 스스로가 이미 잊은 부분을 포함한)에 기초하여 미래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생겨난다. 그리고 그 시뮬레이션의 논리적 정밀도는 그 사람의 지능 수준에 기초하지 않고 일반인을 훨씬 능가하는 것 같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신탁”으로 불리는 원인일 것이다. 다만 어떠한 환상을 볼 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피험자의 당시 정서 상태(검증 필요)에 기초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주: 듣는 바로는, '마치 당신보다 당신 자신을 더 잘 아는, 더 총명한 사람 같다. 당신이 현재 기대하는 모습과 가장 부합하는 미래를 예측해준다.'라고 한다. 정말로 역겹다.

줄기와 잎의 추출액은 그다지 강한 작용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약효의 핵심은 포자 주머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조직에 각각 테스트를 할 필요가 있다. 나는 더 많은 샘플이 필요하다(현지에서 기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세 가지 서로 다른 효과를 분리하였지만 가장 중요한 효과가 성공적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 중에 두 가지 효과는 비교적 흔히 관찰할 수 있었다. 각각 정서적 안정(사용 가능할지도), 약간의 환각(하지만 흔한 환각일 뿐이다)이다. 하지만 세 번째 효과—기억 차단은 상식을 뛰어넘는다. 이 약제를 복용하는 시간 동안 피험자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약효가 사라질 때까지 복용을 중단하면 피험자는 약을 복용하던 시간 동안의 모든 기억을 잃는다. 이러한 기억 손상은 영구적인 것으로 보인다. 어떠한 최면이나 기억을 일깨우려는 시도도 그 기억을 상기시킬 수 없다.

비록 나의 목적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지만, 나는 '신탁'의 본질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




서체3
[ 첫 번째 종이 펼치기 • 접기 ]

7월12일

모든 게 순조로운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받지 않았어. 하지만 여기의 모든 것은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어. 난 그 사람이 이곳에 있을거란 확신이 서지 않아. 그저 이곳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길 바랄 뿐.

난 지금도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아. 아니면 내가 그 사람이 이곳에 있을 거라 믿고 싶지 않은 건지도 몰라. 하지만 만약 그가 여기 있다면, 나는 반드시 그를 찾아야 해. 이 모든 건 너무 길고 길어.

7월13일

상황이 생각보다 더 심각해. 배후의 주동자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적의도 너무 뚜렷해. 특히 그 겉으론 착해 보이는 그 사람말야. 직감이 말해주고 있어 그 자는 믿을게 못된다고. 좀 더 조심해야겠어.....

활동이 제한받긴 했지만 조금만 조심하면 될 거 같아. 그 몇 명은 "간병인"과 "타수(打手: 여기선 싸움에 능한 사람을 의미, 문맥상 누군가가 고용한 용병인 듯)" 만큼 똑똑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을 수도 있어. 어쩌면 난 보이지 않는 적을 더 조심하고 있어야 할지도 몰라.

그에 관한 단서는 아직 아무런 진전이 없어. 최소한에 그가 초대받은 사람들 중엔 없단건 알꺼 같아. 최악의 대책을 마련해둬야 할 거 같네. 방에 관한 탐색은 아직 때가 아니야. 시작부터 불필요한 주의를 끌고 싶진 않아.

7월14일

방의 작용과 장식물이 거의 다 바뀌긴 했지만. 방 내부의 인테리어는 그리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아. (그 기억들이 아주 오래되긴 했지만 말이야) 그리고 그 방의 모든 것은, 그때와 똑같아.

난 그가 여깄단걸 알아, 난 그가 여깄단걸 알아.

하지만, 그는 이미 날 잊어버렸을지도 몰라. 아니면.... .... 그가 날 보고 싶어하지 않는 걸 수도 있고. 아냐, 지금은 무의미한 추측을 하기보단. 그와 직접 만날 기회를 만들 방법을 찾아내야 해.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난 그를 찾아야 해.

7월16일

아무런 진전도 없어, 게다가 귀찮은 일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 그 미치광이들이며 , "감시자"들이며. 안전히 행동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그와 만날 방법을 찾아내는 건 더 할 말도 없고. 심지어 이젠 내가 살아서 이곳을 떠날 수 있을지조차 모르겠어. 하지만 최소한에 지금이 내가 그와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이야. 이 기회를 놓쳐선 안돼. 목숨을 잃는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말이야.

어쩌면, ...... 난 그 "감시자"를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몰라.

어쩌면, 난 "죽음"을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몰라.



[ 두 번째 종이 펼치기 • 접기 ]

네가 여기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

만약 여기까지 읽었다면, 내가 스스로 알리고자 했던 노력이 실패하는 결말을 맞은 거겠지.

그렇다고 해도, 나로서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단 한가지로, 이 마음만은 네게 전하고 싶어.

우리가 함께 살았던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었어.

그것들은 내가 어둠 속을 지나갈 때에 지지해주고 고통에 직면하는 힘을 주었지.

그러니까, 우리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부디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

네가 나보다도 더 그분들을 사랑하고 있고, 온마음을 다해 그분들을 구하고 싶어했다고 믿어.

지금 이 순간에도 무사히 살아있는 내가 바로 그 증거야.

하지만, 네가 이걸 가장 들어야 했던 시기에 너에게 말해주지 않았던 나를 용서해 줘.

나는 눈앞의 모든 것을 직면하지 못할 정도로 두려워하고 있었지만, 네 고통만은 충분히 느끼고 있었어.

그래서 내가 점차 정신을 완전히 회복해갈 때 나를 가둔 감옥에서 벗어나 이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을 찾으려고 했던 거야.

그리고 그 방을 보고서야 마침내 내가 가족을 찾았다는 걸 알았어.

네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너는 나를 영원히 지켜주겠다고 약속한 사람 내 기억 속의 그 사람이야.

그러니까 네가 지금 왜 이런 지경이 되었든 간에 나는 이곳에 온 걸 후회하지 않아.

오빠, 이번만큼은 반드시 내가 오빠를 지켜줄게.





2.6. 설정집[편집]



파일:제5인격_설정집.jpg
2020년 10월 19일 공개된 제5인격 공식 설정집 <올레투스 장원 조사 보고서>의 수록 문서이다.


⬛ = 가려진 글이다.

"내가 무엇을 들은 거지? 고통스럽구나. 복수의 여신들이 무기를 들고 나의 사랑을 앗아가고자 하는 것인가? 내가 이것을 허락할 수가 있겠는가!"

오르페우스는 고개를 돌렸다. (낙서: 돌아보지 마)

"아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눈이여, 내가 너를 보았다. 이제 내가…… 오 이런! 어떤 빛바램이 너를 가렸는가!"

제3의 영혼

"너는 규칙을 어겼으니 자비를 받을 가치가 없다."


존경하는 ⬛선생

당신 부인의 폐 치료가 한층 더 무거워졌습니다. 우리는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치료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되도록 빨리 의료비용을 보충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저희도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의사,

1887 ⬛


사건번호 756090

올레투스 장원 살인 사건

발생 년도: 1887년 사건 장소: 올레투스 장원

현장 증거물: ⬛

증인: 장원주의 딸

증언: ⬛ / 이 증인의 증언은 특수한 사유로 채택될 수 없다.

현장 판단 결과: 감정적 살인(확률 있음), 원한 살인(확률 있음), 강도(배제), 자살(배제), 기타 원인 ⬛

사건 처리 결과: 미해결


[기사] 장원주 부부가 집에서 미스터리하게 살해당했다.


[기사] 경찰은 아직도 범인은 잡지 못했다.

6달이 지났으나, 우리 경찰이 한 것은 그들의 무능함을 증명한 것 뿐이다.


[기사] 경찰은 장원주의 딸이 미쳐버렸다고 했다.


[기사] 미쳐버린 비운의 딸이 새로운 단서를 가지고 있다.


[기사] 탐욕스러운 무법자 아니면 미신을 믿지 않은 용감한 자?

새로운 장원주

좋은 지리가 모든 불안한 점들을 해결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인사건 2년 후, 저주받은 장원이 새 주인을 들였습니다. 이 사람의 용기는 보통 사람 같지 않거나 재물을 탐내는 망명자일 수도 있지요. 좀처럼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이거나 문맹일지도 모릅니다.

- 저주받은 장원이 새 주인을 들였다. 장원주는 두 배의 보수로 가사도우미를 모집하였고 지원자가 끊이지 않았다. 재물을 탐내는 도망자인가, 아니면 미신을 믿지 않는 용기 있는 자인가?

[공고] *모집* 높은 보수

정원사, 변호사, 가사도우미, 기타 직종


[신문] 이번 주의 책 비평

"오르페우스는 사립탐정 같다."

내가 이 책을 세 번째로 읽었을 때, 작가가 전문적 배경이 없었다면 이 소설을 쓸 수 없었으리란 것을 깨달았다. 이번에 작가가 4년만에 두 번째 소설을 냈다.

- 비평가는 오르페우스가 "사립 탐정이었을 것이다." 라고 추측했다.


[광고] 죽음으로부터의 휘파람 / 오르페우스

떠오르는 소설의 대가! 오르페우스의 '죽음으로부터의 휘파람'이 저주받은 장원의 피비린내나는 살인 사건을 재현했다.


[경보] 장원에 큰 불이 났습니다. 사상자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은 화재에 주의 바랍니다.


[경보] 화재 조사 결과 화재의 원인은 '제사 의식'때문임이 드러났습니다. 모두 낯선 사람의 위험한 거래와 초대를 믿지 마시고 더 이상 장원에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 찾기 광고] 이 광고에 나온 작가 오르페우스를 보신 분은 출판사로 연락 주시기를 바랍니다.


[신문] 오르페우스가 새로운 소설 '악명 높은 장원'을 가지고 돌아왔다.


[신문] 서평가의 평론: 그가 안 좋은 일을 당했다고 들었다. 회복하는 데에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신문] '이름 없는 잔해', 오르페우스의 새 소설이 나왔다.


[신문] 비평 - "재능이 사라졌다."

옛말에 세 번 이상은 안된다고 했다. 오르페우스가 문장에 각주를 넣기 시작하였고, 그는 더는 흥미롭지 않다.


[광고] 유명 소설가 오르페우스가 Duke거리에 있는 호화 인테리어 스위트룸을 판매한다.


[사람 찾기 광고] 장원에서 실종된 사람들을 찾고 있다.


[광고] 제게 전화만 하세요!

사라진 친척? 바람난 남편? 잃어버린 강아지? 제게 전화만 하세요. 새로운 탐정 사무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야기는 10년 전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때 나는 사고 현장에서 혼수상태로 발견되었고, 뚜렷한 외상은 없었지만 일주일을 혼수상태로 보냈다.

내가 깨어났을 때 모든 과거의 기억이 없는 상태였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서야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고 치료비를 지불할 수 있었다.

깨어난 후 이상적인 회복은 없었다. 소설과 보도들이 내게 주는 도움은 제한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나는 어떤 가족도 친척도 없었기에 과거의 생활과 이어질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전에 남긴 자산 덕분에 한동안 좋은 시간을 보냈다. 기억 상실은 다시 발생하지 않아 모든 것이 평화를 되찾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새로운 것을 써낼 수 없었고 저축한 돈도 탕진하였다. 내가 있던 대저택을 팔았고 알코올에 의지하여 매일을 보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전, 몸에서 자꾸만 발견되는 새로운 상처가 나의 주의를 끌었다.

그리고 내가 종종 며칠을 '건너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내가 또다시 기억을 잃고 무언가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내 이웃들도 나를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그들을 통해 내가 기억을 잃는 동안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3. 과거의 게임들[편집]


과거에 장원에서 진행된 게임[1] 목록이다.

생존자감시자들의 캐릭터 데이 편지로 공개되는 실험 파일과 메인스토리 때문에 '실험'이라고도 부른다.

각 실험조별로 게임 과정을 이해하고 싶다면, 참가자의 캐릭터 데이 이벤트 편지 중 '실험 파일'을 먼저 읽어보는 것이 무난한 방법이다.
특히 실험 파일 항목들 중 '테스트 결과'에 게임 진행 과정이 직접적으로 적혀 있는 편이다. 세부 내용은 참가자들의 다른 편지들을 찾아보면 된다.


4. 정수 스토리[편집]


시즌 내역에서 일부 시즌 문서에 스토리가 기재되어 있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16 15:18:22에 나무위키 제5인격/스토리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메인스토리에 사실 주최자에게나 '게임'이었을 것이며, 참가자들에게는 공포와 광기만이 남는다는 언급이 있다.